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음주 파문’ 3인방 후일담

  • JSA뉴스 jsanews@jsanews.co,kr
  • 등록 2023.06.20 10:41:26
  • 호수 1432호
  • 댓글 0개

‘솜방망이’ 징계로 땡?

[JSA뉴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서 음주로 파문을 일으킨 3인방이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솜방망이’ 징계를 맞은 김광현(SSG 랜더스), 정철원(두산 베어스), 이용찬(NC 다이노스)이 1군에 복귀했다.

1군 복귀

KBO는 지난 7일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서 이들 3명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열었다. WBC 출전 기간 중 음주를 한 데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하는 자리였다.

앞서 지난달 말 한 유튜브 채널은 WBC 대회 기간 대표팀 일부 선수가 유흥업소서 음주를 했다고 밝혔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WBC에서 3회 연속 1라운드서 탈락한 처참한 성적표를 받자 실망을 금치 못한 팬들은 설상가상으로 일부 선수가 대회 기간 내 술을 마셨다는 소식이 흘러나오자 더 큰 충격에 빠졌다.

파문이 일자 김광현과 이용찬, 정철원은 지난 1일 취재진을 만나 공개 사과하며 해당 선수가 자신들임을 밝혔다. 하지만 처음 보도됐던 내용대로 여성 종업원이 있거나 경기 전날 음주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KBO는 지난달 31일 해당 선수들로부터 경위서를 받은 뒤 “WBC 기간 동안 경기 전날 밤 스낵바에 출입한 사실이 없다. 다만 이동일인 3월7일과 휴식일 전날인 3월10일 해당 업소에 출입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대회 기간 2차례 주점 출입 김광현 
사회봉사 80시간에 제재금 500만원

KBO는 진상조사에 착수한 후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김광현은 선수단이 일본 도쿄에 도착한 7일과 일본전 종료 직후인 11일 두 차례 해당 장소에 출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철원은 11일 한 차례 김광현과 동석했고, 이용찬은 일본전 종료 후 11일 두 선수와 별도로 해당 장소에 출입했다.

국가대표 운영 규정에 음주 관련 처벌 조항은 없지만, 국가대표 운영 규정 13조에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자에 대해 징계위원회를 개최한다”는 내용이 명시돼있다.

KBO는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근거해 대회 기간 두 차례 유흥주점을 방문해 국가대표의 품위를 손상시킨 김광현에게 사회봉사 80시간 및 제재금 500만원 징계를 내렸다. 한 차례 유흥주점을 출입한 정철원‧이용찬에겐 각각 사회봉사 40시간, 제재금 300만원 징계를 결정했다.

출장 정지 등의 징계 대신 사회봉사와 벌금 수준서 징계 수위가 결정된 것이다.

1차례 방문 정철원·이용찬
봉사 40시간 제재금 300만원 

KBO는 “대표팀 선수단 관리가 미흡했던 점에 깊이 사과드린다. 또한 앞으로 국가대표 운영규정을 보다 세분화해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후 3개 구단은 문제의 3인방을 다시 불러들였다. 음주 파문으로 잠시 1군 엔트리서 제외됐던 김광현은 마운드에 오르기 전 팬들을 향해 90도로 머리를 숙였다. 

투구 내용은 좋지 않았다. 지난 11일 창원 NC파크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5피안타(1홈런) 4실점 했다. 83개의 공을 던져 삼진 4개를 잡았고, 볼넷은 2개를 내줬다. 

김광현이 1군 마운드에 선 것은 지난달 20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22일 만이다. 당초 지난달 27~28일 두산 베어스전 선발 투수로 예고됐지만, 경기가 이틀 연속 우천 취소돼 등판일이 밀렸다. 이후 지난 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SSG 구단은 음주 논란이 불거진 후 선발 투수를 바꿨다.

