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에 달린 수익형 흥행

지난 3월 기준 국내 자동차가 2500만대를 돌파했다. 국민 2명 중 1명, 가구 수(2148만가구)에 비춰보면 한 집에 한 대꼴로 자동차를 갖고 있는 셈이다. 세대당 차량 보유 수가 증가함에 따라 수익형 분양시장에선 ‘주차장 특화’ 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주차장에 강점을 지닌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으로 100% 자주식 주차장을 갖춘 오피스텔과 주차장 특화 상가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오피스텔이나 도시형 생활주택 등은 좁은 건축 면적 대비 많은 주차 대수 확보가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기계식 주차장을 설치하는 현장이 많다. 

편리함
공간 절약

기계식 주차장은 주차를 기계가 대신해주는 편리함과 주차공간 절약에는 도움이 되지만 차를 입출고 할 때 시간이 오래 걸리는 불편함이 크다. 또 SUV나 승합차와 같이 큰 차량의 주차는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 같은 불편함과 안전 문제로 최근 운전자가 직접 차를 운전해 주차하는 자주식 주차장을 100% 갖춘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이 속속 등장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필요할 때 빠르게 차를 입출고 할 수 있어 바쁜 출퇴근 시간대 신속하게 음직일 수 있고 SUV나 승합차와 같은 큰 차량의 주차도 가능하다. 특히 기계식 주차장보다 유지비도 적게 든다. 자주식 주차는 차량 입출고에 별도의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되고 차량의 종류나 크기에 구애받지 않고 주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계식 주차장 대비 유지 보수비용이 적게 들고 기계 고장 등의 불편이 없다. 기계식 주차장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도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는 점도 자주식 주차장의 선호도를 높인다. 

실제 100% 자주식 주차가 가능한 주거단지가 높은 인기를 끌었다. 주인공은 ‘원에디션 강남’으로 강남 옛 스포월드 부지에 조성되며 100% 분양을 완료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을 맡고, 서울 강남구 역삼동 A1블록에 들어서는 원에디션 강남은 지하 5층〜지상 20층 3개동 규모로 조성되는 주거복합단지다. 도시형 생활주택 전용 26~49㎡ 229가구 및 오피스텔 전용 43~82㎡ 25실·근린생활시설·스포츠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입주는 2024년 1월 예정.


한 집에 한 대 이상 자동차 보유
분양시장 주차장 특화 단지 주목

주차장 특화 상가도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상권 회복세로 상가 투자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차장을 특화한 상가의 몸값은 더욱 올라갈 전망이다. 주변 상업시설 대비 집객력 측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고, 우수한 접근성을 바탕으로 상가 개별 점포의 매출 신장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임대인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임차인 수급에 따른 공실 우려를 덜 수 있다. 실제 분양시장에서도 주차공간이 잘 갖춰진 상업시설이 각광받았다. 지난해 5월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분양한 ‘검단신도시 KR법조타워’ 상업시설은 법정 대비 약 126%의 주차공간을 확보해 초기에 전 세대가 분양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같은 해 6월 서울 강서구에 공급된 상업시설 ‘마스터밸류 에이스’ 역시 분양 시작과 동시에 모든 물량이 완판 됐다. 지하 전 층을 주차장으로 조성한 것이 수요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차량 등록 대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데다 자주식 주차 공간을 원하는 수요자가 많다. 그러나 비용이나 여러 요소 등의 영향으로 기계식 주차장을 설치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이 같은 흐름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자주식 주차장을 갖춘 오피스텔 등이 편리한 주차여건으로 높은 인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거리두기 끝
상권 회복세

이어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와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상권 활성화 기대가 올라가 상업시설 등 수익형 부동산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업계 간 수요자 확보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넉넉한 주차공간을 갖춘 상업시설이 주목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분양 중인 100% 자주식 주차장을 갖춘 오피스텔과 주차장 특화 상가.


▲힐스테이트 삼성= 현대건설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삼성’을 분양한다. 지하 7층~지상 17층, 전용면적 50~84㎡ 총 165실 규모로 조성된다.

세련된 외관 디자인이 적용돼 삼성동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맞춰 수준 높은 컨시어지 운영을 통해 입주민들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충족시킬 예정이다. 전 호실이 주거용 평면으로 구성되며, 100% 자주식 주차 설계가 적용돼 입주민들의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커뮤니티 시설로는 프라이빗 다이닝룸, 미팅룸, 스터디룸, 게스트룸, 오픈 라이브러리, 헬시 바, 프라이빗 짐, 피트니스센터, 골프룸 등 다양한 공간이 조성된다. 

불편함
안전 문제

서울 3대 업무지구인 강남업무지구(GBD) 직주근접 단지로 반경 1㎞ 내에 포스코센터,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등이 위치해 있으며 각종 기업이 입주해 있는 테헤란로가 도보권에 위치해 풍부한 배후 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 아울러 지하철 2호선 삼성역, 수인분당선 환승역인 선릉역, 9호선 삼성중앙역 등 트리플 노선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이 노선을 통해 서울 전역으로의 출퇴근이 편리하다. 삼성역의 경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와 C노선이 정차할 예정이어서 일대의 교통은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안양 센트럴 헤센 3차= 다양한 개발 호재가 예정돼 상승 훈풍이 불고 있는 안양시 만안구에 새로운 주거형 오피스텔과 아파트가 분양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1·2차의 성공으로 지역 내에서 검증을 완료한 ‘안양 센트럴헤센 3차’로, 만안구 안양동 42-4번지 일대에 지하 2층, 지상 23층 규모에 64~75㎡의 중소형 평면 84실 오피스텔과 24세대 아파트로 구성된 주상복합건물이다. 

