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여야 예비후보 맞장인터뷰> ①새누리당 원유철 의원

"드라마의 묘미는 반전…경기드라마는 이제 시작"

[일요시사=정치팀] 경기도는 이번 6·4지방선거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인구가 전국에서 가장 많고(약 1250만명), 지역총생산도 250.9조원으로 서울에 이어 2위를 달리는 요지인 데 반해 김문수 경기지사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지역이기 때문이다. 빈집의 새 주인이 되기 위해 도전장을 낸 여야 후보군 면면도 화려하다. 여권에서는 원유철·정병국(4선)·남경필(5선) 의원과 김영선 전 의원(4선)이 출마를 선언했고, 야권에서는 원혜영(4선)·김진표(3선) 의원과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출마를 선언했다. 이들 중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여야 예비후보를 <일요시사>가 만나봤다. <편집자 주>

새누리당 원유철 의원(51)은 지난 1월5일 여권후보 가운데 가장 먼저 차기 경기지사 출마를 공식화했다. 최연소 경기도의원(만28세)으로 정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디딘 후 경기도 정무부지사, 새누리당 경기도당위원장까지 역임하며 8년간 경기도민과 호흡한 경험을 바탕으로 무주공산 경기에 첫발을 내딛은 것이다.
원 의원은 지방정치뿐 아니라 4선 국회의원으로(경기 평택갑) 중앙에서의 정치경험도 상당히 풍부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경기도정을 즉시 맡을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원 의원을 <일요시사>가 직접 만나봤다.
다음은 원 의원과의 일문일답.
 
-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지난 2일 통합에 전격적으로 합의했다.
▲ 국민들이 '안철수 정치'로 상징되는 새로운 정치에 대한 갈망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만들어지지도 않은 안철수신당(새정치연합)에 높은 지지를 보내줬다. 그러나 (지방)선거를 앞두고 단순히 이기기 위해 정치철학이 다른 두 정당이 합당을 결정해 '국민들이 정치에 대해 또 다시 실망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 그간 출마를 저울질하던 야권의 유력후보 김상곤 경기교육감도 민주당-새정치연합 통합을 계기로 출마를 선언했다.
▲ 저는 경기도의원, 경기도 정무부지사, 새누리당 경기도당위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8년간을 경기도민과 함께 호흡하며 현장행정과 의정활동을 경험했다. 그에 반해 김상곤 교육감은 교육분야에서만 8년간 일했다. 이러한 점이 분명 대비가 될 것이다. 물론 김 교육감은 훌륭하고 멋진 경쟁자다. 경기도정 발전을 위해 함께 좋은 경쟁을 펼쳤으면 하는 바람이다.

- 여권의 경기 '중진차출론'의 대상으로 거론됐던 남경필 의원도 출마를 선언했는데.
▲ 남경필 의원의 출마 선언을 환영한다. 경기도는 1250만명의 인구와 서울의 17배에 달하는 광활한 면적을 갖고 있다. 그래서 경기를 동서남북 4개의 권역으로 나눠 당내 후보군들과 '순회 경선'을 하고, 단순히 후보를 뽑는 것을 넘어선 경기도민의 숙원사업과 애로사항을 담아내는 '정치콘서트'도 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당내 후보들과 멋진 경선, 아름다운 경선을 펼쳐 경기도민들에게 새 희망을 만들어줄 것이다.

-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여권후보 중 남경필 의원의 지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오고 있다.
▲ '경기드라마'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드라마의 묘미는 반전이다. 제가 또 역전의 명수다(웃음). 저는 셀프 차출을 하며 이미 뜨거운 열정으로 뜨겁게 경기를 데우겠다고 결심했다. 두고 보면 차이를 알게 될 것이다.

- 미래를 위해선 과거의 과오를 짚어보는 것도 중요하다. 현 지사인 김문수 경기지사의 도정에 대해선 어떻게 평가하나.
▲ 한마디로 성공적이라고 본다. 지난 8년간 김문수 지사는 오직 도민만 바라보고 열정적으로 일했고, 최근 각종 여론조사 지표가 보여주듯 경기도민들도 전폭적 지지를 보내주셨다. 저는 지난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새누리당 경기도당위원장으로서 선대위원장을 맡아 김 지사를 도왔고, 2006년부터 2년여 간 경기도 정무부지사로 도정을 함께 살피기도 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일자리 창출, GTX(수도권 광역 급행철도) 건설, 찾아가는 행정서비스 등 김 지사의 업적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민주당-새정치연합 통합 결정은 선거 겨냥한 야합"
"멋진 '순회 경선'으로 경기도민에게 새 희망 될 것"

