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물> K-뷰티 황태자 36세 김병훈

8개월 만에 2조5000억 ‘잭팟’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에이피알이 한국 뷰티 업계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오랫 동안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지켜온 ‘투톱 체제’가 무너지고, 에이피알이 그 자리를 대신 차지한 것이다. 단숨에 국내 증시 뷰티 업종 시가총액 1위에 올라서면서 뷰티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에이피알은 주가 23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8조7500억원으로, 국내 뷰티 기업 가운데 1위 자리를 굳혔다. 전날 종가 기준 시총 7조9322억원으로 아모레퍼시픽(7조5339억원)을 제친 데 이어, 이틀 만에 또다시 주가를 끌어올리며 업계 정상 자리를 확실히 한 것이다.

 

K뷰티 No. 1
폭발적 성장

불과 1년5개월 전 상장 당시 시총 1조원 규모였던 점을 고려하면, 폭발적인 성장세가 아닐 수 없다. 

에이피알의 시총이 아모레퍼시픽을 넘어선 시점은 지난 6일이다. 이날 종가 20만8500원을 기록하며 시총 7조9322억원으로 올라섰다. 25년간 업계 1위를 지켜온 아모레퍼시픽을 제친 순간이었다. 에이피알은 이후 상승 곡선을 그리며 단숨에 8조원을 돌파했고, 그 기세는 업계 전반에 충격을 안겼다.

뷰티 시장에서는 “에이피알이 드디어 아모레의 턱밑까지 쫓아왔다”는 말이 나오더니, 이제는 “뷰티 업계의 거장을 넘어섰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는 지난 7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어제는 역사적인 날이었다. 에이피알이 국내 뷰티 기업 시총 1위에 등극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송년회 때 우리는 ‘모두가 인정하는 K-뷰티 No. 1 회사가 된다’는 목표를 세우고 O.N.E 전략을 마련했다”며 “8개월 만인 어제 에이피알은 시총 1위가 됐다”고 소회를 전했다.

김 대표는 성과에 도취되지 않고, 다음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에이피알과 에이프로의 열정과 노력이 인정을 받은 것 같아 기쁘다”면서도 “언제나처럼 성과에 취하지 않고 더 큰 무대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에이피알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84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02%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3277억원으로 111% 증가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특히 화장품 및 뷰티 부문에서만 2270억원을 올리며 전년 대비 3배 성장했고, 뷰티 디바이스 부문 매출도 900억원을 넘기며 32% 성장했다.

매출을 보면 해외시장, 특히 미국에서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에이피알의 해외 매출 비중은 78%에 달한다. 이 중 29%가 미국 내 매출이다. 국내시장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글로벌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에이피알 주가는 신고가를 연일 경신했다. 현재는 8조원을 넘어서며,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을 동시에 제치는 기염을 토했다.

주식시장 안팎에서는 김 대표의 경영 감각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단순히 제품만으로 승부하지 않고, 기획·마케팅·브랜드 전략을 종합적으로 설계한 결과라는 것이다.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성장 속도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오랜 시간 오프라인 유통망을 중심으로 견고한 입지를 다져온 데 비해, 에이피알은 상장 1년5개월 만에 업계 1위 자리에 올랐다. 짧은 시간 안에 보여준 폭발적 성장세는 ‘신흥 강자’의 등장을 알리는 신호탄이 됐다. 


에이피알 성공 신화…업계 시총 1위
아모레·LG생건 누르고 신흥 강자로

증권가 역시 에이피알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다. K-뷰티 열풍을 기반으로 한 화장품 매출 급증, 뷰티 디바이스 부문의 안정적 성장, 그리고 해외시장에서의 두드러진 성과가 고르게 상승한 점 때문이다. 단순히 ‘반짝 효과’가 아니라 구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돼있다는 분석이다.

