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산업단지를 품어라!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업무지구나 산업단지 인근 오피스텔이 주목받고 있다. 대내외적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확산되면서 높은 안정성을 갖춘 수익형 부동산의 가치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직장 출퇴근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직주근접 주거 상품이 오피스텔이다. 업무지구 내 입주기업에 근무하는 종사자들을 포함한 배후 수요가 탄탄하고 자족 기능을 갖추고 있어 정주 여건도 우수해 인근 오피스텔이 인기를 끌고 있다.

배후 탄탄
자족 기능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매매 거래된 오피스텔은 1만9958건이었다. 이 중 서울 3대 업무지구(도심권, 강남권, 여의도권)에서 거래된 오피스텔은 5499건. 지난해 서울에서 매매 거래된 오피스텔 4채 중 1채 이상이 3대 업무지구 내 오피스텔인 셈이다.

가격도 뛰고 있다. 서울 대표 업무지구인 도심권과 강남권으로 출퇴근이 편리한 서울 광진구의 ‘더샵 스타시티’ 오피스텔 전용 116㎡는 지난해 5월 평균 매매가격(KB부동산 시세 기준)이 15억5000만원 수준이었지만, 이달엔 17억4000만원으로 2억원 넘게 상승했다. 또한 강남구·서초구 일대로 출퇴근하기 쉬운 서울 송파구 잠실동 ‘갤러리아 팰리스’ 오피스텔 전용 74㎡B의 경우 이달 평균 매매 가격은 9억8500만원으로, 1년 전(8억4500만원) 대비 1억4000만원 상승했다.

분양시장 분위기도 마찬가지다. 지난 4월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에서 분양한 ‘신설동역 자이르네’는 종로구·중구 일대 업무지구 출퇴근이 편리해 분양 시 큰 관심을 얻었다. 이 결과 단지는 평균 42대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한 같은 달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서 분양한 ‘잠실 에떼르넬 비욘드’는 평균 15.7대1이라는 두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강남권 출퇴근이 편리한 입지다.


‘불황 속 선전’ 오피스텔 관심↑
대표적인 직주근접 주거 상품

산업단지 인근 오피스텔도 주목을 받고 있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산업단지에는 굵직한 대기업이 입주해 있는 경우가 많아 산업단지 오피스텔은 탄탄한 경제력을 갖춘 수요층을 확보할 수 있다. 또 수많은 유동인구와 함께 다수의 관련 업무 종사자가 있어 임대 수요가 풍부하다. 공실 위험을 최소화해 투자 가치를 높일 수 있어 수도권 등 산업단지 인근 오피스텔의 청약 경쟁도 치열하다.

실제 올해 산업단지를 낀 오피스텔은 불황 속에서도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월 현대아산이 경기 화성시 오산동 일대에서 공급한 ‘동탄역 현대 위버포레’ 오피스텔은 88실 모집에 총 1만2226건 접수를 받아 평균 138.9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삼성전자 나노시티를 비롯해 동탄테크노밸리 등 첨단기술 산업단지가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 2월 인천 서구 청라동 소재 오피스텔 ‘청라 월드메르디앙 커낼웨이’도 총 112실 공급에 588명이 몰리면서 평균 5.25대1의 청약경쟁률을 나타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업무단지나 산업단지 인근 오피스텔은 종사자 수요가 풍부한 만큼, 안정적인 임차인 수급을 기대할 수 있어 공실 우려가 작다”며 “이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임대 수익과 향후 시세 차익도 기대할 수 있어 투자자들 사이에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다음은 업무단지나 산업단지를 품은 수도권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삼성= 현대건설은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삼성’을 분양한다. 지하 7층~지상 17층, 전용면적 50  ~84㎡ 총 165실 규모로 조성된다. 서울 3대 업무지구인 강남업무지구(GBD) 직주근접 단지로 반경 1㎞ 내에 포스코센터,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등이 위치해 있다. 각종 기업이 입주해 있는 테헤란로가 도보권에 위치해 풍부한 배후 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

공실 위험↓
투자 가치↑

지하철 2호선 삼성역과 2호선·수인분당선 환승역인 선릉역, 9호선 삼성중앙역 등 트리플 노선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삼성역의 경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와 C노선이 정차할 예정이어서 일대의 교통은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라이프스타일 리더’를 표방하는 힐스테이트 브랜드의 우수한 상품성도 기대할 수 있다. 세련된 외관 디자인과 수준 높은 컨시어지 운영을 통해 입주민들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충족시킬 예정이다. 전 호실이 주거용 평면으로 구성되며, 100% 자주식 주차 설계가 적용돼 입주민들의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커뮤니티 시설은 프라이빗 다이닝룸, 미팅룸, 스터디룸, 게스트룸, 오픈 라이브러리, 헬시 바, 프라이빗 짐, 피트니스센터, 골프룸 등 다양한 공간이 조성된다. 

