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의 메뉴변신은 무죄!

영역 넓히는 커피전문점

최근 커피전문점들이 본격적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커피 이외에 빙수, 버블티 등의 음료, 베이커리, 식사대용 메뉴, 프리미엄 매장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것. 이처럼 커피 전문점들이 변화를 꾀하고 있는 이유는 커피전문점 간 경쟁이 점차 심화되고 있고, 소비자들의 요구가 고급화 다양화됨에 따라 이를 충족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커피 이외 디저트,빙수, 음료 종류 강화
샌드위치 등 식사대용식 특수상권 공략

복합문화공간 ‘카페베네’(www.caffebene.co.kr)는 커피뿐 아니라 벨기에 와플, 젤라또, 오곡음료와 블루베리라떼, 라떼홍삼 등의 건강음료와 차별화된 메뉴를 선보이며 독창적 카페문화를 만들고 국내 커피 전문점 열풍을 주도한 토종 커피브랜드이다. 최근에는 디저트, 빙수 등 음료를 강화했을 뿐 아니라 베이커리와 융합을 시도하며 복합푸드서비스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복합 푸드서비스 공간

카페베네는 커피 이외의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2012년부터 MD개발팀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겨울 동짓날 먹던 전통간식인 팥죽을 카페형 디저트로 재탄생시킨 신메뉴로 단팥죽 3종(순수 단팥죽, 고구마 동동 단팥죽, 찰도넛 동동 단팥죽)을 출시했다. 쫄깃한 새알심이 올려진 전통 단팥죽과 유사한 순수단팥죽은 높은 연령층이, 팥죽과 고구마무스가 조화를 이룬 고구마 동동 단팥죽과 쫀득쫀득한 찰도넛이 어우러진 찰도넛 동동단팥죽은 어린이와 젊은 여성고객에게 인기를 얻었다.
지난 3월에는 브라질월드컵(6월)에서 우리 선수들의 승기를 기원하며 ‘초코악마빙수’ 등 신메뉴 5종을 출시했다. 여름을 앞두고 업계 내 가장 먼저 빙수 판매를 시작해 인기몰이에 나서 출시 20일 만에 전국 매장 누적판매량 15만개를 돌파했다. 최근에는 유럽풍 베이커리 마인츠돔과 협업하여 카페베네 매장에서 마인츠돔의 다양한 빵 제품을 판매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 현재 카페베네와 마인츠돔이 함께 위치한 청담 본점과 압구정 갤러리아점은 향후 마인츠돔과 융복합 매장 확대를 위한 시범매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 3월 디저트 메뉴를 강화하고 드립커피 등을 도입, 커피 전문성을 강화한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를 가로수길에 선보인 바 있다. ‘스타벅스’는 푸드 메뉴를 차별화한 특화 매장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요거트 메뉴를 전 매장으로 확대하는 등 다양한 디저트 메뉴를 강화하고 있다.
커피전문점에 샌드위치가 판매되는 것은 이제 일반적이다. 커피전문점 브랜드 중에서 샌드위치 메뉴를 강화, 커피와 함께 주력메뉴로 승격시킴으로써 오피스가, 관공서, 학교 등의 상권에서 직장인과 학생 등을 타겟으로 공략하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끈다.
오리지널 유러피언 카페 ‘카페네스카페(www.cafenescafe.co.kr)’는 한국 소비자 취향에 맞게 커피와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치아바타 샌드위치, 포카치아 샌드위치 등 정통 유럽풍 샌드위치를 비롯해 허니토스트 등의 메뉴 개발에 힘쓰고 있다.
일반 편의점의 샌드위치와 달리 따뜻하고 크고 내용물도 알차서 커피와 함께 먹으면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다. 샌드위치는 상대적으로 칼로리가 낮기 때문에 여성들이 많이 찾는다. 또 주문 후 즉석에서 만들어 주기 때문에 점심시간 식사와 커피를 한 번에 해결하길 원하는 알뜰족과 화이트칼라 직장인들에게 호응이 높다. 여기에 벨기에산 초콜릿으로 만든 음료인 카카오쵸, 각종 과일과 커피를 섞어 만든 프라페, 허니토스트, 베이글, 케이크, 머핀 등 베이커리류와 스무디 등도 갖췄다.