- 현재 경기도에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과 해법은 무엇인지?
▲ 교통, 주택 문제 등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들이 많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자리' 문제라고 생각한다. 경기도는 인구는 전국 1위, 지역총생산은 2위(1위 서울)를 차지하고 있지만 중첩된 수도권 규제와 산업, 교통 등에서의 취약한 자족기능 때문에 위기를 맞고 있다. 하지만 풍부한 인적자원, 글로벌 대기업의 생산 기지본부가 있는 만큼 창조경제를 가장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추고 있다. 때문에 저는 '경기창조밸리'를 조성해 '일자리 창출'과 '신성장동력 창출'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자 한다.   

- 지방선거 전략으로 내세운 'GO-프로젝트'를 간략히 설명한다면?
▲ GO는 '경기 OK'의 약자다. 즉 '경기도민이 OK 할 때까지'라는 뜻을 담고 있다. 간략하게 말하자면 경제, 통일, 복지, 교통, 주택, 교육 등 6가지와 권역별 공약 등 총 7가지 주제로 엮어 만든 프로젝트다. 저는 특히 경제와 일자리, 통일이라는 커다란 두 가지 분야에 초점을 두고 (선거에) 임하고자 한다. 

- 기초선거가 무공천(통합신당) 대 공천(새누리당) 구도로 펼쳐질 전망이다. 무공천은 지난 대선에서 새누리당의 공약이기도 했는데?
▲ 선거에서 후보를 내지 않는 정당은 불임정당이다. 현대 민주주의 정치체제는 정당정치로 운영되고 있다. 정당이 책임있게 공천하고 국민의 심판을 받는 것은 책임정치 구현을 위해 필요하다. 저는 처음부터 책임정치로 가야한다는 입장 하에 상향식 국민공천의 필요성을 주장해왔다. 최근 당에서 상향식 공천이 확정됐는데 경기도에서 상향식 공천의 멋진 롤모델을 보여줄 것이다.

- 끝으로 덧붙일 말이 있다면?
▲글로벌 무한경쟁시대에서 국가경쟁력과 지방경쟁력은 따로 떨어진 것이 아니라 한 몸이다. 그런 차원에서 이번 지방선거는 박근혜정부가 성공한 정부로 가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다. 물론 집권2년차에 치러지는 선거인만큼 정권심판론은 어불성설이고 지방정부 심판론으로 선거가 치러질 것이다. 국민들이 성공한 박근혜정부가 되기 위해 새누리당 후보들에게 힘을 좀 실어주셨으면 좋겠다.

 

허주렬 기자 <carpediem@ilyosisa.co.kr>

 

<원유철 의원 프로필>


▲새누리당 북핵안보전략특위원장
▲국회 국방위원장
▲새누리당 경기도당위원장
▲경기도 정무부지사
▲4선 국회의원(15·16·18·19대)
▲최연소(만28세) 경기도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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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특집 - 백운비의 천기누설> 병오년 국운 대예측

