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창업 고민중이라면?

지난해 질병관리본부의‘2013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한국인들은 주당 12.3회 커피를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추김치(11.8회), 쌀밥(7회)보다 높은 수치다. 커피전문점의 수도 늘어나, 점포 간 경쟁도 그만큼 치열해지고 있다.

커피전문점들이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일본 제빵 장인이 만든 베이커리나 브런치 메뉴 등을 커피에 접목하는가 하면, 핸드드립 커피전문점에서만 접할 수 있었던 스페셜티 커피도 속속 도입하는 추세다.
최근 카페 창업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카페두다트’. 40년 전통의 로스팅 기술력과 일본의 장인들이 만들어 내는 베이커리가 차별화 콘셉트다. 2011년 일본의 ‘다트커피’의 기술을 국내에 도입하여 40년간의 노하우를 통한 에어 로스팅 기술로 생산한 최상의 100%아라비카 원두는 커피 본연의 맛과 향이 살아 있어 많은 독립 카페에서도 원두 공급 주문이 들어올 정도다.
또한 에티오피아, 케냐, 코스타리카, 브라질 등의 생산지에서 스페셜티와 프리미엄 급의 생두만을 엄선하여 최상의 재료로 로스팅해 매장에 공급한다. 곧 2013 월드 로스팅 챔피언십 우승자 일본인 고토 나오키와 함께 브랜딩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카페두다트에서 취급하는 생크림 식빵, 크림 단팥빵, 호두빵, 커스터드빵 등 베이커리는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깊이가 있어 고객의 인기가 높다. 특히 주력 상품인 리얼커스터드빵과 미니식빵은 2030 여성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카페네스카페’는 한국 소비자 취향에 맞게 커피와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치아바타 샌드위치, 포카치아 샌드위치 등 정통 유럽풍 샌드위치를 비롯해 허니토스트 등 베이커리 메뉴 개발에 적극적이다.
일반 편의점의 샌드위치와 달리 따뜻하고 크고 내용물도 알차서 커피와 함께 먹으면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다. 샌드위치는 상대적으로 칼로리가 낮기 때문에 여성들이 많이 찾는다. 또 주문 후 즉석에서 만들어 주기 때문에 점심시간 식사와 커피를 한 번에 해결하길 원하는 알뜰족과 화이트칼라 직장인들에게 호응이 높다.
여기에 벨기에산 초콜릿으로 만든 음료인 카카오쵸, 각종 과일과 커피를 섞어 만든 프라페, 허니토스트, 베이글, 케이크, 머핀 등 베이커리 류와 스무디 등도 갖췄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위치한 브런치카페 ‘헤리스커피파크’는 아파트로 둘러싸여 있어 커피전문점이나 음식점으로 적합한 점포가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강남의 중장년층 여성들로 북적인다.
외관은 호주나 유럽의 현대식 노천카페처럼 외부에 파라솔과 의탁자가 놓여있고, 내부에도 커피전문점과 캐주얼다이닝 레스토랑의 느낌을 섞어놓은 듯 복합적인 분위기다.
헤리스커피파크에는 캐주얼다이닝 메뉴인 파스타, 피자 등의 요리와 샌드위치, 오믈렛, 샐러드 등 브런치 메뉴 그리고 커피와 음료수 등을 판매한다. 메뉴별 판매 비중은 캐주얼 다이닝 메뉴가 20%, 브런치 메뉴가 40%, 커피와 음료 메뉴가 40%를 차지한다. 특히 커피는 호주 최고의 커피라 불리는 싱글 오리진 로스터스 커피를 사용한다.
국내에서는 커피 애호가들이 늘면서 스페셜티 커피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파스쿠찌를 운영하는 SPC그룹은 지난해 ‘커피앳웍스(coffee@works)’를 론칭했다. 이곳의 커피는 세계 유명 산지에서 생산되는 원두 중 상위 7%에 해당하는 최상급 원두만 사용한다. 18시간 동안 추출한 더치커피은 ‘클라우드앤커피’가 대표적이다.
질소가스를 충전해 주문 즉시 내놓는 이 커피는 마치 흑맥주의 맛을 연상시키는 부드럽고 진한 맛이 특징이다. 스타벅스코리아 역시 원두를 직접 고르면 현장에서 직접 갈아서 내려주는 ‘리저브 커피’를 전국 7개 매장에서 지난해 3월부터 판매하고 있다.

커피에 고급베이커리 접목해 차별화
스페셜티 커피로 커피애호가 사로잡아

탐앤탐스는 2013년부터 압구정에 더 칼립소 매장을 오픈, 프리미엄 커피를 선보였다. 동티모르 에티오피아 등 전 세계 7가지 고급원두로 만든 단일 품종 커피를 판매한다.