부진

두산은 지난 13일 창원 경기서 홈런 세 방으로 11-4로 크게 이기며, NC의 6연승을 저지했다. 지난 2일 1군 엔트리서 말소됐다가 열흘을 채우고 1군에 돌아온 정철원은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돼 복귀전을 치렀다. 9회 말 팀의 4번째 투수로 등판한 정철원은 2사 1, 3루에서 지난해까지 두산서 함께 뛰었던 박세혁에게 3점 홈런을 허용했다.

또 다른 음주 파문의 당사자인 이용찬(NC)도 1군 선수단에 합류했지만, 마운드에 오르진 않았다.
 



배너

관련기사

25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일요시사 단독 보도> ‘3조 도박 조직’ 최이동 송환 막전막후

[일요시사 단독 보도] ‘3조 도박 조직’ 최이동 송환 막전막후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10년 가까이 해외에서 도피 생활을 이어온 3조원대 불법도박 조직의 핵심 인물들이 국내로 송환됐다. 이번에 국내로 송환된 조직원 중 한 명은 지난 7월 <일요시사>가 단독 보도를 통해 언급한 인터폴 적색수배자 최이동씨로 확인됐다. 최씨는 개그맨 조세호씨와의 친분으로 논란이 됐던 인물이다. 해외 불법도박 조직의 부총책이며, 함께 적색수배된 도박 사이트 조직 총책 김현규씨와 친동생 김찬규씨는 국내 송환 대기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국내 송환이 이뤄진 인물은 1982년생 최이동씨와 조직원 A씨, 개발자 B씨 등 3명이다. 이 가운데 최씨는 3조1000억원 규모의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 및 범죄수익 세탁 혐의를 받는 조직의 부총책이다. A씨는 조직 관련자로 파악됐다. 개발자 B씨는 불법 도박 사이트의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세호 친구 최이동 범정부 합동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TF’는 UAE 당국과 공조해 불법 도박 사이트 총책 김현규씨와 부총책 최이동씨를 현지에서 검거하고, 최씨부터 지난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송환했다고 밝혔다. 이번 검거 작전은 한국과 UAE 수사 당국의 국제공조를 통해 진행됐다. 양국은 아랍어로 파멸 또는 멸망을 뜻하는 ‘HALAK’을 작전명으로 정하고 피의자들의 거주지와 이동 동향을 실시간으로 공유했다. 이를 바탕으로 UAE 당국은 현지 검거 작전을 벌여 주요 피의자들의 신병을 확보했다. 수사 당국이 공개한 전체 도박 사이트 운영 규모는 3조1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김씨와 최씨가 관여한 것으로 지목된 조직의 운영 규모는 2조6000억원에 달한다. 나머지 5000억원 규모의 불법도박 사이트는 별도 조직에서 운영한 것으로 파악됐다.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을 담당한 개발자는 검거되는 과정에서 중학생 등 청소년까지 불법도박 영업에 동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수사 당국의 추적을 피하려고 2016년 해외로 도주한 뒤 제3국 여권을 사용해 신분을 감추고 여러 차례 거주지를 옮기며 10년 동안 도피 생활을 이어왔다. 또 국내 유명 인사들을 현지로 불러들이거나, 고급 식당과 유흥업소를 이용하고 명품을 구매하는 등 호화 생활을 누린 것으로 드러났다. 최이동·김현규·김찬규 인터폴 적색수배 단독 보도 수조원대 도박 사이트 운영·자금세탁 추적 국내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해외 축구팀 유니폼과 경기장에 광고하기도 했는데, 이렇게 벌어들인 돈은 다시 대포통장으로 세탁했다. 정부는 TF를 중심으로 해외 거점을 둔 사이버 도박 조직을 추적해 검거하고, 자금 세탁망과 해외 은닉 재산 추적을 통해 범죄수익 환수도 추진할 방침이다. 도박 조직의 총책으로 지목된 김씨는 UAE 현지에서 국내 송환을 기다리고 있다. 김씨의 친동생 김찬규씨 역시 국내 송환 대기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일요시사>가 보도한 ‘조세호 82 멤버 조폭 최이동 정체’(https://www.ilyosisa.co.kr/news/article.html?no=257069) 단독기사에서 실명과 함께 범죄 혐의 및 해외 도피 행적을 추적했던 조직이다. 