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철의 한눈에 보는 부동산 동향> 전국은 지금거리 상가열풍

스트리트형 상가 체크포인트

최근 저금리에 상가투자가 인기를 끌고 있다. 상가시장 트렌드는 역시 스트리트형 상가다. 일명 거리형 상가 또는 연도형 상가, 가두형 상가라고도 불린다. 스트리트형 상가가 주로 공급되는 지역은 서울 도심보다는 뉴타운, 신도시나 택지지구 등 신흥 상권이다.

서울 도심보다 신흥 상권에 공급
뉴타운·신도시·택지지구 인기

스트리트형 상가는 거리 따라 늘어선 저층 상가를 말하는데, 집객효과가 좋아 지역소명으로 떠오르고 있다. 가시성과 접근성, 개방성이 좋다. 유동 인구가 많기 때문에 임대료와 권리금도 강세를 보인다. 실제 판교역 아브뉴프랑 1층 매장의 경우 권리금이 1억원 이상인데도 입점하려는 업체가 줄을 서 있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의 전언이다.

길이 750m 인공 수로를 낀 인천 송도 커낼워크는 지역 명소가 되면서 몸값이 올랐다. 전용면적 46㎡형 상가는 매매가가 8억2000만∼8억3000만원 선으로 1억원 가까이 웃돈이 붙었지만 그나마 매물도 없다, 경기 성남 분당구 정자동 카페 거리의 평균 상가 임대료는 분당 대표 상권인 서현역 주변보다 30∼50% 정도 비싸다.

“입점희망 업체들
길게 줄 서 있다”

분양상가도 인기다. 올 4월 서울 마포구 ‘공덕파크자이’상업시설의 경우 57개 매장에 대한 청약 접수를 실시한 결과 일반분양 57개 매장 모집에 평균 약 68대1, 최고 297대1 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3일 만에 100%분양을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공급한 ‘카림애비뉴 동탄’은 442개 점포가 2주 만에 완판 됐다.


반도건설에 따르면 관심고객을 대상으로 사전 신청서를 받은 결과 2500여명이 접수할 만큼 관심이 높았다.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았는데 최고 경쟁률이 20대1에 육박하기도 했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현재 카림애비뉴의 경우 상가 매물 프리미엄이 위치에 따라 적게는 1500만원, 많게는 3000만원가량 붙어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스트리트 상가도 차별화에 주력하고 있다. 아파트 브랜드처럼 상가를 건설사 대표 상품으로 특화한 ‘브랜드형’, 탁 트인 수로를 따라 상가가 들어서는 ‘수변형’에 이어 유명 동화를 주제로 삼은 ‘스토리텔링형’상가까지 등장했다.

그렇다면 실제 스트리트형 상가에 입점하는 업종은 어떨까. 한 상가정보업체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단지 내 상가와 오피스텔, 주상복합아파트에 있는 스트리트형 상가 317실 중 132실인 41.8%가 부동산중개업소로 나타났다. 스트리트형 상가에 부동산중개업소 분포가 압도적인 것에는 이유가 있다. 분양가와 임대료가 높아서 다른 업종들이 들어올 수 없다는 것이다. 이어 34실(11.2%)을 차지한 마트(편의점), 30실(9.5%)인 학원, 29실(9.2%)인 배달음식점, 28실(8.9%)인 식당, 18실(5.7%)인 은행과 커피숍, 15실(4.7%)인 제과점, 13실(4.1%)인 분식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1억 가까이 웃돈
그나마 매물 없어

일각에선 스트리트형 상가 붐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몇몇 스트리트형 상가의 성공을 벤치마킹해 비슷한 유형의 상가가 과잉 공급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주변 상가와 분양가를 비교하고 상권이 활성화될 수요가 풍부한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스트리트형 상가가 인기를 끌면서 공급 또한 늘고 있어 투자 시 주의가 요구된다”며 “따라서 무늬만 스트리트형인지 따져야 하며, 고객이 장기간 체류할 수 있는 컨셉은 갖췄는지, 스트리트형 상가로 조성된다는 이유로 주변 시세 대비 분양가는 높은 것은 아닌지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분양(예정) 중인 전국 주요 스트리트형 상가들이다.

가시성, 접근성, 개방성…집객효과 ‘굿’
평소 유동인구 많아 임대료·권리금 강세


▲동익 드 미라벨 = 동익건설은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I7-1·2블록에 들어서는 상업시설인 ‘동익 드 미라벨’1층 회사보유분을 선착순 분양한다. 마곡지구의 주거∼행정∼업무타운으로 이어지는 골든트라이앵글 내에 위치하고 있다. 지하 1층∼지상 8층으로, 연면적 4만4297㎡ 규모다. 지상 1∼2층과 8층에는 168개의 점포가, 3∼7층에는 62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공간이 조성된다. 3면이 테라스 거리형 상가로 조성된다. 