[설 특집 - 백운비의 천기누설] 병오년 국운 대예측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다사다난한 한 해가 지나고 2026년 새해가 밝았다. 병오년(丙午年), 불의 기운을 가진 말띠의 해다. 불처럼 열정적이고 도전적인 에너지가 강한 해라는 의미다. 그러나 치솟는 불길이 되레 화가 될 모양이다. 올해를 둘러싼 경제 전망이 밝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대한민국은 또 하나의 고비를 넘는 중이다. 과연 국민들은 이 보릿고개를 넘을 수 있을까? <일요시사>가 백운비 역리원장을 만나 병오년 대한민국 국운의 흐름을 들어봤다. 대한민국의 공기는 무겁다. 정치·경제·사회 어느 한 분야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반적인 흐름이 동시에 눌린 듯한 느낌이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이어진 장기화된 경기침체와 고환율·고물가 상황은 국민들의 일상을 짓누르고 있다. “이보다 더 나빠질 수 있느냐”는 말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일터에서는 “버티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는 체념 섞인 반응이 늘어났다. 나빠지다… 치솟는 불길 백운비 원장은 최근 몇 년간 국민들이 체감하는 삶의 무게가 급격히 달라졌다고 봤다. 그는 불과 10년 전 국운이 비교적 안정돼 있을 때만 해도 대체로 먹고사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당시에는 동네 구멍가게조차 유지가 가능하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통용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표현이 더 이상 성립하지 않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후 약 9년간 국운이 점진적으로 나빠지는 흐름이 이어졌다고 봤다. 역리학적으로 보면 2026년은 ‘양화(陽火)’의 기운이 강하게 작용하는 해다. 불의 기운은 본래 위로 치솟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상황이 열려 있을 때는 성장과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막힌 상태에서 불기운만 강해질 경우 화(禍)로 작용하기 쉽다. 백 원장은 “양화가 득세하면 좋은 것도 함께 올라가야 길한데, 지금은 차단된 상태에서 불만 위로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는 분노와 충돌, 사회적 마찰이 빈번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불교에서 말하는 화마(火魔)와 비슷한 형국”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사회 곳곳에서 갈등과 충돌이 잦아지고, 사소한 문제도 쉽게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백 원장은 “열은 많은데 출구가 없을 때 가장 위험하다”며 “2026년은 바로 그런 해”라고 진단했다. 그는 2026년 국운을 ‘사통팔달(四通八達)’이 막힌 상태’에 비유했다. 사통팔달은 사방으로 통하고 여덟 갈래로 길이 열려 있다는 뜻이다. 예부터 역리에서는 운이 좋을 때를 사통팔달에 비유해 왔다. 길이 열려야 사람이 움직이고, 움직여야 살 길이 생긴다는 논리다. 반대로 사통팔달이 막혔다는 것은, 아무리 애를 써도 빠져나갈 통로가 없다는 의미다. 백 원장은 “전쟁이 나면 피난을 가야 하는데, 산도 물가도 사람 속도 안전하지 않은 형국”이라며 “움직일수록 위험하고, 가만히 있어도 불안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운이라는 것은 원래 사통팔달이 돼야 한다”고 했다. 사방이 열려야 길이 나고, 여러 가지가 순환하며 성취가 생긴다는 뜻이다. 그러나 올해는 “사방이 막혀 있다”고 봤다. 그래서 “갈 곳이 없다. 헤맨다”고 표현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정감록에 등장하는 ‘인근불·산근불·수근불’이라는 구절을 언급했다. 사람 속으로 가도 안 되고, 산으로 가도 안 되며, 물가로 가도 안 된다는 뜻으로, 결국 도망칠 곳이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백 원장은 이를 오늘의 국운에 빗대어 출구 자체가 막혀 있는 구조로 해석했다. 이 막힘이 가장 먼저 드러나는 곳이 경기라고 했다. 백 원장은 현재의 경제 상황을 두고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돈이 돌지 않는 구조”라고 말했다. 경제의 본질은 순환인데, 지금은 그 순환 고리가 곳곳에서 끊어졌다는 것이다. “에너지·부동산·건설이 유일한 해법” “뛰어난 인재 등용으로 위기 관리해야” 불안이 커질수록 소비가 줄고, 소비가 줄면 기업은 투자를 멈춘다. 이 과정이 반복되며 경제 전체가 점점 움츠러드는 악순환에 빠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경제 지표만 놓고 보면 아직 버틸 여지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외환보유액은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수출 역시 완전히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국민들이 느끼는 현실은 다르다. 자영업자들은 하루하루 버티는 데 급급하고, 직장인들은 월급날이 와도 통장이 스쳐 지나갈 뿐이라는 반응을 보인다. 청년층 역시 미래 계획보다 당장의 생존을 먼저 고민하는 상황이다. 