김 대표의 도전정신은 뷰티 업계에도 신선한 자극을 주고 있다. 기존 대기업 중심으로 흘러가던 화장품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은 데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김 대표의 도전정신과 전략적 판단이 에이피알을 단숨에 업계 정상으로 끌어올렸다”며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런 그가 처음부터 탄탄대로를 걸었던 것은 아니다. 김 대표가 창업을 결심하게 된 배경에는 어린 시절 깨달음이 동력이 됐다. 그는 중학교 시절, 사내 정치를 이유로 직장을 잃은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당시의 충격은 훗날 “직접 회사를 만들어야겠다”는 다짐으로 이어졌다. 안정된 직장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길을 개척해야 한다는 생각이 창업 결심으로 이어진 셈이다.

대학 시절에도 그는 일찍이 창업가의 길을 모색했다. 김 대표는 연세대학교 재학 중 교환 학생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에 머무르면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실현시키려 했다. 당시 가상 착장 서비스 ‘이피다’, 데이트 중개 애플리케이션 ‘길하나사이’ 등을 차례로 론칭했지만 결과는 모두 실패였다.

알람 애플리케이션(앱), 커플 미션 앱, 소셜커머스 등도 시도했으나 마찬가지였다. 김 대표는 나중에 “블루오션이라고 불리는 시장은 사실상 소비자 니즈가 없어서 비어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배웠다”고 회고했다.

이처럼 수차례 실패를 겪은 뒤에도 창업에 대한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실패 속에서 교훈을 찾아냈다. 당시를 돌아보며 그는 “남들이 하지 않는 건 이유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그 말 속에는 ‘금광처럼 보이는 아이템도 소비자들이 실제로 필요하지 않다면 시장성이 없다’는 통찰이 담겨있다. 이런 경험은 훗날 에이피알 사업 모델을 세우는 과정에 중요한 밑거름이 됐다.

젊은 세대
공략 효과
 

김 대표의 진짜 전환점은 광고 대행업에서 찾아왔다. 여러 번의 창업 실패 이후 그는 광고 대행을 맡으며 패션과 뷰티 분야에서 실적을 쌓았다. 광고를 집행하는 과정에서 그는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


아무리 광고가 뛰어나도 제품의 품질이 받쳐주지 않으면 소비자는 곧 등을 돌린다는 점이었다. 이 경험이 그에게 새로운 결심을 안겨줬다. “차라리 직접 제품을 만들자”는 것이었다. 광고를 잘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결국 소비자가 인정하는 제품 자체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다다른 것이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창업이 시작된다. 2014년 김병훈 대표는 공동창업자 이주광 전 대표와 함께 ‘에이프릴스킨’을 설립했다. 이것이 에이피알의 시작점이다. 초기에는 특정 품목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소비자의 반응이 좋은 제품에 집중해 사업을 확장하는 방식이었다. 당시 판매했던 제품 중에는 지금은 사라진 고체 비누도 있었다. 그러나 이런 시행착오 과정은 소비자와 시장을 빠르게 학습하는 기회가 됐다.

2017년, 회사 이름은 ‘에이피알(APR)’로 바뀌었다. ‘에이프릴스킨’을 포함해 ‘메디큐브’ ‘널디(NERDY)’ ‘글램디바이오’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 김 대표의 경영 전략은 ‘미디어 커머스’였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같은 대기업이 백화점·마트 등 오프라인 채널에서 성장한 것과 달리, 김 대표는 SNS를 적극 활용했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 광고를 통해 소비자 반응을 즉각 확인하고, 피드백에 따라 제품 기획과 광고 전략을 신속히 조정하는 방식이었다. 그는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를 읽고 가격·제품·기술 중 하나라도 확실히 차별화해야 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이 전략은 젊은 세대 공략에 특히 효과적이었다. 김 대표는 제품을 사용할 특정 타깃층을 미리 정해두고 그들의 취향과 소비 패턴에 맞춰 마케팅을 설계했다. 주 타깃은 SNS 사용이 활발한 10~30대였다. 소비자 맞춤형 기획과 빠른 피드백 반영 대기업이 갖추기 어려운 신속함을 보여줬다.


실적 역시 곧바로 반응했다. SNS 광고를 통해 인지도를 쌓은 에이프릴스킨은 국내외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했다. 다만 김 대표는 이 시점에서 또 한 번의 확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미디어 커머스에 머무르지 않고, 오프라인 채널 진출과 글로벌 시장 확대가 뒤따라야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고 본 것이다.