 

 

▲안양 센트럴 헤센 3차= 다양한 개발 호재가 예정돼 상승 훈풍이 불고 있는 경기 안양시 만안구에 새로운 주거형 오피스텔과 아파트가 분양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1·2차의 성공으로 지역 내에서 검증을 완료한 ‘안양 센트럴헤센 3차’로 지하 2층, 지상 23층에 64~75㎡의 중소형 평면 84실 오피스텔과 24세대 아파트로 구성된 주상복합건물이다. 

편의성
극대화

3Bay 아파트형 설계가 적용된 오피스텔은 공간이 실속 있게 설계돼 탁월한 주거감각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가전제품 일체를(냉장고, 김치냉장고, 드럼세탁기, 건조대, 전실 에어컨 설치) 무상으로 빌트인 제공하는 등 프리미엄 아파텔을 지향하고 있다.

사물인터넷으로 연동되는 각종 가전기기를 비롯해 공간의 활용성과 개방감을 더해주는 빌트인 시스템 그리고 청결하고 위생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클린 시스템과 에너지 절약으로 가정의 경제성까지 책임지는 이코노미 시스템이 계획돼 있다.

서울 진입 관문으로 통하는 지하철 1호선 관악역 역세권 단지에 위치해 있다. 제2경인고속도로,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를 이용하면 강남권까지 30분대로 빠르게 연결된다. 단지 주변으로 관악산과 삼성산을 비롯해 안양예술공원, 안양천 등 풍부한 녹지와 수변경관이 자리해 도심 속 쾌적한 힐링 라이프도 영위할 수 있다. 자녀 교육 여건도 탄탄하다. 삼성초, 호암초, 만안초, 안양중, 양명고 등 각종 초·중·고교가 단지와 인접해 자녀들의 안심 통학이 가능하다. 평촌 학원가도 가까워 학습 능률 향상이 기대된다. 

지역 내 개발 호재가 다양해 프리미엄도 예고된다. 먼저 월곶판교선의 만안역(예정)과 인접해 있다. 신안산선의 석수역, 덕정과 수원을 잇는 GTX-C 노선의 금정역과도 가까워 교통망 확충으로 지가 동반 상승이 예상된다. 또한 박달동 일원의 스마트밸리 사업과 지역 내 노후주택을 재건축하는 주택정비사업이 추진돼 도시 미관 개선 및 대규모 인프라 확충이 기대된다.

 

 

▲시화MTV 중앙하이츠 마레= 동우개발이 선보이는 ‘시화MTV 중앙하이츠 마레’는 지하 1층~지상 16층, 1개동, 672실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20.16~59.69㎡의 희소 가치 높은 주거형 오피스텔로 시화 최대 규모다. 1~2인 가구부터 신혼부부 등 다인 가구까지 수용할 수 있다. 

차별화된 내부 시설 설계도 탁월하다. 먼저 전 세대 오션뷰를 바라보면서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옥상에 400m 조깅트랙을 설치했다. 바다와 하늘을 바라보며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이외에도 다양한 운동기구 및 편안한 휴게시설을 조성한다. 옥상에는 서해바다와 신세계 화성 국제테마파크를 조망할 수 있는 휴게공간도 설치할 예정이다. 

거래 4채 중 1채 3대 지구 내
두 자릿수 청약 경쟁률 기록

입주민들을 위해 여유로운 자주식 주차공간을 확보한 점도 특징이다. 지상 1층부터 지상 8층까지 주차시설을 갖췄으며, 1층 근린생활시설 및 40대 주차 가능한 공간을 포함해 총 1196대의 여유로운 주차공간을 확보했다. 공간과 수납의 효율성을 극대화한 풀퍼니시드 오피스텔로 조성돼 높은 인기를 끌 전망이다. 빌트인 세탁기·냉장고, 빌트인 플리즈마 제균 관리기는 물론 전기국탑, 음식물 탈수기 등 편리성과 실용성을 높이기 위해 시설을 차별화했다.

시화호 일대는 시화멀티테크노밸리와 반달섬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개발이 예정돼 있다. 또 시화호 북측에 위치한 간석지를 활용해 조성되는 시화MTV는 친환경·첨단 업종 등 지식기반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하면서 동시에 쾌적한 거주 여건까지 갖춘 21세기형 첨단복합산업단지를 목표로 조성되고 있다. 