가격은 5000~7000원 선. 엔제리너스커피도 엔제리너스커피 스페셜티 매장 1호점을 오픈했다. 이곳에서는 매장 관리자 전원을 큐그레이더로 배치, 이들이 직접 내려주는 맞춤형 커리를 제공한다. 커피 원두도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케냐 강구누AA’ 등을 이용한다. 할리스·아티제 등도 일부 매장에서 스페셜티 커피 메뉴를 내놨다.
커피전문점이 불황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너무 많이 생겨난 것이 현실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커피/음료업의 사업체수가 2006년 2600백개 2012년 4200개로 매년 8.2% 높은 증가세를 보이나, 점포당 매출액은 동기간 6200만원에서 7700만원으로 매년 3.7% 증가에 그친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이는 업체간 과다경쟁에 빠질 우려가 있음을 의미한다.
점포비, 시설비 등 창업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아 투자 대비 수익성이 낮다는 점도 약점이다. 원두의 로스팅이나 보관 등은 매우 전문적인 노하우를 요하기 때문에 숙달된 기술이 없을 경우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커피 외에도 다양한 메뉴를 갖추고 있는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커피의 품질과 맛이 대동소이해진 지금은 베이커리나 브런치 등 사이드 메뉴가 차별화 포인트로 등장하고 있다. 이는 점포 수익에도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카페에서 여가시간을 보내고 식사를 대신할 수 있는 메뉴 소비가 늘어남에 따라 커피전문점이 베이커리와 협업, 혹은 R&D 부서 강화 등 음료 및 베이커리 군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자료제공: (주)FC창업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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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케이삼흥 사태가 대국민 사기극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피해자가 최소 1000여명, 피해액은 수천억원에 이르는 등 실체가 드러날수록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상황이다. 피해자들은 무엇에 홀려 돈을 넣었을까? 무엇이 그들에게 절대적인 믿음을 안겨줬을까? “징조도 없었어요. 2월까지는 돈이 잘 들어왔거든요. 3월25일하고 27일에 원금하고 배당금이 안 들어오면서 난리가 난 거죠.” <일요시사>와 연락이 닿은 한 케이삼흥 투자 피해자는 여전히 정신이 없는 듯했다. 이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에게도 투자를 권유했다고 한다. 현재 원망 그 이상의 감정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2월까진 괜찮았다 최근 케이삼흥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2021년 설립된 부동산 투자플랫폼업체 케이삼흥은 월 최소 2% 수익을 보장하겠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연 단위로 따지면 24%의 고수익 투자상품인 셈이다. 피해자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의 말에 현혹된 것으로 보인다. 케이삼흥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개발 예정인 토지를 매입한 뒤 개발사업이 확정되면 소유권을 넘겨 보상금을 받는 방식으로 수익을 만들 수 있다고 홍보했다. ‘토지 보상 투자’라는 용어가 나왔다. 직급에 따라 수익금을 차등 지급하는 다단계 방식으로 업체를 운영해 전형적인 ‘다단계금융 사기’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번 사태서 의문이 제기된 부분은 횡령 등의 혐의로 복역한 경험이 있는 김현재 케이삼흥 회장이 어떻게 또다시 수천명에 이르는 투자자를 끌어모았는지다.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의 창시자로 불린다. 토지를 싼 가격에 사들인 뒤 개발 호재 등이 있다고 소문내 이를 쪼개 파는 방식으로 사기를 저질렀다. 이 과정서 투자금 200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2006년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20여년이 지난 2021년 김 회장은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서울 등 전국에 7개 지점을 둔 케이삼흥은 언론 광고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투자자를 모았다. 한 케이삼흥 직원에 따르면, 7개 지점서 일하는 직원은 300~350명가량이었다. 직원들은 이른바 가족·지인 영업을 통해 투자자를 모집했다. 월 2% 수익 약속에 수천명 투자 20년 전과 과정도 결과도 같다? 대부분의 직원은 중·장년층으로 인터넷 기사 등을 통해 공개된 김 회장의 과거를 잘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의 사기 전과를 알고 있던 피해자 역시 “원래 무죄였다”거나 전직 대통령을 거론하는 김 회장의 말솜씨에 넘어갔다고 한다. 훈장, 공적비, 기부 기사 등은 김 회장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따박따박 통장에 찍히는 배당금은 김 회장에 대한 신뢰를 굳건하게 만들었다. 투자금의 1.5~2%에 이르는 배당금이 매달 입금되고 계약에 따라 만기가 되면 원금이 들어오는 구조였다. 예를 들어 1000만원을 투자하고 3개월 만기로 계약을 맺었다면 1060만원을 돌려받게 되는 셈이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파격적인 수준이었다. 김 회장은 본인의 사재를 털어 부족한 부분을 메꾸고 있다고 직원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 더 열심히 일하라고(투자자를 모집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김 회장은 자신의 재산이 1조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수익이 나기 전까지 자신의 돈으로 원금과 배당금을 일부 주고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꾸준히 원금과 배당금을 받은 대부분의 피해자는 더 많은 돈을 재투자했다. 