당시 <일요시사>는 최이동·김현규·김찬규 등 3명이 해외 불법도박 사이트 운영과 범죄수익 세탁 등의 혐의로 인터폴 적색수배 상태라는 사실을 보도했다. 세 사람의 구체적인 관계는 물론 국내 유명 인사들과의 연결고리, 자금 세탁에 활용됐다는 의혹을 받는 국내 사업체까지 추적했다. 최씨의 국내 송환으로 과거 김병수 전 김포시장과의 관계도 재조명되고 있다. <일요시사>는 지난 7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촬영된 단체 사진을 토대로 최씨와 김찬규씨가 김 전 시장과 함께 여행 일정을 소화했던 사실을 보도했다. 해당 사진에는 김포시 자문변호사로 활동한 경찰 출신 이상훈 변호사도 등장했다. 김포시장 지인? 당시 김 전 시장은 <일요시사>와의 통화에서 2023년경 이 변호사의 권유로 말레이시아를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시장은 “이 변호사가 바람을 쐬러 가자고 제안해 금요일에 출국한 뒤 일요일에 돌아오는 일정으로 해외를 다녀왔다”는 것이다. 김 전 시장은 최씨에 대해 몇 차례 만난 적은 있지만 사업가로만 알고 있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어 당시 최씨와 김찬규씨가 인터폴 적색수배 상태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묻자 김 전 시장은 “몰랐다. 수배자라면 당연히 검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씨는 김포FC 홈경기장 VIP석에서도 목격된 바 있다. 김포FC는 김포시가 운영하는 시민구단으로, 당시 구단주는 김 전 시장이었다. 이에 김포FC 측은 “구단이 최씨를 직접 초청한 사실은 없으며 다른 멤버십 회원이나 후원사를 통해 티켓을 전달받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김 전 시장 역시 취재진에 “VIP석은 스폰서에게 배정되는 자리로, 구체적인 출입 경위는 구단에 문의하라”고 반박했다. 조세호와 친분 과시하던 조직 부총책 최이동의 두 얼굴 김병수 전 김포시장과 말련 동행…김포FC VIP석도 등장 특히 최씨와 김 전 시장을 연결한 이 변호사는 경찰 출신으로 김포시 자문변호사를 지낸 인물이다. 그는 다른 사건에서도 수사를 받던 차가원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 대표와 현직 경찰관의 만남을 주선한 인물이다. <일요시사>는 이 변호사가 소유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건물에 최씨 명의의 대부업체가 법인 본점 주소지로 등록돼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부동산 등기부와 법인 등기사항을 대조한 결과, 이 변호사는 한남동 S 빌딩의 소유자였으며 최씨 명의 H 대부업체는 해당 건물을 사업장 소재지로 사용하고 있다. 최씨 등이 국내에서 수익을 현금화하거나 다른 사업자금으로 전환했다면 범죄수익 추적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 수사 관련 자료와 복수의 제보를 종합하면 김씨는 해외 도박 조직의 전반적인 운영과 자금 흐름을 관리하고, 김찬규씨는 현지 실무와 도박 사이트 관리 등에 관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찬규씨는 올해 4월 말레이시아에서 발생한 한국인 납치사건의 피해자로 등장하면서 처음 신원이 드러났다. 말레이시아 현지 보도에 따르면 한국인 권모씨 등 3명은 지난 4월17일 겐팅하이랜드에서 쿠알라룸푸르로 이동하던 김찬규씨를 납치해 감금한 뒤 거액의 몸값을 요구한 혐의로 기소됐다. 남은 수배자는? 현지 수사 당국은 사건 발생 나흘 만에 김찬규씨를 구조하고 납치 용의자들을 체포했다. 김찬규씨가 인터폴 적색수배 대상자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사건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됐다. 현지 법원에서 그는 불법체류 혐의 등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납치사건에서는 피해자였지만, 한국에서는 해외 불법도박 사이트 운영 등에 관여한 혐의로 수사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었던 셈이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