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게 시작해 크게 키우는 것이 포인트!

경기침체 속 자영업 성공 비결은?

자영업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경기침체와 과다경쟁으로 인한 수익성 하락 때문이다. 하지만 그래도 퇴직자나 실업자, 미취업자들뿐만 아니라 자발적 자아성취형 창업자들은 계속해서 창업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스몰창업으로 새바람 불어넣는 전통시장

위기의 창업시장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최근 트렌드는 ‘스몰창업’이다. 스몰창업이 기존의 소자본 창업과 구별되는 점은 자금이 부족해서 소자본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진 투자비의 3분의 1 이하의 투자로 창업을 하는 것을 말한다. 투자의 여력이 있든 없든 초보 창업자이기 때문에 투자비도 적게, 운영 규모와 인원도 적게, 모든 것을 자신의 역량 안에서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의 창업을 하는 것이다.
가정간편식 전문점은 1~2인가구와 맞벌이 부부 증가 등으로 식품 중 가장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다. 가정간편식은 요리하는데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을 바로 먹거나 한 번 더 데우는 등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말한다. 도시락, 삼각김밥 등 테이크아웃이 가능한 품목이 여기에 해당된다. 대부분 초기 창업 비용이 많이 들지 않고, 생산성이 높은 매장운영 시스템 등으로 효율성도 높다. 보통 가맹본부에서 1차 조리가 완료된 식품을 가맹점에 공급하는 경우가 많고, 가맹점에서는 이를 데우거나 간편하게 2차 조리하는 형태로 판매해 초보 창업자라도 운영이 어렵지 않다.

‘스몰창업’ 이란?

‘오니기리와 이규동’이 대표적이다. 일본의 음식인 오니기리(삼각김밥)와 규동(덮밥) 전문점이다. 삼각김밥, 일본식 소고기덮밥, 돈가스, 우동 등을 주로 판매한다. 정통 오니기리와 규동 메뉴도 판매하지만 우리나라 음식을 오니기리와 규동에 접목한 한국적인 메뉴들도 판매하고 있다. 삼각김밥의 경우 편의점에 판매하는 삼각김밥보다 더 크고 주문 즉시 수제로 만들어 따듯하고 메뉴가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보쌈, 잡채 등을 이용한 한국식 규동과 ‘사누끼우동’ ‘얼큰해물짬뽕’ ‘컵밥’ 등이 인기다. 모든 메뉴는 2~3분이면 만들어지는 간편 조리와 전 메뉴도 포장판매가 가능해 가정간편식 시장에 적합한 프랜차이즈 업종이다. 저렴한 가격에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어 주머니가 얇은 직장인과 학생,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하려는 싱글족들 사이에서 인기다.

도시락 삼각김밥 등 시장성·생산성 높은 소자본 창업 주목


도시락 전문점 1위 브랜드 ‘한솥도시락’도 인기다. 최소 33㎡(10평) 매장으로 학교 앞, 주택가, 역세권, 오피스가 등 어디에나 입점할 수 있다. 3000∼5000원대의 저렴한 도시락으로 서민층의 든든한 한 끼 식사가 되고 있다. 컵라면, 음료수, 샐러드를 함께 판매하거나, 치킨, 닭강정 등을 출시해 스윙타임(점심과 저녁 사이 한가한 시간)에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함으로써 가맹점 매출증대를 꾀하고 있다. 최근에는 나들이족을 겨냥해 치킨 신메뉴를 출시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인건비 등 고정비가 적게 드는 운영구조로 스몰창업의 특징을 잘 살렸다. 본사에서 완제품을 배송하기 때문에 주방에서는 매뉴얼에 따른 2차 조리(볶음, 튀김 등)만 하면 된다. 단체주문, 테이크아웃에 적합해 소형점포임에도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다. 생계형 창업자들의 창업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엔젤 가맹점 제도’도 운영한다. 점포 임차와 시설투자 등을 한솥도시락 가맹본부가 하고, 가맹점주는 최소 4000만원만 있으면 창업이 가능한 제도다. 매월 일정한 월 납입액만 납부하면 된다.
최근 청년들이 전통시장에서 외식, 도소매업을 창업하는 경우도 스몰창업의 대표적인 사례다. 강화풍물시장에 5명의 청년상인이 의기투합해 만든 화덕시장은 2013년 문을 열어 시장의 명물로 자리잡았다. 문화기획자, 비보이, 통역사 등 2030대 청년들이 모여 시장 내 화장실 앞 공터에서 피자를 팔기 시작했다. 작게 시작해 15개월 만에 매출액이 30배를 넘어, 현재 족욕카페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2012년 시작된 전주남부시장 청년몰에는 빈티지 의류, 멕시코요리, 칵테일 바 등 기존의 전통시장에서 찾아보기 힘든 33개 점포가 모여있다. 호텔 요리사, 디자이너, 국회의원 정책비서관 등 출신도 다양하다. 청년몰 덕에 전국 명소로 소문이 나면서 전주에 오면 꼭 들러야 하는 곳으로 거듭났다. 시장 매출도 크게 늘었다.

