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창업시장, 뜨는 업종은?

2014 창업시장 내다보기

지속되는 경기불황으로 일자리를 찾지 못한 인력들과 계속되는 베이비부머의 은퇴로 인해 잠재적인 창업의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불황 속 안정적인 창업을 원하는 창업자들의 심리를 반영, 눈치 보기와 신중한 창업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기존 업종들의 진화가 돋보이고, 안정을 추구하는 형세가 될 것이라 전망된다. 



싱글족 및 1인 고객 증가로 간편식 인기 지속

싱글족 및 1인 고객을 위한 메뉴와 간편식 개발이 확대될 전망이다. 혼자 먹기 부담스러운 양이 소량화되고, 고기와 찌개 등 2인 이상 주문이 가능했던 메뉴들도 1인 메뉴로 출시되고 있다. 이에 도시락, 주먹밥, 밥버거 전문점 등의 창업아이템의 인기가 지속 될 전망이다. 
도시락전문점 ‘한솥도시락’(www.hsd.co.kr)은 30가지가 넘는 도시락 메뉴를 3,000원~5,000원 정도에 입맛대로 골라 먹을 수 있다. 좋은 재료를 쓰는 것은 기본. 쌀과 김치는 100% 국내산을 사용하고 소시지에 사용되는 돼지고기도 국내산을 쓴다. 2009년부터는 카페형 매장 콘셉트를 도입, 테이블을 비치하고 컵라면, 음료수, 샐러드 등을 함께 판매하는 가맹점도 개설하고 있다.
일본식 수제도시락 전문점을 콘셉트로 내세우는 도시락전문점 ‘벤토랑’(www.bentorang.com)은 해초 등 수산물을 넣어 메뉴를 고급화하고 가격도 6,000~1만원으로 높였다. 도미뱃살과 참치 타다키, 장어구이, 연어회, 연어알, 돼지등심 등을 푸짐하게 넣은 도시락 등 총 23가지 종류의 일식 도시락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봉구스밥버거’(www.봉구스밥버거.kr)는 햄버거에서 빵을 빼고 밥을 얹은 신 메뉴인 밥버거를 개발해 선보인다. 가격이 저렴하면서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어 중고교생과 직장인들에게 인기다. 
시니어계층이나 마니아층 등 고객이 제한적이었던 업종들도 새롭게 대중화되며 조명 받고 있다. 대표적인 업종이 족발과 순대, 닭발이다. 이들 메뉴는 콜라겐과 젤라틴이 많이 함유돼 미용에 좋다거나 필수 아미노산이 많아 건강에 좋다는 것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했고, 프랜차이즈화 되면서 기존의 까다로운 조리법을 몰라도 점포를 운영할 수 있게 된 것이 관심을 받는 주요 원인이다.

족발, 순대 재발견


족발전문점 ‘족발중심’(www.jokbal.co.kr)은 족발 자체의 정통성은 이어가되 퓨전형의 메뉴를 조합하여 젊은층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따뜻함이 더해진 부드럽고 쫀득한 ‘本족발’을 비롯해, 족발에 매콤한 양념을 해 석쇠에 초벌구이하여 불 맛을 살린 ‘매운火족발’을 선보이고 있다. 족발과 보쌈을 함께 먹을 수 있는 세트메뉴, 냉채족발, 꼬꼬댁막국수 등의 젊은 감각을 더한 메뉴 외에도, 시원하고 맑은 국물의 바지락칼국수와 입맛을 돋우는 상큼한 샐러드를 무료로 제공하는 확실한 차별 포인트를 갖추고 있다. 인테리어 역시 브라운, 옐로우 톤의 팝아트 풍으로 트렌디하게 꾸며 기존 허름한 족발집 이미지와 차별화했다. 
족발중심은 가맹점 파트너샵 운영을 비롯해 정체되어 있는 창업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전국 99㎡ 이상 매장을 소유하신 외식업 운영자 대상으로 업종 변경 및 신규 창업 희망 시, 개설비용 일부를 무상으로 지원한다. 12월부터 홈페이지 또는 전화 신청 시 전문가들로 구성된 상권 팀에서 철저한 지역 분석 후 선착순으로 전국 10개 매장 예비 창업자를 선정해 가장 비용이 높은 인테리어 시공비용을 전면 무상으로 지원해 줄 방침이다. 
순대국전문점 ‘강창구 찹쌀 진순대(www.jinsoondae.com)’는 기존 순대보다 속재료를 고급화하고 한약재를 넣은 육수로 돼지고기 냄새를 없앤 것이 장점이다. 인삼순대, 피순대, 두부순대 등이 대표메뉴로, 거의 모든 식재료를 본사가 직접 관리하고 가공해 각 가맹점에 냉장 상태로 일괄적으로 공급하기 때문에 위생 수준이 높고 가맹점 운영이 쉽다. 
실내주거환경 관련 사업이 꾸준히 주목받으면서 2014년에는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내환경관리전문업체 ‘에코미스트’(www.ecomist.co.kr)는 가정, 어린이집, 병원, 사무실 등 고객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부유세균·곰팡이·악취 등을 제거하고 향기를 관리해 주는 사업이다. 최근 황사 외에 미세먼지 스모그 문제까지 대두되면서 실내환경 관리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사업 전망이 매우 밝다. 

