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삼기의 시사펀치> 234일 분기점에 선 이 대통령

이재명정부는 왜 지금 바닥을 점검해야 하는가

지난해 4월9일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표직을 내려놨다. 명분은 분명했다. 대선을 향한 출발이었다. 그날은 2024년 8월18일 출범한 ‘이재명 2기 민주당’이 정확히 234일째 되는 날이었다. 이재명의 정치는 늘 무언가를 내려놓는 지점에서 다시 시작됐다.

중심에서 물러난 후 정치의 궤적을 새로 그리는 방식이었다.

19일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6월3일 대통령에 당선된 지 역시 234일째다. 공교롭거나 우연이라 보기에는 상징이 분명하다. 이 대통령에게 234일은 권위의 누적이 아니라, 기존 권위에서 한 걸음 물러나 새로운 국가 비전을 준비해야 할 시간이다. 더 높이 오르기 위해 바닥을 점검해야 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이재명의 정치에는 늘 ‘되돌아감’이 없다. 그는 1로 돌아가지 않는다. 멈추지 않고 2에서 3으로, 3에서 4로 이동한다. 그래서 그의 정치에는 ‘234’라는 숫자가 반복된다. 완결이 아닌 이행의 숫자이며, 출발선이 아닌 점검선의 숫자다. 이 234일째에 무엇을 준비하느냐에 따라 이정부의 다음 궤적이 달라질 수 있다.

탁구공은 충격이 아니라 바닥에서 튄다

탁구공은 떨어질 때의 힘보다 바닥의 상태에 따라 더 높이 튀거나 그대로 멈춘다. 아무리 세게 내려쳐도 바닥이 물렁하면 에너지는 흡수되고, 약하게 떨어져도 바닥이 단단하면 반발력은 커진다. 이 단순한 물리 법칙은 개인의 삶뿐 아니라 국가 운영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정치는 종종 충격의 강도로 경쟁한다. 더 센 개혁, 더 빠른 결단, 더 강한 메시지가 성과처럼 포장된다. 그러나 충격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그 충격을 받아낼 제도와 신뢰라는 바닥이다. 바닥이 준비되지 않으면 충격은 방향을 얻지 못한다.

지금 한국 정치의 문제는 충격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오히려 충격은 충분했다. 문제는 그 충격을 축적하고 반전시킬 바닥이 제대로 다져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탁구공이 튀지 않는 이유는 힘이 약해서가 아니라, 바닥이 준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234일이라는 반복되는 시간의 정치

이 대통령은 숫자를 정치적 언어로 쓰는 정치인이다. 그는 2023년 6월 19일 민주당 대표 자격으로 국회 교섭단체 연설을 할 때도 윤석열정부를 향해 “이태원 10·29 참사 이후 234일이라는 긴 시간이 지났지만 국가는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에게 234일은 ‘충분히 판단해야 할 시간’의 상징이었다.

이 대통령에게 234일은 유예의 시간이 아니라 책임을 묻는 기준선이다. 기다려줄 만큼 기다렸고, 이제는 판단해야 한다는 시간 감각이다. 그 기준은 상대에게만 적용되지 않는다. 이제 그 시간은 이 대통령 자신에게도 동일하게 돌아왔다. 국정의 성과와 한계 모두가 이 숫자 앞에서 평가 대상이 된다.

정치는 숫자를 외면할 수 없다. 반복되는 숫자는 우연이 아니라 정치적 리듬이 된다. 이 대통령의 정치에서 234일은 하나의 국면이 끝나고, 다음 국면을 준비해야 하는 지점으로 작동해 왔다. 지금의 234일 역시 예외일 수 없다. 이 시간은 방향을 수정할 기회이자, 동시에 선택을 미룰 수 없는 분기점이다.

이 대통령 정치의 특징, 내려놓고 다시 시작하기


이 대통령의 정치에는 독특한 감각이 있다. 그는 권력을 축적하는 방식보다 일정 지점에서 그것을 내려놓고 다시 출발하는 선택을 반복해 왔다. 대표직 사퇴도, 단식 이후의 복귀도, 늘 중심에서 한 발 물러난 뒤 정치의 방향을 재설정하는 방식이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스스로를 고정된 위치에 묶지 않았다.

이 방식은 분명한 장점과 한계를 동시에 가진다. 유연성과 확장성을 확보할 수 있지만, 그만큼 안정성은 흔들리기 쉽다. 기존 질서를 빠르게 전환할 수는 있으나, 제도와 신뢰를 축적하는 데에는 더 많은 시간과 설계가 필요하다. 이 대통령의 정치적 역동성은 바로 이 긴장 관계에서 만들어져 왔다.

