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유망 창업 아이템은?

2015 상반기 창업시장 결산

2015년 창업시장은 지난해와 극명하게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최대 이슈였던 스몰비어와 빙수전문점, 밥버거, 치즈등갈비의 인기는 시들었다. 반면 한식뷔페, 프리미엄 김밥전문점, 소형 커피전문점 등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메르스 사태, 그리스 경제위기 등 상반기 악재가 겹쳐 소비가 줄어들다보니 한식이나 분식, 커피 같은 대중적이고 큰 시장을 가진 업종들이 인기다.

집밥, 쿡방 열풍으로 한식 강세
동네상권 공략한 업종 인기

경기가 나빠질수록 신규 창업자들은 대중성과 안정성을 담보하는 업종을 찾는다. 가장 눈에 띄는 업종이 한식뷔페와 프리미엄 김밥전문점. 풀잎채가 처음으로 샐러드바 형태의 프리미엄 한식뷔페를 선보인 후 ‘계절밥상’이 생겨났고, 뒤이어 이랜드의 ‘자연별곡’, 신세계의 ‘올반’ 등이 경쟁에 가세하면서 한식뷔페의 전성시대가 열렸다. ‘고봉민김밥人’ ‘바르다김선생’ ‘찰스숯불김밥’ 등 김밥전문점들은 저가 위주인 분식시장의 틈새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열풍을 이끌었던 빙수카페와 스몰비어는 겨울철 매출하락과 수익원 다각화 실패로 그 인기가 시들해졌다. 이들 업종에 디저트 등으로 수익성을 더한 디저트카페 등이 다양하게 나타났다. 일본풍 디저트 전문점 ‘카페 두다트’, 브런치&디저트카페 ‘바빈스커피’, 멀티디저트 카페 ‘요거프레소’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스몰비어에 객단가를 높일 수 있는 안주를 넣은 미들비어 ‘생활맥주’ ‘청춘싸롱’ 등도 있다.

새로운 트렌드 부상

한식이 진화를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집밥’ 열풍과 ‘쿡방’등에서 한식이 자주 등장하면서 시장의 저변이 더욱 확대될 것이기 때문이다. ‘제대로 잘 챙겨먹는’ 한 끼 식사로써 한식 열풍이 거세지면서 하반기에도 한식 업종들은 계속해서 인기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식뷔페 ‘풀잎채’는 중산층 투자형 업종으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계속해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고 최근에 원앤원주식회사가 론칭한 부대찌개 전문점 ‘박가부대찌개’의 가맹점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메르스 사태에도 타격을 입지 않았던 배달, 테이크아웃 등 업종이 1인가구 증대와 맞물려 기업들이 투자에 나서면서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도시락 전문점 ‘한솥’과 삼각김밥·규동 전문점 ‘오니기리와 이규동’ 그리고 ‘원할머니보쌈·족발’ ‘훌랄라숯불바베큐치킨’ 등이다. 훌라라숯불바베큐치킨을 운영하는 김병갑 대표는 “배달과 홀판매를 겸하는 업종들은 각종 파동에도 매출이 잘 떨어지지 않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주목받는 생계형 업종

하반기 커피시장에서는 소형·저가 커피숍과 베이글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베이글 카페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페베네’는 기존의 유럽풍 카페 스타일에 이어 뉴욕풍 카페 스타일인 ‘카페베네 126베이글’을 론칭했다. 카페베네 외에도 시중 상권에서 베이글 카페가 생겨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베이글 카페는 하반기 창업 시장에 강력한 트렌드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빽다방’ 등 소형 커피전문점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 외에도 생계형 업종 중에는 닭발전문점과 누들떡볶이 전문점이 인기다. 닭발전문점 ‘본초불닭발’과 누들떡볶이 전문점 ‘버벅이네’는 점포비 포함 1억 이하에서 창업이 가능하다.

외국계 스테이크 패밀리레스토랑이 불황 때문에 부진의 늪에 빠지면서 상대적으로 성장하는 업종들도 있다. 1만원대 이하의 스테이크 전문점 ‘리즈스테이크갤러리’다. 그 외에도 저가 스테이크 전문점들이 늘어나고 있다. 동네 밀착형 햄버거·치킨 전문점도 늘어나고 있다. 대형패스트푸드 전문점인 햄버거 전문점과 대비 평수는 작으면서도 신선한 수제 햄버거와 치킨으로 동네 상권을 공략하고 있다. 대표 브랜드는 ‘마미쿡’과 ‘맘스터치’가 있다.

강병오 중앙대 산업창업경영대학원 글로벌프랜차이즈학과장(창업학 박사)는 “불황일수록 매출이 하나의 메뉴에 몰려있는 것보다는 다각적인 매출구조를 가진 업종이나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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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박모씨와 조직원 3명이 필리핀 현지 수용소서 탈옥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박씨와 함께 보이스피싱 등의 범행을 함께한 조직원 포함 총 4명은 최근 필리핀 루손섬 남동부 지방 비콜 교도소로 이감됐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 지난 4월 말, 현지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박씨와 일당은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수사 당국 관계자는 “박씨와 일당 3명이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체적인 탈출 방식 등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출신의 전직 경찰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던 바 있다. 2008년 수뢰 혐의로 해임된 그는 경찰 조직을 떠난 뒤 2011년부터 10년간 보이스피싱계의 정점으로 군림해왔다. 특히, 박씨는 조직원들에게 은행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로 구성된 대본을 작성하게 할 정도로 치밀했다. 경찰 출신인 만큼, 관련 범죄에선 전문가로 통했다는 후문이다. 박씨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지난 2012년 콜센터를 개설해 수백억원을 편취했다. 10년 가까이 지속된 그의 범죄는 2021년 10월4일에 끝이 났다. 국정원은 수년간 파악한 정보를 종합해 필리핀 현지에 파견된 경찰에 “박씨가 마닐라서 400km 떨어진 시골 마을에 거주한다”는 정보를 넘겼다. 필리핀 루손섬 비콜교도소 수감 보이스피싱 이어 마약 유통까지 검거 당시 박씨의 경호원은 모두 17명으로 총기가 허용되는 필리핀의 특성상 대부분 중무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위치한 곳까지 접근한 필리핀 이민국 수사관과 현지 경찰 특공대도 무장 경호원들에 맞서 중무장했다. 2023년 초까지만 해도 박씨가 곧 송환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박씨는 일부러 고소당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죄를 만들어 한국으로 송환되지 않으려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박씨는 새로운 마약왕으로 떠오르고 있는 송모씨와 함께 비콜 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비쿠탄 교도소에 수감돼있는 한 제보자에 따르면 “박씨의 텔레그램방에 있는 인원이 10명이 넘는다. 대부분 보이스피싱과 마약 전과가 있는 인물들로 한국인만 있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씨는 본래 마약과는 거리가 멀었던 인물이다. 송씨와 안면을 트면서 보이스피싱보다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마약 사업에 빠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교도소 내에서 마약 사업을 이어왔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 안팎에서는 “새로운 조직을 꾸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일각에서는 이들이 비콜 교도소서 탈옥을 계획 중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비쿠탄 교도소 관계자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서 약 100만페소(한화 약 2330만원) 정도면 인도네시아로 밀항이 가능하다. 비콜 지역 교도소는 비쿠탄보다 탈옥이 쉬운 곳”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한편, 지난 7일 외교부와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측은 정확한 탈출 방식이나 사건 발생 일자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