실내환경사업 꾸준

에코미스트는 침대 청소, 애완동물 클리닉, 새집증후군클리닉, 집진드기 제거 등을 통해 피부 트러블 치유 및 호흡기 건강에 도움을 준다. 고주파 진동을 이용, 몽둥이로 힘차게 두드려 먼지를 털어내는 원리로 침대, 소파 등 30cm 이상 깊이 묻혀있는 진드기 기타 유해물질을 털어내 제거한다. 또한 자외선 살균기를 이용, 햇볕에 하루 종일 말린 효과와 같은 살균서비스도 해준다. 그리고 뉴질랜드에서 직수입한 천연허브 항균제를 공기 중에 살포하여 공기 중 부유세균을 비롯해 어떠한 유해물질도 남지 않도록 해준다. 
무점포로 창업할 수 있으며, 편백나무에서 추출한 피톤치드 등 기능성 물질로 만든 비누, 치약, 가정용 및 차량용 항균제 등 에코미스트 제품을 판매하기 위한 점포를 운영할 수도 있다. 지난 9월 자동차용품기업 (주)불스원과 합병된 이후 적극적인 R&D 투자로 신제품 개발 및 가맹점 지원에 나서고 있다. 
www.changupkorea.co.kr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케이삼흥 사태가 대국민 사기극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피해자가 최소 1000여명, 피해액은 수천억원에 이르는 등 실체가 드러날수록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상황이다. 피해자들은 무엇에 홀려 돈을 넣었을까? 무엇이 그들에게 절대적인 믿음을 안겨줬을까? “징조도 없었어요. 2월까지는 돈이 잘 들어왔거든요. 3월25일하고 27일에 원금하고 배당금이 안 들어오면서 난리가 난 거죠.” <일요시사>와 연락이 닿은 한 케이삼흥 투자 피해자는 여전히 정신이 없는 듯했다. 이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에게도 투자를 권유했다고 한다. 현재 원망 그 이상의 감정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2월까진 괜찮았다 최근 케이삼흥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2021년 설립된 부동산 투자플랫폼업체 케이삼흥은 월 최소 2% 수익을 보장하겠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연 단위로 따지면 24%의 고수익 투자상품인 셈이다. 피해자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의 말에 현혹된 것으로 보인다. 케이삼흥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개발 예정인 토지를 매입한 뒤 개발사업이 확정되면 소유권을 넘겨 보상금을 받는 방식으로 수익을 만들 수 있다고 홍보했다. ‘토지 보상 투자’라는 용어가 나왔다. 직급에 따라 수익금을 차등 지급하는 다단계 방식으로 업체를 운영해 전형적인 ‘다단계금융 사기’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번 사태서 의문이 제기된 부분은 횡령 등의 혐의로 복역한 경험이 있는 김현재 케이삼흥 회장이 어떻게 또다시 수천명에 이르는 투자자를 끌어모았는지다.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의 창시자로 불린다. 토지를 싼 가격에 사들인 뒤 개발 호재 등이 있다고 소문내 이를 쪼개 파는 방식으로 사기를 저질렀다. 이 과정서 투자금 200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2006년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20여년이 지난 2021년 김 회장은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서울 등 전국에 7개 지점을 둔 케이삼흥은 언론 광고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투자자를 모았다. 한 케이삼흥 직원에 따르면, 7개 지점서 일하는 직원은 300~350명가량이었다. 직원들은 이른바 가족·지인 영업을 통해 투자자를 모집했다. 월 2% 수익 약속에 수천명 투자 20년 전과 과정도 결과도 같다? 대부분의 직원은 중·장년층으로 인터넷 기사 등을 통해 공개된 김 회장의 과거를 잘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의 사기 전과를 알고 있던 피해자 역시 “원래 무죄였다”거나 전직 대통령을 거론하는 김 회장의 말솜씨에 넘어갔다고 한다. 훈장, 공적비, 기부 기사 등은 김 회장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따박따박 통장에 찍히는 배당금은 김 회장에 대한 신뢰를 굳건하게 만들었다. 투자금의 1.5~2%에 이르는 배당금이 매달 입금되고 계약에 따라 만기가 되면 원금이 들어오는 구조였다. 예를 들어 1000만원을 투자하고 3개월 만기로 계약을 맺었다면 1060만원을 돌려받게 되는 셈이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파격적인 수준이었다. 김 회장은 본인의 사재를 털어 부족한 부분을 메꾸고 있다고 직원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 더 열심히 일하라고(투자자를 모집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김 회장은 자신의 재산이 1조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수익이 나기 전까지 자신의 돈으로 원금과 배당금을 일부 주고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꾸준히 원금과 배당금을 받은 대부분의 피해자는 더 많은 돈을 재투자했다. 피해액이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불어난 이유다. 하지만 ‘윗돌 빼서 아랫돌 괴는’ 방식의 사업구조는 자금 순환이 막히면서 결국 무너져 버렸다. 피해자는 지난 2월까지 원금과 배당금을 정상적으로 받았기에 케이삼흥 사태를 예측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 중장년층↑ 하지만 경고음은 분명히 존재했다. 회계법인은 케이삼흥에 대해 ‘감사 의견 거절’을 냈다. 