백 원장은 이런 체감경기가 쫓기고 쫓는 구조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빚을 갚아야 하는 쪽은 쫓기고, 물건을 팔아야 하는 쪽도 쫓기며, 소비자는 사기 위해 애쓰고 사업자는 버티기 위해 애쓴다. 몸과 마음을 다 써도 역부족을 느끼는 사람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다만 그는 2026년을 ‘마지막 고비’라고 표현했다. 고비가 있다는 말은 넘어설 구간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넘는 방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백 원장이 올해를 ‘양화’로 설명한 부분도 같은 맥락이다. 음화가 따뜻한 햇볕이나 곁불에 가까운 성격이라면, 양화는 활활 타오르는 불처럼 강도가 크다는 것이다. 불기운은 본래 위로 치솟는 성질이 있어, 표면적으로는 ‘올라가는’ 현상으로 나타난다. 경제가 올라가고 산업이 살아나고 활력이 돌면 좋은 일이다. 하지만 백 원장은 지금의 국운이 이미 ‘차단’돼있다는 점을 문제로 들었다. 즉, 불이 치솟는데 출구가 막혀 있으면 그 불은 성장의 동력이 아니라 ‘화마’처럼 작동할 수 있다는 경고다. 그는 “화기가 중천한다”는 표현을 쓰며, 이 기운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면 사회 전반에 과열과 충돌, 갈등이 함께 치솟을 수 있다고 봤다. 그렇다면 해법은 없는걸까? 백 원장은 “답이 없는 해는 없다”며 화와 상생하는 것이 바로 토(土)와 목(木)이라고 설명했다. 백 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방침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여기서 방침은 곧 정책이다. 그는 답을 세 갈래로 정리했다. 에너지, 부동산, 건설이다. 백 원장은 “이 세 가지가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가장 강조한 해법 중 하나는 에너지 정책이다. 국내외 산업과 수출입 구조에서 에너지 비용과 수급이 흔들리면 경제 전체가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그는 “에너지 정책을 중심에 두고 전략적으로 관리해야 국가 경제의 체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사통팔달 생존 급급 부동산에 대해서는 규제로 묶어두는 접근을 경계했다. 자금이 회전하지 않으면 내수가 얼어붙고 체감경기는 더 악화된다는 이유에서다. 그가 말한 부동산은 단순한 주택 거래에 국한되지 않았다. 농지, 임야, 전답 등 토지 전반과 농업 관련 규제, 지역 단위 개발과 거래 규제까지 포괄하는 개념이다. 이 같은 규제가 완화돼야 농업과 지역 경제가 살아나고, 내수 회복의 여지가 생긴다는 논리다. 부작용이 따르더라도 순기능이 더 크다면 이를 관리하면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건설 분야 역시 중요한 고리로 제시됐다. 백 원장은 오행의 상생 논리를 들어 불기운이 강해지는 해에는 ‘목(木)’이 연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은 단순히 건물을 짓는 행위가 아니라 자재, 설비, 인력, 금융 등 연쇄 산업이 함께 움직이는 분야다. 부동산과 건설을 동시에 움직이게 하면 파급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백 원장은 자산 형성의 사다리가 막히면 젊은 층의 기대가 꺾이고 사회 전반의 활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정책의 방향만큼이나 이를 실행할 ‘사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재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같은 정책도 전혀 다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백 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개인 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개인의 운만으로 국운을 뒤집을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때문에 그는 2026년을 두고 “성군(聖君)이 나오기 어려운 해”라고 단언했다. 국운이 나쁜 시기에는 누구든 성과를 내기 어렵고, 성군이 나오기 힘든 구조라고도 했다. 연산군과 광해군을 예로 들며, 국운이 기울어진 시기에 즉위한 지도자에게는 선택지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런 구조에서는 누가 자리에 앉아도 비판을 받기 쉬운 환경이 형성된다고 봤다. 정치권 전반에 대해서는 국운의 분산이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힘이 한 곳에 모이지 못하면 작은 사안도 쉽게 정치적 충돌로 번지고, 여야를 넘어 같은 진영 내부에서도 분열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상황을 두고 “양분과 분열의 해”라고 표현했다. 양분(兩分)은 둘로 나뉜다는 뜻이지만, 현실에서는 둘로 끝나지 않는다. 둘로 갈라진 뒤 다시 갈라지고, 결국 여러 갈래로 흩어진다. 백 원장은 “이럴 때 정치권은 합치자는 말은 많아도, 실제로는 더 쪼개지는 흐름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2026년 정치 지형에 대해선 “높이 쌓아 올린 알이 언제 깨질지 모르는 형국”이라고 비유했다. 겉으로는 안정돼 보일 수 있지만, 작은 충격에도 균열이 날 수 있다는 의미다. 권토중래 전복후괴 백 원장은 “군계일학(群鷄一鶴)”을 꺼냈다. 