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원내대표 ‘친윤’ 쟁탈전

원카드 들고 스캔하는 척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국민의힘이 완벽한 지도부를 구성하기 위한 마지막 단계에 들어섰다. 당내에서는 수도권과 영남권 인사 중 누굴 원내대표로 뽑을까 고민이 크다. 두 후보 모두 친윤 그룹과 열심히 스킨십을 하고 다니고 있는데 자칫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게 문제다. 또 친윤 일색이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의 임기가 곧 끝난다. 원내대표 선출일은 다음 달 7일로 결정됐다. 주 원내대표는 약 반 년간 당을 이끌어왔다. 그는 선출 당시 전임자였던 권성동 의원의 잔여 임기만 수행하겠다는 한 가지 ‘조건’을 내걸었다. 선출 과정도 순탄치는 않았다. 

강대강
2파전

국민의힘에 몸담은 지 얼마 되지 않는 이용호 의원이 예상보다 표가 많이 나와서다. 일각에서는 비윤(비 윤석열) 세력의 경고로 해석했다. 우여곡절 끝에 선출된 주 원내대표에게는 혼란한 당의 수습, 윤석열정부와의 호흡, 당의 외연 확장 등 여러 과제들이 산적했다.

일단 주 원내대표는 큰 사고 없이 직면해있던 문제들을 풀어나갔다. 원내서 대놓고 그를 향해 반기를 드는 인물도 딱히 없었고, 최대 장점인 협상력도 잘 발휘해왔다. 협상만 하고 오면 당내 반발이 일었던 권 의원의 처지와는 정반대였다.

물론 주 원내대표에게도 위기의 순간은 있었다. 한 차례 친윤(친 윤석열)계가 불만을 터뜨린 적이 있다. 김은혜 청와대 홍보수석과 김대기 비서실장을 퇴장시켰을 때다. 그러나 해당 건을 제외하고는 당내에서 두터운 신임을 받아왔다. 


새 지도부는 대부분 친윤으로 꾸려진 상황이다. 최고위원을 비롯해, 당직자도 마찬가지다. 수석대변인에는 유상범 의원, 총선 실무를 다루는 사무총장은 이철규 의원이다.

이 의원은 윤핵관 4인방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만큼 차기 총선에 앞서 강력하게 공천권 그립을 쥐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여의도 연구원장은 박수영 의원, 전략기획부총장과 조직부총장에는 친윤계로 분류되는 박성민 의원과 배현진 의원으로 결정됐다. 

본격적으로 지도부 구성이 완료되면서 자연스럽게 차기 원내대표를 향한 당내 관심도가 높아졌다. 당초 3선인 박대출 의원이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물망에 올랐으나, 정책위의장에 내정됐다.

투톱이 모두 PK(부산·경남) 출신일 경우, 차기 총선서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박 의원이 지난해 연말부터 원내대표 선거를 준비해왔으나 지역 안배 차원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정책위의장 선출은 원내대표 선출보다 먼저 이뤄졌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정책위의장은 원내대표와 러닝메이트였다. 순서가 바뀐 이유는 이 같은 제도가 폐지되고 당 대표가 원내대표와 협의를 거쳐 임명하는 형식을 채택한 까닭이다.

교통정리하자 오히려 간단히 끝?
지역 안배론, TK 홀대론에 고심

박 의원 역시 친윤계에 속한다. 대선 기간에는 선거대책본부 유세본부장을 맡아 윤석열 대통령과의 친분이 두터운 편이다. 당내에서는 기본기와 능력을 고루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박 의원이 정책위의장에 선임된 배경을 두고 교통정리 성격이 강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친윤(친 윤석열)계가 중복으로 원내대표에 출마할 경우 표가 분산될 수 있어서다. 박 의원은 현재 국회서 기획재정위원장, 과학방송통신위원회 간사 등을 맡고 있다. 윤정부서 힘을 싣고 있는 위원회이기도 하다. 

이는 원내대표 선거에서도 하나의 변수로 작용한 모양새다. 원내대표 후보군이 확 줄어 2파전 양상으로 흐른다. 

