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창업, 맛과 품질이 우선!

검증된 맛과 품질이 무기

요즘 먹거리에 대한 안전 불감증이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은 맛과 품질을 확실히 검증 받은 외식업체를 선호하고 있다. 
외식업을 처음 시작하는 예비 창업자들 역시 경험자들에 비해 오히려 아이템이나 브랜드 선택이 수월할 수 있다. 매출대비 순익이나, 운영상의 편의를 따지기보다 음식의 맛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맛집으로 소문난 본점 따라했더니 성공
본사에서 식재료 공급, 한결같은 맛으로 승부

서울 구로동 지하철 디지털단지역 부근에서 165m²(약 50평) 규모의 순대전문점 ‘강창구 찹쌀 진순대’(www.jinsoondae.
com)를 운영하는 강진구(45) 사장은 맛집으로 소문난 본점을 멘토로 삼아 그대로 따라 하다 보니 창업에 성공했다.

본점을 멘토 삼아 시작
 
2010년 5월 처음 점포 문을 열고 장사를 시작할 때만 해도 육수의 양을 늘린다든지 조금 더 저렴한 재료를 개인적으로 구매해서 이문을 많이 남기고 싶은 유혹에 늘 시달렸다. 하지만 그럴 때면 항상 경기도 구리시에 있는 본점을 찾아가서 마음을 다시 바로잡고 장사에 매달렸다. 
구리에 있는 강창구 찹쌀 진순대 본점은 좋은 재료를 사용해 맛이 좋아 일 년 내내 손님들로 북적거리기 때문이다.
강 사장은 창업을 하기 전 브랜드 선택을 할 때 본점과 가맹점의 음식 맛이 차이가 나는지 아닌지를 눈여겨봤다. 일반적으로 똑같은 식자재를 써도 숙련된 본점과 초보자인 가맹점의 손맛은 차이가 나기 마련이다. 맛을 관리하는 본사의 시스템에 따라 그 오차도 천차만별인 까닭이다. 
강창구 찹쌀 진순대는 본사 직영 공장에서 모든 식자재를 가공하고 공급한다. 
“모두 국내산 재료를 사용해 육수, 머릿고기, 순대 등 식재료를 조리된 상태로 공급을 하기 때문에 교육받은 조리법에 맞게 끓여내면 본점과 똑같은 맛을 낼 수 있는 것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곳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것은 순댓국밥이다. 매출의 70%를 차지한다. 특히 인삼 순댓국은 더운 여름철에 인기다. 손님의 층도 20대~50대까지 다양하고 남녀의 비율도 50대 50이다. 
“여름철에는 순대전문점 매출이 떨어지기도 하는데 인삼 순댓국 때문에 오히려 매출이 올라가지요.” 
주말에는 가족단위의 손님이 많은데 20여 가지의 갖은 채소와 찹쌀, 당면으로 만드는 찹쌀순대와 두부순대, 피순대 등을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모둠순대가 잘 나간다. 현재 이곳은 월 매출 7000만원에 순이익 1800만원을 올리고 있다. 
수제햄부대찌개전문점 ‘박가부대찌개/닭갈비’(www.parkga.
co.kr) 교대점을 운영하고 있는 문상재(38) 경영주는 대학 졸업 후 직장생활을 하면서 계속 창업을 꿈꾸었지만 행동에 옮기기는 쉽지 않았다. 안전하게 창업할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 가장 대중적인 아이템으로 창업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대중적이고 친근한 아이템

