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창업시장 기대주는?

뉴욕풍 베이글 카페 창업 팁

베이글 카페가 부상하고 있다. 베이글은 미국, 캐나다 등 북아메리카에서 아침에 일상적으로 먹는 주식이다. 한국에서는 주로 커피전문점 등에서 사이드메뉴로 2~3가지만 취급하거나, 뉴욕에서 베이글을 맛본 사람들이 한국에서 동네 및 대학가를 중심으로 베이글 전문점포를 운영하는 형태로 일부 존재해왔다.

무설탕·저지방·저칼로리로 건강함 충족
동네 및 대학상권 젊은층 인기명소 등극

2003년 ‘던킨도너츠’가 ‘아침&베이글’ 광고 캠페인을 통해 베이글을 내세웠지만, 대중화되지는 못했다. 베이글의 식감은 다른 빵에 비해 비교적 질긴데, 부드러운 식감의 빵을 선호하는 한국인의 입맛에는 맞지 않았던 것. 최근 들어 베이글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베이글이 부상하는 이유는 최근 소비에 깊숙이 자리잡은 건강·웰빙 트렌드에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무설탕, 저지방, 저칼로리인 베이글은 건강 다이어트 이미지가 강하다. 소비자들이 베이글에 익숙해진 점도 작용한다.
커피·디저트·베이커리 전문점에서는 베이글을 꼭 2~3가지는 판매한다.

2000년대 후반부터 커피전문점에서 커피와 베이글을 브런치나 간식으로 먹는 젊은 여성들의 모습이 심심치 않게 나타났다. 카페 베이커리 단일품목으로 베이글이 가장 많이 팔리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과거와 달리 식감이 부드러워지고 메뉴가 다양화된 점도 한몫한다. 게다가 크림치즈를 듬뿍 바른 베이글의 풍성한 비주얼은 새로운 것을 찾아 맛보고 SNS를 통해 공유하려는 젊은층 성향에도 맞다.

젊은 여성에 인기


커피 프랜차이즈들도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베이글은 다양한 제품 개발로 햄버거나 샌드위치 등 패스트푸드나 디저트카페 등을 대체할 수 있다. 소비자 저변이 확대됨과 동시에 최근 창업시장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카페베네’가 기존 커피전문점을 새롭게 리뉴얼한 ‘카페베네 커피&베이글’을 선보였다. 정통 베이글 9종과 크림치즈 14종을 선보인다. 다양한 베이글빵과 크림치즈의 조합으로 126가지 메뉴를 맛볼 수 있다. 여기에 베이컨, 치즈, 야채 등을 넣어 한 끼 식사로 먹을 수 있다. ‘에어로스팅(Air Roasting)’ 공법으로 로스팅한 고품질의 커피를 비롯, 솜사탕을 활용한 음료 등을 슈퍼(Super) 사이즈로 제공한다.

인테리어는 베이글의 중심지인 미국 뉴욕의 도회적인 이미지와 활기를 살렸다. 여기에 1950~1960년대 미국의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포스터, 연출물로 꾸미는 등 펀(Fun) 요소를 가미했다. 카페베네는 잠원점과 청담 파라곤점 2개 점을 테스트 운영 중이며 기존 점주들은 물론 신규 예비 창업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점포 구입비를 포함해 2억원 이하의 카페 창업 수요를 공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네·대학상권에서는 일찍부터 베이글이 세를 확장하며, 젊은층의 인기 명소로 등극했다. 2013년 11월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에 문을 연 ‘Hoop Hoop베이글’은 우유, 버터, 계란, 오일 등을 넣지 않은 정통 베이글을 취급한다. 재미있는 점은 베이글 속에 소를 넣는다는 것. 단호박, 크렌베리, 흑임자, 호두, 무화과, 치즈 등을 빵 안에 넣고 구워 크림치즈를 따로 발라먹지 않아도 된다. 당일 생산한 베이글은 준비된 수량만큼만 당일 소진하고 끝낸다. 매장뿐 아니라 온라인으로도 판매한다.