차기 원내대표는 당 대표와 정책위의장과의 호흡도 상당히 중요하다. 현재 후보군의 물밑 경쟁은 점차 심화하는 양상이다. 또 지역구를 다지고, 당내서도 치열하게 움직인다. 저마다 대야 메시지를 내는 등 출마 선언이 임박한 상황이다. 조만간 주 원내대표가 직을 내려놓으면 원내대표 후보군도 본격적으로 속속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원내대표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수도권과 영남권의 대결구도라는 점이다. 현재 수도권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국민의힘 김학용·윤상현 의원이다. 이 중 김 의원의 지역구는 경기도 안성, 윤 의원은 인천 동구미추홀구을이다. 

김 의원은 4선 중진으로 윤재옥 의원과 함께 2강으로 떠오르는 인물로, 지난 재보궐선거를 통해 다시 안성에 발을 들이는 데 성공했다. 

김 의원으로서는 상당한 호재였다. 안성은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지역으로 얼마 가지 않아 촛불 정국서 민주당 의원이 당선돼 파란을 일으켰던 바 있다. 그러나 허위 사실로 당선이 무효화되면서 김 의원이 무혈입성하게 됐다. 

수도권이냐
영남이냐

안성으로 돌아온 김 의원은 전당대회가 한창이던 때 울산 땅 문제가 불거진 김기현 대표를 옹호하고 나섰다. 일찍부터 원내대표 출마를 다지기 위해 친윤계와 부쩍 스킨킵을 늘려왔던 그는 당내서 스킨십이 좋기로 유명하다. 국회서 김 의원의 인사를 받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라는 소문이 떠돌 정도다. 국회의원 비서로 시작해 30년 동안 생존력을 강하게 다져왔다. 

대야 메시지도 거침없는 편이다. 김 의원의 가장 큰 장점은 지도부에 필요한 수도권 현역 의원이라는 점이다. 당내 지도부에 조수진 최고위원이 있기는 하지만, 지역구가 없는 비례대표다.

여소야대 상황에서 친윤 그룹에는 옛 친이계(친 이명박)가 다수 포함돼있어 지도부에 자연스레 녹아들 수 있는 장점을 가진다. 여러 위원회도 두루 거쳤다. 국방위원장, 환경노동위원장,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를 지냈고, 당시 김 대표가 원내수석부대표직을 맡았다.

또 김 대표가 정책위의장을 맡았을 때 김 의원이 정책위 수석부의장을 했었다. 손발을 여러 번 맞춰본 이상 서로의 스타일도 잘 아는 데다 김 의원은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 지도부가 친윤 체제라는 비판을 맹렬히 받는 가운데, 김 의원이 원내대표로 합류한다면 이를 그나마 옅게 만들 수 있다. 일단 지난달 김 대표가 비박(비 박근혜)계 좌장인 김무성 전 의원을 만나 거리를 좁혀놨다.


최근에는 윤핵관 세력의 중심 축인 장제원 의원도 의정 보고회에 장 의원이 참석해 축사하는 등 김 의원을 후방에서 지원하는 모양새다.

영남권에서는 윤재옥 의원이 대표로 나설 태세다. 윤 의원은 3선에 지역구는 대구 달서구다. 그는 친윤계로 분류된 인사로 대선 기간에도 캠프 상황종합실장을 맡아 윤 대통령을 위해 열심히 뛰었다. 윤 대통령의 신임도 두텁다고 알려져 있다. 그는 완벽한 친윤 지도부를 꾸릴 수 있는 마지막 조각으로 통한다. 

친윤 지도부
마지막 조각

10년 전 새누리당으로 정계에 발을 들였고, 친박(친 박근혜) 세력으로 불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한 인물 중 한 명으로 이번 대선에서는 윤 대통령을 적극 옹호했다. 

권 의원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퇴했을 당시 주 원내대표와 함께 유력하게 거론된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 중 한 명이었는데, 이번에는 양보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그 역시 일찌감치 표심을 다져왔다.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낸 이력도 있다. 드루킹 특검 관련 대야 협상을 지휘했던 경험 등을 토대로 윤 의원 역시 협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가 나온다. 


후보군이 줄줄이 나오자 당내 의원들의 고민이 한층 더 깊어지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완벽한 당 안정화를 위해 영남권 의원을 원한다는 말이 나오긴 한다. 그러나 차기 총선을 생각해야 한다는 쪽에 힘이 실린다. 

