‘요즘 뜨는’ 분양 트렌드 사총사

최근 뜨는 부동산 분양 트렌드는 무엇일까. 그 사총사로 ▲스트리트형 ▲아파텔 ▲레지던스 ▲테라스 하우스 등이 뜨고 있다.

스트리트형, 아파텔, 레지던스, 테라스 하우스 등은 희소성을 바탕으로 차별화를 시도한 상품이라는 평가다. 다음은 이들 상품이 주목을 받는 이유와 주목할 만한 현장이다.

▲스트리트형= 가시성과 접근성이 강점인 스트리트형 상가가 주목 받고 있다. 스트리트형 상가는 점포들이 길을 따라 일렬로 쭉 늘어서 있어 걸으면서 쇼핑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거리형 상가를 말한다.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이나 분당신도시 정자동 카페거리, 이태원 경리단길 등이 대표적이다. 천편일률적인 브랜드가 아닌 개성 있는 맛집이나 카페, 테마숍들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아 지역민은 물론 외부에서도 찾아오는 명소로 자리 잡는다. 업계에서는 최근 소비자들은 생활과 여가가 어우러진 효율적인 소비에 대한 욕구가 크기 때문에 이러한 소비 트렌드에 따라 스트리트형 상가의 가치는 점점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아파텔= 전세난이 가중되면서 아파트 못지 않은 시설을 갖춘 중형 오피스텔인 아파텔도 큰 인기다. 일반 오피스텔이 1∼2인 거주에 비중을 뒀다면 아파텔은 3∼4인 가족이 거주하기 좋도록 침실이 2∼3개, 욕실 2개 등으로 설계됐다.
여기에 일반 아파트 같은 3룸, 판상형, 4베이가 적용되면서 일반 아파트처럼 맞통풍이 가능해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실제 지난 11월 일산신도시에 분양한 한화건설의 일산 킨텍스 ‘꿈에그린’은 평균 28대 1 청약률을 기록하고 조기 완판 되는 기염을 토했다.

희소성 바탕으로 차별화 시도 상품들
고객 취향·선호도 반영한 단지 인기

▲레지던스= 최근 호텔식 서비스를 도입한 일명 레지던스형 오피스텔이 인기다. 주차·청소·조식 뷔페처럼 호텔에서나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오피스텔에서 누리는 시대가 왔다. 시설 고급화를 넘어 차별화한 서비스를 지향하는 최근 주거 트렌드가 오피스텔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는 셈이다. 주거시설에 호텔식 서비스가 적용되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중반이다. 대도시에서 고급 주상복합아파트를 분양하는 주택업체가 차별화 전략으로 내걸었다.


최근 1∼2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오피스텔이 주요 주거시설로 부상하자 이런 분위기가 오피스텔로 이어지고 있다. 다만 호텔식 서비스나 고급 인테리어가 세입자를 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임대료와 관리비가 오를 경우 실제 임대수익률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테라스 하우스= 단독주택과 공동주택의 장점을 합친 테라스 하우스 열풍이 지방까지 확산되고 있다. 올해는 테라스 하우스 열풍이 거센 해였다. 테라스와 접목한 아파트, 상가, 오피스텔 등 구분 없이 인기를 끌었다. 실제 테라스 하우스의 인기는 놀라운 분양실적을 보였다. 인천 청라지구에서는 지난 3월 공급된 ‘청라파크자이 더테라스’ 580가구 모집에 1순위에만 5447명이 몰리며 평균 9.39대 1 청약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 한신공영이 김포한강신도시에서 공급한 테라스타운 운양역 ‘한신휴 더 테라스’도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 11월 분양한 더 테라스 Bc-08, 09블록(416가구)은 최고 60.8대 1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마감되는 것은 물론 계약 이틀 만에 완판됐다.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분양상품이 공급과잉으로 고객의 취향이나 선호도를 반영한 트렌드형 단지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향후에도 고객 맞춤형 상품들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돼 분양업체 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분양 트렌드를 부각해 공급(예정) 중인 수도권 주요 분양단지다.

분양업체간 ‘맞춤형’경쟁
“2016년 더욱 치열해질 전망”

▲강동역 파밀리에 테라자(상가)= 5호선 강동역과 직접 연결된 초역세권 상가 ‘강동역 파밀리에 테라자’의 투자자와 임차인을 모집하고 있다. 지하 1층 56개, 지상 1층 20개, 총 76개 점포로 공급된다. 휴식과 새로운 테마, 맛과 멋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테라스 스트리트형 상가로 개방감이 높고 가시성과 접근성이 뛰어나다. 업무동 상가도 분양 중이다. 지상 1∼5층은 상가로 공급될 예정이다. 실투자금은 5억원대부터다. 전용면적은80.85∼270.12㎡, 추천업종으로는 1층은 약국, 커피숍, 전문음식점, 은행·ATM기 등 2층은 은행 등 금융기관 3∼5층은 피부과, 소아과, 이비인후과, 정형외과 등이다.

