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가뭄에 단비 같은 단지는?

서울 아파트 분양 물량이 당초 공급 물량의 1/7 토막이 날 것으로 보인다. 한마디로 공급 가뭄. 이에 아파트 대체재를 불리는 서울 3대 업무지구 직주근접 오피스텔 인기를 끌 전망이다. 

올해 서울 지역 아파트 분양 물량은 약 7000가구로 당초 4만8000가구를 전망했다. 당초 계획했던 물량의 15% 수준에 그친 셈이다. 서울 아파트 공급이 부진하자 서울 3대 업무지구(CBD·GBD·YBD)로 직장 출퇴근이 용이한 직주근접 주거 상품이 수요자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당초 물량
15% 수준

높은 환금성에 업무와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워라벨’에 힘입어 매매가격 상승은 물론 분양도 흥행하고 있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서울의 대표 업무지구 CBD(종로구·중구 일대) 출퇴근이 편리한 서울 종로구 평동 ‘경희궁자이 3단지’전용면적 84㎡B의 이달 평균 매매가격은 21억2500만원으로, 지난해 동월(18억6000만원) 대비 2억6500만원 올랐다.

 주요 업무지구 인근 부동산의 인기는 아파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KB부동산 시세를 보면 을지로와 강남 출퇴근이 편리한 서울 광진구의 ‘더샵 스타시티’ 오피스텔 전용 116㎡도 지난해 5월 평균 매매가격이 15억5000만원 수준에서 1년이 지난 현재 17억4000만원으로 2억원 가까이 상승했다. GBD(강남구·서초구 일대)와 가까운 서울 송파구 잠실동 ‘갤러리아 팰리스’ 오피스텔 전용 74㎡B의 경우 이달 평균 매매가격은 9억85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8억4500만원)와 비교해 1억4000만원 뛰었다.

서울 대표 업무지구 인근 부동산 가격 상승세는 퇴근 후 개인 여가시간과 삶의 질 향상 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젊은 층이 증가함에 따라 직장과 가까운 주거지를 선택하려는 경향이 높아지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특히 젊은 세대는 아파트보다 청약과 매매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오피스텔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올해 서울 아파트 분양 물량 1/7 토막 
3대 업무지구 직주근접 오피스텔 인기

이렇다 보니 서울 내 오피스텔 매매거래는 주요 업무 단지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서울에서 매매된 오피스텔은 1만9958건이다. 이 중 서울 3대 업무지구인 CBD, GBD, YBD(영등포구 일대)에서 거래된 오피스텔은 5499건이다. 지난해 서울에서 매매된 오피스텔 4채 중 1채 이상이 3대 업무지구 내에 있는 셈이다.

올해 서울 3대 업무지구 인근에서 분양한 오피스텔의 청약 성적도 우수하다. 지난달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에서 분양한 ‘신설동역 자이르네’는 CBD 출퇴근이 편리한 단지로 평균 42대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서 분양한 ‘잠실 에떼르넬 비욘드’도 GBD 접근이 용이한 곳으로 평균 15.7대1의 두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서울 3대 업무지구 인근 오피스텔은 출퇴근 시간에 의한 스트레스 감소로 거주자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여기에 가격 상승 기대, 활발한 매매 거래 등으로 환금성도 높아 수요자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서울 3대 업무지구 인근 오피스텔.

 

▲아크로 여의도 더원= 디엘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하이엔드 오피스텔인 ‘아크로 여의도 더원’이 오픈한다.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25-11번지에 지하 7층~지상 29층 1개동으로 대지면적 1676.15평, 연면적 2만5769.73평으로 최고급 하이엔드 오피스텔 492실을 제공한다. 

1.5룸부터 2룸, 3룸으로 대형평형을 갖춘 것이 특장점. 세대당 1.1대의 우월한 주차대수로 110% 총 575대를 제공한다. 웰니스 라이프를 완성하는 피트니스 및 골프라운지 골프연습장(462㎡/약 140평), 피트니스(330㎡/약 100평) 등 완벽한 시스템이 구비된 전 타석 스크린 골프 라운지와 프리미엄 기구가 완비된 특별한 시설이 들어선다. 

