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과 품질 높인 한식이 대세

매스티지 전략이란?

경쟁이 심한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한식이 주목받고 있다. 맛과 품질은 높이되 비교적 값이 저렴한 매스티지 전략이 여기에 해당한다. 최근에는 기존 업종 중 저평가되어 있던 아이템들이 메뉴의 품질과 인테리어 등을 업그레이드하면서 고급화하고 있는 추세이다.

불닭발, 온족발 등 조리방법 달리해
품질 높여 시장 공략

한식은 가장 대중적인 외식 아이템이다. 고객들이 질리지 않고 즐겨 수요가 안정적이고 최근 한식에 대한 재조명과 합리적 소비 경향이 맞아 떨어짐에 따라 한식 프랜차이즈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닭발은 먹기가 불편하고 생김새가 거부감을 일으켜 저평가된 메뉴 중 하나였다. 하지만 칼로리가 낮고 콜라겐이 풍부해 다이어트와 피부미용에 좋은 음식으로, 중독성 있는 매운맛 덕분에 항상 일정 수준의 마니아가 있다.

대중성 가미한 닭발

수제 직화 불닭발 전문점 ‘본초불닭발’(www.bonchofood.com)은 이러한 닭발을 고급화하고 대중적 수요까지 흡수했다. 매운맛을 내기 위해 캡사이신을 첨가하는 일반 업체들과 달리, 국내산 고춧가루와 9가지 천연재료로만 양념을 만든다. 덕분에 캡사이신 특유의 쓴 맛이 없고, 뒷맛이 깔끔한 게 특징. 또한 숯불 향을 내기 위해 목초액을 섞는 다른 업체들과는 달리 화산석을 얹은 불에 닭발을 일일이 손으로 직접 구워내 불 맛을 살린다.
화산석은 열 보존율이 뛰어나 굽기에 편리할 뿐 아니라 항균과 탈취작용도 뛰어나 닭발의 잡냄새를 제거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본초불닭발은 본사가 거의 모든 식재료를 100% 조리한 후 완제품 형태로 납품하기 때문에 가맹점에서는 진공 포장을 뜯은 후 데우기만 하면 된다.
또한 본초불닭발은 닭발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매장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대중적 메뉴를 갖췄다. 닭발 마니아 고객의 일행 중에는 닭발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들도 흡수하기 위한 것. 본초불닭발은 무뼈 닭발, 통뼈 닭발 등 닭발 메뉴 외에, 닭 가슴살, 오돌뼈, 닭 날개, 불족발 등을 갖추고, 닭가슴살과 주꾸미, 야채 등을 넣어 만든 닭가슴살매콤해물만두도 개발해 판매한다. 최근에 개발한 신메뉴 ‘국물닭발’은 얼큰한 국물과 밥을 비벼먹을 수 있어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족발도 최근 젊은 세대 취향에 맞게 조리법을 개선,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템이다. 최근 족발전문점은 편육 형태의 족발에서 탈피, 두툼하게 잘라 식감을 높이고 따뜻하게 데워 쫄깃한 맛을 살린 조리법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족발중심’은 매콤한 양념을 발라 석쇠에 초벌 구이하여 은은하게 불 맛을 살린 ‘매운火족발’, 부드럽고 쫀득한 식감이 일품인 ‘本족발’을 판매한다.
여기에 메인메뉴 주문 시 무료로 제공되는 상큼한 유자드레싱과 건강에 좋고 맛도 고소한 견과류를 곁들인 유자샐러드와 진하고 얼큰한 맛의 술국은 족발의 매운맛과 느끼함을 덜어내어 환상궁합을 자랑한다. 이외에도 ‘천하제일왕족발’ ‘리틀족발이’ ‘가장 맛있는 족발’ ‘마쓰족발’ 등도 최근 족발을 고급하여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한 때 한 줄에 1천 원짜리 김밥이 전성기를 누렸던 김밥전문점에도 매스티지 바람이 불고 있다. 이전 분식점 이미지에서 탈피하고 있다.
‘찰스숯불김밥’은 숯불에 구운 고기를 넣은 숯불김밥, 매운숯불김밥, 불고추장김밥 등을 주메뉴로 하여 숯불주먹밥, 치즈떡볶이, 라면 등 분식류를 판매한다. 숯불고기는 고기를 간장, 마늘, 생강, 설탕, 후추 등에 숙성시켜 초벌로 익히는 등 식품첨가물이나 인공보존제를 전혀 넣지 않는 점도 특징. 2010년 시작하여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3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프리미엄 김밥