▲강남역 센트럴 애비뉴(상가)= 2호선, 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에 ‘강남역 센트럴 푸르지오시티’단지 내 상가인 ‘강남역 센트럴 애비뉴’가 회사보유분을 분양 중이다. 4면 개방 스트리트형 몰링상가에 강남역 초역세권 입지로 1일 약 21만명, 주말 35만∼40만명의 유동인구와 상주 인원 2만여명에 달하는 삼성오피스타운이 배후다. 치킨·커피·미용실 선임대가 확정돼 있다. 실투자금 4억∼10억원에 5%대 수익률이 나온다.

주목을 받는 이유?
주목할 만한 현장?


▲가산 대명 벨리온=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시티 내 ‘가산 대명 벨리온’오피스텔이 11월 분양한다. 총 585실로 연면적 2만4990.61㎡, 지하 3층∼지상 16층 규모다. 전용면적 16∼31㎡, 9개타입으로 공급예정이다. 건폐율이 약 30%라 쾌적한 주거환경이 조성된다. 서울디지털산업단지 3단지는 그동안 일반 분양형 오피스텔 공급이 전무한 지역으로 1·7호선 더블역세권 도보 3분 거리 입지로 공급되는 최초 오피스텔이라는 평가다. 주요 개발호재로 2020년(예정)까지 인근에 서부간선도로가 지하화로 계획, 일반도로와 공원으로 조성될 경우 직접 수혜단지며 일부세대는 안양천 조망이 가능하다.

▲대덕테크노밸리 예미지 어반코어= 금성백조는 대전광역시 유성구 관평동 1345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대덕테크노밸리 예미지 어반코어’를 특별분양 중이다. 올 12월 말까지 분양을 받을 경우 판매촉진을 위해 일정비율 할인 혜택을 준다고 밝혔다. 아파텔은 아파트 평면과 똑같으면서 대단지 아파트와 맞먹는 커뮤니티시설까지 갖췄다. 규모는 총 612실로 대규모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 면적은 전용 48∼84㎡로 아파트와 같은 평면으로 설계된다.
특히 일부세대는 아파트를 닮은 평면으로 구성해 거실 및 주방, 방 3개 화장실 2개로 배치하고 3베이 혁신설계로 쾌적한 생활과 주거편의성을 대폭 높였다.

시설 고급화
최고 서비스

▲해이든 영종 레지던스= 인천광역시 중구 중산동 1951-2번지에 바다와 공원 조망권을 확보한 ‘해이든 영종 레지던스’ 오피스텔이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0층, 연면적 5801.10㎡규모다. 생활형 숙박시설과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다. 전용면적 기준 20㎡로 전용률 약 60%, 분양가는 최저 9000만원대(부가세 별도)에서 1억1000만원대(부가세 별도)로 공급된다. 타 상품과 비교해 평균 5000만원 정도 저렴하다. 운영사는 국내 굴지의 건물관리회사인 세안텍스로 영종도 상주 근무직원 상당수가 해이든 영종 레지던스 오피스텔을 숙소로 사용 예정이다.

▲이안 라온파미에= 인천 논현지구 바닷가에 위치한 ‘이안 라온파미에’가 모델하우스를 그랜드 오픈하고 분양 중이다.
지하 1층∼지상 4층, 전용면적 기준 100∼115㎡의 298세대로 대단지로 구성된 희소성이 높은 바닷가 테라스 하우스 단지로 전용률 85%선, 일부세대는 바다조망과 복층형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전세대가 선호도가 높은 남향배치다. 주차공간은 세대당 1.5대가 제공된다. 논현 택지지구에서 희소성 있는 중소형이라는 점, 주택시장에서 인기가 좋은 테라스 하우스라는 부분이 더해진 만큼 오픈 전부터 문의가 끊이질 않고 있다. 입주예정일은 2017년 3월경. 중도금 60% 무이자로 입주 시까지 자금 부담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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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스캔들과 정치권 음모론

