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불황 속 창업비용 절감하는 방법은?

불황에 강한 ‘무점포 창업’

장기적인 불황 속에서 높은 임대료 부담 없이 무점포로 창업이 가능한 아이템이 각광 받고 있다. 최근에는 아이템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수익성도 상당히 제고되면서 무점포 창업 분야가 확실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무점포 창업은 적은 돈을 들여 시작해 안정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자금 여력이 넉넉지 않은 창업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아이템이다. 1000만 원대면 창업이 가능하고, 종업원 없이 1인 창업이 가능해 인건비 부담도 없다. 
 
 
무점포 창업 아이템은 땀을 더 많이 흘려야 하지만,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고 영업력만 있으면 어느 정도 성과를 올릴 수 있다. 
무점포 창업아이템 천연향기 및 실내환경 전문기업 ‘에코미스트’(www.ecomist.co.kr)는 실내환경과 천연향기, 기록물 및 문화재 소독, 피톤치드 분야 등을 전문적으로 다루며 블루오션으로 오래 전부터 각광받아 왔다. 최근 자동차용품 기업 (주)불스원과의 합병 이후 신제품 개발과 가맹점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는 에코미스트는 무점포로 창업할 수 있으며 창업비용은 1000만원선이다.  
 
영업력으로 승부
 
서울 광진구에서 에코미스트를 운영하는 김수원(49)씨는 2010년 창업비용 1000만원으로 시작해 현재 월평균 400만원 정도의 순이익을 올리고 있다. 김씨의 주 고객은 병원과 어린이집이다. 정기적으로 방문해 부유세균·곰팡이·악취 등을 제거하고 실내 공기를 관리해준다. 일반 가정집 고객은 침대 청소, 애완동물 클리닉, 새집증후군 클리닉, 집진드기 제거 등을 통해 피부 및 호흡기 건강에 도움을 주기도 하고, 편백나무에서 추출한 피톤치드 등 기능성 물질로 만든 비누, 치약, 항균제 등 제품을 판매하기도 한다. 
에코미스트는 이처럼 확실한 소비시장을 갖고 있어 수익 안정성이 높다는 것이 장점이다. 김수원씨는 “최근 봄철 불청객 황사 외에 겨울철 미세먼지 스모그까지 더해져 실내 환경 관리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고 있어 사업전망이 더 밝아졌다”고 말했다.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에서 파티행사 전문업 ‘파티큐’를 운영하는 이재림씨는 지난해 5월, 운수업을 접고 창업했다. 가지고 있던 1.5t 트럭(탑차 : 뚜껑 덮인 차)을 이용해 할 수 있는 사업을 찾다가 열심히 뛰는 만큼 벌 수 있는 점이 마음에 들어 시작했다. 
각종 단체나 학교 및 직장의 행사 관련 모든 것을 제공하는 일이다. 행사 주문이 들어오면 안성에 있는 파티큐 본사에 음식과 음료수 및 각종 행사장비와 단체옷 등 행사관련 제품을 주문하고 행사 물품을 자신의 차에 싣고 행사장으로 가서 행사를 진행하면 된다. 행사 시 고객만족과 지역의 단체나 회사에 들러 부지런히 영업을 하는 것이 성공 포인트다. 창업비용은 차량 도색비, 바비큐 기기 등 총 1500만원 들었고, 현재 월평균 순이익은 300만원 선이다. 
한편 비외식 서비스업은 주부 등 여성들이 부업 삼아 창업하는 경우가 많다. 백일상 대여 전문업체 ‘디앤스토리’는 주부 창업아이템으로 적합하다. 자녀의 백일잔치, 돌잔치, 생일잔치 등에 필요한 각종 파티용 소품을 반제품 형태로 판매하는 사업이다. 이미 디자인이 되어 있는 종이, 리본, 액세서리 등을 제작설명서와 함께 제공, 고객이 쉽게 만들어 차려줄 수 있게 해준다. 기존 완제품 대여업체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기저귀케이크, 과자선물세트 등 만든 물품을 고객이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실용적이라 불황에 인기다. 제품 생산에 많은 노동력이 투입되지 않아 주부가 육아와 병행하며 운영할 수 있고, 주문을 받아 고객에게 직접 배송해 주기 때문에 별도의 매장이 없어도 운영할 수 있다. 
무점포 창업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업종선정이 가장 중요하다. 창업 초기부터 일정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검증된 아이템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따라서 폭넓은 수요층을 흡수할 수 있는 대중성이 높은 아이템을 골라야 한다. 일정한 수익을 올리면서 사업 경험을 쌓을 수 있어야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사업을 지속적으로 영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업력도 중요한 성공포인트. 무점포 창업은 영업력에 따라 성과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대일 대면홍보와 대고객 밀착관리로 단골고객을 많이 확보하는 영업력을 발휘해야 한다. 창업자가 부지런히 발품을 팔지 않으면 성공할 가능성은 극히 미미하다. 도리어 정신적, 체력적 손실만 보고 끝날 가능성이 높다.
 