화성 송산그린시티 쪽으로 조성되는 신세계 화성 국제테마파크는 롯데월드의 약 24배에 해당하는 대규모 테마파크로, 무려 4조5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곳에는 놀이공원을 비롯해 공룡알 화석지, 복합 쇼핑몰 등도 들어설 예정이어서 향후 연 19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할 것은 물론 약 70조원의 경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단지 인근에는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연장과 트램 반달섬이 2026년 예정돼 있다. 송산그린시티~시화MTV 연결 교각시설이 착공 진행 중이다. 인천발 KTX노선이 개통(2023년)될 예정으로 충청권과 부산, 광주 등 광역도시 진출입이 한층 편리해질 전망이다. 또한 추후 오이도~여의도를 연결하는 신안산선이 개통될 예정인 만큼 서울 여의도까지 30분대에 도달이 가능해진다. 

여유로운 
자주식 주차

주변에는 산업단지들이 위치해 배후수요도 풍부하다. 시화MTV 첨단산업단지, 반월산업단지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인근에 위치해 산업단지 내 근로자, 대학생 등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추게 된다. 총부채원리상환금비율(DSR) 미적용으로 90% 대출이 가능하다. 10년 선임대 확정, MTV에서 유일한 일대일 지상주차(1196대), 전용률 83%를 선보인다. 주택수에는 포함되지 않으며 1억원대 초반의 합리적 분양가로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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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케이삼흥 사태가 대국민 사기극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피해자가 최소 1000여명, 피해액은 수천억원에 이르는 등 실체가 드러날수록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상황이다. 피해자들은 무엇에 홀려 돈을 넣었을까? 무엇이 그들에게 절대적인 믿음을 안겨줬을까? “징조도 없었어요. 2월까지는 돈이 잘 들어왔거든요. 3월25일하고 27일에 원금하고 배당금이 안 들어오면서 난리가 난 거죠.” <일요시사>와 연락이 닿은 한 케이삼흥 투자 피해자는 여전히 정신이 없는 듯했다. 이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에게도 투자를 권유했다고 한다. 현재 원망 그 이상의 감정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2월까진 괜찮았다 최근 케이삼흥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2021년 설립된 부동산 투자플랫폼업체 케이삼흥은 월 최소 2% 수익을 보장하겠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연 단위로 따지면 24%의 고수익 투자상품인 셈이다. 피해자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의 말에 현혹된 것으로 보인다. 케이삼흥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개발 예정인 토지를 매입한 뒤 개발사업이 확정되면 소유권을 넘겨 보상금을 받는 방식으로 수익을 만들 수 있다고 홍보했다. ‘토지 보상 투자’라는 용어가 나왔다. 직급에 따라 수익금을 차등 지급하는 다단계 방식으로 업체를 운영해 전형적인 ‘다단계금융 사기’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번 사태서 의문이 제기된 부분은 횡령 등의 혐의로 복역한 경험이 있는 김현재 케이삼흥 회장이 어떻게 또다시 수천명에 이르는 투자자를 끌어모았는지다.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의 창시자로 불린다. 토지를 싼 가격에 사들인 뒤 개발 호재 등이 있다고 소문내 이를 쪼개 파는 방식으로 사기를 저질렀다. 이 과정서 투자금 200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2006년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20여년이 지난 2021년 김 회장은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서울 등 전국에 7개 지점을 둔 케이삼흥은 언론 광고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투자자를 모았다. 한 케이삼흥 직원에 따르면, 7개 지점서 일하는 직원은 300~350명가량이었다. 직원들은 이른바 가족·지인 영업을 통해 투자자를 모집했다. 월 2% 수익 약속에 수천명 투자 20년 전과 과정도 결과도 같다? 대부분의 직원은 중·장년층으로 인터넷 기사 등을 통해 공개된 김 회장의 과거를 잘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의 사기 전과를 알고 있던 피해자 역시 “원래 무죄였다”거나 전직 대통령을 거론하는 김 회장의 말솜씨에 넘어갔다고 한다. 훈장, 공적비, 기부 기사 등은 김 회장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따박따박 통장에 찍히는 배당금은 김 회장에 대한 신뢰를 굳건하게 만들었다. 투자금의 1.5~2%에 이르는 배당금이 매달 입금되고 계약에 따라 만기가 되면 원금이 들어오는 구조였다. 예를 들어 1000만원을 투자하고 3개월 만기로 계약을 맺었다면 1060만원을 돌려받게 되는 셈이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파격적인 수준이었다. 김 회장은 본인의 사재를 털어 부족한 부분을 메꾸고 있다고 직원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 더 열심히 일하라고(투자자를 모집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김 회장은 자신의 재산이 1조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수익이 나기 전까지 자신의 돈으로 원금과 배당금을 일부 주고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꾸준히 원금과 배당금을 받은 대부분의 피해자는 더 많은 돈을 재투자했다. 피해액이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불어난 이유다. 하지만 ‘윗돌 빼서 아랫돌 괴는’ 방식의 사업구조는 자금 순환이 막히면서 결국 무너져 버렸다. 