연예계 스캔들과 정치권 음모론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한때 연예계를 떨게 했던 ‘마의 11월’이 다시 온 걸까? 매년 11월마다 연예계와 방송가에서 각종 이슈가 터진다는 말에서 비롯된 표현이다. 아슬아슬하게 11월은 넘기는가 싶더니 12월이 되자마자 연예계 이슈가 온 세상을 뒤덮었다. 동시다발로 터져 나온 연예계 사건·사고에 정작 중요한 이슈들이 가라앉고 있다. SNS에서 의혹이 제기되고, 이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게재된다. 얼마 가지 않아 기사로 보도된다. 유튜브 쇼츠로 제작돼 확산한다. 다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다. 방송으로 퍼진다. 방송분이 편집돼 다시 유튜브 영상으로 제작된다. 이 모든 과정에서 생산된 콘텐츠는 SNS를 통해 재생산된다. 다른 이슈가 불거진다. 반복된다. 하루 사이 연달아서 최근 이슈가 퍼지는 방식이다. 기사 등을 통해 정보가 대중에게 전달되던 시기는 이제 끝났다. 이제는 오히려 언론이 온라인 커뮤니티 글을 소스로 기사를 작성하는 판이다. 동시에 레거시 미디어를 통해 정보가 확산하던 시기도 지나간 지 오래다. 이제 모두가 유튜브로 이슈를 확인하고 댓글을 통해 의견을 표출한다. 문제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레거시 미디어로, 또다시 유튜브로 대표되는 뉴미디어로 정보가 전달되는 과정에서 자극도가 높아진다는 점이다. 동시에 확인되지 않은, 왜곡된 내용이 처음 올라온 정보에 덕지덕지 달라붙는다. 확산 속도 또한 어마어마하게 빠르다. 몇 시간이면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비롯해 유튜브까지 퍼진다. 이 사이클은 무한정 돌아간다. 시간이 가면서 대중은 짧은 영상에 목말라 하고 있다. 분 단위의 영상보다는 초 단위 쇼츠에 더 열광한다. 영상 제작자는 조회수가 곧 돈이기에 대중의 입맛에 콘텐츠를 맞출 수밖에 없다. 도파민을 바라는 대중의 눈에 들기 위해선 흡인력 있는 영상을 만들어야 한다. 사실이든 아니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불과 일주일 새 연예계에서 동시다발로 이슈가 터졌다. 과거, 약물, 갑질, 조폭 의혹 등 언급되는 단어만으로 충격이 일었다. 여기에 의혹에 연루된 연예인의 면면이 전부 각 분야에서 잘 알려진 사람이라는 점은 이슈 확산에 기름을 부었다. 순식간에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이 불타올랐다. 배우 조진웅이 과거에 소년범이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올해 광복절 경축식을 비롯해 정부 행사에 자주 얼굴을 드러냈던 터라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는 반응이 많았다. 비상계엄 사태 때에도 SNS에 글을 올리는 등 말할 때는 하는 이른바 ‘개념 연예인’으로 알려져 있어 대중은 조진웅의 반응을 기다렸다. 기사, SNS로 한꺼번에 유튜브 타고 빠른 확산 하지만 소년범이었던 과거가 사실로 드러나고 그가 은퇴를 선언하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동시에 조진웅의 은퇴를 두고 ‘과거의 일’이라는 의견과 ‘피해자를 생각하라’는 의견이 대립하기 시작했다. 일부 진보 진영 정치인이 한두 마디씩 말을 보태면서 의견 대립은 정치권으로까지 번졌다. 여기에 소년범 의혹을 최초로 기사화한 언론의 보도 윤리도 도마 위에 올랐다. 개그우먼 박나래는 매니저 갑질 의혹과 불법 의료 시술 의혹이 동시에 불거졌다. 매니저들이 박나래를 상대로 고소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줄줄이 이어진 후속 보도에서 드러난 의혹들이다. 박나래가 매니저들과 진실 공방을 벌이는 내용이 거듭해서 언론 보도, 유튜브 쇼츠 등으로 이어지면서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다. 특히 불법 의료 시술 의혹은 ‘주사 이모’라는 존재가 등장하면서 판이 커질 기미를 보이고 있다. 주사 이모는 박나래에게 주사 등을 통해 투약한 인물로 추정된다. 해당 인물의 SNS가 공개되면서 몇몇 연예인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가 예정돼있어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개그맨 조세호는 조폭 연루설에 휘말렸다. 조세호 의혹은 SNS를 통해 사진이 공개되면서 확산했다. 폭로자가 조세호와 조폭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글을 쓰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그 여파로 조세호는 고정 출연하고 있던 <유 퀴즈 온 더 블럭>과 <1박 2일>에서 하차했다. 유명 연예인 도마 위에 아이돌 그룹 BTS의 정국과 에스파 윈터의 열애설도 비슷한 시기에 터졌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두 사람이 비슷한 위치에 ‘커플 타투’를 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두 멤버의 소속사인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는 ‘노코멘트’라고 입장을 밝혔다. 두 그룹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만큼 계속 언급되는 중이다. 한 건만으로도 상당한 파급력을 지닐 사건이 연이어 터지면서 일각에서는 누군가가 민감한 이슈를 덮기 위해 연예계 사건·사고를 일부러 수면 위로 끌어올린 게 아니냐는 이른바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매년 11월마다 연예인 관련 사건이 일어나는 것을 두고 나왔던 이야기가 이번에 다시 나온 것이다. 정치나 사회 이슈와 비교해 연예계 관련 사건·사고 소식은 대중에게 직관적으로 다가가는 편이라 몰입도가 높다. 동시에 휘발성도 크다. 또 대중에게 잘 알려진 연예인일수록 사건의 파급력이 크다. 물론 연말연시를 앞두고 머리 아픈 이슈에 질린 대중에게 연예계 문제는 더할 나위 없이 흥미로운 소재라 말이 나오는 것일 뿐 확인된 바는 없다. 