통상 보수당 지도부는 당 대표가 영남 지역구를 가진 인물이면 원내대표는 수도권으로 꾸려왔다. 직전 이준석 전 대표의 기반이 서울이었고, 원내대표인 김 대표의 지역구는 보수 텃밭에 위치해 있었다. 또 과거 김무성 전 의원이 당 대표였던 시절 지역구는 부산이었는데, 원내대표는 평택에 지역구가 있던 원유철 전 의원이 맡았다. 

이번에는 김 의원이 윤 의원보다 유리하다는 전망이다. 지역 안배 측면을 고려했을 때 수도권 의원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TK 홀대론도 빼놓을 수 없다. 당 지도부에 TK 출신이 둘이나 있기는 하지만, 보수당의 뿌리는 TK로 불린다. 정책위의장까지 PK 출신에게 돌아간 만큼 당내 TK 영향력이 쪼그라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와서다. 당 안팎에서는 윤 대통령의 의중도 중요한 변수로 여긴다. 전당대회에서도 윤심이 작용해 이변이 없었다. 

쪼그라든 비윤계 나설 인물 없어
친윤 행보만 보이면 오히려 역풍

다만 한편에서는 이번만큼은 윤심이 드러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두 의원 모두 반윤 색채가 뚜렷한 인물도 아니고, 굳이 날을 세우지도 않아서다. 

이런 탓에 일각에서는 이번에는 ‘비윤 카드’를 들고 나올 수 있는 인물이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미 대선 전후를 기점으로 원내대표는 김 대표, 권 의원, 주 원내대표를 거쳤다. 이들은 모두 친윤 그룹으로 분류된다. 직전 상황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다. 

앞선 원내대표 선거는 주 원내대표가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비윤계의 반발심이 표출됐었다. 그러나 전당대회서 비윤계가 쓰린 패배를 가져간 만큼 전면에 나설 인물도, 얼굴도 부족하다. 설령 이번에 비윤계 의원이 출마를 선언한다고 해도, 직전보다는 더 처참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 파다하다.

그도 그럴 것이 원내대표 선거가 끝난 뒤, 총선이 걸려 있다.

사무총장이 일찌감치 임명된 만큼 비윤계도 현재는 잠자코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자칫 현 상황을 거스르는 행보를 보일 경우, 차기 공천서 상당히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 

한편에서는 원내대표들이 친윤 카드만 쥐고 있고 민심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총선이 다가올수록 민심을 다져야 하는데 내부 분위기만 조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김 의원과 윤 의원은 친윤 그룹의 마음에 들기 위한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친윤계 의원의 공부모임인 국민공감에 나란히 참석하기도 했다. 

당내에선 오히려 이 같은 움직임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선을 보낸다. 의원들의 무기명 투표가 이뤄지는 이상 오히려 과도한 윤심 마케팅이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민의힘은 초선 의원만 63명으로 과반에 이르는 수치다. 차기 원내대표는 이들 초선 의원들의 마음도 잘 달래야 한다.

나아가 총선은 민심을 잘 들어야 승리할 수 있는 대형 정치 이벤트다. 당내서 자신의 이익만 생각하다가는 결국 역풍을 맞을 수 있다. 

이미 끝났다
싱거운 게임

정치권 관계자는 “직전 원내대표 선거보다는 싱겁게 끝날 수 있다. 영남권보다는 수도권을 다지는 게 총선을 생각했을 때 이득”이라며 “두 인물 모두 오히려 친윤 행보만 보이면 안 된다. 비윤도 함께 챙겨 나가야 승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ckcjfdo@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원내대표 또 다른 후보는?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가 2파전 양상이다.

김학용 의원과 윤재옥 의원의 대결 구도가 뚜렷해진 가운데, 다른 후보군들도 함께 원내대표 후보군에 오르내린다.

우선 직전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선거에 출마했던 윤상현 의원이다.

윤상현 의원은 김 의원과 마찬가지로 수도권 후보 중 한 명이다.

