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살인>은 시작부터 파격적이고 강렬한 이미지가 넘쳐난다. 공연 중인 무대 위에서 처형당하듯, 범인이 자신의 살인을 과시하듯 내걸어뒀지만 추락한 시체. 한때 팬들의 마음을 휩쓸어간 인기 남성 아이돌 그룹 ROME의 메인 보컬 경건아도 죽음 앞에서는 별수 없다.
콘셉추얼한 무대 의상에 날개까지 달고 ‘신 혹은 그에 준하는 존재를 박제하기 위한 것’처럼 죽어버린 톱 아이돌, 건아의 죽음은 필연적으로 크게 주목받는다.
‘아이돌 살인’이라는 별칭까지 붙으며 대중의 상상력을 끝없이 자극한 이 거대한 사건은 남들이 좌천지로 여기는 첫 발령지에서 이제 막 서울로 복귀한 신리애 경위에게 맡겨진다. ‘로봇같은 또라이’ 따위로 수식되는 신리애 경위는 온갖 구설에 휩싸인 ‘아이돌 살인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며 어떤 운명을 맞이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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