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창업 트렌드> 다시 뜨거워지는 치킨호프

최근 외식업계서 치킨호프집 창업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경기침체 속에서도 꾸준한 수요를 자랑하는 치킨과 주류 소비문화가 맞물리면서, 차별화된 콘셉트와 메뉴 개발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브랜드들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토요일 저녁, 서울 사당역 13번 출구 앞 먹자골목. 캐주얼 치킨펍 콘셉트로 운영되는 ‘누구나홀딱반한닭’은 이른 저녁 시간부터 만석을 기록하며 젊은 고객층의 뜨거운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165㎡(약 50평) 규모의 넓은 매장은 20~30대 손님들로 붐비며, 이들이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치킨 메뉴와 주류를 즐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캐주얼 콘셉트

이곳을 자주 찾는다는 성준성·윤정수(가명) 20대 커플은 “다양한 치킨 요리로 저녁식사까지 해결할 수 있어 저렴한 주말·공휴일 데이트 장소로 애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당역 사거리 13번 출구 먹자골목은 5060세대가 많은 편인데, 누구나홀딱반한닭은 젊은 층 취향에 맞춘 다양한 메뉴와 독립적인 공간감을 제공하는 인테리어 덕분에 자주 찾게 된다”고 언급했다.

길고 추웠던 겨울이 지나고 완연한 봄 날씨가 되자 치킨호프집의 인기가 더욱 뜨겁다. 경쟁력 있는 점포는 주중, 주말을 가리지 않고 고객들이 몰려 활기를 띠고 있다.

사당역 누구나홀딱반한닭 맞은편에 위치한 ‘보드람치킨’ 역시 저녁 7시가 되면 대부분의 좌석이 찬다. 보드람치킨은 2001년 창업한 23년 역사의 장수 프랜차이즈로, 정통 프라이드 치킨이 장점이다. 중장년층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이곳을 자주 찾는 정병만(가명·52)씨는 “젊은 시절 즐겼던 정통 프라이드 치킨의 맛이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어 친구들과 만나 생맥주 한잔 곁들이기 좋다”고 말했다.

창업 전문가들은 치킨호프집이 다시 인기를 얻는 이유로 두 가지를 꼽는다.

첫째, 불황 속에서도 대중적인 치킨 메뉴와 함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주류 문화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 배달 플랫폼 비용 증가로 인해 프랜차이즈 본사가 홀 판매 매출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

경기 침체 속 꾸준한 수요 자랑
독창적인 메뉴, 특색 있는 소스

과거 치킨호프집의 메뉴는 단순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특색 있는 소스와 독창적인 메뉴 개발을 통해 차별화를 시도하는 브랜드가 늘어나면서 고객들의 발길을 다시 사로잡고 있다.

누구나홀딱반한닭은 ‘쌈닭’ 메뉴로 차별화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치킨을 깻잎, 파채, 쌈무, 날치알, 또띠아 등과 함께 싸 먹는 방식으로 젊은 층과 여성 고객을 사로잡았다. 또 치킨과 버거빵, 샐러드, 골뱅이 쫄면무침, 감자튀김 등을 조합한 세트 메뉴는 가성비가 뛰어나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 출시한 신메뉴 ‘쌈닭파이팅+쫄뱅이 세트’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보드람치킨은 23년간 정통 프라이드 치킨의 명성을 이어오고 있는 브랜드다. 오직 치킨만 바라보며 정직한 소신으로 묵묵히 오늘날까지 달려온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얇튀속촉’이라는 독창적인 콘셉트와 ‘국내산 35일산 영계’ ‘다리셋 날개셋’ 조리법을 통해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해 왔다.

특히, 얇은 튀김옷과 극강의 감칠맛을 자랑하는 프라이드 치킨은 고객들에게 한번 맛보면 잊지 못할 경험을 제공한다. 보드람치킨 스타일의 프라이드 치킨은 향부터 입맛을 당긴다는 것이 고객의 이구동성 반응이다.

보드람치킨은 지난해 인테리어 콘셉트를 새롭게 업그레이드해 서울 대치동 직영점을 열었다. 전통적인 치킨집 분위기서 벗어나 포근한 감성 인테리어를 도입해 더욱 편안한 외식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자연스러운 조명과 세련된 디자인이 더해져 고객들이 더욱 특별한 식사 시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친구나 가족, 연인과 함께 와서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보드람치킨은 다양한 사이드 메뉴를 강화했다. 기존의 프라이드 치킨 외에도 골뱅이 소면, 떡볶이, 수제소시지앤칩스, 닭발·닭껍질 튀김, 콘치즈볼, 감자빵볼 등 다채로운 안주 메뉴를 선보이며 2030 젊은 층과 여성 고객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맥줏집 창업의 핵심 요소는 ‘단골을 확보할 수 있는 차별화된 맛과 분위기’에 있다. 이 두 가지를 모두 충족하는 보드람치킨의 창업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퇴직 후 창업을 고려하는 가장(家長) 창업자나 안정적인 매출과 높은 수익성을 기대하는 생계형 창업자들에게 최적화된 브랜드로 평가받는다.

