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쫓는 메뉴로 여름 입맛 사로잡자!

각양각색 외식업계 여름 마케팅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에 이르는 등 올해 들어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때 이른 여름 날씨가 지속되면서 외식업체들도 여름철 특수를 잡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더위에 지친 소비자들의 입맛을 돋우기 위해 여름 신메뉴 출시는 물론이고, 다양한 이벤트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더위 잡는 메밀·치킨 신메뉴 출시 경쟁
덮밥·오니기리로 변신한 보양식 장어

여름이 길어지고 있다. 예전에는 7월, 8월이나 돼야 비로소 여름이라고 느껴졌지만, 요즘엔 무려 5월부터 9월까지 5개월이나 지속될 정도로 길어지면서 여름철 신메뉴 출시도 여느 때 보다 빨라지고 있다.
‘하루엔소쿠’에서는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릴 메밀 삼총사 메뉴를 새롭게 업그레이드해 지난달 15일 선보였다. 메밀 3종은 전통방식으로 숙성하여 쫄깃하고 영양 가득한 생메밀면과 진하고 담백한 쯔유를 더한 판모밀과 냉모밀, 비빔모밀이다.
하루엔소쿠 압구정점 점장은 “최근 매출 상승에는 메밀 삼총사가 단단히 한몫하고 있다”며, “본사에서 고객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메밀의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과 육수의 담백한 맛을 극대화하도록 사용 제품, 조리법 등에 변화를 주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본격적인 여름에 들어서기 전에 메밀 메뉴 맛을 전반적으로 개선했다며, 곧 다양한 이벤트도 실시할 것으로 고객들의 큰 관심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외에 하루엔소쿠에서는 고품질 수제돈가츠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으며, 돈부리(덮밥)와 나베 등도 있다.

매출에 순영향

국내 도시락 프랜차이즈 ‘한솥도시락’은 치킨과 맥주 수요가 많은 여름을 겨냥해 지난 5월 ‘순살 타츠타’ 신메뉴를 미리 내놨다. 순살타츠타는 100% 순닭다리살을 간장, 마늘, 생강으로 절여 전분과 밀가루를 입혀 튀긴 치킨에 담백하고 바삭바삭한 카사바칩을 더했으며, 순살타츠타와 매콤달콤한 맛의 닭강정을 함께 맛볼 수 있는 ‘타츠타&닭강정’도 함께 출시했다.
카사바는 아열대 지방에서 재배되는 고구마형 뿌리작물로 칼슘, 식이섬유, 비타민C가 풍부해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격은 6000~1만2000원. 여름철 무더위에 맥주 안주를 찾는 고객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는 것이 한솥도시락 관계자의 설명이다.
프리미엄 수제삼각김밥과 규동 전문점 ‘오니기리와이규동’은 더위로 쉽게 지칠 수 있는 여름 시즌을 겨냥해 간편하면서도 든든하게 기력을 보충할 수 있는 보양식 신메뉴 3종을 지난달 18일 선보였다.

‘장어덮밥’과 ‘장어오니기리’ ‘새우튀김덮밥’이다. 장어 한 마리가 통째로 나오는 장어덮밥은 가격이 8800원으로 가성비가 높고, 비주얼 측면에서도 고객호응도가 매우 높아 출시 후 일주일 만에 140개 전 매장에서 5만개 이상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장어는 날이 점차 더워지면서 보양식으로 찾는 수요가 늘고 있지만, 가격이 비싸 대중적인 외식메뉴로 선택받기 어려운 식재료다.
김병점 가맹사업본부 이사는 “산지직송 재료를 대량구매함으로써 원가를 낮췄고, 신선도와 가격 등 모든 면에서 만족할 수 있도록 했다”며 “요즘 같은 먹거리 안전으로 고민이 많을 때, 아이들은 물론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영양만점 음식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맛데이켄터키두마리치킨’은 최근 최소 3900만원부터 창업할 수 있는 창업비 프로모션을시작했다. 맛데이켄터키두마리치킨은 치킨 업종 성수기인 여름을 겨냥해 한발 앞서 이번 프로모션을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여름이 가까워지면서 가맹점 계약도 늘고 있다.
최근 가성비 높은 치킨으로 가맹점 매출도 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맛데이켄터키두마리치킨은 맛·양·가격이 착한 치킨을 표방, 치킨 한 마리 가격에 두 마리를 제공한다.
한 마리에 1만2000원, 두 마리에 1만8900원이다. 최근 한 마리에 2만원에 육박하는 여느 브랜드들과는 차별성을 가지며, 불황 속 지갑이 얇아진 고객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으며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했다. 국내산 싱싱한 닭만을 사용해 100% 식물성기름으로 튀기기 때문에 맛도 뛰어나다. 본사가 모든 식자재를 100% 현금으로 결제해 구입, 생산하므로 경쟁업체에 비해 약 20% 낮은 단가로 가맹점에 공급해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다.