피해자는 지난 2월까지 원금과 배당금을 정상적으로 받았기에 케이삼흥 사태를 예측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 중장년층↑ 하지만 경고음은 분명히 존재했다. 회계법인은 케이삼흥에 대해 ‘감사 의견 거절’을 냈다. 감사 의견 거절은 ▲감사인이 감사보고서를 만드는 데 필요한 증거를 얻지 못해 재무제표 전체에 대한 의견 표명이 불가능할 때 ▲기업의 존립에 의문이 들 때 ▲감사인의 독립성 결여 등으로 회계 감사가 불가능한 상황에 제시한다. 기업 내부 사정이 심상찮다는 소리다. 케이삼흥의 경우 ‘회계연도의 현금흐름표 및 재무제표에 대한 주석을 받지 못했다’가 감사 의견 거절의 근거가 됐다. 그럼에도 수많은 피해자는 김 회장을 철석같이 믿었다. 오히려 정관계 인사를 잘 안다는 김 회장의 말이 피해자의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과거에도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 사기로 검찰 조사를 받던 시기에 정관계 로비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김 회장이 횡령한 돈 일부가 정치자금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정치권 등의 유력인사를 언급해 투자자의 믿음을 사는 김 회장의 수법은 이번 케이삼흥 사태서도 반복된 것으로 보인다. 한 피해자는 “(김 회장이)정치인 인맥이 많다는 말을 하곤 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통로로 정보를 얻는 젊은 층에 비해 정보에 어두운 중‧장년층은 김 회장이 주장하는 인맥에 신뢰를 보냈다. 사기 전과 있는데도… <일요시사> 취재에 따르면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과의 친분도 주장했다. 강연 과정서 서울시 고위공무원의 직책을 언급하면서 그를 통해 협조 약속을 받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 과정서 토지나 주택 등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의 이름도 등장한다. 투자자에게 수익금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김 회장은 “작년에는 부동산 경기 자체가 불투명하니까 1년 동안 거의 안했어요. 착공 들어가려면 제일 먼저 하는 게 보상 업무잖아요. 올해 작년 것까지 합쳐서 하고 있어요. 사업계획 세워놓은 것은 차질이 없다고 하니까”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공공기관,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을 말하면서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이)그걸 관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은 서울시서 주택, 재난안전 등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을)만나서 사업이 진행되면 케이삼흥 것을 우선적으로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했다. 토지 보상을 하는 과정서 케이삼흥에 우선적으로 협조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주진입도로’ 등을 언급하면서 “2단계든, 3단계든 관계없이 케이삼흥 것을 먼저 협조해주겠다고 그 약속까지 제가 다 받아냈으니까. 하반기에 보상 나오는 것은 확실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강연에 참석한 투자자들은 중간중간 호응하다가 김 회장의 말이 끝나자 박수를 치면서 환호했다. 정치인 인맥·훈장 자랑 당사자는 “처음 들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일요시사>에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의 인물은 지난 8일 <일요시사>와의 통화서 “김현재라는 이름은 지금 처음 듣는다”고 전했다.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명도 이날 처음 들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과는 사적 친분은 물론이고 전혀 관계가 없다는 말이다. 현재 케이삼흥 사태는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서 수사하고 있다. 김 회장 등 케이삼흥 경영진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과 유사수신행위 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다.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자와 피해액은 최소 규모로 시간이 가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직원으로 불린 모집책이 가족이나 지인 등을 상대로 투자를 권유한 경우가 많아 가정이 파탄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해자 가운데 일부는 가족의 병원비 등을 투자금으로 넣은 경우도 있었다. 피해자들은 수사기관에 고소하거나 집회를 준비하는 등 개별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빠른 수사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자가 받는 정신적 고통이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 케이삼흥 사태와 같은 대형 사건서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하거나 투자를 권유한 사람에게 독촉을 받던 피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빠른 수사 피해 복구는? 한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 돈까지 다 끌어모아서 투자했다. 원금만이라도 제발 돌려받고 싶다. 가족과 지인들에게 얼굴을 들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직원이면서 동시에 투자자인 이 피해자는 5억원 이상을 투자금으로 넣었다고 고백했다. 김 회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문자메시지, 전화 등을 통해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