3Bay 아파트형 설계가 적용된 오피스텔은 공간이 실속 있게 설계돼 탁월한 주거감각을 경험할 수 있다. 가전제품 일체를(냉장고, 김치냉장고, 드럼세탁기, 건조대, 전실 에어컨 설치) 무상으로 빌트인 제공하는 등 프리미엄 아파텔을 지향하고 있다. 실거주에 최적화된 주거공간을 완성하고자 최첨단 시스템을 갖춘 것도 장점이다. 

면적 대비 많은 대수 확보
기계식 설치 현장 늘어나 

사물인터넷으로 연동되는 각종 가전기기를 비롯해 공간의 활용성과 개방감을 더해주는 빌트인 시스템, 청결하고 위생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클린 시스템과 에너지 절약으로 가정의 경제성까지 책임지는 이코노미 시스템이 계획돼 있다. 100% 자주식 주차장 설계가 적용되며, 진출입구 2개가 마련돼 주차 편의도 좋다. 

서울 진입 관문으로 통하는 지하철 1호선 관악역이 가까워 역세권 단지다. 월곶판교선의 만안역(예정)과 인접해 있다. 신안산선의 석수역, 덕정과 수원을 잇는 GTX-C 노선의 금정역과도 가깝다. 교통망 확충으로 지가의 동반 상승이 예상된다. 제2경인고속도로,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를 이용하면 강남권까지 30분대에 빠르게 연결된다.

▲아카이브 109= 춘천을 대표할 새로운 형태의 상업시설인 ‘아카이브 109’가 분양 중이다. 강원도 춘천시 온의동 일대에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 건축될 라이프형 콘셉트 테마 상업시설이다. 쇼핑, 문화, 예술, 체험, 교육, 건강 콘텐츠를 한곳에 담아 고객이 오래 머무를 수 있는 차별화된 복합 문화 상업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온의동은 춘천의 신흥 부촌으로 춘천의 남서부에 위치하고 있다. 서울~춘천 간 46번 국도가 맞닿은, 춘천 시내로 들어오는 관문이고 춘천 시외버스터미널과 남춘천역도 온의동에 자리한다. 또한 춘천의 2030 개발계획에 따라 대단위 아파트 단지 및 상업시설 블록으로 개발되며 신도시 주거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풍물시장과 KBS 춘천방송국, 각종 병의원과 자영업자들이 온의동으로 터전을 옮겼으며, 지난해 2월과 1월 각각 오픈한 메가박스와 롯데마트 또한 온의동의 발전을 예견한 듯 오픈했다.

더해질 투자 호재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국내 최초이자 세계 10번째인 ‘레고랜드’가 춘천에 문을 열었다. 연간 2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9000여 명의 고용 창출이 예상된다. 연간 59 00억원의 생산 효과도 기대된다.


▲293벨리움 원주= 대우산업개발이 원주혁신도시에 공급하고 있는 ‘293벨리움 원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원주혁신도시에서 최초로 최대 규모의 스트리트 몰 형태로 지어질 뿐 아니라 혁신도시 관문 입지에 자리해 지역 랜드마크 상가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원주혁신도시 최초로 293m 길이의 매머드급 스트리트형 상가로 지어진다. 대로변 수직동선 배치로 접근성과 이용객들의 동선 효율성을 향상시켰다. 외관 및 내부에 적용되는 다양한 특화 설계도 적용해 우수한 상품성을 자랑한다. 전 호실 노출성이 우수한 통유리 설계도 적용했으며, 테라스 설계도 적용해 고객의 체류시간도 늘릴 전망이다. 층마다 다양한 MD 구성을 통해 수요자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혁신도시의 메인대로인 입춘로 사거리 코너에 위치해 뛰어난 접근성을 자랑한다. 이미 분양을 완료한 ‘엔터비즈타워’ 지식산업센터 827실의 입주사를 고정수요로 품고 있는 것은 물론 반곡관설동행정복지센터, 나라키움 원주통합청사, 원주지방환경청, 원주북부지방산림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다양한 공공기관이 위치해 관련 근로자들을 배후수요로 확보할 수 있다. 

직접 주차
자주식 인기

1만여 세대의 원주혁신도시 주거단지 배후수요도 유입될 전망이다. 굵직한 개발호재도 예정된 만큼 상가의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라 여주~원주 간 복선 전철이 2026년 개통될 예정이다. 향후 개통 시 원주와 경기 남부지역 일대 지역과의 접근성이 대폭 향상되며, 이에 따른 유동인구 유입과 빠른 상권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 

주차공간 설계에도 공을 들였다. 상가 지상 2~5층에 층마다 100대 이상의 주차 공간이 조성돼 총 518대가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넓고 쾌적한 주차장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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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