다양한 이벤트 실시

여름 성수기가 빨라진 만큼 여름 아이템 창업을 고려한다면 창업을 서두르는 것이 유리하다. 성수기를 앞두고 창업하면 고객들의 관심을 끌기 쉽고, 초기 몇 달 동안 매출을 많이 올리면 조기에 투자비용을 회수할 수 있다. 또 점포 운영 노하우와 경험을 쌓은 후 본격적인 성수기를 대비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비수기에 매출을 상승시킬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메뉴 복합화나 대체 메뉴 개발을 통해 성수기·비수기 매출 편차를 극복하거나 친환경·웰빙 코드를 적극 반영하는 등 차별화 요소를 접목해야 성공할 수 있다.
점포를 운영할 때는 더운 낮을 피해 밤에 활동하는 ‘올빼미족’ 등을 겨냥해 영업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것도 좋다.
더불어 휴가철 매출 하락에 대비해야 한다.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해 고객을 유인하는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 또 계절 요인을 감안해 한시적으로 계절 메뉴를 운영하거나 여름 상품을 개발하면 소비자의 눈길을 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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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박모씨와 조직원 3명이 필리핀 현지 수용소서 탈옥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박씨와 함께 보이스피싱 등의 범행을 함께한 조직원 포함 총 4명은 최근 필리핀 루손섬 남동부 지방 비콜 교도소로 이감됐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 지난 4월 말, 현지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박씨와 일당은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수사 당국 관계자는 “박씨와 일당 3명이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체적인 탈출 방식 등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출신의 전직 경찰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던 바 있다. 2008년 수뢰 혐의로 해임된 그는 경찰 조직을 떠난 뒤 2011년부터 10년간 보이스피싱계의 정점으로 군림해왔다. 특히, 박씨는 조직원들에게 은행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로 구성된 대본을 작성하게 할 정도로 치밀했다. 경찰 출신인 만큼, 관련 범죄에선 전문가로 통했다는 후문이다. 박씨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지난 2012년 콜센터를 개설해 수백억원을 편취했다. 10년 가까이 지속된 그의 범죄는 2021년 10월4일에 끝이 났다. 국정원은 수년간 파악한 정보를 종합해 필리핀 현지에 파견된 경찰에 “박씨가 마닐라서 400km 떨어진 시골 마을에 거주한다”는 정보를 넘겼다. 필리핀 루손섬 비콜교도소 수감 보이스피싱 이어 마약 유통까지 검거 당시 박씨의 경호원은 모두 17명으로 총기가 허용되는 필리핀의 특성상 대부분 중무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위치한 곳까지 접근한 필리핀 이민국 수사관과 현지 경찰 특공대도 무장 경호원들에 맞서 중무장했다. 2023년 초까지만 해도 박씨가 곧 송환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박씨는 일부러 고소당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죄를 만들어 한국으로 송환되지 않으려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박씨는 새로운 마약왕으로 떠오르고 있는 송모씨와 함께 비콜 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비쿠탄 교도소에 수감돼있는 한 제보자에 따르면 “박씨의 텔레그램방에 있는 인원이 10명이 넘는다. 대부분 보이스피싱과 마약 전과가 있는 인물들로 한국인만 있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씨는 본래 마약과는 거리가 멀었던 인물이다. 송씨와 안면을 트면서 보이스피싱보다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마약 사업에 빠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교도소 내에서 마약 사업을 이어왔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 안팎에서는 “새로운 조직을 꾸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일각에서는 이들이 비콜 교도소서 탈옥을 계획 중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비쿠탄 교도소 관계자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서 약 100만페소(한화 약 2330만원) 정도면 인도네시아로 밀항이 가능하다. 비콜 지역 교도소는 비쿠탄보다 탈옥이 쉬운 곳”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한편, 지난 7일 외교부와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측은 정확한 탈출 방식이나 사건 발생 일자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