안정성이 우선

스몰창업의 목적은 빠르게 모든 업무에 대한 경험을 쌓아 전문성을 기르는 것이다. 이러한 스몰창업은 실패할 경우에도 타격이 크지 않다는 것이 장점이다. 스몰창업은 몇 년 전부터 서울 홍대 변두리 등에서 시작해 이태원 경리단길 등에도 번져나가고 있다. 주로 임대료가 높아짐에 따라 임대료를 낮추기 위한 점포주들의 자구책으로 시작된 것이 대부분이다. 전통시장 내 청년상점 등 실험적인 창업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자신이 가진 자금의 3분의 1 수준에서 투자하므로 핵심상권에서 시작하기는 어렵다.
때문에 상권에 구애받지 않는 상품성과 마케팅 능력으로 승부해야 한다. 그리고 취급하는 품목을 단순화하고 전문화함으로써 점포 콘셉트를 명확히 해야한다. 또 좁은 공간에서 운영하므로 고정비를 최소화하도록 점포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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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박모씨와 조직원 3명이 필리핀 현지 수용소서 탈옥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박씨와 함께 보이스피싱 등의 범행을 함께한 조직원 포함 총 4명은 최근 필리핀 루손섬 남동부 지방 비콜 교도소로 이감됐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 지난 4월 말, 현지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박씨와 일당은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수사 당국 관계자는 “박씨와 일당 3명이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체적인 탈출 방식 등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출신의 전직 경찰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던 바 있다. 2008년 수뢰 혐의로 해임된 그는 경찰 조직을 떠난 뒤 2011년부터 10년간 보이스피싱계의 정점으로 군림해왔다. 특히, 박씨는 조직원들에게 은행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로 구성된 대본을 작성하게 할 정도로 치밀했다. 경찰 출신인 만큼, 관련 범죄에선 전문가로 통했다는 후문이다. 박씨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지난 2012년 콜센터를 개설해 수백억원을 편취했다. 10년 가까이 지속된 그의 범죄는 2021년 10월4일에 끝이 났다. 국정원은 수년간 파악한 정보를 종합해 필리핀 현지에 파견된 경찰에 “박씨가 마닐라서 400km 떨어진 시골 마을에 거주한다”는 정보를 넘겼다. 필리핀 루손섬 비콜교도소 수감 보이스피싱 이어 마약 유통까지 검거 당시 박씨의 경호원은 모두 17명으로 총기가 허용되는 필리핀의 특성상 대부분 중무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위치한 곳까지 접근한 필리핀 이민국 수사관과 현지 경찰 특공대도 무장 경호원들에 맞서 중무장했다. 2023년 초까지만 해도 박씨가 곧 송환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박씨는 일부러 고소당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죄를 만들어 한국으로 송환되지 않으려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박씨는 새로운 마약왕으로 떠오르고 있는 송모씨와 함께 비콜 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비쿠탄 교도소에 수감돼있는 한 제보자에 따르면 “박씨의 텔레그램방에 있는 인원이 10명이 넘는다. 대부분 보이스피싱과 마약 전과가 있는 인물들로 한국인만 있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씨는 본래 마약과는 거리가 멀었던 인물이다. 송씨와 안면을 트면서 보이스피싱보다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마약 사업에 빠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교도소 내에서 마약 사업을 이어왔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 안팎에서는 “새로운 조직을 꾸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일각에서는 이들이 비콜 교도소서 탈옥을 계획 중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비쿠탄 교도소 관계자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서 약 100만페소(한화 약 2330만원) 정도면 인도네시아로 밀항이 가능하다. 비콜 지역 교도소는 비쿠탄보다 탈옥이 쉬운 곳”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한편, 지난 7일 외교부와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측은 정확한 탈출 방식이나 사건 발생 일자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