보드람치킨 관계자는 “매출 증가에 따라 가맹점 창업 문의도 증가하고 있다”며 “소규모 10평대 매장부터 대형 100평 매장까지 다양한 형태의 창업이 가능하며, 지역상권에 맞는 최적의 점포를 선정할 수 있도록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이드 강화

외식업 전문가들은 치킨호프집이 가장 대중적인 업종 중 하나지만, 차별화된 맛과 품질, 경쟁력 있는 가격이 없으면 시장서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한다. 또 브랜드 인지도가 높지 않은 경우 이벤트 마케팅과 홍보 전략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치킨호프집의 인기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장기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앞으로의 변화가 주목된다.

<webmaster@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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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보사, ‘북한 무인기’ 30대 남 수차례 접촉 확인

[단독] 정보사, ‘북한 무인기’ 30대 남 수차례 접촉 확인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북한에 무인기를 보낸 당사자’라고 주장한 30대 오모씨의 행위와 이력을 두고 파장이 일고 있다. 그는 윤석열정부 대통령실 출신이자 ‘평양 무인기 작전’을 목적으로 설립된 무인기 설계·제작 업체 이사였다. 2년 전부터의 행적도 수상하다. 정보사령부 휴민트 요원들과 수차례 접촉해 사실상 대북 공작을 준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지난 17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오씨와 정보사의 직접적 연결고리가 형성된 건 2024년 5월 이후다. 정보사와 오씨와의 접촉은 A 대령의 승인하에 이뤄졌다. 그는 정보사 블랙요원 명단 유출 사건 이후 속초 HID 부대장을 마치고 돌아온 인물로 조직개편 TF(태스크포스) 팀장 및 기반조성단장을 맡았다. 수상한 접촉 앞서 윤석열정부 대통령실 출신인 오씨는 윤정부 시절 ‘북한 무인기 대통령실 상공 침투’에 대응할 목적에서 설립된 무인기 설계·제작 업체의 이사로 근무했다. 그는 지난 16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 외관과 위장 무늬, 색 등이 자신이 북한으로 보낸 무인기와 일치한다”며 북한에 무인기를 보낸 목적에 대해 “북한 우라늄 공장의 방사선과 중금속 오염도 측정”이라고 했다. 단순한 호기심으로 무인기를 북한으로 보냈다는 취지로 읽힌다. A 대령은 ‘정보사 기능·역량 강화’를 위해 추가적인 수도권 안가 설립을 기획했다. A 대령의 계획대로 B 소령은 오씨와 C 상사는 김모씨를 접촉했다. B 소령은 휴민트(HUMINT·820·인간정보) 요원이다. 이들은 오씨와 김씨를 통해 북한으로 무인기를 날려 확보한 영상 증거를 확인했다. 이 시기는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언급했던 정보사의 국방과학연구소(ADD) 접촉 및 무인기 개발 의혹이 시작되던 때와 겹친다. 당시 정보사는 ADD에 “드론에 전단통을 달 수 있느냐”고 문의한 바 있다. ADD 관계자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했다”고 내란 특별검사팀에 진술했다. 정보사 간부는 “누구의 지시로 국방과학연구소에 드론과 관련해 연락했냐”는 특검팀의 질문에 “문상호의 지시였고 문 전 사령관이 원천희 전 국방정보본부장에게도 관련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오씨의 영상 증거가 북한의 상황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A 대령은 이후에도 B 소령과 오씨의 접촉을 허가했다. ‘지속적 협력 관계’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A 대령은 오씨에게 이른바 ‘협조비’를 제공한 의혹을 받는다. 사비가 아닌 ‘정보사 공작금’ 수십만원을 정기적으로 전달했다는 게 골자다. 이 같은 행위는 정보기관과 협조·정보원 간 이뤄지는 통상적 거래로 알려져 있다. 실제 정보기관은 국제범죄 및 마약 관련 첩보를 제공한 ‘야당’에게 많게는 수백만원의 금품을 제공하기도 한다. 정보사가 오씨의 행위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2024년 여름 ‘대북 공작’ 의심 정보사와 지속적 접촉 정보사·ADD 연락 시기 겹쳐 ‘김태효 안보실’ 연루설도 <일요시사>와 접촉한 복수의 정보기관 관계자들은 A 대령과 오씨가 일반적 협력 관계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한 정보기관 관계자는 “대북 공작이라고 하기도 애매하다. 정보기관이라면 늘 하는 업무다. A 대령이 오씨에게 ‘무인기를 북으로 보내라’는 지시를 한 적이 없고 그저 오씨가 회사를 설립하는 데 지원해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A 대령의 부하인 B 소령은 오씨가 북한 전문 매체를 설립하는 데 도움을 줬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언론사는 오씨가 발행인으로 있는 곳으로 2025년 3월 중순부터 첫 기사가 작성되기 시작했다. 