무리 속에서 돋보이는 한 사람, 즉 뛰어난 인재를 등용해 위기를 관리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런 해일수록 백 원장이 가장 강조한 것은 ‘인사(人事)’다. 국운이 나쁠 때는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판단이 흐려지기 쉽기 때문이다. 이럴수록 사람의 선택이 결과를 좌우하게 된다. 백 원장은 이 대통령에게 올해가 불안정한 만큼 ‘아첨하는 사람’이 늘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운이 나쁜 시기에는 이상하게도 권력자나 부자에게 빌붙어 아첨하는 행동이 늘어나고, 그 과정에서 배신과 척을 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국제 정세에 대한 전망도 같은 결로 이어졌다. 백 원장은 특징으로 ‘분산(分散)’을 들었다. 힘이 한 곳으로 모여야 외부 압력을 버틸 수 있는데, 올해는 국운이 흩어져 힘을 제대로 쓰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분산되면 허점이 드러나고, 허점이 드러나면 외부 공격이 들어온다는 논리다. 그는 이를 복싱에 비유했다. 복싱 선수가 가드를 올리면 상대가 쉽게 치지 못한다. 그런데 가드를 내리면 약점이 보이고 공격이 들어온다. 백 원장은 “우리가 튼튼하면 공격이 안 오는데 이번에는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공격은 군사적 충돌만을 뜻하지 않고, 외교적 압박과 경제적 공세, 국제 갈등의 심화까지 포괄하는 의미로 읽힌다. 그는 “외교 혼동과 시행착오로 갈등이 심화되고 외부의 압력과 공격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국제 분야에서의 대응책은 무엇이냐고 묻자, 백 원장은 다시 ‘사람’으로 돌아왔다. ‘철저한 방어 준비’가 필요하며, 그 방어를 위해 ‘인적 자원 파견’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해외로 사람을 내보내고, 현장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협상과 조율을 담당할 인재를 배치해 허점을 줄여야 한다는 취지다. 그는 “이번 해는 어느 해보다 인재 발굴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운이 바닥난 것이 아니므로 “틈새가 있다”고 했고, 그 틈새를 메우고 넓히는 것이 인재라는 뜻이다. “6월 지선 대대적 물갈이” “아첨하는 사람 조심해야” 오는 6월에 시행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키워드는 권토중래(捲土重來)다. 권토중래는 “실패했던 사람, 포기했던 사람이 다시 분기해 세력을 찾는다”는 뜻이라고 풀었다. 다시 일어서고, 다시 판이 바뀌는 사례가 늘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번에 공천 못 받고 밀려났던 사람이 다시 부활하는 케이스’를 예로 들면서 “물갈이가 다 되는 건 아니지만 물갈이가 많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 원장은 이 대통령에게 “전복후계(前覆後戒)”의 태도를 강조했다. 앞사람의 실패를 거울삼아 뒤의 사람이 경계한다는 뜻이다. 그는 이를 “전임 대통령의 실수를 경계 삼아야 한다”는 식으로 풀었다. 이는 이 대통령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장관·부처·기관·기업 대표 등 ‘조직의 책임자’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덕목이라고 했다. 즉, 불리한 국운의 해에는 새 일을 무리하게 벌이기보다, 전임의 실수와 실패를 분석해 같은 구멍에 다시 빠지지 않는 것이 우선이라는 주장이다. 국민들의 삶도 우려했다. 백 원장은 지난 몇 년간 국민 갈등이 극심했다는 문제의식에 동의하며, 2026년에는 그 갈등이 더하다고 했다. 그는 “운이 나쁜 해에는 인심이 각박해지며 배려와 용서가 줄고, 민감하고 예민해진 사회 분위기가 형성된다”며 “친했던 사람끼리도 견제 대상이 되고, 이해관계에 따라 적이 되는 일이 많아질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이를 ‘각자도생(各自圖生)’이라는 말로 표현하며, 각자도생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백 원장은 의지하는 대상이 있더라도, 무너질 수 있는 해이기 때문에 결국 자기 책임 의식을 더 가져야 한다는 취지다. 가족이나 가까운 관계조차도 현실의 무게 앞에서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는 “이혼과 결별, 인간관계 단절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며 “경제적 불안과 심리적 피로가 겹치면 사회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울감이나 분노 조절 문제 등 정신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2026년은 몸보다 마음이 먼저 지치는 해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부익부빈익빈(富益富貧益貧),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 가난자는 더 못 살게 된다”고도 전했다. “마지막 고비다” 2027년에는 회복기로 들어선다. 백 원장은 “27년부터 회복기로 들어간다”는 취지로 말하면서도, 곧바로 후유증을 언급했다. 병이 나아도 후유증이 남듯이, 회복이 시작되더라도 이전의 고통이 흔적으로 남아 일정 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뜻이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