8조 돌파
목표 달성
 

이후 그는 메디큐브·에이지알·널디 등 실적이 좋은 브랜드를 앞세워 백화점·올리브영 등에 입점시켰다. 이 전략은 결과적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

창업 초기의 실패 경험, 광고 대행업을 통해 얻은 통찰, 그리고 미디어 커머스에서 오프라인·해외시장으로의 확장은 김 대표의 경영철학을 잘 보여준다. 그는 “경험하는 모든 순간을 배움으로 바꾸자”는 원칙을 강조해 왔다.

지난 2020년 한 인터뷰에서 그는 “정말 힘든 일도 많았지만 한순간도 헛되지 않았다. 조직 운영과 마케팅 방법을 모두 현장에서 배우며 성장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에이피알의 성공은 김 대표의 집요한 도전과 반복된 실패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김 대표가 에이피알을 미디어 커머스 기업에 머물게 하지 않고 성장하게 만든 결정적인 선택은 ‘뷰티 기기’로의 확장이었다. 이듬해 그는 화장품 브랜드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제품력과 기술력이 결합해야 소비자 충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이 무렵 선보인 메디큐브의 뷰티 기기 라인은 시장에서 빠르게 주목을 받았다.

대표적인 제품이 ‘에이지알(AGE-R)’ 시리즈다. 고주파, 초음파, LED 등 다양한 기술을 접목한 기기는 화장품 소비에 익숙했던 고객층을 새로운 시장으로 끌어왔다. 김 대표는 “화장품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렵다. 기술과 기기를 결합해야 한다”는 판단을 실행에 옮긴 것이다.

특히, 뷰티 기기로의 확장은 해외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높이는 결과를 낳았다. 해외 소비자들은 ‘한국의 뷰티 기술’을 경험하는 데 매력을 느꼈다. 특히 집에서도 전문적인 스킨 케어를 할 수 있다는 콘셉트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와 맞물려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오프라인 클리닉 방문이 어려운 상황에서 ‘홈케어’ 수요가 커진 것이다.

김 대표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국내에서 성공한 모델을 해외에 그대로 적용했다. SNS 기반 마케팅, 인플루언서 협업, 빠른 피드백 반영이라는 기존 전략을 미국·유럽 시장에도 그대로 적용했다. 그는 현지 MZ세대가 이용하는 플랫폼과 문화를 철저히 분석해 현지화 전략을 세웠다.

특히 카일리 제너, 헤일리 비버 등 미국 젊은 층에게 큰 영향력을 가진 인플루언서들과 협업한 마케팅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SNS에서 확산된 이들 협업 콘텐츠는 곧바로 판매량 증가로 이어졌다. 김 대표는 매년 매출의 20% 안팎, 약 1000억원 이상을 광고선전비에 투자했다. 단기간에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는 데 집중한 것이다.

뷰티 기기로 해외시장 공략
특히 미국 내 성장세 압도적

실적은 눈에 띄게 성장했다. 에이피알은 2024년 기준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의 78%를 차지할 정도로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시장에서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해외시장을 노린 결과였다.

올해 연매출은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대비 세 자릿수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어 업계 안팎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성장세와 함께 주주 환원 정책도 등장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1343억원 규모의 배당을 실시하고, 3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을 발표했다. 주주 친화적인 행보를 내놓자 내부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무명 스타트업이었던 에이피알이 이제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업계를 흔들고 있다. 국내 화장품 산업이 두 대기업 중심의 양강 구도로 굳어져 있던 상황에서, 신생 기업이 새로운 성장 모델을 제시하며 판을 바꿔버린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에이피알은 SNS 마케팅으로 반짝 성장한 기업이 아니다. 소비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품 기획과 마케팅을 동시에 돌리는 구조를 정착시켰고, 뷰티 기기와 화장품을 결합한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냈다”며 “이 점이 해외에서도 통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경제 전문 뉴스 <블룸버그>는 ‘36세 뷰티 재벌, 한국의 새로운 억만장자 되다’라는 제목의 기사로 김 대표를 소개했다. 미국 경제지 <비즈니스 인사이더> 역시 ‘카일리 제너도 반한 스킨케어 기기를 만든 한국의 새로운 밀레니얼 뷰티 억만장자’라며 김 대표를 조명했다.