부대찌개가 제격이라고 생각한 문 경영주는 유명 부대찌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를 모두 찾아가 봤다. 유명 브랜드 본사의 직원들일수록 창업희망자에게 고압적이거나 소홀한 경우가 많았지만 박가부대 본사는 원할머니보쌈을 운영하는 유명 기업이면서도 매우 성의껏 상담해 주는 태도가 마음에 들었다. 박가부대 가맹점들을 찾아가 음식 맛을 보니 부대찌개 국물 맛이 느끼하지 않고 개운했고 닭갈비도 맛이 좋았다. 
“바로 느낌이 오더군요. 이렇게 좋은 메뉴를 가격도 합리적으로 판다는데, 싫어하는 손님이 없겠구나. 확신이 들어 작년 8월 오픈했습니다.” 
이곳은 부대찌개와 철판닭갈비를 한 곳에서 맛볼 수 있어 식사와 음주가 가능한 모임장소로도 좋다. 카페처럼 세련되고 모던한 인테리어는 젊은층에 특히 인기가 좋다. 점포 주변에 오피스 건물이 많아 점심에는 부대찌개를 찾는 직장인, 그리고 저녁에는 닭갈비와 함께 술 한 잔 하려는 직장인들이 많다. 
하지만 주말에는 직장인들이 없어 이 일대 상권이 모두 한산해지는 것이 난관이었다. “오픈 초기에 주중에는 점심, 저녁장사 모두 잘됐는데 주말에는 장사가 안 되는 것이 힘들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주말에도 손님이 들고 있다. 차츰 입소문이 나면서 한 블록 정도 떨어져 있는 아파트단지의 가족단위 고객들이 주말에 찾아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박가부대 부대찌개는 느끼하지 않고 시원해 자주 찾는 단골손님이 많아요. 강남지역에 박가부대 매장이 별로 없어서 강남 일대는 물론 멀리 분당에서 찾아오는 단골손님도 있어요” 
이곳은 본사에서 모든 식재료를 포장해 공급해 주기 때문에 주방업무 부담이 적다. 특히 부대찌개는 주방에서 냄비에 재료를 담아 손님 테이블에서 끓이면 되기 때문에 업무가 간편하다. 
www.changup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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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케이삼흥 사태가 대국민 사기극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피해자가 최소 1000여명, 피해액은 수천억원에 이르는 등 실체가 드러날수록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상황이다. 피해자들은 무엇에 홀려 돈을 넣었을까? 무엇이 그들에게 절대적인 믿음을 안겨줬을까? “징조도 없었어요. 2월까지는 돈이 잘 들어왔거든요. 3월25일하고 27일에 원금하고 배당금이 안 들어오면서 난리가 난 거죠.” <일요시사>와 연락이 닿은 한 케이삼흥 투자 피해자는 여전히 정신이 없는 듯했다. 이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에게도 투자를 권유했다고 한다. 현재 원망 그 이상의 감정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2월까진 괜찮았다 최근 케이삼흥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2021년 설립된 부동산 투자플랫폼업체 케이삼흥은 월 최소 2% 수익을 보장하겠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연 단위로 따지면 24%의 고수익 투자상품인 셈이다. 피해자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의 말에 현혹된 것으로 보인다. 케이삼흥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개발 예정인 토지를 매입한 뒤 개발사업이 확정되면 소유권을 넘겨 보상금을 받는 방식으로 수익을 만들 수 있다고 홍보했다. ‘토지 보상 투자’라는 용어가 나왔다. 직급에 따라 수익금을 차등 지급하는 다단계 방식으로 업체를 운영해 전형적인 ‘다단계금융 사기’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번 사태서 의문이 제기된 부분은 횡령 등의 혐의로 복역한 경험이 있는 김현재 케이삼흥 회장이 어떻게 또다시 수천명에 이르는 투자자를 끌어모았는지다.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의 창시자로 불린다. 토지를 싼 가격에 사들인 뒤 개발 호재 등이 있다고 소문내 이를 쪼개 파는 방식으로 사기를 저질렀다. 이 과정서 투자금 200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2006년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20여년이 지난 2021년 김 회장은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서울 등 전국에 7개 지점을 둔 케이삼흥은 언론 광고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투자자를 모았다. 한 케이삼흥 직원에 따르면, 7개 지점서 일하는 직원은 300~350명가량이었다. 직원들은 이른바 가족·지인 영업을 통해 투자자를 모집했다. 월 2% 수익 약속에 수천명 투자 20년 전과 과정도 결과도 같다? 대부분의 직원은 중·장년층으로 인터넷 기사 등을 통해 공개된 김 회장의 과거를 잘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의 사기 전과를 알고 있던 피해자 역시 “원래 무죄였다”거나 전직 대통령을 거론하는 김 회장의 말솜씨에 넘어갔다고 한다. 훈장, 공적비, 기부 기사 등은 김 회장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따박따박 통장에 찍히는 배당금은 김 회장에 대한 신뢰를 굳건하게 만들었다. 투자금의 1.5~2%에 이르는 배당금이 매달 입금되고 계약에 따라 만기가 되면 원금이 들어오는 구조였다. 예를 들어 1000만원을 투자하고 3개월 만기로 계약을 맺었다면 1060만원을 돌려받게 되는 셈이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파격적인 수준이었다. 김 회장은 본인의 사재를 털어 부족한 부분을 메꾸고 있다고 직원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 더 열심히 일하라고(투자자를 모집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김 회장은 자신의 재산이 1조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수익이 나기 전까지 자신의 돈으로 원금과 배당금을 일부 주고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꾸준히 원금과 배당금을 받은 대부분의 피해자는 더 많은 돈을 재투자했다. 피해액이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불어난 이유다. 