▲힐스테이트 서리풀 =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8월 중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1501번지 일대 서초 꽃마을 5구역에서 ‘힐스테이트 서리풀’스트리트형 상가를 분양한다. 서울 강남의 대표적인 알짜배기 땅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서리풀은 총면적 4만8424㎡, 지하 1층∼지상 1층 총 39실로 한정 분양된다.

▲킹덤프라자 = 나주혁신도시에서 최고 상권 입지를 자랑하는 ‘킹덤프라자’가 최근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분양 중이다. 8094㎡(2448평)로 나주혁신도시 상업용지 중 가장 큰 대지에 지하 1층∼지상 6층 2만5833㎡(7815평) 규모 3개동을 연결한 아울렛 형식의 건물로 지어진다. 460m 스트리트형 상가로 조성된다.
▲라베니체 마치애비뉴 = ‘라베니체 마치에비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수변 스트리트형 상가다. 김포 한강신도시를 관통하는 폭 15m의 수로 공간을 중심으로 양측 수변에 850m 길이(왕복 1.7Km)로 조성되는 상가로, 장기동 일대 총 13블록, 26개 필지에 걸쳐 건설된다. 모든 개발이 완료되면 지하 1층∼지상 2층, 대지 면적 3만3000㎡, 연면적 5만㎡ 규모에 총 13개 동(임대 동 포함), 400여 점포가 들어선다.
▲리버애비뉴 = 망월천과 근린 수변공원을 바라보는 3면 스트리트형 수변 테라스 상가 미사 ‘리버에비뉴’는 지하 2층∼지상 3층 층고 5m와 전체 통강화유리 시공으로 수변과 공원을 바라보는 최적의 입지로 꼽히고 있다. 5호선 하남 연장선이 예정되어 있는 미사역에서 불과 200m 거리에 위치해 있어 투자가치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상가도 브랜드
차별화에 주력

▲롯데캐슬 골드스카이 = 한국토지신탁이 시행하고 롯데건설이 시공하는 이천 ‘롯데캐슬 골드스카이’는 49층 높이, 전용 84㎡ 총 736세대의 아파트 단지 내 상가인 이천 롯데캐슬 골드스카이를 분양 중이다. 경기도 이천시 안흥동 274-17번지 일대에 위치한다. 지상 1층 17호, 지상 2층 12호 등 총 29호 규모로 구성된다.
단지 내 위치한 롯데마트 방문고객으로 주중과 주말 모두 안정적인 고객 수요 확보가 가능하다. 260m 길이의 유럽형 스트리트 상가로 조성된다. 상가 전용으로만 500대의 주차공간이 마련된다.

▲중앙 푸르지오 = 위례신도시의 중심인 C1-5·6블록에서 블루칩 스트리트형 상가인 위례 ‘중앙 푸르지오’가 분양 중이다. 상업시설은 트램을 따라 늘어선 가로에 지하 1층, 지상 2층에 중소형 점포 156개가 들어서는 형태로 계약면적 약 2만480㎡ 규모로 공급된다. 위례신도시의 새교통수단인 위례선(트램) 역시 단지 앞을 지나게 돼 더블역세권의 상권을 형성한다. 

▲앨리스 빌 = 우미건설은 영국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모티브로 만든 브랜드상가 동탄 ‘앨리스 빌’을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다. 상가는 동탄역 C12블록에 들어서며 약 2만9152㎡ 규모의 대규모 스트리트 상권으로 구성된다.
주거시설인 동탄 린스트라우스 1차(아파트 617가구, 오피스텔 262실 구성)와 함께 원스톱 라이프가 가능한 지하 1층∼지상 3층 약 210여실의 점포가 테마형 스트리트몰로 조성된다.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연예계 스캔들과 정치권 음모론