국가 운영은 다른 차원의 문제다. 이 대통령의 정치적 리듬이 국가 운영의 리듬과 그대로 겹칠 수는 없다. 이 대통령의 234일은 실험의 시간이 아니라, 제도적 안정으로 이행해야 하는 시점이다. 내려놓는 정치가 이제는 ‘다시 쌓는 정치’, 즉 바닥 공사로 전환될 수 있느냐가 이정부의 분기점이 된다.

이정부 234일, 속도 있었지만 바닥은 약했다

이정부의 지난 234일은 분명 속도가 있었다. 정책 추진은 빠르게 이뤄졌고, 국정 메시지는 비교적 선명했다. 정권 초반의 동력은 강했고, 정면 돌파형 국정운영은 지지층에게 분명한 신호를 보냈다. 방향을 숨기지 않는 정치라는 점에서 장점도 있었다.

그러나 제도적 합의, 행정적 점검, 사회적 숙성이라는 바닥 공사는 충분히 병행되지 못했다. 정책은 연쇄적으로 투입됐지만, 효과는 축적되기보다 분산되는 경향을 보였다. 정책의 취지와 체감 사이에 간극이 발생한 이유다. 속도는 성과를 보장하지 않는다.

탁구공은 연속으로 내려친다고 더 높이 튀지 않는다. 오히려 바닥 상태를 점검하지 않은 충격은 공을 엉뚱한 방향으로 튀게 만든다. 지금 이정부의 가장 큰 과제는 정책의 의지가 아니라, 그 의지를 받아낼 구조를 갖추는 일이다. 바닥 점검 없는 속도는 도약이 아니라 위험 신호가 될 수 있다.

집권여당의 착각, ‘우리가 바닥이다’

집권여당은 종종 자신이 바닥이라고 착각한다. 다수 의석과 정권교체의 정당성이 곧 제도적 안정성을 대신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바닥은 권력의 크기가 아니라, 신뢰의 축적에서 만들어진다. 신뢰는 힘이 아니라 일관된 절차에서 생긴다.

민주당은 강한 입법과 빠른 정책을 주요 성과로 제시해 왔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숙의와 조율, 사회적 중간 지대와의 접촉은 상대적으로 약했다. 이러한 방식은 바닥을 다지는 정치라기보다 충격을 증폭시키는 정치에 가까웠다. 단기 동원에는 유리했지만, 지속 가능성은 약했다.

바닥이 약해질수록 정치적 반발은 커진다. 정책의 내용보다 절차와 방식이 먼저 문제로 제기된다. 이는 개별 정책의 실패라기보다, 정치 전반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는 신호다. 바닥이 흔들리면 성과는 설명되지만, 설득되지는 않는다.

야당도 바닥 공사 책임서 자유롭지 않다


국민의힘 역시 이 문제에서 예외는 아니다. 여당의 충격에 더 강한 반대 충격으로 대응해 왔지만, 대안적 바닥 제시는 충분하지 않았다. 정치적 저항은 분명했으나, 그것이 제도 보완이나 구조 개선으로 이어지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반대를 위한 반대는 충격을 상쇄하지 못한다. 오히려 정치의 바닥을 더 울퉁불퉁하게 만들 뿐이다. 정책 경쟁이 아닌 메시지 충돌은 사회 전체의 반발계수를 낮춘다. 그 결과 정치는 문제 해결의 장이 아니라 감정 소모의 공간으로 인식된다.

야당의 본래 역할은 정부와 여당의 공을 되받아치는 것이 아니라, 견제와 감시의 바닥을 보완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그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지 못했다. 견제는 있었지만, 안정으로 이어지는 설계는 부족했다. 이 공백이 정치 전반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기울어진 바닥, 자본·인재는 조용히 이동한다

바닥이 기울어지면 탁구공은 위로 튀지 않는다. 다른 방향으로 이동한다. 국정에서도 마찬가지다. 제도의 일관성이 흔들리면 자본과 인재는 소리 없이 해외로 방향을 바꾼다. 이 이동은 충돌이 아니라 선택의 문제다.

최근 한국 사회에서 나타나는 투자 지연과 인재 이탈은 단순한 경기 요인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정치적 예측 가능성이 낮아질수록, 바닥은 기울어진다. 정책의 방향보다 정책의 지속성과 기준이 불분명하다는 인식이 선택을 지연시키고 해외로의 이동을 촉진한다.


정치가 충격을 주는 동안 우리 자본과 인재는 조용히 빠져나간다. 튀지 않는 공을 붙잡기 위해 더 세게 내려치는 순간, 바닥의 기울기는 더 커진다. 이 침묵의 이동이 뒤늦게 수치로 드러나면 되돌리기 어려운 상태에 이르기 쉽다.