지난 11일을 끝으로 기사가 작성되지 않은 걸 보면 오씨가 언론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회사 운영에도 차질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정보사 출신 한 소식통은 “오씨가 채널A 인터뷰에서 무인기를 세 번 날렸다고 하는데 그건 사실이 아닌 걸로 보인다. 적어도 수십번은 날렸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으로 무인기를 날린 건 정보사 조직 차원의 지시가 아니라 오씨의 독단적 행동이다. 오씨와 접촉했던 담당자들도 그의 무리수 때문에 거리를 둬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군 안팎에서는 단순히 넘길 일이 아니라는 목소리가 거세다. 오씨가 대통령실 출신임과 동시에 정보사와 접촉한 배경을 명확하게 규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정부 안보실 2차장 산하 정보현안대응팀에 파견됐던 HID 출신 오모 중령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오 중령은 2022년 8월 국정원장 비서실에 근무하다가 다음 해 3월 대통령실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자신이 확보한 첩보를 인성한 전 2차장이 아닌 ‘안보실 실세’ 김태효 전 1차장에게 수차례 보고했다. 오 중령의 행위를 두고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비정상적 보고”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김 전 1차장은 국방이 아닌 외교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대북 문제에 어떤 군사적 방법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전략을 세우는 데는 신원식 전 안보실장보다 한 수 아래였다는 평가다. 사실상 ‘국방 문외한’인 김 전 1차장은 2023년 강원도 속초에 위치한 HID 부대를 방문했다. 그는 “2023년 6월 초 정보당국 관계자들과 HID 부대를 격려 방문한 바 있지만 1년7개월 전에 있었던 군 부대 격려 방문을 이번 계엄 선포와 연결 짓는 것은 터무니없는 비약”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평양 작전' 준비하려 일종의 테스트 아니었나 의심” "오씨 독단적 행동 무인기 날리라 지시한 적 없어” 정보사 고위 관계자는 <일요시사>에 “윤석열 전 대통령도 오려고 했다는 건 사실이다. 김태효가 그때 왜 왔는지 모르겠다. 와선 안 되는 건 아닌데 올 일이 없다. 우리 입장에서는 이해 가지 않는 해명”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정보사 관계자도 “윤 전 대통령이 오고 싶어 했고 안보실이 그의 HID 방문이 검토된 바 없다고 하는데 (이건) 말도 안 된다. 당시에 대통령 방문 가능성 때문에 대비 회의까지 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오 중령이 2023년 12월 안보실 2차장 산하 국가위기관리센터 정보현안대응팀에 들어가게 된 건 김 전 1차장이 HID를 방문한 직후다. 오 중령은 인 전 2차장의 통제를 받지 않았다. 인 전 2차장도 “공개된 자리서 말하기 어렵지만 제가 통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 중령을 포함한 팀원들의 보고서는 인 전 2차장이 아닌 김 전 1차장이 검토했다. 안보실은 이 비밀 TF가 “규정화된 테두리 밖에서 대북 특수정보를 분석하는 팀”이라며 계엄과 관련해 정보사와 소통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또 “비밀 조직이 아니라 위기관리센터에 배치된 ‘정보융합팀’이다. 정보융합팀은 문재인정부의 정보융합비서관실을 대북 정보 분석에 특화시켜 슬림화한 조직으로, 2022년 5월1일 대통령직 인수위 브리핑서도 해당 조직의 신설 취지와 배경을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한 정보기관 관계자는 “정보사 차원에서 북한으로 무인기를 보내는 건 부담이 크다. 그래서 민간과 협업해 일종의 테스트를 진행한 후 ‘나쁘지 않다’고 판단한 안보실이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을 적극적으로 기획 및 실행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대북 공작 준비? 그러나 이는 아직 사실로 확인되지 않았다. 오 중령의 경우 내란 특검팀 소환 조사에서 김 전 1차장에게 정보 보고를 했던 사실은 인정했으나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을 기획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 정부는 현재 군·경합동조사TF를 꾸려 무인기를 북한에 보낸 정확한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등을 수사 중이다. 무인기를 보냈다고 주장한 사람의 과거 이력과 정보사와의 접촉이 확인된 만큼 숨겨진 목적에 대해 수사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hound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