그 외에도 품격을 높이는 소사이어티 클럽 비즈니스 세미나, 파티가 있는 아크로만의 프라이빗 하이 소사이어티 공간, 일상이 작품이 되는 공간, 럭셔리 인도어 풀 실내 수영장(661㎡/약 200평),  바데풀, 키즈풀 등 호텔급 시설이 들어선다. 


서울 지하철 5호선, 9호선, 여의도역 더블 역세권으로 2024년 개통 예정인 신안산선이 연결되면 트리플 역세권으로 거듭난다. 여의역과 100여m 거리로 초역세권을 자랑한다. 여의도는 대한민국 금융의 심장부인 국제금융특구며, IFC몰, 더현대서울, KBS방송국 등이 있다. 일상 속 휴식을 주는 한국의 센트럴파크인 여의도공원과 서울에서 가장 크게, 가장 쾌적하게 누리는 한강공원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생활환경을 보유했다.

출퇴근 용이
스트레스 감소

원하는 곳을 어디든지 빠르게 닿도록 6개 노선이 집중된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광역환승센터와 GTX B노선, 신안산선 등이 예정되어 있다. 여의도성모병원 의료시설과 걸어서 즐기는 한강 힐링 생활권, 노후 주택(대부분 45년 이상 노후주택)으로 인한 재개발 투자가치, 여의도 직장인 16만여명 총 8132개 기업, 풍부한 고액연봉 근로자 및 거주자를 확보하고 있다.

 

 

▲이너시아 남산= 서울 중심업무지구(CBD)에 들어서는 ‘이너시아 남산’ 오피스텔이 홍보관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돌입한다. 서울 중구 충무로 2가 일대에 들어서며, 지하 3층~지상 15층, 전용면적 35~53㎡ 총 121실 규모다. 타입별 분양 가구수는 35㎡ 24실, 45㎡ 69실, 51㎡ 14실, 53㎡ 14실이다. SL홀딩스가 시행하며, 우암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가격 상승세
환금성 높아

단지는 서울 최중심 입지에 걸맞게 최상의 주거 인프라를 갖췄다. 충무로역(3·4호선)과 명동역(4호선)이 도보 약 3분대고, 을지로3가역(2·3호선 환승)도 걸어서 약 5분대다. 서울 중심부를 ‘十자’로 가르는 퇴계로와 삼일대로가 접해 사대문 곳곳으로 신속히 이동 가능하다.

남산 서울타워와 남산공원이 가깝고, 청계천을 거닐기도 좋다. 명품을 비롯한 쇼핑의 중심인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 본점이 근거리에 있고, 명동, 을지로 등 주요 상권을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다. 시청, 중구청, 인제대 서울백병원, 서울역 등도 인접하다. 중심업무지구에서 희소성 높은 투룸형 구조도 시선을 끈다. 일부 호실에는 채광을 극대화한 3베이(BAY) 구조로 나오며, 타입별로 팬트리, 드레스룸, 알파룸 등을 도입해 실내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업무·삶 균형 ‘워라벨’ 업고
매매가격 상승에 분양도 흥행

여유로운 일대일 주차 공간도 갖췄다. 욕실에는 아메리칸 스탠다드 수전이 적용됐다. 에어드레서, 비스포크 냉장고, 식기세척기, 세탁기·건조기 등의 가전이 무상 제공되어 눈길을 끈다. 입주민을 위한 편의시설도 주목을 끈다. 1층과 14층, 15층에는 입주민 전용 휴게공간이 들어서며 운동시설을 갖춘 피트니스 센터도 입주민을 대상으로 선보인다. 