단기간에 이뤄낸 빠른 성장과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은 해외 언론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김 대표는 최근 제6회 포니정 영리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포니정재단은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의 새로운 길을 연 차세대 경영인”이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앞서 <블룸버그>가 그를 ‘밀레니얼 억만장자’로 주목한 데 이어, 국내에서도 그는 혁신성과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국내 투자자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상장 직후 1조원 규모에 불과했던 에이피알의 기업가치는 불과 1년 반 만에 8조원대에 올라섰다. 증권가에서는 “에이피알이 단순한 화장품 제조사를 넘어 글로벌 마케팅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오랫 동안 시장을 점유해 왔지만, 신흥 기업이 단기간에 업계를 뒤흔들어 버렸다. 특히 SNS 바이럴 마케팅, 해외 MZ세대 타깃 전략은 전통 대기업과는 다른 행보를 보여줬다. 

밀레니얼
억만장자

뷰티 업계에서는 에이피알을 벤치마킹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직접 제품을 만들고, 뷰티 제품에 기술력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는 전략에 김 대표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김 대표는 글로벌 소비 시장에서 통하는 브랜드 파워를 보여줬다. 미국에서의 매출이 국내를 넘어섰다는 사실은 에이피알이 독자적 성장 동력을 갖췄다는 신호다. 이는 K-뷰티 산업의 판도 변화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imsharp@ilyosisa.co.kr>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단독> ‘MC몽 불륜설’ 차가원 만나 보니···“실존하지 않는 카톡”