말 그대로 ‘도시괴담’에 가깝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이번에는 상황이 묘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말이 심심찮게 보인다. 실제 여야가 한데 얽힌 것으로 추정되는 통일교 문제, 야당에서 강하게 반발 중인 국가보안법 폐지 논란 등이 연예계 이슈에 묻혀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3300만명이 넘는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쿠팡 사태도 그 사건 규모에 비해 관심도가 떨어지고 있다. 마의 11월 12월로? 통일교 관련 논란은 당초 야당인 국민의힘에 포커스가 집중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통일교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다. 그러다 최근 그 범위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으로까지 확대됐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통일교에서 금품을 제공한 정치인을 진술하면서 민주당 인사들도 입길에 올랐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통일교가 국민의힘 외에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도 지원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윤 전 본부장이 언급한 인물 가운데 1명이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당시 민주당 의원)이었다고 한다.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원을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을 위해 줬다는 것이다. 금품수수 의혹이 보도되자 전 전 장관은 지난 11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불법 금품수수는 없었다”면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고 했다. 이어 “저와 관련된 황당하지만 전혀 근거 없는 논란”이라며 “해수부가 또는 이재명정부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정권이 흔들릴 수도 있는 사안이라는 목소리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통일교 관련 논란으로 국민의힘에 맹공을 퍼부었는데 역풍이 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 국민의힘은 ‘통일교 특검’을 주장하면서 민주당과 이 대통령을 몰아가는 중이다. 공수가 뒤바뀐 것이다. 범여권에서 추진 중인 국가보안법(이하 국보법) 폐지를 두고 정치권이 갈등을 빚고 있다. 국민의힘이 국보법 폐지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여야 간 힘겨루기로 비화했다. 정치권 이슈 묻히고 쿠팡도 잠잠해지나? 지난 7일 민주당 민형배, 조국혁신당 김준형, 진보당 윤종오 의원은 국보법 폐지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의원들은 “국보법은 제정 당시 일본제국주의 치안유지법을 계승해 사상의 자유를 억압한 악법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며 “국보법의 대부분 조항은 형법으로 대체 가능하며 남북교류협력법 등 관련 법률로도 충분히 규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보법 폐지를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가보안법 폐지, 누구를 위한 것인가’ 토론회에서 “국가정보원에서 대공수사권을 떼어내 경찰에 이관했지만 경찰은 그만한 준비가 제대로 안 돼 사실상 대공수사가 공중에 붕 뜬 느낌”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국보법을 폐지하려는 시도가 있다는 건 굉장히 심각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연예계 이슈에 바로 직전 가장 큰 이슈였던 쿠팡 사태도 상대적으로 잠잠해졌다. 지난달 말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알려진 쿠팡 사태는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해외로 유출된 사건이다. 사실상 모든 고객의 정보가 털린 셈이다. 올 한 해 통신사, 카드사 등에서 개인정보 유출을 겪은 이용자는 또 한 번 직격탄을 맞았다. 쿠팡 사태는 해킹 등으로 정보가 유출된 여타 업체와 달리 전 직원의 소행으로 드러나면서 이커머스 업체의 보안 실태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동시에 2010년 창업 이래 이커머스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한 쿠팡 생태계의 민낯이 낱낱이 알려졌다. 동시에 쿠팡에서 일어난 노동자 사망사고도 재조명받는 중이다. 지난 10일에는 박대준 쿠팡 대표가 사임했다. 쿠팡은 “최근의 개인정보 사태에 대해 국민께 실망하게 한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사태의 발생과 수습 과정에서의 책임을 통감하고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경질이라는 의견이 많다. 당분간은 계속될 듯 일각에서는 음모론에서 한발 더 나아가 여당 쪽에서 연예계 이슈를 터트린 게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고 있다. 통일교 논란, 국보법 폐지, 쿠팡 논란 등 대형 이슈가 여당 쪽에 불리한 내용이 아니냐는 설명이다. 한편에서는 여야가 동시에 발을 걸치고 있는 사안인 만큼 특정 진영의 유불리를 따질 수 없다는 반박도 나온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