새로운 열풍 주시

서울 대현동 이화여대 근처에 위치한 ‘퀸즈베이글’은 20·30대 여성층 사이에서 유명하다. 7종의 베이글과 10여종의 크림치즈로 다양한 베이글을 선보인다. 이외에 서울 쌍문동 덕성여대 근처의 ‘히피스베이글’도 있다. 전문가들은 베이글카페가 경쟁심화로 매출하락과 수익성 악화에 놓여있는 커피전문점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지난해 열풍을 몰고 온 빙수전문점을 대체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강병오 중앙대 산업창업경영대학원 글로벌프랜차이즈학과장(창업학 박사)은 “베이글 카페는 이제 막 시장이 형성되는 단계로 상품성과 다양성을 갖출 수 있다면 향후 2~3년간 유망아이템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단일품목의 베이글은 차별화가 어렵다는 위험성을 안고 있기 때문에 향후 시장을 꾸준히 끌어갈 수 있는 몇몇 브랜드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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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박모씨와 조직원 3명이 필리핀 현지 수용소서 탈옥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박씨와 함께 보이스피싱 등의 범행을 함께한 조직원 포함 총 4명은 최근 필리핀 루손섬 남동부 지방 비콜 교도소로 이감됐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 지난 4월 말, 현지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박씨와 일당은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수사 당국 관계자는 “박씨와 일당 3명이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체적인 탈출 방식 등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출신의 전직 경찰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던 바 있다. 2008년 수뢰 혐의로 해임된 그는 경찰 조직을 떠난 뒤 2011년부터 10년간 보이스피싱계의 정점으로 군림해왔다. 특히, 박씨는 조직원들에게 은행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로 구성된 대본을 작성하게 할 정도로 치밀했다. 경찰 출신인 만큼, 관련 범죄에선 전문가로 통했다는 후문이다. 박씨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지난 2012년 콜센터를 개설해 수백억원을 편취했다. 10년 가까이 지속된 그의 범죄는 2021년 10월4일에 끝이 났다. 국정원은 수년간 파악한 정보를 종합해 필리핀 현지에 파견된 경찰에 “박씨가 마닐라서 400km 떨어진 시골 마을에 거주한다”는 정보를 넘겼다. 필리핀 루손섬 비콜교도소 수감 보이스피싱 이어 마약 유통까지 검거 당시 박씨의 경호원은 모두 17명으로 총기가 허용되는 필리핀의 특성상 대부분 중무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위치한 곳까지 접근한 필리핀 이민국 수사관과 현지 경찰 특공대도 무장 경호원들에 맞서 중무장했다. 2023년 초까지만 해도 박씨가 곧 송환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박씨는 일부러 고소당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죄를 만들어 한국으로 송환되지 않으려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박씨는 새로운 마약왕으로 떠오르고 있는 송모씨와 함께 비콜 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비쿠탄 교도소에 수감돼있는 한 제보자에 따르면 “박씨의 텔레그램방에 있는 인원이 10명이 넘는다. 대부분 보이스피싱과 마약 전과가 있는 인물들로 한국인만 있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씨는 본래 마약과는 거리가 멀었던 인물이다. 송씨와 안면을 트면서 보이스피싱보다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마약 사업에 빠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교도소 내에서 마약 사업을 이어왔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 안팎에서는 “새로운 조직을 꾸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일각에서는 이들이 비콜 교도소서 탈옥을 계획 중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비쿠탄 교도소 관계자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서 약 100만페소(한화 약 2330만원) 정도면 인도네시아로 밀항이 가능하다. 비콜 지역 교도소는 비쿠탄보다 탈옥이 쉬운 곳”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한편, 지난 7일 외교부와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측은 정확한 탈출 방식이나 사건 발생 일자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