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계에 새바람이 불어온다

한식뷔페의 새로운 변신

한식뷔페는 다양한 한식요리를 실속 있는 가격에 맛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한식은 식재료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엄격한 검수과정을 통해 품질이 확실히 보장된 식재료만 사용하고, 전문쉐프가 정성스럽게 만들어 요리의 품격을 살리고 있다.


샐러드바, 회전레일 운영으로 차별화
농산물 직거래통한 저가·고품질 식재료

최근 한식뷔페가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다. 고급화, 대형화되고 있는 것이 특징으로, 샐러드바를 설치하거나 회전초밥집처럼 회전레일을 설치하는 등 차별화된 요소를 가미하기도 한다. 

건강함과 간편함 결합

강병오 중앙대 겸임교수(창업학 박사)는 “경기불황으로 인해 적정한 가격으로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뷔페가 인기”라며, “한식뷔페의 활용도가 과거 결혼식 피로연이나 직장인 점심식사를 넘어, 가족외식, 연인 데이트, 직장인 비즈니스 장소로 넓어졌기 때문에 이들을 두루 수용하기 위해서는 품질과 인테리어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곳으로 경기도 분당 수내동에 있는 한정식뷔페 ‘풀잎채’가 있다. 이곳은 한식의 우수성에 대한 인식 확산, 웰빙 욕구, 편리함을 추구하는 신세대 욕구, 샐러드바의 유행, 한식의 세계화 노력 등 최근 외식업계의 트렌드를 모두 반영해 만든 독특한 콘셉트의 한식당으로, 한식의 ‘건강함’에 서구 패스트푸드와 같은 ‘간편함’을 결합한 것이 핵심이다.
이곳에서는 곤드레가마솥밥, 함흥비빔냉면, 옹심이만두, 숯불고기구이 등 고급 한정식 메뉴를 뷔페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총 40여 가지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한식 메뉴와 12가지 소스를 번갈아 가며 즐길 수 있다. 
‘분당엄마 따라잡기’라는 인터넷 카페에서 입소문을 타고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풀잎채는 풀과 잎이 가득한 집이라는 의미로 ‘오대산 산나물’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오대산 산나물은 우거진 숲에서 나오는 피톤치드(Phytoncide)와 테르펜(Terpene)이 함유된 맑고 신선한 공기를 듬뿍 마시며 자라 비타민과 미네랄 등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성인 1인 기준 평일 12,900원, 주말과 공휴일 15,900원으로 높은 품질에 비해 합리적인 편이다. 이 같은 가격 경쟁력은 농가에서 나물과 채소를 직접 구매해 중간 유통  마진을 없앴기 때문에 가능하다. 이를 위해 강원도 정선에 나물창고와 경기도 오산에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경남 지역에서 시작돼 수도권으로 진출한 풀잎채는 이달 초 오픈한 분당 풀잎채가 벌써 분당 지역 주민들에게 명소로 이름나는 등 빠르게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있는 ‘스핀푸드돌고’는 한식뷔페에 회전초밥의 편리함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회전초밥집처럼 테이블 사이로 회전 레일이 설치되어 있고 이 위에 초밥뿐만 아니라 밥과 국, 각종 나물, 보쌈, 제육볶음, 생선구이, 탕수육, 샐러드 등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찾는 한식 메뉴들이 접시에 담겨져 지나간다. 가격은 평일 점심 7000원, 평일 저녁 및 주말과 공휴일은 9,900원으로 가격부담도 적다. 초밥은 한 접시당 300원의 가격을 받는다. 뷔페이면서 혼자 가도 부담이 없다.  
또 다른 곳으로 한정식뷔페 ‘계절밥상’이 있다. CJ푸드빌이 론칭한 계절밥상은 한식의 글로벌화를 모토로 야심차게 내놓은 브랜드로서, 전국 각지에서 나는 제철 농산물을 사용한다. 뿌리채소솥밥, 우엉채볶음우동, 연근속배추겉절이, 더덕막걸리, 한식 디저트 등 토산물을 활용한 웰빙 메뉴가 많다. 
싼 가격, 좋은 품질을 잡기 위해 농산물 직거래와 대량 구입에 공을 들였다. 특히 농산물 직거래를 통해 7?10%의 유통 마진을 절감해 이를 고스란히 고객과 농부들에게 돌려주고 있다. 최근엔 가을 메뉴인 감자 요리를 선보이기 위해 경남 거창의 67개 농가와 감자 직거래를 하기도 했다.