‘킹콩마더스김밥’은 친환경 무농약 쌀, 무색소 단무지, 기름에 튀기지 않은 생면, 국내산 고랭비 배추김치, 매장에서 직접 끓인 육수 등 건강 지향형 식재료를 지향한다.
주요 메뉴는 ‘킹콩오리지널김밥’ ‘스팸꼬마김밥’ ‘참치샐러드 김밥’ ‘매콤불고기 김밥’ ‘베이컨크림치즈 김밥’ 등의 프리미엄 김밥과 ‘마더스 떡볶이’ ‘까르보나라 떡볶이’ ‘쫄면’ ‘제육덮밥’ 등 분식과 주식류를 판매한다. 킹콩마더스 김밥은 식재료뿐 아니라 김밥 위에 달걀지단과 토핑, 소스 등을 곁들여 비주얼을 차별화했다.
현재의 경제 침체는 소비자들의 소비 트렌드 변화를 구조적으로 바꿔놓았다. 1998년 IMF, 2009년 유럽발 경제위기 등의 영향으로 과거 명품소비 감성소비가 과거보다 위축되었다. 대신 가격대비 가치가 높은 합리적 구매 성향이 늘어가기 시작했고, 이러한 경제 환경하에서 국내 소비 트렌드는 명품과 저가소비로 양분되어왔다.
가격에 걸맞는 품질을 보여주지 못하는 제품들은 가차 없이 외면당하는 것이 요즘의 현실이다.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품질, 그리고 고객 만족 서비스가 매스티지의 핵심 요소이며, 매스티지 아이템을 창업할 때는 이러한 요소들을 두루 충족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아이템을 선정할 때는 소비자 인식과 심리를 잘 살펴 사업 타당성을 면밀하게 분석해봐야 한다.
매스티지 아이템은 자기에게 가치 있는 것은 조금 높은 가격을 주고라도 구매하겠다는 소비자들의 ‘가치 소비’ 의식을 바탕으로 하므로, 가격이나 품질 면에서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가치를 제공해주지 못한다면 성공 가능성이 낮다. 입지는 특성상 소비 지향적인 신세대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나 중산층 이상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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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면’ 군불 때는 사람들