[단독] ‘MC몽 불륜설’ 차가원 만나 보니···“실존하지 않는 카톡”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서진 기자 = 차가원 피아크그룹 회장이 자신을 둘러싼 스캔들에 대해 “복합적으로 얽힌 모함”이라고 호소했다. 래퍼 겸 프로듀서 MC몽(본명 신동현) 등 당사자 간 진실공방을 넘어, 형사·민사·언론 영역 전반에 걸친 법적 쟁점도 추후 거론될 전망이다. 차가원 회장은 <일요시사>와 인터뷰를 통해 “나를 둘러싼 모든 사건을 기획한 사람이 누군지 알고 있지만, 지금은 말을 아끼겠다”라며 입을 열었다. 2024년 6월경, 차 회장의 작은아버지인 A씨는 MC몽을 상대로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 지분과 관련된 서명을 요구했다는 증언이 복수로 등장했다. A씨는 서울 압구정 ‘에테르노 압구정’ 시행사 대표로 건설업계에서 숱한 법정 싸움에 휩싸인 인물이다. 마침내 입 열다 한 경찰 관계자는 “유명 연예인 김모씨와 워커힐 카지노에 버젓이 들어가 수십억원을 배팅하며 도박을 권유한 인물”이라고 표현했다. MC몽은 <일요시사>와 통화에서 “A씨가 빅플래닛에 지분을 포기하라며 소리지르며 욕하고 물건을 때려 부쉈다. 불륜은커녕, 차씨 집안하고 다시는 엮이고 싶지도 않다. 제발 보도를 멈춰 달라”고 주장했다. 차 회장은 MC몽과의 불륜설에 대해 “당시 A씨가 MC몽과 나의 관계를 의심한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그런 소릴 믿을 사람이 없을 것으로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다른 남자 아티스트와 길만 걸어가도 이상한 관계가 아니냐고 오해를 받아왔지만, 솔직히 MC몽과 스캔들이 날 줄은 생각도 못했다. MC몽과 저는 회의할 때마다 소리 지르고 싸웠던 사이”라며 “MC몽에게 여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은 나의 가족과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 식구들을 포함해 모두가 알고 있었기에 남편조차 콧방귀를 뀌고 있다”고 해명했다. 차 회장과 MC몽은 ‘불륜설’을 서로 부인했다. 최초 보도 매체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섰다. 두 사람 모두 입을 모아 “불륜설은 A씨가 조작한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더팩트>는 지난달 24일, 차 회장과 MC몽의 불륜 의혹설을 보도했다. 차 회장이 MC몽에게 120억원에 달하는 돈을 빌려준 이유가 연인 사이였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취지였다. 특히, <더팩트>는 MC몽이 동업 관계를 정리한 이유도 두 사람이 결별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MC몽과 차 회장이 나눈 것이라며 재구성한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대화에서는 두 사람이 연인 관계라는 내용이 담겨 충격을 안겼다. 다만, 이는 실제로 차 회장과 MC몽의 휴대전화에서 직접 발견한 대화 자료가 아니라는 점에서 실체가 불분명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MC몽·삼촌·언론 세 갈래 책임론 사건 후 MC몽·차가원 “전부 조작” 기사에 관해 차 회장은 <일요시사>와 인터뷰에서 “삼촌 A씨가 ‘차가원이 MC몽에게 돈을 빌려준 것은 불륜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의심했고, 이후 MC몽에게 주식을 넘기라고 강요한 것은 의도가 다분해 보이지 않냐”고 취재진에게 되물었다. 그러면서 “언론사 <더팩트>는 나의 반론권을 한번도 받아준 적이 없다. 내 인권은 도대체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어 “카카오톡 메시지를 직접 발견한 것도 아닌, 제3자의 증언과 제보만으로 기사를 쓸 수 있다면 대한민국에서 하루에 나올 허위 기사가 100만 건은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MC몽에게 120억원을 빌려준 이유에 대해서는 “제일 처음 금전거래를 하게 된 이유는 친형이 돈이 필요하다길래 빌려주기로 한 적은 있었고, 동업자인 MC몽을 이끌고 가야하는 차원에서 돈을 빌려준 것뿐”이라고 말했다. 차 회장은 “MC몽과 A씨는 다신 얽히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며, MC몽도 A씨에게 속았다면 지금 나와 같은 심정이라면 언론사와 A씨를 상대로 법적 대응하는 게 맞다. 할 말이 아주 많지만 늘 내가 뭔가를 말하는 것이 회사가 피해가 될 수 있어 2년 동안 참기만 했다. 앞으로 여러 방향으로 법적 대응이 추가될 것이고, 그냥 침묵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더팩트>에 제보한 당사자는 삼촌 A씨로 확인됐다. 