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속 늘어나는 '돈 되는' 향기마케팅

떠오르는 창업시장 블루칩

향기가 창업시장 블루칩으로 뜨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중심으로 흘러갔던 향기 시장이 국내에서 그 수요가 커지면서 시장이 커지고 있다. 향초, 디퓨저 등 생활에서 사용되는 향기 제품도 일반화 되어가는 추세다. 과거 사치제품으로 여겨졌던 것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대중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 저렴한 향기제품이 국내에 많이 유입되었기 때문이다.

향기 소자본 무점포 창업으로 각광
캔들 등 판매업 효자상품으로 등극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탈취 향균 방향제 등 국내 향기 제품 시장규모는 2조5000억원으로 매년 10% 성장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불황에도 소비자가 지갑을 여는 곳이 바로 향초, 디퓨저 등 향기제품이다. 우리나라는 이제 막 도입기에서 성장기로 넘어가는 시장으로 평가된다. 호텔, 패션 기업들이 최근 앞다퉈 향기마케팅을 도입하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향기는 후각으로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고 해당 매장이나 브랜드의 이미지를 형성하여 재방문을 유도하는데 도움이 된다.
호텔업계가 향기마케팅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호텔 고유의 향을 적용해 고객들에게 호텔 이미지를 각인시킨다.
‘웨스틴호텔’은 전 세계 120여개의 호텔에 상쾌한 백차(White Tea)향을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다. 고객들은 백차향만 맡아도 웨스틴호텔을 떠올린다. 서울 양재에 위치한 ‘더케이호텔’도 호텔 로비에 바다(Ocean)향을 은은하게 퍼지게 한다. 싱그러운 바닷바람을 연상하게 함으로써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이런 향기마케팅 도입으로 호텔의 이미지를 고급스럽게 격상시켜 지난해 더케이호텔이 특1급 호텔로 승급하는데 향기마케팅이 많은 기여를 했다는 관계자의 설명이다. 

소비자 감성 자극

패션·유통업계도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있는 ‘파르나스몰’은 브랜드향을 쇼핑몰 전체에 채웠다. 지난 1월에는 파르나스몰에서 15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 대해 5만원 상당의 디퓨저를 나눠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아웃도어 전문브랜드 ‘네파’도 지난해부터 전국 380여개 매장에 천연향기 제품 삼나무(Redwood Forest)향을 적용하고 있다. 현재 32개 매장에 향기마케팅을 적용 중이고, 올해 말까지 100개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매장 내 향기마케팅을 적용하고 있는 슈즈멀티숍 ‘슈마커’의 ‘핫티’관계자는 천연향기 도입 후 월 매출이 4000만원 이상 올랐다고 전했다.

성장기로 접어든 블루오션 향기시장에서 ‘센트온’은 투자수익률 높은 소자본 무점포 창업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가맹점주는 지역 내 관공서, 사무실, 어린이집, 병원 등에 친환경 기능성 향기제품으로 장소, 계절, 매장에 맞게 맞춤형 향기를 납품하고 자동분사기 제품을 정기적으로 교체하는 일을 한다. 천연향기 제품, 프리미엄 소독, 새집증후군 개선, 기록물 및 문화재소독, CI향 개발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최근 미세먼지와 황사 등으로 실내환경 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어 향기와 함께 소독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늘었다.
가맹점주들은 구역 내에 있는 상업매장, 어린이집, 병원, 도서관 등을 대상으로 실내 환경 관리 컨설팅과 제품 홍보를 통해 거래처를 확보하면 된다. 기본적으로 리필 제품이기 때문에 한 번 설치하면 꾸준히 재구매가 이뤄져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안정적 수익 창출

창업비용이 저렴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가맹비와 교육비, 초도 물품비 등을 포함해 1000만 원이면 창업할 수 있다. (주)센트온은 자동차용품 중견기업 ‘불스원’의 자회사다. 1990년 말 뉴질랜드의 향 원액을 사용한 에어로졸 방향제 및 자동분사기를 바탕으로 국내에 향기마케팅을 최초로 도입, 프랜차이즈 형태로 가맹사업을 전개해 왔다. 