1~2인 가구를 위해 안심하고 택배를 받을 수 있는 무인 택배함과 현관에 버틀러 캐비넷을 통해 관리인으로부터 안전하게 세탁물, 택배 등 배달물을 비대면으로 받을 수 있어 안전과 편의를 강조한 점이 돋보인다. 이밖에 실별 소형 금고가 비치돼 있으며, 발레파킹 서비스가 제공되고 전기차 충전시설도 구비된다.

 

 

▲폴스타인 논현= ‘폴스타인 논현’이 선착순 분양 중이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은 강남 최중심 입지로, 강남 중심에 위치한 언주로를 통해 주요 강남대로인 도산대로, 학동로, 도곡로 등지로 접근하기 용이하다.

강남개발호재 지역과도 밀접하다. 인근의 강남구 삼성동-송파구 잠실동 일원에서는 192만여㎡ 부지에 전시·컨벤션·호텔·실내 스포츠 콤플렉스 등을 조성하는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이 진행 중에 있다. 강남구 영동대로 일원에서도 7만9000여㎡ 부지에 최고 105층 높이의 업무시설과 전시 및 컨벤션 시설·관광 숙박시설·전망대 등을 짓는 현대자동차 GBC건립사업도 진행 중이다. 


강남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언주로를 통해 테헤란로 및 도산대로·학동로·도곡로 등 강남 주요대로 이용이 쉽고, 봉은사로 이용 시 강남역·삼성역 등지로 쉽게 오갈 수 있다. 남부순환로와 성수대교 접근성이 우수하며, 반포IC가 가까워 경부고속도로 진출입도 용이하다. 

지하철 9호선 언주역이 도보 3분 거리에 있고, 7호선 학동역도 지근거리에 위치해 있는 등 대중교통 여건도 양호하다. 강남 최대 상권인 강남역 일대를 비롯, 신사동 가로수길·압구정 로데오·청담동 명품거리·논현동 먹자골목 등이 가깝고, 코엑스·현대백화점 압구정점·갤러리아백화점·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등 대형 쇼핑시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강남차병원 등 의료시설과, 라움아트센터·LG아트센터·선정릉 등 문화공간도 인접하다. 

다양한 서비스
여유로운 환경

입주자들이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프라이빗하게 누릴 수 있도록 럭셔리 주거공간과 호텔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입주민들 간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프라이빗 라운지를 비롯해 토탈 피트니스·GX룸·필라테스룸, 펫호텔(펫 토탈케어), 190평 규모의 프리미엄 대형 골프 스튜디오 등이 마련된다. 

도어맨이 상주하는 최초의 하이엔드 오피스텔로 버틀러, 발레파킹, 조식 등의 호텔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든 서비스를 본사 직영에서 채용한 직원을 통해 제공하며 모바일을 통해 예약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해 그 서비스의 질과 사용의 편의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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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터질’ 2025 국감 관전 포인트