234일, 지금 필요한 건 더 센 충격이 아니다

한국 정치에 지금 필요한 것은 새로운 충격이 아니다. 이미 충분히 많은 충격을 경험했다. 필요한 것은 바닥 공사다. 느리고 지루하지만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다. 이 과정을 건너뛴 개혁은 오래가지 못한다.

234일은 평가의 시간이자 선택의 시간이다. 이 대통령이 이 시점을 충격의 강도를 높이는 계기로 삼을 것인지, 아니면 제도와 신뢰를 다지는 출발점으로 삼을 것인지에 따라 이후 국정의 궤적은 크게 달라질 것이다. 이 선택은 단기 지지율이 아니라 장기 안정성과 직결된다.

탁구공은 바닥이 단단할수록 더 높이 튄다. 지금 이 234일에 비전과 제도라는 바닥 장치를 제대로 깔아둔다면, 다음 도약은 지금보다 훨씬 멀리 갈 수 있다. 정치가 다시 튀기 시작하려면, 이제는 내려치는 손보다 바닥을 다지는 손이 앞서야 한다.

이정부 출범 234일째 되는 19일 오늘은 이 대통령과 정부, 그리고 여당이 권한을 내려놓고 다시 비전을 향해 출발해야 하는 날이다. 필자의 생각이다. 

<skkim596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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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테르노 차준영’에 1조 물린 DL이앤씨···손배 소송전 전말