보도 직후 MC몽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A씨가 자신을 찾아와 빅플래닛메이드의 지분을 넘기라며 협박했고, 그동안 차 회장과 동업자인 자신의 관계를 조작한 대화까지 <더팩트>에 넘겼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MC몽은 “<더팩트>와 A씨를 고소한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차 회장은 그 당시에 A씨와 MC몽이 자신을 음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조차 하지 못했다고 한다. 보도 논란 전면 부인 메신저 대화 내용이 불거진 정황에 대해 MC몽은 <일요시사>와 통화에서 “A씨가 모두 조작한 일”이라며 “A씨 때문에 내가 힘들어서 몇 번이나 자살 시도를 했다. A씨는 심지어 그런 내게 도박을 권유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사건 이후 지난 8일 MC몽이 차 회장에 보냈다는 카카오톡 메시지 대화록에 따르면, 그는 A씨에 대한 폭로성 발언, 억울함 호소, 자살 시도 언급 등이 포함됐다. <일요시사>가 확보한 해당 대화록은 지난 8일경 오후 2시40분경 MC몽과 차 회장이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대화에서 MC몽은 A씨(모자이크)를 지목하며 성매매 알선·도박·협박·폭행 등의 범죄 의혹을 제기했다. MC몽은 차 회장과 나눈 대화에서 자신이 그동안 A씨에게 속아 꾸민 일이라고 고백했다. MC몽과의 카톡 대화 내용을 공개한 차 회장은 “MC몽이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나를 불륜녀로 만들었고, A씨에게 속은 MC몽이 조작에 가담한 게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냐. MC몽이 책임질 문제를 왜 내가 떠안고 마녀사냥을 당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원헌드레드 측 역시 차 회장과 MC몽의 불륜 의혹뿐 아니라 메신저 대화 모두 “사실이 아니”라며 “이는 MC몽이 차가원 회장의 친인척인 A씨로부터 협박을 받고 조작해서 보낸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A씨는 빅플래닛메이드의 경영권을 뺏기 위해 MC몽에게 강제적으로 주식을 매도하게 협박했으며, 이 과정에서 MC몽의 조작된 카톡이 전달된 것으로, 당사는 A씨와 최초 보도한 <더팩트>를 상대로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반박했다. 전송된 메시지에서 MC몽은 극심한 심리적 고통을 토로하며 “난 A씨 때문에 속아서 자살 시도를 두 번이나 했다”며 “마지막 기사만 나오면 죽을 각오로 억울함 풀고 죽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준비한 유서가 있다며 극단적 선택 의사를 반복적으로 언급했다. 또 “기자들에게 한번만이라도 인간답게 살 수 있게 도와달라”는 호소 메시지도 포함돼있다. 메시지에서 MC몽은 A씨라는 인물에 대해 “한국·미국에서 몇백억 단위 도박, 일본 원정 성매매 관련 인물도 알고 있다”며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협박·폭행했다”고 주장했다. MC몽은 메시지에서 A씨에게 “잠시나마 속았다”며 “그 사람이 시키는 것에 넘어갔다. 억지로 행복한 척하며 틱톡 라이브를 한다”며 자신도 이용당했고, 이를 반대할 경우 폭행과 협박이 있었다고 적었다. 조카 불륜 만든 삼촌 차 회장 측 설명에 따르면 A씨는 MC몽과 사전에 법적 절차나 정식 계약서가 준비되지 않은 회의에서 손으로 작성한 이른바 ‘주식양도 각서’에 즉석에서 서명을 요구했다고 한다. 복수의 증언에 따르면, 당시 현장에서는 고성이 오가면서 A씨가 MC몽을 향해 물건을 집어던지는 등 위협적인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증언도 나온다. 만약 이런 진술이 사실로 입증될 경우, 이는 형법상 강요죄(형법 제324조) 또는 강요에 의한 법률행위 무효(민법 제110조) 쟁점으로 직결된다. 차 회장은 “이 사안은 개인감정 싸움이 아니라, 조직적·구조적 문제”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번 논란은 한 사람의 일탈이라기보다, 분쟁 당사자·연예인·언론·유튜브 채널이 얽힌 복합 생태계의 문제를 드러낸다. 차 회장 측은 “모든 타임라인과 자료를 정리해 법적 대응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안이 연예계 내부 분쟁을 넘어, 사법적·언론윤리적 기준을 재확인하는 분기점이 될지 주목된다. 이후 MC몽은 라이브 방송을 통해서도 재차 입장을 밝혔다. 그는 빅플래닛메이드 설립 당시 어려움이 많았다며 “첫 번째 투자자랑 틀어지고 들어온 두 번째 투자자가 차가원 회장이었는데, A씨가 지분 10%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기랑 저, 박장근 지분을 합치면 차 회장을 몰아낼 수 있다고, 우리가 회사를 갖자고 제안했다. 저는 완강하게 거부했고, 그때부터 여러 소문이 돌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친구(차가원)와 저는 늘 아티스트와 함께 만났다. 