‘박 터질’ 2025 국감 관전 포인트

[일요시사 정치팀] 박형준 기자 = 추석 연휴 직후 진행될 국정감사에선 여야가 수많은 현안을 놓고 공방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안을 밀어붙이려는 더불어민주당과 자기 앞가림도 어려운 국민의힘이 이번에도 맹탕 국감을 진행하는 데 머무를지 많은 국민이 지켜볼 예정이다. 2025년 국정감사는 13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진행된다. 첫날인 13일엔 국방위·정무위·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이하 과방위)·국토교통위·법제사법위(이하 법사위)·행정안전위(이하 행안위)·기획재정위(이하 기재위)의 국정감사가 시작된다. 누가 또… 회피성 출장 정치적인 주목을 가장 많이 받는 곳은 국회 운영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운영위는 대통령비서실 등을 피감기관으로 두고 있다. 지난달 24일 전체회의서 증인·참고인 명단을 확정할 때, 당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었던 김현지 제1부속실장 출석 여부는 큰 논란이 됐다. 이번 증인·참고인 명단에 김 실장은 명단에 포함되지 않자 운영위 국민의힘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김 비서관은 절대 불러선 안 되는 존엄한 존재냐”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이라고 평가받는 김 비서관을 국회에 보내지 않으면, 뭔가 숨기는 게 있기 때문이란 비난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지난 1992년부터 지난해까지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었던 11명은 한 해도 빠짐없이 국감에 출석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간사인 문진석 의원은 “정부 출범 후 6개월 동안은 정부에 협조적 태도를 보이는 게 관례”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박상혁 의원도 “대통령비서실 최종 책임자는 강훈식 실장”이라며 “비서실장이 증인으로 채택된 것으로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대통령비서실은 여야의 논쟁이 이어지던 지난달 29일 돌연 김 실장을 제1부속실장으로 발령냈다. 김남준 당시 제1부속실장은 대통령실 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겼다. 제1부속실장은 국정감사에 출석할 의무가 없다. 김 실장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알려진 것이 없다. 이 대통령과의 인연을 맺은 시기는 지난 1998년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은 정의당 박원석 전 의원이 이 대통령에게 소개한 것을 계기로 당시 이 대통령이 설립했던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다. 장성철 공감과정책 소장은 지난 8월 “김 실장이 실세라는 소문은 자자했지만 누구도 만나지 않고, 로비도 안 통한다고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실장의 남편은 세무사인데, 사람이 너무 몰려 견디지 못한 남편은 얼마 못 가 개업한 세무사 사무소를 폐업했다”고 설명했다. 신상 정보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채 ‘대통령의 집사’로 통하는 총무비서관으로 임명됐던 인물 사례로는 박근혜정부 당시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이 있다. 이 전 비서관은 박근혜정부 ‘문고리 3인방’ 중 1명으로 거론됐다. 이런 전례가 있어서 야당도 김 실장에 대한 공세를 준비하려고 했다. 김현지 증인 거론되자 급하게 보직 변경 사이버 레커 피해자 쯔양도 참고인 출석 대통령실은 보직 이동으로 이를 피했고, 이는 상당히 오랫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정치적 구설수로 연결됐다. 김 실장이 대장동 소재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야권의 공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김 실장이 국회에 직접 출석해 야당의 공세를 받는 일은 피했지만, 여야 간 공방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에선 오는 14일 국민의힘 김장겸 의원의 신청으로 유튜버 쯔양이 참고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쯔양 측도 “국회 출석에 부담이 있었지만, 고민 끝에 사이버 레커 관련 추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결정했다”면서 출석 의사를 밝혔다. 쯔양은 구제역·카라큘라·주작감별사·크로커다일 등 온라인견인차 공제회에 소속된 유튜버들로부터 “과거사를 폭로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수익금 수십억원을 갈취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구제역은 항소심에서까지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한 경제지의 법조 전문 기자로 근무하면서 이들이 쯔양을 협박하도록 배후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최우석 변호사는 제1심에서 법정 구속됐다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감형됐다. 그외 유튜버들은 각각 징역형 집행유예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들이 쯔양을 공갈한 사실이 알려진 후 “기성 언론사와 비교해 사이버 레커에 대한 법적 규제가 너무 약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어 ▲수익 창출 정지 ▲처벌법 신설 ▲전담 규제 기관 신설 등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과방위 국감에선 쯔양의 피해 증언을 토대로 그동안 제시됐던 관련 대책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많은 논점이 제기돼 여야 간 격론이 가장 치열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교육위원회(이하 교육위)다.