연예계 스캔들과 정치권 음모론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한때 연예계를 떨게 했던 ‘마의 11월’이 다시 온 걸까? 매년 11월마다 연예계와 방송가에서 각종 이슈가 터진다는 말에서 비롯된 표현이다. 아슬아슬하게 11월은 넘기는가 싶더니 12월이 되자마자 연예계 이슈가 온 세상을 뒤덮었다. 동시다발로 터져 나온 연예계 사건·사고에 정작 중요한 이슈들이 가라앉고 있다. SNS에서 의혹이 제기되고, 이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게재된다. 얼마 가지 않아 기사로 보도된다. 유튜브 쇼츠로 제작돼 확산한다. 다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다. 방송으로 퍼진다. 방송분이 편집돼 다시 유튜브 영상으로 제작된다. 이 모든 과정에서 생산된 콘텐츠는 SNS를 통해 재생산된다. 다른 이슈가 불거진다. 반복된다. 하루 사이 연달아서 최근 이슈가 퍼지는 방식이다. 기사 등을 통해 정보가 대중에게 전달되던 시기는 이제 끝났다. 이제는 오히려 언론이 온라인 커뮤니티 글을 소스로 기사를 작성하는 판이다. 동시에 레거시 미디어를 통해 정보가 확산하던 시기도 지나간 지 오래다. 이제 모두가 유튜브로 이슈를 확인하고 댓글을 통해 의견을 표출한다. 문제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레거시 미디어로, 또다시 유튜브로 대표되는 뉴미디어로 정보가 전달되는 과정에서 자극도가 높아진다는 점이다. 동시에 확인되지 않은, 왜곡된 내용이 처음 올라온 정보에 덕지덕지 달라붙는다. 확산 속도 또한 어마어마하게 빠르다. 몇 시간이면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비롯해 유튜브까지 퍼진다. 이 사이클은 무한정 돌아간다. 시간이 가면서 대중은 짧은 영상에 목말라 하고 있다. 분 단위의 영상보다는 초 단위 쇼츠에 더 열광한다. 영상 제작자는 조회수가 곧 돈이기에 대중의 입맛에 콘텐츠를 맞출 수밖에 없다. 도파민을 바라는 대중의 눈에 들기 위해선 흡인력 있는 영상을 만들어야 한다. 사실이든 아니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불과 일주일 새 연예계에서 동시다발로 이슈가 터졌다. 과거, 약물, 갑질, 조폭 의혹 등 언급되는 단어만으로 충격이 일었다. 여기에 의혹에 연루된 연예인의 면면이 전부 각 분야에서 잘 알려진 사람이라는 점은 이슈 확산에 기름을 부었다. 순식간에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이 불타올랐다. 배우 조진웅이 과거에 소년범이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올해 광복절 경축식을 비롯해 정부 행사에 자주 얼굴을 드러냈던 터라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는 반응이 많았다. 비상계엄 사태 때에도 SNS에 글을 올리는 등 말할 때는 하는 이른바 ‘개념 연예인’으로 알려져 있어 대중은 조진웅의 반응을 기다렸다. 기사, SNS로 한꺼번에 유튜브 타고 빠른 확산 하지만 소년범이었던 과거가 사실로 드러나고 그가 은퇴를 선언하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동시에 조진웅의 은퇴를 두고 ‘과거의 일’이라는 의견과 ‘피해자를 생각하라’는 의견이 대립하기 시작했다. 일부 진보 진영 정치인이 한두 마디씩 말을 보태면서 의견 대립은 정치권으로까지 번졌다. 여기에 소년범 의혹을 최초로 기사화한 언론의 보도 윤리도 도마 위에 올랐다. 개그우먼 박나래는 매니저 갑질 의혹과 불법 의료 시술 의혹이 동시에 불거졌다. 매니저들이 박나래를 상대로 고소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줄줄이 이어진 후속 보도에서 드러난 의혹들이다. 박나래가 매니저들과 진실 공방을 벌이는 내용이 거듭해서 언론 보도, 유튜브 쇼츠 등으로 이어지면서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다. 특히 불법 의료 시술 의혹은 ‘주사 이모’라는 존재가 등장하면서 판이 커질 기미를 보이고 있다. 주사 이모는 박나래에게 주사 등을 통해 투약한 인물로 추정된다. 해당 인물의 SNS가 공개되면서 몇몇 연예인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가 예정돼있어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개그맨 조세호는 조폭 연루설에 휘말렸다. 조세호 의혹은 SNS를 통해 사진이 공개되면서 확산했다. 폭로자가 조세호와 조폭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글을 쓰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그 여파로 조세호는 고정 출연하고 있던 <유 퀴즈 온 더 블럭>과 <1박 2일>에서 하차했다. 유명 연예인 도마 위에 아이돌 그룹 BTS의 정국과 에스파 윈터의 열애설도 비슷한 시기에 터졌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두 사람이 비슷한 위치에 ‘커플 타투’를 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두 멤버의 소속사인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는 ‘노코멘트’라고 입장을 밝혔다. 두 그룹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만큼 계속 언급되는 중이다. 한 건만으로도 상당한 파급력을 지닐 사건이 연이어 터지면서 일각에서는 누군가가 민감한 이슈를 덮기 위해 연예계 사건·사고를 일부러 수면 위로 끌어올린 게 아니냐는 이른바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매년 11월마다 연예인 관련 사건이 일어나는 것을 두고 나왔던 이야기가 이번에 다시 나온 것이다. 정치나 사회 이슈와 비교해 연예계 관련 사건·사고 소식은 대중에게 직관적으로 다가가는 편이라 몰입도가 높다. 동시에 휘발성도 크다. 또 대중에게 잘 알려진 연예인일수록 사건의 파급력이 크다. 물론 연말연시를 앞두고 머리 아픈 이슈에 질린 대중에게 연예계 문제는 더할 나위 없이 흥미로운 소재라 말이 나오는 것일 뿐 확인된 바는 없다. 