독특한 감성마케팅 주목

독특한 감성 마케팅도 선보이고 있다. 가마솥에 담긴 밥은 물론 후식으로 구성한 뻥튀기, 옛날 팥빙수, 씨앗 호떡은 옛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매장에 흐르는 음악도 브랜드 콘셉트에 맞춰 향수를 불러일으킬 추억의 노래로 구성했다. 
가격은 성인 1인 기준 평일 점심 13,900원, 평일 저녁과 주말 22,900원 수준이다. 우리농산물 직거래 마켓도 함께 운영해 손님들에게 직접 농산물들을 소개해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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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케이삼흥 사태가 대국민 사기극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피해자가 최소 1000여명, 피해액은 수천억원에 이르는 등 실체가 드러날수록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상황이다. 피해자들은 무엇에 홀려 돈을 넣었을까? 무엇이 그들에게 절대적인 믿음을 안겨줬을까? “징조도 없었어요. 2월까지는 돈이 잘 들어왔거든요. 3월25일하고 27일에 원금하고 배당금이 안 들어오면서 난리가 난 거죠.” <일요시사>와 연락이 닿은 한 케이삼흥 투자 피해자는 여전히 정신이 없는 듯했다. 이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에게도 투자를 권유했다고 한다. 현재 원망 그 이상의 감정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2월까진 괜찮았다 최근 케이삼흥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2021년 설립된 부동산 투자플랫폼업체 케이삼흥은 월 최소 2% 수익을 보장하겠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연 단위로 따지면 24%의 고수익 투자상품인 셈이다. 피해자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의 말에 현혹된 것으로 보인다. 케이삼흥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개발 예정인 토지를 매입한 뒤 개발사업이 확정되면 소유권을 넘겨 보상금을 받는 방식으로 수익을 만들 수 있다고 홍보했다. ‘토지 보상 투자’라는 용어가 나왔다. 직급에 따라 수익금을 차등 지급하는 다단계 방식으로 업체를 운영해 전형적인 ‘다단계금융 사기’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번 사태서 의문이 제기된 부분은 횡령 등의 혐의로 복역한 경험이 있는 김현재 케이삼흥 회장이 어떻게 또다시 수천명에 이르는 투자자를 끌어모았는지다.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의 창시자로 불린다. 토지를 싼 가격에 사들인 뒤 개발 호재 등이 있다고 소문내 이를 쪼개 파는 방식으로 사기를 저질렀다. 이 과정서 투자금 200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2006년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20여년이 지난 2021년 김 회장은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서울 등 전국에 7개 지점을 둔 케이삼흥은 언론 광고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투자자를 모았다. 한 케이삼흥 직원에 따르면, 7개 지점서 일하는 직원은 300~350명가량이었다. 직원들은 이른바 가족·지인 영업을 통해 투자자를 모집했다. 월 2% 수익 약속에 수천명 투자 20년 전과 과정도 결과도 같다? 대부분의 직원은 중·장년층으로 인터넷 기사 등을 통해 공개된 김 회장의 과거를 잘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의 사기 전과를 알고 있던 피해자 역시 “원래 무죄였다”거나 전직 대통령을 거론하는 김 회장의 말솜씨에 넘어갔다고 한다. 훈장, 공적비, 기부 기사 등은 김 회장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따박따박 통장에 찍히는 배당금은 김 회장에 대한 신뢰를 굳건하게 만들었다. 투자금의 1.5~2%에 이르는 배당금이 매달 입금되고 계약에 따라 만기가 되면 원금이 들어오는 구조였다. 예를 들어 1000만원을 투자하고 3개월 만기로 계약을 맺었다면 1060만원을 돌려받게 되는 셈이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파격적인 수준이었다. 김 회장은 본인의 사재를 털어 부족한 부분을 메꾸고 있다고 직원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 더 열심히 일하라고(투자자를 모집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김 회장은 자신의 재산이 1조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수익이 나기 전까지 자신의 돈으로 원금과 배당금을 일부 주고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꾸준히 원금과 배당금을 받은 대부분의 피해자는 더 많은 돈을 재투자했다. 피해액이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불어난 이유다. 하지만 ‘윗돌 빼서 아랫돌 괴는’ 방식의 사업구조는 자금 순환이 막히면서 결국 무너져 버렸다. 피해자는 지난 2월까지 원금과 배당금을 정상적으로 받았기에 케이삼흥 사태를 예측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 중장년층↑ 하지만 경고음은 분명히 존재했다. 회계법인은 케이삼흥에 대해 ‘감사 의견 거절’을 냈다. 감사 의견 거절은 ▲감사인이 감사보고서를 만드는 데 필요한 증거를 얻지 못해 재무제표 전체에 대한 의견 표명이 불가능할 때 ▲기업의 존립에 의문이 들 때 ▲감사인의 독립성 결여 등으로 회계 감사가 불가능한 상황에 제시한다. 