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윤석열정부를 겨냥해 리박스쿨 관련 공세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리박스쿨은 ‘이승만·박정희 학교’의 약자로 알려졌다. 리박스쿨은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해 우호적인 관점을 유지하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부정선거론에도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일각에선 “극우 성향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리박스쿨에 대해선 지난 대선서 일명 ‘자손군(자유 손가락 군대)’로 알려진 댓글 조작팀을 운영했단 의혹이 제기됐다. 자손군은 국민의힘 김문수 당시 대선후보에게 우호적인 댓글을 달면서, 이 대통령과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를 비방하는 댓글을 함께 달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뜨거울 교육위 리박스쿨은 불과 하루 동안 진행되는 교육을 이수한 이들에게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발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자격증 발급과 초등학교 방과후 강사 알선을 미끼로 댓글 작성을 제안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수강생과 교육 이수자를 상대로 김 후보에게 우호적인 댓글을 작성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도 있다. 일각에선 “윤석열정부가 리박스쿨에 특혜를 제공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리박스쿨은 서울교대와의 협약을 토대로 서울 소재 10개 학교서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전직 우체국장이었던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가 교육부의 교육정책 자문위원 직함을 가졌던 것도 그동안 제기됐던 특혜 의혹의 일부분이다. 민주당에선 신문규 전 대통령실 교육비서관을 증인으로 부를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의 박사 과정 논문 관련 논란도 재점화될 예정이다. 김씨는 국민대 대학원에서 지난 2007년부터 2년 동안 3편의 논문을 작성했다. 이 중엔 ‘회원 유지’를 영문 ‘Member Yuji’로 표기한 논문도 있어 윤 전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부터 큰 논란이 돼왔다. 아울러 역술인의 홈페이지와 사주팔자 관련 블로그에 게재된 내용을 출처 표기 없이 무단 전재한 논문도 있었다. 논란이 불거진 후 국민대는 소극적으로 대응했다. 국민대는 지난 2021년 “만 5년이 지나 접수된 제보는 처리하지 않는다는 규정에 따라 검증 시효가 지나 본조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혀 적잖은 비판을 받았다. 여론의 비판을 이기지 못해 재조사에 착수했지만, 윤 전 대통령 당선 이후 “연구 부정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거나 “학회의 검증 기준을 알 수 없어 검증할 수 없다”는 취지로 의혹을 무마하려고 했다. 김씨의 논문은 지난 2022년 교육위 국감에서도 큰 화제였다. 김지용 국민대 이사장과 임홍재 총장은 해외 일정을 이유로 국감에 출석하지 않았다. 국민대는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몰락하고, 이재명정부가 출범한 지난 7월이 돼서야 김 여사의 박사학위를 최종 취소했다. 이에 대해선 “정치 상황 변화에 따른 대응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될 수밖에 없어, 국감에서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이사장은 이번 국감서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물론 범여권도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윤 전 대통령은 조국혁신당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이 문재인정부 법무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시절, 그의 일가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려다가 정치적으로 주목받았다. 조 비대위원장은 지난해 12월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 형을 확정받았다가, 지난 8월 광복절 특사로 석방됐다. 조 비대위원장의 딸 조민씨에게도 논문 관련 논란이 있다. 조씨는 한영외고 1학년이었던 지난 2009년 대한병리학회지에 게재된 논문 제1저자로 등재됐고, 이를 고려대학교 수시전형 자기소개서에 기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백종원 대표 증인으로? 조씨는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 동안 인턴으로 활동한 후 논문 제1저자로 등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논문은 연구부정행위가 인정돼 게재가 철회됐다. 조 비대위원장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대법원으로부터 최종 유죄 판결을 받았다. 조 비대위원장을 둘러싼 비판은 그가 석방된 이후 곧바로 정치 행보에 들어가고 비대위원장까지 맡으며 다시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동원 고려대 총장을 증인으로 부른다. 