‘에테르노 차준영’에 1조 물린 DL이앤씨···손배 소송전 전말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DL이앤씨가 시행사 시티원 차준영 회장과 다툼 중인 1조원대 공사비 정산 소송 항소심에서 승소했다. 앞서 <일요시사>는 지난 2월 ‘배우 김씨와 워커힐 카지노 간 에테르노 회장’ 보도에서 소송전의 내막을 설명했다. 이에 관해 차 회장은 “허위 보도”라며 형사고소와 손해배상 청구를 예고하는 내용증명을 보내왔다. 항소심 재판을 최초로 언급한 <이데일리> 보도와 판결문 등을 종합하면, 통일동산 공사비 소송의 규모와 구조 자체는 객관적 사실에 기초하고 있다. 차준영 시티원 회장은 통일동산 사업의 손실 구조를 발생시키고 떠난 뒤 시행사 넥스플랜 회장으로 변신했다. 넥스플랜은 한 채에 200억~400억원에 달하는 아파트 ‘에테르노 압구정’ 시행사다. 18년째 흉물 방치 서울고등법원은 2026년 2월5일 선고한 항소심에서 DL이앤씨가 제기한 공사 대금 등 청구 사건과 관련해 시티원 측 항소를 기각했다. 1심 인용액 약 5184억원을 유지하면서 추가 청구액 약 45억원을 인용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원금 기준 약 5229억원 규모의 채권이 인정된 것으로 나타난다. 판결문에는 기성 공사 대금, 연대보증에 대한 구상금, 대여금 채권이 각각 구체적으로 산정돼있다. 일부 채권에는 소송촉진 등에 관한 특례법상 연 17%의 지연이율이 적용되는 구조도 확인됐다. 지연손해금까지 합산할 경우, 시티원과 차 회장의 최종 부담액이 총 1조원에 이를 수 있다. 일부 채권의 이자 기산일이 2009~201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데다 지연손해금까지 적용하면 실제 지급 총액은 1조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사건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DL이앤씨는 시티원과 공사비 4125억원, 공사 기간 28개월 조건으로 도급계약을 체결하고 파주 통일동산 관광숙박시설 사업에 착수했다. 파주 통일동산 콘도 조성사업은 경기 파주시 탄현면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아울렛’ 인근에 지하 3층~지상 15층 규모 관광숙박시설(1265실)을 새로 짓는 사업이다. DL이앤씨는 2006년 12월 시티원과 도급계약을 맺고 이듬해 11월 착공에 나섰다. 2008년 9월 사전청약을 실시했으나, 청약률이 9%(118실)에 그쳤다. 사전 청약자들은 잇따라 해약에 나섰고 시티원은 본 계약에 나서지 않았다. DL이앤씨는 결국 공정률 33% 수준이던 2008년 12월 공사를 전면 중단했다. DL이앤씨는 공사 중단 12년 만인 지난 2020년 8월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공사 중단까지 투입한 기성 공사비 1207억원과 연대보증인으로서 대위 변제한 시티원 채무 3524억원, 시티원에 직접 빌려준 대여금 1000억원 등 총 5731억원을 달라는 취지였다. DL이앤씨와 공사비 소송 패소 최종 부담액 1조500억원 추산 차 회장은 도급계약상 DL이앤씨가 착공일로부터 28개월 내 공사를 완료해야 하지만 이유 없이 공사를 중단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DL이앤씨가 현장을 원상 복구하고 지체상금 187억원(공사비의 5%)과 미래 분양수익을 포함한 사업 손해 5140억원 등 총 5327억여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반소했다. DL이앤씨는 “시티원이 도급 계약상 의무인 콘도 분양을 사실상 포기해 공사 대금을 지급받을 수 없게 돼 이에 불가피하게 공사를 멈출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차 회장은 “분양률이나 공사비 지급 여부와 무관하게 DL이앤씨에게 기간 내 공사를 완료할 책임 준공 의무가 있다”고 맞선 것이다. DL이앤씨는 공사 중단까지 투입한 기성 공사비와 연대보증에 따른 대위 변제금, 대여금 등을 합산해 소송을 제기했다. 시티원 및 차 회장 측은 책임 준공 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반소를 제기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공사 대금을 지급받기 어려운 현저한 사유가 발생해 불가피하게 공사가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는 취지로 판단해 반소를 기각했다. DL이앤씨 측은 현재 차 회장 통장과 부동산에 대해 압류 조치를 취해둔 상태다. 판결이 확정될 경우, 강제집행 절차를 통한 채권 회수에 적극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DL이앤씨는 공사 중단 12년 만인 지난 2020년 8월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차 회장은 통장 등이 압류되자, 친형인 차대영 명의 계좌를 빌려 에테르노 압구정의 분양 계약금을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분양금이 넥스플랜으로 이체된 사실도 거래 내역서 등을 통해 볼 수 있다. 차 회장 측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로드맵은 내용증명을 통해 “본인(차 회장)은 해당 소송의 당사자가 아니며, 5184억원 배상 판결을 받은 사실이 없고, 계좌 압류나 자금 유용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항소심 판결문에는 거액의 채권 인용 사실이 명시돼있고, 차 회장이 사건 당사자로서 소송에 참여한 구조가 확인된다. 상상 초월 손배 액수 <일요시사>는 앞선 보도에서 통일동산 사업 1심 판결 규모와 함께, 차 회장의 또 다른 사업지인 에테르노 압구정 분양 과정에서 제기된 자금 흐름의 수상한 점을 다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재무제표에 따르면 시티원과 차 회장의 현재 회사인 넥스플랜은 최근 자본잠식 상태로 나타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시티원의 2024년 말 기준 부채 총계는 약 6289억원으로 자산(약 1359억원)을 약 4930억원 초과했다. 자본 총계는 마이너스(-4930억원)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매출은 전무한 채 판관비와 이자비용 등 비용만 쌓이는 구조인 셈이다. 이는 판결 확정 및 강제집행 절차가 진행될 경우, 사업과 재무구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DL이앤씨 측이 채권 보전을 위해 압류 조치를 취한 만큼, 실제 집행 단계에서 어떤 자산이 대상이 될지도 향후 관전 포인트다. 