현재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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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로 열린 윤영호 게이트

좌우로 열린 윤영호 게이트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를 둘러싼 정치권 로비·금품 제공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이른바 ‘통일교 특검’이 본궤도에 올랐다. 여야는 통일교의 정치권 금품 지원 의혹 수사를 위한 특별검사법을 각자 발의한 뒤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31일 “2차 종합특검, 통일교·신천지 특검(법의 국회 통과)을 설(내년 2월17일) 연휴 전에 반드시 마무리짓겠다”고 밝혔다. 정치인 줄줄이 특검 수사의 초점은 정치인 개개인의 비위 여부를 넘어, 통일교가 어떻게 조직적으로 정치권에 접근해 정책·인사·사업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살펴볼 예정이다. 그 과정에서 불법 정치자금이나 뇌물 제공이 있었는지 여부도 핵심이다. 수사선상에는 통일교 지도부와 핵심 실무 라인은 물론, 여야를 가리지 않고 실명이 거론된 정치권 인사들이 포진해 있다. ‘종교의 이름’으로 포장된 정치 로비의 실체가 드러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특검은 출범과 동시에 통일교 내부 자금 흐름과 의사결정 구조를 정밀 추적하고 있다. 수사의 출발점은 통일교 고위 간부였던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의 진술과 관련된 자료다. 윤 전 본부장은 검찰·경찰 조사 과정에서 “정치권 인사들에게 현금과 고가 물품이 전달됐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 진술의 신빙성을 가리기 위해 통일교 본부 및 산하 단체 회계, 자금 집행 내역, 내부 문건을 대거 확보해 분석 중이다. 통일교 측은 “조직 차원의 불법 지시는 없었다”며 일부 인사의 개인적 일탈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으나, 특검은 지도부 보고·승인이 있었는지 여부를 핵심 쟁점으로 보고 있다. 이번 특검이 주목받는 이유는 수사의 외연이 정치권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언론 보도와 수사 과정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소속 전·현직 의원, 광역단체장, 정부 인사들의 이름이 잇따라 등장했다. 민주당에서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임종성 전 의원, 강선우 의원,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의 이름이 언론 보도에서 거론됐다. 국민의힘 계열에서는 권성동 의원, 김규환 전 의원 등이 수사 관련 기사에 등장했다. 이들 대부분은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거나 “통일교와의 접촉은 공식 행사 차원이었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특검은 진술과 물증을 대조해 사실관계를 가려내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계열에서 가장 먼저 거론된 인물은 전 전 장관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는 2018년 전후 통일교 고위 인사로부터 현금 또는 고가 물품을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이 수사 과정에서 나왔다. 여야 각자 특검법 발의 후 협의키로 여야 막론 정교 유착 전모 밝혀지나 해당 의혹은 윤 전 본부장의 진술을 통해 처음 알려졌고, 이후 경찰과 특검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는 보도가 이어졌다. 핵심 쟁점은 실제 금품 전달 여부와 함께, 당시 전 전 장관의 직무와 관련된 대가성이 있었는지 여부다. 전 전 장관은 관련 보도 직후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해 오고 있다. 같은 당의 임 전 의원 역시 통일교 정치권 로비 의혹 명단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그의 경우 구체적인 금액이나 전달 시점이 특정되지는 않았지만, 통일교 측이 “여야 정치인 다수에게 자금을 전달했다”는 취지로 진술하는 과정에서 실명이 언급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부 매체는 특검이 임 전 의원을 포함한 인사들에 대해 소환 조사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쟁점은 통일교와의 관계가 단순한 접촉 수준이었는지, 아니면 정치자금법 위반에 해당하는 금품수수로 이어졌는지다. 