성공전략과 주의점
 
무점포 창업은 창업비용이 적다는 것에 이끌려 쉽게 시작하는 경우가 많지만, 어려움에 부닥치면 이내 포기해 버린다. 투자비가 적은 만큼 수익성이 낮고 힘든 일일 수밖에 없다. 적극적인 의지와 도전 정신이 없이는 성공하기 어렵다. 자신이 감당할 수 있고 일정한 수익을 낼 수 있는 일인가를 충분히 검토한 후 시작하는 것이 좋다. 해당 업종에 대한 지식을 쌓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 상황을 살펴보는 지혜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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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방부, 내란 문건 ‘대청소 프로젝트’

[단독] 국방부, 내란 문건 ‘대청소 프로젝트’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와 관련된 국방부 문건이 대규모로 파쇄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조치는 오영대 전 인사기획관의 지시로 이뤄졌다. 오 전 기획관은 검찰 특수본과 재판서 정보사와 수사2단 인사안의 문제점을 증언했던 인물이다. 자신이 비상계엄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사실을 숨기기 위해 수사에 협조한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이다. “올해 초 신년맞이 대청소라면서 문서를 대량으로 파쇄했다.” <일요시사>와 접촉한 국방부 직원들의 말이다. 파쇄된 문건들은 12·3 내란 사태와 관련된 자료라고 한다. 지시자는 오영대 전 국방부 인사기획관이다. 검찰 수사에 협조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으나 실상은 다르다는 게 군 내부자들의 주장이다. 뭘 숨기나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말 취임하면서 시작한 첫 번째 군 개혁은 인사다. 신임 인사기획관에 일반 공무원 출신인 이인구 군사시설기획관을 임용한 건 안 장관이 강조해 왔던 ‘군 문민통제’와도 맞닿아 있다. 인사기획관은 본래 예비역 장성이 맡아왔다. 이 신임 기획관의 전임자였던 오 전 기획관도 예비역 준장 출신이다. 군 내부에서는 국방부에 여전히 12·3 내란 사태에 협조한 군인들이 남아 있다고 지적한다. 핵심으로 인사기획관실의 총괄과이자 인사기획관의 일정, 예산 등을 모두 관리하는 인사기획관리과가 언급된다. 다수의 국방부 관계자들은 “오 전 기획관은 물러났지만 책임져야 할 다수의 인물이 아직 자리를 보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부서의 간부들은 전부 육군사관학교 출신이다. 과장 김모 대령은 오 전 기획관이 대령이었을 때 소령으로 근무했고, 총괄 이모 중령은 오 전 기획관이 특전사 여단장을 역임했던 1공수여단서 중대장과 707중대장을 거쳤다. 장군인사팀장 김모 대령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수도방위사령관으로 근무했던 시절 비서실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김 전 장관과 가깝거나 육사 출신인 이들이 국방부 인사의 핵심부서인 인사기획관리과에 포진하면서 계엄 실행을 위한 보직 이동이 이뤄진 셈이다. 김 전 장관은 실제 대통령경호처장일 때부터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과 군 인사에 대해 논의했다. 직무에서 배제되지 않은 인사기획관리과 간부들은 ‘장관이 모든 책임을 오 전 기획관에게 묻는 형식으로 퇴직을 시켰으니 우리는 지시를 받아 어쩔 수 없이 한 것처럼 조용히 지내면서 정부초기 개혁의 소나기만 피하면 진급 가능’이라며 서로서로 쉬쉬하고 있다고 한다.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인사기획관리과 간부들은 내란 이후인 지난해 12월 중순 오 전 기획관의 지시에 따라 문건 파쇄를 계획했다. 김 전 장관이 물러난 이후 인사기획관리과장 김 대령 및 총괄인 이 중령 외에는 계획되지 않은 대면보고는 금지했고 내부 보안에 심혈을 기울였다. 인사과 간부들 계엄 실패 후 12월 계획···1월 파쇄 “지시자는 검찰 수사 응했던 오영대 전 인사기획관” 한 달여 뒤 이 중령은 모든 과에 ‘신년맞이 대청소’를 하라고 전파했다. TF 자리 배치와 오래된 문건을 정리한다며 유독 인사기획관리과만 복도로 책상을 빼고, 대량 세절이 가능한 세절실을 예약해 엄청난 양의 문서들을 파쇄했다. 여기엔 내란 핵심 파일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안 장관은 이와 관련해 국회에서 오 전 기획관에게 여러 차례 질문한 바 있다. 당시 오 전 기획관이 당황해하며 우물쭈물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퍼지기도 했다. 