차 회장이 현재 운영 중인 넥스플랜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넥스플랜의 2024년 말 기준 부채 총계는 약 5432억원으로 자산(약 5244억원)을 약 188억원 초과했다. 자본 총계는 마이너스(-188억원)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로 당기순손실은 약 214억원에 달한다. 매출은 분양·용역 합산 약 669억원을 기록했지만 판관비가 전년(약 131억원)보다 3배 이상 급증한 약 399억원에 달했다. 이자비용도 약 261억원에 이르러 영업손실 약 111억원을 포함한 세전 손실 약 214억원이 발생하는 구조다. 넥스플랜은 현대건설과 손잡고 가수 아이유 등 유명인들이 분양받은 강남 초고가 하이엔드 주거 단지 ‘에테르노 청담’을 완판한 데 이어 현재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29세대 규모의 ‘에테르노 압구정(총분양 예정가액 6860억원)’을 개발 중인 시행사다. 항소심 판결이 확정될 경우, 시티원과 관련 계열사의 재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에테르노 분양 자금이 신탁 구조 안에서 적정하게 관리됐는지도 쟁점이다. 부실한 재무 판관비만 ↑ 통일동산은 신세계사이먼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 임진각, 출판단지와 인접한 관광 요지로 주목을 받았다. 2004년 조성된 통일동산 지구의 핵심 숙박시설로 기대를 모았지만, 장기간 방치되면서 관광특구의 경쟁력 약화와 도시 이미지 훼손을 초래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그동안 시는 ‘부동산투자이민제 지구’ 지정, 국토교통부 방치건축물 정비 선도사업 공모 추진 등 정상화를 시도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시티원 측은 전면 철거 후 아파트 단지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DL이앤씨와 공사비 정산 갈등으로 인해 흉물로 남겨졌다. 현재는 지구단위계획 변경 가능성까지 거론되나 특혜 논란 우려도 적지 않다. DL이앤씨는 채권 확보를 위해 관련 자산 압류 조치를 취한 상태로, 판결 확정 시 강제집행에 나설 방침으로 전해졌다. 다만 완전 자본잠식 상태인 시티원의 재무 여력이 취약해 실제 채권 회수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지역사회에서는 “더 이상 흉물 방치를 용납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자유로를 따라 오두산통일전망대, 임진각 방향으로 진행하다 보면 앙상한 공사 현장이 도드라지는 등 통일동산 미관을 해치고 있는 이유에서다. 시 관계자는 “채무 정리 이후 사업 구조를 어떻게 재편하느냐가 관건”이라며 “관광숙박시설 원안 복원, 주거·복합개발 전환, 공공 주도 방식이나 자력 재개 등 여러 방안이 가능하지만 결국 사업 주체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최창호 파주시 의원은 “2009년 4월 공사가 중단된 후 장기간 방치돼 지역의 흉물로 남아 해결해 달라는 민원이 지속되고 있다”며 “10년 이상 방치되니 짓다가 중단된 건물들이 시커멓게 변해 점점 더 흉물스러워졌다”고 밝혔다. 차가원-MC몽 불륜설 제보 배우 데리고 카지노 동행 탄현면에 거주하는 주민들도 “공사가 중단된 콘도 때문에 지역주민들이 피해를 많이 보았다”며 “공사 중단 건축물로 인한 도시 미관 저해, 덩달은 주변 지역 쇠퇴화가 이어지는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DL이앤씨가 시행사 시티원과의 소송에서 1심과 2심 모두 승소했지만 시티원 측은 항소심 패소에 불복해 상고장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시티원(회장 차준영)은 2월24일 DL이앤씨가 낸 파주 통일동산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의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한편, 차 회장은 영화배우 김씨와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에 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커힐 카지노 관계자는 지난해 7월경 ‘VVIP 고객인 차 회장의 요청으로 김씨 출입을 허용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업계 관계자와 나눴다. 문제는 5100억원에 달하는 금융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한 차 회장이 워커힐 카지노 VVIP의 자격을 갖출 수 있었냐는 것이다. 차 회장은 축구선수 손흥민, 연예인 황정음 등의 에테르노 분양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부동산의 임대 관리 등을 전담하는 전문가인 차 회장은 에테르노 청담, 압구정의 시행사 넥스플랜의 회장이다. 또 자신의 친조카인 차가원 피아크그룹 회장과 가수 겸 프로듀서 MC몽이 불륜 관계라는 의혹을 지난해 12월 <더팩트>에 제보하기도 했다. 이른바, ‘MC몽 불륜설’을 흘린 배경에는 지난해 6월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 주식 21%에서 출자전환 후 2%를 소유했던 MC몽에게 ‘나눠 갖자’며 강요했던 사건에서 출발한다. MC몽이 스스로 불륜설이 조작이었음을 주장하자, MC몽의 해외 원정도박 등을 재차 언론사에 제보한 것도 차 회장이다. 제보에 따르면 “차 회장이 MC몽의 해외 원정도박 기사를 쓴 종편 방송 기자들에게 압구정 모 샤브샤브 식당에서 식사를 접대했다”고 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1월26일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 직원이 관계자와 나눈 카카오 톡 대화에서 “차 회장의 요청으로 김씨와 지인 여성들이 함께 출입했다”고 언급했다. VVIP라 가능? 간 큰 회장님 이에 “김씨는 내국인인데 워커힐 파라다이스 입장이 가능한가요?”라고 묻자, 워커힐 카지노 직원은 ‘차 회장과 같은 VVIP 고객의 요청이기 때문에 김씨의 Visitor(방문객) 출입은 허용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카지노에서 VIP란 2개월 동안 하루 평균 4시간씩 5일 이상 게임해야 하고, 한 게임당 평균 50만원 이상을 베팅해야 VIP 대접을 받을 수 있다. 또 게임 실적을 분석한 두 달 동안 로스 금액(따거나 잃은 돈)이 1억원 이상 유지돼야 한다. 이보다 더 높은 실적을 요구하는 등급이 VVIP인데 보통 카지노에서 초청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