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도 좋은데 겹호재 펑펑

교통, 대기업 투자, 산업단지 조성 등 지역 내 다양한 개발호재 몰린 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인프라 확충과 인구 유입, 상권 발달, 지역 가치가 상승할 뿐만 아니라 집값 상승도 기대할 수 있어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에게 매우 매력적이다.

다양한 개발호재가 몰려 주목을 받는 지역은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일대와 구로구 구일역 일대, 인천 청라국제도시, 경기 평택시, 파주 운정신도시 일대 등이다. 먼저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일대는 멀티 대형 개발호재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강서, 구로
청라, 운정

국내 최대 규모의 마이스 시설이 들어서는 마곡 마이스 복합단지 개발을 앞두고 있는 데다 마곡지구 인근에 자리한 가양동 옛 CJ제일제당 부지 개발 사업과 김포공항 복합개발 사업 등이 계획됐기 때문이다.

구로구 구일역 일대도 호재가 몰리고 있다. 구일역 일대는 지난해 9월 서부간선지하도로 개통하면서 과거 상습 교통 정체 구간이란 오명을 벗었다. ‘새길 효과’가 기대되는 데다 서부간선지하도로 상부를 공원으로 조성하는 등 일대 환경이 개선되면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또 신안산선 신독산역이 신설될 예정이며, 구로 주공 아파트 재개발이 추진됨에 따라 일대 주거환경 개선이 기대된다. CJ공장부지 노후화에 따른 지구단위 복합개발이 결정됐고, 구로차량기지 이전으로 그린스마트밸리 개발도 추진될 예정이다.


청라국제도시 일대 역시 매머드급 개발 호재가 다양하다. 윤석열 당선인 공약에 9호선~공항철도 직결과 서울지하철 7호선의 청라국제도시 연장이 담기면서 인천 서구 일대의 부동산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20여년 전부터 ‘서울도시철도 9호선 기본계획’에 직결 방안이 포함돼 있었고, 7호선 청라 연장은 지난달 착공한 상태다.

또 청라의료복합타운 조성 사업도 있다. 총 사업비만 약 3조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개발 사업으로,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인천 서구 일원 26만여㎡ 부지에 8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과 의료바이오 관련 산학연 클러스터 및 업무시설·판매시설 등이 2027년 조성될 예정. 서울아산병원의 첫 분원이다. 이외 청라시티타워, 청라 스타필드, 로봇랜드 등 대규모 개발사업도 예정돼 있다.

다양한 개발호재 몰린 단지 주목
집값 상승에 높은 프리미엄 형성

경기도에선 평택 부동산 시장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6년 SRT 지제역 개통으로 서울 강남 및 전국 전역으로의 이동 편의성이 크게 강화됐다. 서정리역과 지제역을 연결하는 수원발 KTX 직결 사업도 추진 중이다.

여기에 한동안 교통 불모지로 불렸던 서평택 역시 교통환경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2023년 서해선 복선전철(89.2㎞) 안중역이 개통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235만㎡(약 71만평) 규모의 안중역세권 개발도 가시화되고 있다. 안중역은 최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평택 서부지역에서 서울까지 연결하는 서해선-경부고속선(KTX) 직결이 반영되면서 서울 접근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로교통 또한 크게 개선될 예정이다. 서남부권에서 수도권으로 진입하기 위한 주요 간선축인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JCT~안산JCT 구간(약 34㎞)을 10차로까지 확장하는 사업이 지난해 11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더불어 미래를 이끌 핵심 산업으로 손꼽히고 있는 반도체, 수소산업, 관광개발 등이 꾸준히 진행되면서 지역 가치를 높이고 있다. 고덕국제신도시 인근에서 삼성반도체 평택캠퍼스가 P1, P2공장 가동에 이어 P3공장 신축 공사를 이어가며 꾸준하게 확장 개발 중이다. 이를 중심으로 LG디지털파크, 4차 산업전진기지인 브레인 복합단지 등도 진행 중이다.


서평택 일대도 미래 산업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경기경제자유구역인 포승BIX지구와 현덕지구에서 핵심 미래 산업으로 꼽히는 친환경 미래자동차 클러스터와 수소복합지구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평택호 관광단지의 개발도 오랜 기다림 끝에 본궤도에 올랐다. 곳곳에선 주거 개발사업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대형 복합단지 개발
교통환경 크게 개선

파주 운정신도시 일대도 다양한 개발호재로 들썩이고 있다. GTX-A 노선 운정역이 2024년 개통시 이를 통해 삼성역까지 약 30분 이내 접근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여기에 자유로, 제2자유로, 서울~문산 고속도로 등을 통해 서울로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2024년 말에는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김포~파주~포천 구간이 완공될 예정이다.