향초시장도 급성장세다. 2~3년 전부터 웰빙과 힐링 바람을 타고 급격히 부상했다. 작은 사치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이 향초, 디퓨저 등 아로마 제품을 일상적으로 구입하고 있다. 제품의 질도 높아지고 있다. 초기에는 파라핀 왁스를 사용한 저렴한 양키캔들 위주였다. 최근에는 현지업체와의 직거래로 유통비용을 낮추고 천연재료로 만든 유럽산 향초를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는 브랜드도 등장했다. 유럽산 전문 향초를 취급하는 ‘센티멘탈’을 예로 들 수 있다.

향기는 앞으로가 주목되는 시장이다. 선진국에서는 향기마케팅이 보편화되어 있다. 우리나라도 경제가 저성장기에 접어들고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브랜드 차별화를 위해 맞춤향을 도입하는 기업이 늘어나는 추세다. 창업 시에는 본사 경쟁력, 제품 경쟁력 등이 탄탄한지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점포로 창업한 향기마케팅 사업의 경우 고객이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다니며 영업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개인의 영업력에 따라 성과는 천차만별이다. 적극적인 홍보와 발품을 팔면 노력하는 만큼 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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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박모씨와 조직원 3명이 필리핀 현지 수용소서 탈옥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박씨와 함께 보이스피싱 등의 범행을 함께한 조직원 포함 총 4명은 최근 필리핀 루손섬 남동부 지방 비콜 교도소로 이감됐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 지난 4월 말, 현지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박씨와 일당은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수사 당국 관계자는 “박씨와 일당 3명이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체적인 탈출 방식 등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출신의 전직 경찰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던 바 있다. 2008년 수뢰 혐의로 해임된 그는 경찰 조직을 떠난 뒤 2011년부터 10년간 보이스피싱계의 정점으로 군림해왔다. 특히, 박씨는 조직원들에게 은행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로 구성된 대본을 작성하게 할 정도로 치밀했다. 경찰 출신인 만큼, 관련 범죄에선 전문가로 통했다는 후문이다. 박씨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지난 2012년 콜센터를 개설해 수백억원을 편취했다. 10년 가까이 지속된 그의 범죄는 2021년 10월4일에 끝이 났다. 국정원은 수년간 파악한 정보를 종합해 필리핀 현지에 파견된 경찰에 “박씨가 마닐라서 400km 떨어진 시골 마을에 거주한다”는 정보를 넘겼다. 필리핀 루손섬 비콜교도소 수감 보이스피싱 이어 마약 유통까지 검거 당시 박씨의 경호원은 모두 17명으로 총기가 허용되는 필리핀의 특성상 대부분 중무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위치한 곳까지 접근한 필리핀 이민국 수사관과 현지 경찰 특공대도 무장 경호원들에 맞서 중무장했다. 2023년 초까지만 해도 박씨가 곧 송환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박씨는 일부러 고소당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죄를 만들어 한국으로 송환되지 않으려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박씨는 새로운 마약왕으로 떠오르고 있는 송모씨와 함께 비콜 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비쿠탄 교도소에 수감돼있는 한 제보자에 따르면 “박씨의 텔레그램방에 있는 인원이 10명이 넘는다. 대부분 보이스피싱과 마약 전과가 있는 인물들로 한국인만 있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씨는 본래 마약과는 거리가 멀었던 인물이다. 송씨와 안면을 트면서 보이스피싱보다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마약 사업에 빠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교도소 내에서 마약 사업을 이어왔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 안팎에서는 “새로운 조직을 꾸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일각에서는 이들이 비콜 교도소서 탈옥을 계획 중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비쿠탄 교도소 관계자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서 약 100만페소(한화 약 2330만원) 정도면 인도네시아로 밀항이 가능하다. 비콜 지역 교도소는 비쿠탄보다 탈옥이 쉬운 곳”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한편, 지난 7일 외교부와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측은 정확한 탈출 방식이나 사건 발생 일자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