사이드메뉴로 차별화

커피전문점이 불황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너무 많이 분포돼 이제 식상해진 브랜드, 경쟁력 없는 브랜드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것이 현실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커피/음료업의 사업체수가 2006년 2천600백개, 2012년 4천2백개로 매년 8.2% 높은 증가세를 보이나 점포당 매출액은 동기간 6천2백만원에서 7천7백만원으로 매년 3.7% 증가에 그친다. 이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이는 업체 간 과당경쟁에 빠질 우려가 있음을 뜻한다.
점포비, 시설비 등 창업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아 투자 대비 수익성이 높지 않다는 점도 약점이다. 원두의 로스팅이나 보관 등은 매우 전문적인 노하우를 요하기 때문에 숙달된 기술이 없을 경우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때 커피 외에도 다양한 메뉴를 갖추고 있는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커피의 품질과 맛이 대동소이해진 지금은 와플이나 젤라또 등 사이드 메뉴가 차별화 포인트로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메뉴 구성은 브런치 수요 등을 파생해 점포 수익에도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카페에서 여가시간을 보내고 식사를 대신할 수 있는 메뉴 소비가 늘어남에 따라 커피 전문점이 베이커리와 협업, 혹은 R&D 부서 강화 등 음료 및 베이커리 군을 강화하고 있다. 따라서 커피 전문점 창업 시 커피 외에도 빙수, 버블티 등의 음료군과 브런치 수요 등에 파생한 베이커리 메뉴를 갖추어 수익에 도움이 되는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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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케이삼흥 사태가 대국민 사기극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피해자가 최소 1000여명, 피해액은 수천억원에 이르는 등 실체가 드러날수록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상황이다. 피해자들은 무엇에 홀려 돈을 넣었을까? 무엇이 그들에게 절대적인 믿음을 안겨줬을까? “징조도 없었어요. 2월까지는 돈이 잘 들어왔거든요. 3월25일하고 27일에 원금하고 배당금이 안 들어오면서 난리가 난 거죠.” <일요시사>와 연락이 닿은 한 케이삼흥 투자 피해자는 여전히 정신이 없는 듯했다. 이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에게도 투자를 권유했다고 한다. 현재 원망 그 이상의 감정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2월까진 괜찮았다 최근 케이삼흥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2021년 설립된 부동산 투자플랫폼업체 케이삼흥은 월 최소 2% 수익을 보장하겠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연 단위로 따지면 24%의 고수익 투자상품인 셈이다. 피해자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의 말에 현혹된 것으로 보인다. 케이삼흥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개발 예정인 토지를 매입한 뒤 개발사업이 확정되면 소유권을 넘겨 보상금을 받는 방식으로 수익을 만들 수 있다고 홍보했다. ‘토지 보상 투자’라는 용어가 나왔다. 직급에 따라 수익금을 차등 지급하는 다단계 방식으로 업체를 운영해 전형적인 ‘다단계금융 사기’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번 사태서 의문이 제기된 부분은 횡령 등의 혐의로 복역한 경험이 있는 김현재 케이삼흥 회장이 어떻게 또다시 수천명에 이르는 투자자를 끌어모았는지다.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의 창시자로 불린다. 토지를 싼 가격에 사들인 뒤 개발 호재 등이 있다고 소문내 이를 쪼개 파는 방식으로 사기를 저질렀다. 이 과정서 투자금 200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2006년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20여년이 지난 2021년 김 회장은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서울 등 전국에 7개 지점을 둔 케이삼흥은 언론 광고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투자자를 모았다. 한 케이삼흥 직원에 따르면, 7개 지점서 일하는 직원은 300~350명가량이었다. 직원들은 이른바 가족·지인 영업을 통해 투자자를 모집했다. 월 2% 수익 약속에 수천명 투자 20년 전과 과정도 결과도 같다? 대부분의 직원은 중·장년층으로 인터넷 기사 등을 통해 공개된 김 회장의 과거를 잘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의 사기 전과를 알고 있던 피해자 역시 “원래 무죄였다”거나 전직 대통령을 거론하는 김 회장의 말솜씨에 넘어갔다고 한다. 훈장, 공적비, 기부 기사 등은 김 회장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따박따박 통장에 찍히는 배당금은 김 회장에 대한 신뢰를 굳건하게 만들었다. 투자금의 1.5~2%에 이르는 배당금이 매달 입금되고 계약에 따라 만기가 되면 원금이 들어오는 구조였다. 예를 들어 1000만원을 투자하고 3개월 만기로 계약을 맺었다면 1060만원을 돌려받게 되는 셈이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파격적인 수준이었다. 김 회장은 본인의 사재를 털어 부족한 부분을 메꾸고 있다고 직원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 더 열심히 일하라고(투자자를 모집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김 회장은 자신의 재산이 1조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수익이 나기 전까지 자신의 돈으로 원금과 배당금을 일부 주고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꾸준히 원금과 배당금을 받은 대부분의 피해자는 더 많은 돈을 재투자했다. 