임 전 의원 역시 불법 자금 수수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도됐다. 강 의원은 금품수수보다는 ‘접촉·관리 대상’ 의혹으로 이름이 거론됐다. 보도된 통일교 관계자 간 통화 녹취 또는 내부 언급에서 강 의원의 이름이 등장했다는 내용이 전해지면서다. 해당 보도들은 통일교 측이 정치권 인사들을 분류·관리하며 접근 전략을 세웠다는 의혹을 전하는 맥락에서 강 의원을 언급했다. 현재까지 강 의원과 관련해 현금이나 물품 제공 정황이 확인됐다는 보도는 없다. 그는 통일교와의 부적절한 관계를 전면 부인했다. 노 전 실장 역시 통일교 인사 간 통화 녹취 또는 내부 문건에서 이름이 언급됐다는 언론 보도로 연관 의혹이 제기됐다. 그의 경우도 금품수수 의혹보다는, 통일교가 ‘영향력 있는 정치·권력 인사’로 인식하고 접촉을 시도했는지 여부가 쟁점이다. 노 전 실장 측은 통일교와의 불법적 관계나 금품수수는 없었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계열에서는 권 의원이 통일교 특검 국면에서 가장 무겁게 거론된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통일교 측이 권 의원에게 정치자금 또는 현금 성격의 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를 들여다보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일부 매체는 압수수색이나 계좌 추적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권력 과시 여야 통일? 쟁점은 자금이 실제로 전달됐는지, 전달됐다면 정치자금으로 신고됐는지, 그리고 대가성이 있었는지 여부다. 권 의원 측은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통일교 측이 관리·접촉 대상으로 삼았던 정치인 명단 관련 보도에서 이름이 등장했다. 그의 경우도 구체적인 금품 전달 사실이 확인됐다는 보도보다는, 통일교 내부에서 ‘정치권 접점 인사’로 분류됐다는 정황이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수사기관은 통일교 자금과의 실질적 연결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 전 의원 역시 불법 자금 수수 의혹을 부인했다. 이들 사례를 시기별로 정리하면 공통적인 흐름이 드러난다. 2018년 전후 통일교 내부에서 정치권 로비를 담당하는 실무·재정 라인이 가동됐다는 진술이 나오고, 2022년 이후 통일교 지도부 관련 사건이 불거지면서 과거 정치권 접촉 내역이 재조명됐다. 2024~2025년에는 경찰 수사와 특검 출범을 계기로 통일교 고위 인사 진술, 녹취, 내부 문건 일부가 언론에 공개되며 정치인 실명 보도가 잇따랐다. 의혹의 유형을 나누면 세 가지로 첫째, 전재수·권성동처럼 현금 또는 정치자금 성격을 띤 자금 제공 의혹이 직접 제기된 경우다. 둘째, 임종성처럼 통일교 측 진술에서 ‘자금 전달 대상’으로 언급됐으나 구체성이 아직 부족한 경우다. 셋째, 강선우·노영민·김규환처럼 통일교 내부 녹취나 문건에서 ‘접촉·관리 대상’으로 거론된 경우다. 특검은 이 세 유형을 종합해 통일교의 정치권 접근이 우발적이었는지, 아니면 계획적·조직적이었는지를 판단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특검의 법적 판단은 몇 가지 체크 리스트에 따라 갈릴 가능성이 크다. 통일교 자금 또는 물품이 실제로 정치인 또는 그 측근에게 전달됐는지에 대한 물증(계좌 흐름, 현금 출처, 구매 내역)이 확보되는지 여부다. 줬다는데 안 받았다 또 해당 정치인의 직무와 관련된 청탁이나 편의 제공 요구가 있었는지, 즉 대가성이 입증되는지다. 이어 자금이 개인 차원의 일탈이 아니라 통일교 지도부 또는 조직의 승인·묵인 아래 이뤄졌는지 여부다. 또 정치자금으로 볼 경우 신고 누락이 있었는지, 뇌물로 볼 경우, 공소시효와 구성요건을 충족하는지 여부다. 현재까지 통일교 특검에서 거론된 정치인들과 관련한 보도는 모두 ‘의혹 제기’ 또는 ‘수사 진행 상황’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특검이 이 사안을 개별 정치인의 문제로 보지 않고, 종교단체가 정치권을 상대로 벌인 장기적 로비 구조로 규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소환과 기소 여부에 따라 파장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크다. 통일교 특검이 향하는 끝이 어디인지, 그리고 정치권 전반의 신뢰 문제로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검 수사의 또 다른 축은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씨를 둘러싼 고가 선물 수수 의혹이다. 통일교 측이 명품 가방과 귀금속 등을 전달하며 각종 편의를 기대했다는 의혹이다. 