말 그대로 ‘도시괴담’에 가깝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이번에는 상황이 묘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말이 심심찮게 보인다. 실제 여야가 한데 얽힌 것으로 추정되는 통일교 문제, 야당에서 강하게 반발 중인 국가보안법 폐지 논란 등이 연예계 이슈에 묻혀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3300만명이 넘는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쿠팡 사태도 그 사건 규모에 비해 관심도가 떨어지고 있다. 마의 11월 12월로? 통일교 관련 논란은 당초 야당인 국민의힘에 포커스가 집중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통일교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다. 그러다 최근 그 범위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으로까지 확대됐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통일교에서 금품을 제공한 정치인을 진술하면서 민주당 인사들도 입길에 올랐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통일교가 국민의힘 외에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도 지원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윤 전 본부장이 언급한 인물 가운데 1명이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당시 민주당 의원)이었다고 한다.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원을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을 위해 줬다는 것이다. 금품수수 의혹이 보도되자 전 전 장관은 지난 11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불법 금품수수는 없었다”면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고 했다. 이어 “저와 관련된 황당하지만 전혀 근거 없는 논란”이라며 “해수부가 또는 이재명정부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정권이 흔들릴 수도 있는 사안이라는 목소리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통일교 관련 논란으로 국민의힘에 맹공을 퍼부었는데 역풍이 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 국민의힘은 ‘통일교 특검’을 주장하면서 민주당과 이 대통령을 몰아가는 중이다. 공수가 뒤바뀐 것이다. 범여권에서 추진 중인 국가보안법(이하 국보법) 폐지를 두고 정치권이 갈등을 빚고 있다. 국민의힘이 국보법 폐지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여야 간 힘겨루기로 비화했다. 정치권 이슈 묻히고 쿠팡도 잠잠해지나? 지난 7일 민주당 민형배, 조국혁신당 김준형, 진보당 윤종오 의원은 국보법 폐지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의원들은 “국보법은 제정 당시 일본제국주의 치안유지법을 계승해 사상의 자유를 억압한 악법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며 “국보법의 대부분 조항은 형법으로 대체 가능하며 남북교류협력법 등 관련 법률로도 충분히 규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보법 폐지를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가보안법 폐지, 누구를 위한 것인가’ 토론회에서 “국가정보원에서 대공수사권을 떼어내 경찰에 이관했지만 경찰은 그만한 준비가 제대로 안 돼 사실상 대공수사가 공중에 붕 뜬 느낌”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국보법을 폐지하려는 시도가 있다는 건 굉장히 심각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연예계 이슈에 바로 직전 가장 큰 이슈였던 쿠팡 사태도 상대적으로 잠잠해졌다. 지난달 말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알려진 쿠팡 사태는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해외로 유출된 사건이다. 사실상 모든 고객의 정보가 털린 셈이다. 올 한 해 통신사, 카드사 등에서 개인정보 유출을 겪은 이용자는 또 한 번 직격탄을 맞았다. 쿠팡 사태는 해킹 등으로 정보가 유출된 여타 업체와 달리 전 직원의 소행으로 드러나면서 이커머스 업체의 보안 실태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동시에 2010년 창업 이래 이커머스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한 쿠팡 생태계의 민낯이 낱낱이 알려졌다. 동시에 쿠팡에서 일어난 노동자 사망사고도 재조명받는 중이다. 지난 10일에는 박대준 쿠팡 대표가 사임했다. 쿠팡은 “최근의 개인정보 사태에 대해 국민께 실망하게 한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사태의 발생과 수습 과정에서의 책임을 통감하고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경질이라는 의견이 많다. 당분간은 계속될 듯 일각에서는 음모론에서 한발 더 나아가 여당 쪽에서 연예계 이슈를 터트린 게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고 있다. 통일교 논란, 국보법 폐지, 쿠팡 논란 등 대형 이슈가 여당 쪽에 불리한 내용이 아니냐는 설명이다. 한편에서는 여야가 동시에 발을 걸치고 있는 사안인 만큼 특정 진영의 유불리를 따질 수 없다는 반박도 나온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