기사가 나갔을 때 이미 BPM, 원헌드레드 아티스트가 모두 웃었을 거다. 이런 조작이 가능한 나라가 안 됐으면 좋겠다”며 “정자 얘기는 내가 만든 게 아니다. 작심하고 만든 가짜 조작범은 제가 반드시 찾아낼 것”이라고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앞서 차 회장은 법무법인 광장을 통해 이미 최초 보도 매체 등에 대한 법적 조치가 진행 중임을 알렸다. 광장 측은 “<더팩트>가 보도한 내용 자체는 전혀 사실이 아닐 뿐만 아니라 그 내용이 매우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것이어서, 이로 인해 차가원 회장의 인격권, 명예 및 사회적 평판이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중대하게 훼손됐음은 물론 사생활에서의 평온마저도 무참하게 짓밟혔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한편, A씨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고급 아파트 ‘에테르노 압구정’ 분양 과정에서 신탁사 직원과 공모해 계약명의자인 차 회장 아버지인 차모씨의 동의 없이 분양계약서를 위조하고 거액을 이체한 정황이 포착됐다. 지난 8일 고소장에 따르면 차씨는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친동생인 넥스플랜 회장 A씨와 넥스플랜 소속 직원, B 신탁사 소속 직원 등 총 3명을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금융실명거래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지분 욕심낸 삼촌의 악의적 작품? 허위 사실 유포·명예훼손 가능성 에테르노 압구정은 현재 건설 중인 고급 공동주택으로 축구선수 손흥민이 분양을 받아 유명세를 탔다. 시행사는 차 회장의 회사인 넥스플랜, 신탁사는 B 신탁, 시공사는 장학건설이다. 차씨는 “동생이 2024년 10월초 본인 명의의 금융계좌가 압류돼 사용할 수 없어 생활비 통장으로 쓰겠다며 내 명의의 하나은행 계좌를 빌려갔다”며 “생활비 통장으로 사용한다는 것과 달리 해당 통장을 이용해 에테르노압구정 102호 분양계약서를 위조했다. 이 과정에서 넥스플랜과 B 신탁 직원들도 공모했다”고 주장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A씨와 넥스플랜 소속 직원, B 신탁 소속 직원 등 3명은 2024년 10월25일께 차씨 명의로 에테르노압구정 한 채의 공급계약서를 위조했다. 위조계약서를 B 신탁, 장학건설 관계자에게 진정하게 성립한 것처럼 교부했다는 게 차씨 측 주장이다. 이어 2025년 3월12일께 같은 방법으로 차씨 명의의 공급계약 해제합의서를 위조하고 이를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통장 거래내역을 보면 2024년 10월25일 오후 2시39분, 차씨 명의의 하나은행 계좌에서 B 신탁 계좌로 30억원이 ‘에테르노압구정 102호 분양대금 일부’ 명목으로 이체됐다. 5분 뒤인 오후 2시44분 이 거래가 취소됐고 다시 6분 뒤인 오후 2시50분 같은 금액을 재이체했다. 이후 2025년 3월 20일 오후 5시47분 ‘공급계약 해제에 따른 분양대금 반환’ 명목으로 30억원이 A씨 계좌로 반환됐다. 차씨는 “2024년 10월부터 2025년 7월까지 내 계좌에서 수십억원 규모의 거래가 이뤄졌다”며 “나는 분양계약을 체결한 적도, 그에 대한 동의를 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B 신탁이 본인 확인 절차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통상 신탁사가 수십억원대 분양계약을 체결할 때는 계약자 본인의 신분증 확인, 본인 서명 또는 날인, 본인 통장 확인 등의 절차를 거친다. 대리인이 계약하더라도 위임장과 인감증명서는 필수다. 차씨는 수상한 계약 사실을 인지한 후 지난해 12월5일 B 신탁에 “내가 계약한 적이 없다”며 항의했지만 같은 달 16일 B 신탁 대표 명의로 “귀하는 본건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귀하의 은행계좌에서 본인의 은행계좌에 돈을 송금해 본건 공급계약에 따른 분양대금까지 납부했다”며 “귀하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라는 취지의 내용증명을 보냈다. 캡처 조작 증거 되나 그러면서 B 신탁은 차씨에게 “본인이 본인에게 은행계좌로 30억원을 지급한 이유가 무엇인지 소명하라”고 요구했다. 차씨는 B 신탁에 계약서 원본 제시를 요구했지만 B 신탁은 제3자가 계좌명의자 동의 없이 30억원을 송금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해당 계약에 대한 문의는 시행사(넥스플랜)에 문의하라고 했다. 법조계에서는 건설·부동산 업계와 금융계에서도 계약 과정에서 계약명의자 본인 확인 절차를 밟지 않은 것은 계약 과정의 기본을 지키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smk1@ilyosisa.co.kr> <jen9@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