기업 내부 사정이 심상찮다는 소리다. 케이삼흥의 경우 ‘회계연도의 현금흐름표 및 재무제표에 대한 주석을 받지 못했다’가 감사 의견 거절의 근거가 됐다. 그럼에도 수많은 피해자는 김 회장을 철석같이 믿었다. 오히려 정관계 인사를 잘 안다는 김 회장의 말이 피해자의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과거에도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 사기로 검찰 조사를 받던 시기에 정관계 로비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김 회장이 횡령한 돈 일부가 정치자금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정치권 등의 유력인사를 언급해 투자자의 믿음을 사는 김 회장의 수법은 이번 케이삼흥 사태서도 반복된 것으로 보인다. 한 피해자는 “(김 회장이)정치인 인맥이 많다는 말을 하곤 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통로로 정보를 얻는 젊은 층에 비해 정보에 어두운 중‧장년층은 김 회장이 주장하는 인맥에 신뢰를 보냈다. 사기 전과 있는데도… <일요시사> 취재에 따르면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과의 친분도 주장했다. 강연 과정서 서울시 고위공무원의 직책을 언급하면서 그를 통해 협조 약속을 받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 과정서 토지나 주택 등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의 이름도 등장한다. 투자자에게 수익금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김 회장은 “작년에는 부동산 경기 자체가 불투명하니까 1년 동안 거의 안했어요. 착공 들어가려면 제일 먼저 하는 게 보상 업무잖아요. 올해 작년 것까지 합쳐서 하고 있어요. 사업계획 세워놓은 것은 차질이 없다고 하니까”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공공기관,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을 말하면서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이)그걸 관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은 서울시서 주택, 재난안전 등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을)만나서 사업이 진행되면 케이삼흥 것을 우선적으로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했다. 토지 보상을 하는 과정서 케이삼흥에 우선적으로 협조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주진입도로’ 등을 언급하면서 “2단계든, 3단계든 관계없이 케이삼흥 것을 먼저 협조해주겠다고 그 약속까지 제가 다 받아냈으니까. 하반기에 보상 나오는 것은 확실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강연에 참석한 투자자들은 중간중간 호응하다가 김 회장의 말이 끝나자 박수를 치면서 환호했다. 정치인 인맥·훈장 자랑 당사자는 “처음 들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일요시사>에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의 인물은 지난 8일 <일요시사>와의 통화서 “김현재라는 이름은 지금 처음 듣는다”고 전했다.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명도 이날 처음 들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과는 사적 친분은 물론이고 전혀 관계가 없다는 말이다. 현재 케이삼흥 사태는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서 수사하고 있다. 김 회장 등 케이삼흥 경영진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과 유사수신행위 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다.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자와 피해액은 최소 규모로 시간이 가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직원으로 불린 모집책이 가족이나 지인 등을 상대로 투자를 권유한 경우가 많아 가정이 파탄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해자 가운데 일부는 가족의 병원비 등을 투자금으로 넣은 경우도 있었다. 피해자들은 수사기관에 고소하거나 집회를 준비하는 등 개별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빠른 수사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자가 받는 정신적 고통이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 케이삼흥 사태와 같은 대형 사건서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하거나 투자를 권유한 사람에게 독촉을 받던 피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빠른 수사 피해 복구는? 한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 돈까지 다 끌어모아서 투자했다. 원금만이라도 제발 돌려받고 싶다. 가족과 지인들에게 얼굴을 들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직원이면서 동시에 투자자인 이 피해자는 5억원 이상을 투자금으로 넣었다고 고백했다. 김 회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문자메시지, 전화 등을 통해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