피해액이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불어난 이유다. 하지만 ‘윗돌 빼서 아랫돌 괴는’ 방식의 사업구조는 자금 순환이 막히면서 결국 무너져 버렸다. 피해자는 지난 2월까지 원금과 배당금을 정상적으로 받았기에 케이삼흥 사태를 예측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 중장년층↑ 하지만 경고음은 분명히 존재했다. 회계법인은 케이삼흥에 대해 ‘감사 의견 거절’을 냈다. 감사 의견 거절은 ▲감사인이 감사보고서를 만드는 데 필요한 증거를 얻지 못해 재무제표 전체에 대한 의견 표명이 불가능할 때 ▲기업의 존립에 의문이 들 때 ▲감사인의 독립성 결여 등으로 회계 감사가 불가능한 상황에 제시한다. 기업 내부 사정이 심상찮다는 소리다. 케이삼흥의 경우 ‘회계연도의 현금흐름표 및 재무제표에 대한 주석을 받지 못했다’가 감사 의견 거절의 근거가 됐다. 그럼에도 수많은 피해자는 김 회장을 철석같이 믿었다. 오히려 정관계 인사를 잘 안다는 김 회장의 말이 피해자의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과거에도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 사기로 검찰 조사를 받던 시기에 정관계 로비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김 회장이 횡령한 돈 일부가 정치자금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정치권 등의 유력인사를 언급해 투자자의 믿음을 사는 김 회장의 수법은 이번 케이삼흥 사태서도 반복된 것으로 보인다. 한 피해자는 “(김 회장이)정치인 인맥이 많다는 말을 하곤 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통로로 정보를 얻는 젊은 층에 비해 정보에 어두운 중‧장년층은 김 회장이 주장하는 인맥에 신뢰를 보냈다. 사기 전과 있는데도… <일요시사> 취재에 따르면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과의 친분도 주장했다. 강연 과정서 서울시 고위공무원의 직책을 언급하면서 그를 통해 협조 약속을 받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 과정서 토지나 주택 등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의 이름도 등장한다. 투자자에게 수익금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김 회장은 “작년에는 부동산 경기 자체가 불투명하니까 1년 동안 거의 안했어요. 착공 들어가려면 제일 먼저 하는 게 보상 업무잖아요. 올해 작년 것까지 합쳐서 하고 있어요. 사업계획 세워놓은 것은 차질이 없다고 하니까”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공공기관,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을 말하면서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이)그걸 관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은 서울시서 주택, 재난안전 등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을)만나서 사업이 진행되면 케이삼흥 것을 우선적으로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했다. 토지 보상을 하는 과정서 케이삼흥에 우선적으로 협조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주진입도로’ 등을 언급하면서 “2단계든, 3단계든 관계없이 케이삼흥 것을 먼저 협조해주겠다고 그 약속까지 제가 다 받아냈으니까. 하반기에 보상 나오는 것은 확실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강연에 참석한 투자자들은 중간중간 호응하다가 김 회장의 말이 끝나자 박수를 치면서 환호했다. 정치인 인맥·훈장 자랑 당사자는 “처음 들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일요시사>에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의 인물은 지난 8일 <일요시사>와의 통화서 “김현재라는 이름은 지금 처음 듣는다”고 전했다.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명도 이날 처음 들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과는 사적 친분은 물론이고 전혀 관계가 없다는 말이다. 현재 케이삼흥 사태는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서 수사하고 있다. 김 회장 등 케이삼흥 경영진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과 유사수신행위 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다.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자와 피해액은 최소 규모로 시간이 가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직원으로 불린 모집책이 가족이나 지인 등을 상대로 투자를 권유한 경우가 많아 가정이 파탄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해자 가운데 일부는 가족의 병원비 등을 투자금으로 넣은 경우도 있었다. 피해자들은 수사기관에 고소하거나 집회를 준비하는 등 개별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빠른 수사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자가 받는 정신적 고통이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 케이삼흥 사태와 같은 대형 사건서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하거나 투자를 권유한 사람에게 독촉을 받던 피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빠른 수사 피해 복구는? 한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 돈까지 다 끌어모아서 투자했다. 원금만이라도 제발 돌려받고 싶다. 가족과 지인들에게 얼굴을 들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직원이면서 동시에 투자자인 이 피해자는 5억원 이상을 투자금으로 넣었다고 고백했다. 김 회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문자메시지, 전화 등을 통해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