하지만 ‘윗돌 빼서 아랫돌 괴는’ 방식의 사업구조는 자금 순환이 막히면서 결국 무너져 버렸다. 피해자는 지난 2월까지 원금과 배당금을 정상적으로 받았기에 케이삼흥 사태를 예측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 중장년층↑ 하지만 경고음은 분명히 존재했다. 회계법인은 케이삼흥에 대해 ‘감사 의견 거절’을 냈다. 감사 의견 거절은 ▲감사인이 감사보고서를 만드는 데 필요한 증거를 얻지 못해 재무제표 전체에 대한 의견 표명이 불가능할 때 ▲기업의 존립에 의문이 들 때 ▲감사인의 독립성 결여 등으로 회계 감사가 불가능한 상황에 제시한다. 기업 내부 사정이 심상찮다는 소리다. 케이삼흥의 경우 ‘회계연도의 현금흐름표 및 재무제표에 대한 주석을 받지 못했다’가 감사 의견 거절의 근거가 됐다. 그럼에도 수많은 피해자는 김 회장을 철석같이 믿었다. 오히려 정관계 인사를 잘 안다는 김 회장의 말이 피해자의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과거에도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 사기로 검찰 조사를 받던 시기에 정관계 로비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김 회장이 횡령한 돈 일부가 정치자금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정치권 등의 유력인사를 언급해 투자자의 믿음을 사는 김 회장의 수법은 이번 케이삼흥 사태서도 반복된 것으로 보인다. 한 피해자는 “(김 회장이)정치인 인맥이 많다는 말을 하곤 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통로로 정보를 얻는 젊은 층에 비해 정보에 어두운 중‧장년층은 김 회장이 주장하는 인맥에 신뢰를 보냈다. 사기 전과 있는데도… <일요시사> 취재에 따르면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과의 친분도 주장했다. 강연 과정서 서울시 고위공무원의 직책을 언급하면서 그를 통해 협조 약속을 받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 과정서 토지나 주택 등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의 이름도 등장한다. 투자자에게 수익금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김 회장은 “작년에는 부동산 경기 자체가 불투명하니까 1년 동안 거의 안했어요. 착공 들어가려면 제일 먼저 하는 게 보상 업무잖아요. 올해 작년 것까지 합쳐서 하고 있어요. 사업계획 세워놓은 것은 차질이 없다고 하니까”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공공기관,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을 말하면서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이)그걸 관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은 서울시서 주택, 재난안전 등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을)만나서 사업이 진행되면 케이삼흥 것을 우선적으로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했다. 토지 보상을 하는 과정서 케이삼흥에 우선적으로 협조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주진입도로’ 등을 언급하면서 “2단계든, 3단계든 관계없이 케이삼흥 것을 먼저 협조해주겠다고 그 약속까지 제가 다 받아냈으니까. 하반기에 보상 나오는 것은 확실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강연에 참석한 투자자들은 중간중간 호응하다가 김 회장의 말이 끝나자 박수를 치면서 환호했다. 정치인 인맥·훈장 자랑 당사자는 “처음 들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일요시사>에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의 인물은 지난 8일 <일요시사>와의 통화서 “김현재라는 이름은 지금 처음 듣는다”고 전했다.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명도 이날 처음 들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과는 사적 친분은 물론이고 전혀 관계가 없다는 말이다. 현재 케이삼흥 사태는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서 수사하고 있다. 김 회장 등 케이삼흥 경영진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과 유사수신행위 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다.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자와 피해액은 최소 규모로 시간이 가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직원으로 불린 모집책이 가족이나 지인 등을 상대로 투자를 권유한 경우가 많아 가정이 파탄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해자 가운데 일부는 가족의 병원비 등을 투자금으로 넣은 경우도 있었다. 피해자들은 수사기관에 고소하거나 집회를 준비하는 등 개별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빠른 수사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자가 받는 정신적 고통이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 케이삼흥 사태와 같은 대형 사건서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하거나 투자를 권유한 사람에게 독촉을 받던 피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빠른 수사 피해 복구는? 한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 돈까지 다 끌어모아서 투자했다. 원금만이라도 제발 돌려받고 싶다. 가족과 지인들에게 얼굴을 들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직원이면서 동시에 투자자인 이 피해자는 5억원 이상을 투자금으로 넣었다고 고백했다. 김 회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문자메시지, 전화 등을 통해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