감사 의견 거절은 ▲감사인이 감사보고서를 만드는 데 필요한 증거를 얻지 못해 재무제표 전체에 대한 의견 표명이 불가능할 때 ▲기업의 존립에 의문이 들 때 ▲감사인의 독립성 결여 등으로 회계 감사가 불가능한 상황에 제시한다. 기업 내부 사정이 심상찮다는 소리다. 케이삼흥의 경우 ‘회계연도의 현금흐름표 및 재무제표에 대한 주석을 받지 못했다’가 감사 의견 거절의 근거가 됐다. 그럼에도 수많은 피해자는 김 회장을 철석같이 믿었다. 오히려 정관계 인사를 잘 안다는 김 회장의 말이 피해자의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과거에도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 사기로 검찰 조사를 받던 시기에 정관계 로비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김 회장이 횡령한 돈 일부가 정치자금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정치권 등의 유력인사를 언급해 투자자의 믿음을 사는 김 회장의 수법은 이번 케이삼흥 사태서도 반복된 것으로 보인다. 한 피해자는 “(김 회장이)정치인 인맥이 많다는 말을 하곤 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통로로 정보를 얻는 젊은 층에 비해 정보에 어두운 중‧장년층은 김 회장이 주장하는 인맥에 신뢰를 보냈다. 사기 전과 있는데도… <일요시사> 취재에 따르면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과의 친분도 주장했다. 강연 과정서 서울시 고위공무원의 직책을 언급하면서 그를 통해 협조 약속을 받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 과정서 토지나 주택 등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의 이름도 등장한다. 투자자에게 수익금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김 회장은 “작년에는 부동산 경기 자체가 불투명하니까 1년 동안 거의 안했어요. 착공 들어가려면 제일 먼저 하는 게 보상 업무잖아요. 올해 작년 것까지 합쳐서 하고 있어요. 사업계획 세워놓은 것은 차질이 없다고 하니까”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공공기관,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을 말하면서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이)그걸 관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은 서울시서 주택, 재난안전 등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을)만나서 사업이 진행되면 케이삼흥 것을 우선적으로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했다. 토지 보상을 하는 과정서 케이삼흥에 우선적으로 협조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주진입도로’ 등을 언급하면서 “2단계든, 3단계든 관계없이 케이삼흥 것을 먼저 협조해주겠다고 그 약속까지 제가 다 받아냈으니까. 하반기에 보상 나오는 것은 확실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강연에 참석한 투자자들은 중간중간 호응하다가 김 회장의 말이 끝나자 박수를 치면서 환호했다. 정치인 인맥·훈장 자랑 당사자는 “처음 들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일요시사>에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의 인물은 지난 8일 <일요시사>와의 통화서 “김현재라는 이름은 지금 처음 듣는다”고 전했다.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명도 이날 처음 들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과는 사적 친분은 물론이고 전혀 관계가 없다는 말이다. 현재 케이삼흥 사태는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서 수사하고 있다. 김 회장 등 케이삼흥 경영진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과 유사수신행위 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다.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자와 피해액은 최소 규모로 시간이 가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직원으로 불린 모집책이 가족이나 지인 등을 상대로 투자를 권유한 경우가 많아 가정이 파탄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해자 가운데 일부는 가족의 병원비 등을 투자금으로 넣은 경우도 있었다. 피해자들은 수사기관에 고소하거나 집회를 준비하는 등 개별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빠른 수사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자가 받는 정신적 고통이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 케이삼흥 사태와 같은 대형 사건서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하거나 투자를 권유한 사람에게 독촉을 받던 피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빠른 수사 피해 복구는? 한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 돈까지 다 끌어모아서 투자했다. 원금만이라도 제발 돌려받고 싶다. 가족과 지인들에게 얼굴을 들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직원이면서 동시에 투자자인 이 피해자는 5억원 이상을 투자금으로 넣었다고 고백했다. 김 회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문자메시지, 전화 등을 통해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