피해액이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불어난 이유다. 하지만 ‘윗돌 빼서 아랫돌 괴는’ 방식의 사업구조는 자금 순환이 막히면서 결국 무너져 버렸다. 피해자는 지난 2월까지 원금과 배당금을 정상적으로 받았기에 케이삼흥 사태를 예측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 중장년층↑ 하지만 경고음은 분명히 존재했다. 회계법인은 케이삼흥에 대해 ‘감사 의견 거절’을 냈다. 감사 의견 거절은 ▲감사인이 감사보고서를 만드는 데 필요한 증거를 얻지 못해 재무제표 전체에 대한 의견 표명이 불가능할 때 ▲기업의 존립에 의문이 들 때 ▲감사인의 독립성 결여 등으로 회계 감사가 불가능한 상황에 제시한다. 기업 내부 사정이 심상찮다는 소리다. 케이삼흥의 경우 ‘회계연도의 현금흐름표 및 재무제표에 대한 주석을 받지 못했다’가 감사 의견 거절의 근거가 됐다. 그럼에도 수많은 피해자는 김 회장을 철석같이 믿었다. 오히려 정관계 인사를 잘 안다는 김 회장의 말이 피해자의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과거에도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 사기로 검찰 조사를 받던 시기에 정관계 로비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김 회장이 횡령한 돈 일부가 정치자금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정치권 등의 유력인사를 언급해 투자자의 믿음을 사는 김 회장의 수법은 이번 케이삼흥 사태서도 반복된 것으로 보인다. 한 피해자는 “(김 회장이)정치인 인맥이 많다는 말을 하곤 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통로로 정보를 얻는 젊은 층에 비해 정보에 어두운 중‧장년층은 김 회장이 주장하는 인맥에 신뢰를 보냈다. 사기 전과 있는데도… <일요시사> 취재에 따르면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과의 친분도 주장했다. 강연 과정서 서울시 고위공무원의 직책을 언급하면서 그를 통해 협조 약속을 받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 과정서 토지나 주택 등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의 이름도 등장한다. 투자자에게 수익금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김 회장은 “작년에는 부동산 경기 자체가 불투명하니까 1년 동안 거의 안했어요. 착공 들어가려면 제일 먼저 하는 게 보상 업무잖아요. 올해 작년 것까지 합쳐서 하고 있어요. 사업계획 세워놓은 것은 차질이 없다고 하니까”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공공기관,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을 말하면서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이)그걸 관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은 서울시서 주택, 재난안전 등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을)만나서 사업이 진행되면 케이삼흥 것을 우선적으로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했다. 토지 보상을 하는 과정서 케이삼흥에 우선적으로 협조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주진입도로’ 등을 언급하면서 “2단계든, 3단계든 관계없이 케이삼흥 것을 먼저 협조해주겠다고 그 약속까지 제가 다 받아냈으니까. 하반기에 보상 나오는 것은 확실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강연에 참석한 투자자들은 중간중간 호응하다가 김 회장의 말이 끝나자 박수를 치면서 환호했다. 정치인 인맥·훈장 자랑 당사자는 “처음 들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일요시사>에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의 인물은 지난 8일 <일요시사>와의 통화서 “김현재라는 이름은 지금 처음 듣는다”고 전했다.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명도 이날 처음 들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과는 사적 친분은 물론이고 전혀 관계가 없다는 말이다. 현재 케이삼흥 사태는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서 수사하고 있다. 김 회장 등 케이삼흥 경영진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과 유사수신행위 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다.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자와 피해액은 최소 규모로 시간이 가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직원으로 불린 모집책이 가족이나 지인 등을 상대로 투자를 권유한 경우가 많아 가정이 파탄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해자 가운데 일부는 가족의 병원비 등을 투자금으로 넣은 경우도 있었다. 피해자들은 수사기관에 고소하거나 집회를 준비하는 등 개별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빠른 수사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자가 받는 정신적 고통이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 케이삼흥 사태와 같은 대형 사건서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하거나 투자를 권유한 사람에게 독촉을 받던 피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빠른 수사 피해 복구는? 한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 돈까지 다 끌어모아서 투자했다. 원금만이라도 제발 돌려받고 싶다. 가족과 지인들에게 얼굴을 들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직원이면서 동시에 투자자인 이 피해자는 5억원 이상을 투자금으로 넣었다고 고백했다. 김 회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문자메시지, 전화 등을 통해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