지난 6월 학생 3명이 사망한 부산 브니엘예고 사태도 국감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사망한 학생들은 전임 강사와 심각한 마찰을 빚다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들은 전임 강사의 수업 중 태도를 문제 삼아 고소를 준비하고 있었다. 학교 측에 “부실하게 운영돼 각종 민원이 이어졌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아울러 “교장이 특정 학원과 연결돼 해당 학원에 다녀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선·후배 간 군기도 과도해 폭력적”이란 지적도 이어졌다. 현임숙 브니엘고 교장은 증인으로서 국감에 출석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를 소관 기관으로 두고 있는 국회 정무위에선 롯데카드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연이은 홈플러스 지점 폐쇄가 쟁점으로 두드러진다. 롯데카드에선 지난 8월 해킹 사고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약 222만명의 결제 정보가 유출됐고, 47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롯데카드는 지난달 1일 해킹 및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신고했다. 홈플러스는 회생 절차에 돌입한 이후 임대료가 조정되지 않는 점포를 중심으로 총 15개의 점포를 폐쇄했다. MBK 파트너스는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하면서 금융권에서 7조2000억원을 차입했다. 담보는 홈플러스 주식이었다. 이 때문에 홈플러스는 5조원대 부채를 떠안았고, 8년 동안 부담한 이자만 약 3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지난 3월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이후 지점 폐쇄에 대해선 “알짜 부동산을 매각해 차입금을 상환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롯데카드와 홈플러스의 최대주주는 MBK 파트너스다. 정무위는 김병주 MBK 파트너스 회장을 증인으로 부른다. 현안 많은 교육위, 여야 불꽃 공방 예상 롯데카드·홈플 논란에 김병주도 국회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에선 하이볼 원산지 표기 논란을 놓고,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국감에 출석할 예정이다. 앞서 백 대표는 매출·수익률 허위 과장 논란이 불거진 연돈볼카츠 사태와 관련해 국감 증인 출석 여부가 거론됐던 적이 있다. 백 대표는 지난 2월 돼지고기 함량 및 가격 논란에 휘말린 빽햄 사태가 불거진 이후 지속해서 그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와 관련해 광범위한 위법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법사위에선 최근 정치권 최대의 이슈로 거론되는 ▲대법관 증원 ▲검찰 해체 ▲조희대 대법원장 논란 등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시도하는 대법관 증원과 검찰 해체 후 중대범죄수사청·공소청 설치에 대한 비판 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망 이후 최대 숙원이었던 검찰 해체를 달성했기 때문에 쉽게 물러서지 않으리라고 예상된다. 민주당은 이미 지난달 30일 조 대법원장의 대선 개입 의혹 청문회를 진행했다. 조 대법원장은 출석을 거부했고, 민주당은 고발 조치와 국정감사 증인 소환을 압박 카드로 제시했다. 대법관 증원은 대법원에서 매우 꺼리는 이슈였기 때문에, 이번 법사위 국감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사법부의 대결로 채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선 ▲대왕고래 프로젝트 실패 ▲기후에너지환경부 신설 등에 대한 정치적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왕고래 프로젝트에 대해선 “윤석열정부가 정부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반전하기 위해 성급하게 발표했다”는 논란이 이어졌다. 이정부의 정부 조직 개편으로 신설되는 기후에너지환경부의 경우 “환경부가 재생에너지·원자력 발전을 맡고, 기존 화석연료 정책은 산업부에 남는 등 이원화한다”는 데 따른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보건복지위원회에선 건강보험공단에 대한 국정감사 중 건강보험 재정 등 이슈가 여야 간 공방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의사·간호사 증원 문제도 다시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위에선 ▲해병 대원 특검법 ▲비상계엄 사태 ▲합참 이전 비용 등 이슈가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노동위원회에선 영풍 석포제련소의 환경오염시설법 위반 논란과 관련해 장형진 영풍 고문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우려되는 맹탕 국감 이번 국감은 이정부 출범 후 처음 진행되는 국감이다. 민주당 등 범여권이 다수의 의석을 앞세워 각종 현안을 밀어붙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장외 투쟁 ▲중도 공략 ▲특검법 방어 등 당내 현안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해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 많은 현안 앞에서 이전처럼 존재감 부각 목적의 쇼 위주로 진행되는 맹탕 국감으로 끝나진 않을지, 국민의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ctzx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