이 사안은 정치인 대상 로비와는 별도의 트랙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다만 특검은 통일교 지도부가 동일한 자금·조직 라인을 활용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며, 두 사건을 구조적으로 연결해 보고 있다. 특검이 들여다보는 ‘로비 방식’은 전통적인 봉투 전달에 국한되지 않는다. 통일교 및 연계 단체들은 국제회의, 평화 포럼, ‘평화대사’ 위촉 행사 등을 통해 정치인과의 접점을 넓혀 왔다. 문제는 이 같은 공식 행사 뒤편에서 현금·물품 제공이나 정치적 대가성 요구가 있었는지다. 특검은 행사 전후 일정, 면담 기록, 수행 인력 동선, 통신 기록 등을 종합 분석해 접촉의 성격을 규명하고 있다. 특히 정치자금법상 신고되지 않은 후원이거나, 직무 관련성이 인정될 경우 청탁금지법·뇌물죄 적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린다. 여야 모두 ‘성역 없는 수사’를 강조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파장 관리에 고심하는 기류가 역력하다. 하나같이 “접촉은 공식 행사 차원” 레퍼토리 반복···한 입서 나온 증언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불법이 있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원칙론을 내세웠다. 여권과 야권 일각에서는 “특검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경계론도 제기된다. 그러나 특검 수사 대상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확대되면서, ‘편파 수사’ 논란은 힘을 잃는 분위기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특검의 성패가 ‘대가성 입증’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순한 친분 관계나 종교 행사 참석만으로는 처벌이 어렵고, 금품 제공과 구체적 직무 행위 사이의 인과관계가 입증돼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정치자금법 위반의 경우 공소시효 문제도 변수로 작용한다. 특검이 초기부터 강제수사에 나선 배경에는 이 같은 시간적 제약이 깔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통일교 특검은 한국 정치사에서 반복돼온 ‘종교-정치 유착’ 문제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종교의 자유와 정치의 독립성이라는 헌법적 가치가 어디에서 충돌하는지, 그 경계선을 명확히 그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수사가 개인 처벌에 그칠지, 아니면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만 통일교 특검이 던진 질문은 “정치가 누구의 돈과 조직에 의해 움직였느냐?”다. 특검의 칼끝이 어디까지 향할지, 그 결과가 한국 정치의 신뢰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핵심 피고인·피의자로는 통일교 지도부(한학자 총재)와 통일교 고위 간부(윤영호 전 세계본부장) 등이 거론된다. 한 언론은 특별검사팀 발표를 인용해 한 총재가 통일교 자금의 유용 및 증거인멸 지시, 정치자금법 위반·뇌물 등 혐의로 기소됐고, 김건희(전 영부인)씨 및 권 의원(국민의힘) 등에게 전달된 것으로 의심되는 금품·자금이 수사의 초점이라고 전했다. 특히 보도에 따르면, 통일교 측은 2022년 1월 권 의원에게 1억원을 제공했다는 의혹, 2022년 7월 김씨에게 명품 등을 제공했다는 의혹 등이 ‘수사기관 주장’으로 적시돼있으며, 당사자들은 부인 취지 입장을 밝혀왔다. 로비 자금의 ‘규모’ 논란을 키운 장면은 통일교 핵심 시설(가평 천정궁) 압수수색 과정에서 거액 현금이 발견됐다는 보도였다. <MBC>는 특검 압수수색 당시 한학자 총재 개인 금고에서 외화 포함 약 280억원 상당 현금이 확인됐다며, 이 돈이 통일교 회계와 별개로 관리된 자금이라는 점 때문에 ‘정치권 로비 자금’ 의심이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2022년 지방선거 전후 ‘정치 후원금’ 형태의 지원 의혹으로는, 법정 진술을 인용해 유상범 의원(국민의힘), 백경현(경기 구리시장), 김진태(강원도지사) 등의 이름과 액수가 거론됐다고 알려졌다. 또 나온 김건희 통일교 로비 의혹의 ‘작동 방식’으로 자주 지목되는 것은 산하·연계 조직의 외피를 통한 접점 확보다. 예컨대 UPF(천주평화연합) 같은 NGO 성격 단체가 각종 국제 행사(월드서밋 등)를 주최하고, ‘평화대사’ 위촉 등으로 정치인·지자체 관계자·지역 인사들과의 네트워크를 확장해 왔다는 설명이 반복된다. UPF가 권역을 나눠 주요 인사를 접촉·관리하는 구조였다는 의혹을 전하며, 자금 집행과 조직적 접촉이 실제 정치자금 제공이나 청탁과 연결됐는지가 수사의 핵심이라고 짚는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