이 중령은 동영상을 보며 웃는 직원들의 명단과 안 장관에게 제보한 인물을 색출하기 위해 탐문 활동을 벌여 오 전 기획관에게 추정해 보고했다. 이들은 모두 오 전 기획관으로부터 승진추천, 성과상여금, 각종 포상 등 인사상 불이익을 본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이 문건을 파쇄한 이유는 내란에 적극적으로 가담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내란 당일 오후 10시가 넘은 시각임에도 퇴근하지 않고 사무실에 있던 오 전 기획관의 지시를 받은 이 중령은 각 과의 총괄 담당자들을 소집해 ‘계엄 선포가 됐는데 선제적으로 인사 관련 조치를 왜 안 하냐’ ‘합참에는 계엄사령부가, 지작사령부에는 지역계엄사령부가 곧 창설될 텐데 각 군 본부 및 지작사와 인사 지침을 협의해 계엄령 취지에 맞게 배포하라’고 강조했다. 특히 오 전 기획관은 계엄 해제 결의안이 국회 본회의 테이블을 통과했음에도 합동참모본부 전투통제실에서 이 중령에게 “(계엄이) 해제되긴 했는데 다시 시행될 수도 있으니 빨리 계엄사 창설 지원을 위한 인사 조치를 완성하고 지작사 병력에 대한 휴가 지침 및 통제 등 건의 사항을 받아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기획관은 내란 직전까지 김 전 장관의 의중에 따라 군 인사를 반영했다. 최근 내란 특검팀이 군 장성급 인사 자료 확보에 나선 것도 이에 관해 들여다보기 위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팀은 최근 국방부 장군인사팀과 육군본부 장군인사실 등을 압수수색해 해당 부서 내 인사 관련 파일 등을 확보했다. 정치권에선 지난 2023년 11월과 지난해 4월 이례적인 인사가 이뤄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진급에 절박한 군 인사들을 계엄 실행 세력으로 활용했단 의혹이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윤석열정부 장군 인사는 특이하고, 이례적인 경우가 유독 많았다”며 “인사를 통해 군을 장악하고, 내란을 준비했다는 의혹 관련 특검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3차 계엄 대비 문건 없애” 증거 인멸 국회서 해제 불구 지작사와 인사 논의?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은 지난 2023년 11월 인사에서 소장에서 중장으로 진급했다.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은 ‘75주년 국군의 날 행사기획단장 겸 제병지휘관’ 등 한직에서 2023년 10월 육군참모총장에 발탁됐다. 지난해 4월엔 지휘부에 이어 작전본부 인사가 이어졌다. 원천희 당시 육군 소장이 4차 진급으로 합참 정보본부장으로 승진했고, 이승오 소장은 군단장을 거치지 않고 합참 작전본부장으로 진급했다. 안찬명 당시 육군22사단장은 임명 5개월 만에 합참 작전부장으로 보직을 옮겼다. 통상 사단장은 1년 반~2년가량 보직을 맡는다. 군 안팎에서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왔던 이유다. 경질 위기이던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은 유임됐다. 그는 지난해 6월 정보사 군무원의 블랙요원 명단 국외 유출 사건 및 박민우 전 정보사 100여단장과의 갈등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국방부 장관이던 신원식 전 안보실장은 지난해 8월 국회에서 “후속 조치를 강하게 할 생각”이라고 언급했지만, 다음 달 본인이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군 관계자에게서 “노 전 사령관과 김 전 장관이 장군들 인사에 대해 논의했고 오 전 기획관에게 전달됐다”는 진술을 확보한 바 있다. 위기감을 느낀 오 전 기획관은 특수본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 시작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오 전 기획관의 특수본 진술조서를 보면 그는 “신원식 (전 국방부) 장관이 저와 원천희 국방부 정보본부장에게 문 전 사령관에 대한 보직해임·정보사령관 교체 검토를 지시했으나 지난해 9월6일, 김 전 장관이 취임하면서 문 전 사령관에 대한 ‘현 보직 유지’를 지시했다”며 “납득하기 어려운, 이해하기 어려운 인사였다”고 했다. 앞뒤 달랐다 오 전 기획관은 “(문 전 사령관이 박 준장으로부터 고소당한 혐의가) 어느 정도 사실로 확인됐지만 문 전 사령관에 대한 인사 조치는 없었다”며 “공론화된 문제고 어느 정도 사실로 확인됐는데도 이렇게 유야무야 넘어가는 일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hounder@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