‘조국 사면’ 군불 때는 사람들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풀어주느냐, 마느냐, 이재명 대통령이 깊은 고심에 빠졌다. 8·15 특별사면·복권 명단에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의 이름이 올라오면서다. 한때 아군이었던 조 전 대표의 정치 생명이 용산의 선택에 달렸다. 조국혁신당은 물론 문재인 전 대통령과 친문계까지 사면론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 7일 이재명정부의 첫 특별사면을 준비하기 위한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가 열렸다. 이날 특별사면 명단에 조국혁신당(이하 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권의 관심이 급상승했다. 사면심사위원회가 사면·복권 건의 대상자를 검토하면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이를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오는 12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설에 부채질 조 전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지난해 12월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 실형을 확정받았다. 조 전 대표의 만기 출소 예정일은 내년 12월15일이다. 이번 광복절 특별사면이 이뤄질 경우 출소 시기는 앞당겨질 수 있다. 혁신당은 조 전 대표의 기소 자체가 검찰의 무리한 시도였다고 보는 만큼 이번 정권에서 검찰개혁을 이뤄내고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보고 있다. 혁신당 신장식 의원은 지난 대선 정국서 “조 전 대표가 보고 싶지 않느냐”며 “(이재명 후보가) 그냥 이기는 게 아니라 크게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시 이재명 후보의 당선이 곧 조 전 대표의 사면이라는 메시지를 은연중에 전달한 것이다. 조 전 대표의 부인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또한 비슷한 시기에 ‘더1찍 다시 만날 조국’이라는 홍보물을 제작하는 등 이 후보의 당선과 조 전 대표의 사면을 동일시했다. 이렇듯 혁신당은 지난 총선과 대선 등에서 일궈낸 업적을 청구서 삼아 은근한 눈치를 보냈고, 최근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내 친문(친문재인)까지 목소리를 키우면서 이 대통령을 전방위로 둘러쌌다. 지난달 30일 친문계인 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조 전 대표와의 접견 사실을 알리며 “특유의 미소가 여전하고 세상에 대한 분노와 적개심이 많을 법도 한데 오히려 긍정 에너지가 가득하다. 그래서인지 자꾸 나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고 마음의 빚을 지게 만드는 사람”이라고 적었다. 이어 “조국의 사면을 많은 이들이 바라는 이유는 검찰개혁을 요구했던 우리가 틀리지 않았음을 그의 사면을 통해 확인받고 싶은 마음 아닐까”라며 “야수의 시간과 같았던 지난 겨울 우리가 함께 외쳤던 검찰개혁이 틀리지 않았음을, 서로 생각은 달라도 통합과 연대라는 깃발 아래 모두가 함께 있었음을 확인받고 싶은 마음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국민통합 일환? 이 결정만 남아 친문계에 문까지 팔 걷어붙여 친명(친이재명)으로 분류되는 민주당 김영진 의원 역시 한 라디오를 통해 “국민통합을 위한 측면에서 넓게 사면 복권에 관한 판단을 할 때가 되지 않았나란 생각이 든다”면서도 “이 문제는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 대통령께서 판단할 문제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문 전 대통령이 용산 측에 조 전 대표의 사면 의견을 직접 전달한 것으로도 전해진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5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은 우상호 정무수석을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의견을 전달했고, 우 수석은 “뜻을 전달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김원기·임채정·정세균·문희상·박병석·김진표 등 민주당 출신인 전 국회의장도 가세했다.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책임을 수용한 이들에 대한 절제된 관용”이라며 “대통령께서 국민 통합의 뜻을 담아 조 전 대표에 대한 특별사면을 단행한다면 그것은 단순한 한 개인의 구제가 아니라 극한 대립과 갈등의 시기를 겪어내며 상처 입은 우리 사회 공동체에 건네는 ‘공정한 매듭과 위로’의 손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방에서 사면 요청이 쇄도하자 대통령실은 막판 고심에 빠졌다. 앞서 지난 5일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며 “사회적 약자와 민생 관련 사면에 대해 일차적으로 검증 및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정치인 사면에 관해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 중”이라며“아직 최종적인 검토 내지는 결정에는 이르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혁신당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일요시사>와 만난 자리서 “조 전 대표가 수감 된 지 8개월이 지났는데 혁신당은 아직도 권한대행 체제다. 전당대회를 통해 새 대표를 뽑을 만도 한데 (그렇게 하지 않는) 이유가 뭐겠느냐”며 “이정부가 들어서자마자 조 전 대표가 사면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기 때문이다. 조 전 대표가 돌아와서 혁신당이 이전 같은 명성을 되찾길 기다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혁신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대표가 궐위된 때에는 최고위원 가운데 가장 많은 득표로 선출된 최고위원이 남은 임기 동안 당대표의 권한을 대행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김선민 권한대행이 내년 7월까지 조 전 대표의 임기를 대신해 자리를 지킬 의무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당초 조 전 대표가 자신의 수감 생활을 예측하고 자리를 보전하기 위해 이러한 당헌·당규를 개정한 게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8개월째 대행 체제 혁신당 “확신” 믿을 구석 있었나 내년 지방 선거를 위해서라도 혁신당은 조 전 대표의 사면이 필요하다. 구심점이 없고 ‘조국’혁신당이라는 이름만 존재하는 지금으로서는 지난 보궐선거만큼의 역량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다. 민주당은 딜레마에 빠졌다. 국정 초기부터 자녀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으로 법의 심판을 받고 복역 중인 인사를 사면했다가는 ‘범죄자 프레임’에 함께 걸려들 수 있다. ‘조국 사태’에 거부감을 느낀 지지자들의 이탈도 고려해야 하는 지점이다. 반면 사면 요청을 거절할 경우 오히려 조 전 장관의 정치력을 키우는 등 일종의 서사를 부여할 수 있다. 조 전 대표는 본인의 사면에 대해 큰 뜻을 밝히지 않아 오히려 지지층 결집에 도움이 될 것이란 해석이다. 민주당에 있어 조 전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의 ‘변수’다. 지난 총선서 호남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킨 혁신당이기에 조 전 대표가 정치권에 돌아온다면 진보진영 텃밭을 둘러싼 두 정당 간의 경쟁과 그로 인한 잡음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조 전 대표의 사면을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정치권에서는 벌써부터 그의 행보를 예측하고 나섰다. ‘자유의 몸’이 될 경우 이른 시일 안에 전당대회를 치러 다시 한번 당대표직을 거머쥐고 내년 지방 선거를 진두지휘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일각에서는 조 전 대표가 부산 시장 등으로 직접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도 보고 있다. 어디로 튈까 민주당은 최종 사면 명단이 공개되기 전까지 별다르 입장을 내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지난 7일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지만, 이날 조 전 대표의 사면 논의는 나오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제 공은 이 대통령에게 넘어왔다. 단 한 사람의 정치 인생이 걸린 문제지만 그의 복권은 정치 진영을 흔들기에 충분하다. 여러 가지 변수와 상수가 존재하는 가운데 이 대통령의 최종 선택에 이목이 쏠린다. <hypak28@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