일대에 파주 메디컬 클러스터, 운정 테크노밸리 등이 개발된다. 파주 메디컬 클러스터는 파주시 서패동 운정 3지구 서남쪽 45만㎡ 부지에 사업비 1조6000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개발 사업이다. 2028년 완공을 목표로 국립암센터, 미래 혁신 센터, 의료·바이오 R&D센터, 바이오 융복합 단지 등도 순차적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전철 신설
연장 포함

운정신도시 서북쪽 파주시 연다산동 일원에는 약 47만㎡ 규모의 운정 테크노밸리가 2026년까지 들어선다. 테크노밸리 내 첨단 산업, 지식기반산업, 문화·정보통신 사업 등도 조성할 계획이다. 풍부한 고용창출 효과와 경제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다음은 수도권 겹호재 지역에 들어서는 분양(예정) 단지.

 

▲르웨스트 웍스(오피스)= 서울 마곡 마이스(MICE) 복합단지 첫 번째 오피스시설인 ‘르웨스트 웍스’가 분양한다. 강서구 마곡 MICE 복합단지 CP2블록 내 위치한 르웨스트 웍스는 1개동(101동), 지상 3~8층 6개 층, 14개 타입, 총 144실 규모다.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은 르웨스트 웍스는 마곡 MICE 복합단지 내 첫 번째 오피스다.

5호선 마곡역, 9호선·공항철도 마곡나루역이 가까운 트리플 역세권에 위치한다. 지하철 이용 시 여의도, 서울역, 강남 등 서울 주요 중심지까지 30분 이내로 이동할 수 있다. 마곡역 이용시 김포공항역까지 2정거장이면 이동 가능하고, 인천공항역도 마곡나루역을 통해 약 40분이면 닿을 수 있다.

오래된 시설
저평가 지역

인근에 쇼핑, 문화 등을 위한 편의시설도 다양하다. MICE 복합단지 내 상업시설 ‘르웨스트 에비뉴 767’이 위치해 있어 쇼핑, 여가 등을 즐길 수 있고 호텔, 컨벤션 등도 복합단지 내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구일 투웨니퍼스트 하이앤드(오피스텔)=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서 단지형 투룸 오피스텔인 ‘구일 투웨니퍼스트 하이앤드’가 분양 중이다. 투룸 오피스텔 216실이 지하 1층~지상 19층, 3개동에 단지형으로 조성된다. 지상 2층부터 19층까지 층별로 4개 호실의 오피스텔이 들어선다.

주변으로 풍부한 개발 호재도 예정된 상태라 투자가치를 높혀주고 있다. 신안산선 신독산역 신설이 예정돼 있고, 구로 주공 아파트 재개발이 추진됨에 따라 일대 주거환경 개선도 기대된다. CJ공장부지 노후화에 따른 지구단위 복합개발이 결정됐고, 구로차량기지 이전으로 그린스마트밸리 개발 추진도 예정돼 있다.


서울 구로구에 단지가 들어서는 것도 눈길을 끈다. 구로구 일원은 구로디지털단지, 가산디지털단지 등이 있어 직장인 수요가 풍부하다. 이에 신축 주거시설이 인기몰이 중이다. 또한 오래된 주거시설이 모여 있는 구로동은 서울에서도 저평가된 지역이다.

 

▲청라 월드메르디앙 커낼웨이(오피스텔)= 신한빛주택건설이 인천 서구 청라동 167-23번지 일대 오피스텔 ‘청라 월드메르디앙 커낼웨이’를 공급한다. 지하 4층~지상 16층에 오피스텔 112실(전용면적 64~74㎡)과 근린생활시설로 이뤄진 이 단지는 전 타입 선호도가 가장 높은 쓰리룸으로 구성된다. 2022년 4월 입주예정인 후분양 주거용 오피스텔. 전용면적은 64㎡, 68㎡, 69㎡, 74㎡ 타입 등이다.

청라시티타워, 의료복합타운(아산병원), 스타필드, 로봇랜드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예정돼 있다. 2025년 완공 예정인 청라시티타워는 청라호수공원 일대 토지면적 3만3058㎡에 높이 448m 규모(지상 30층, 지하 2층)로, 세계에서 6번째 높은 타워 건설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단지에서 도보로 이용 가능한 봉수대로역이 포함된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선은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해 2022년 2월 착공, 2027년 개통 예정이다. 서울 7호선 청라 연장선이 개통되면 봉수대로역에서 서울 고속터미널까지 이동시간이 20~30분 단축된다.

서울지하철 2호선 청라 연장에도 탄력받고 있다. 대장홍대선은 부천 대장신도시와 서울 2호선 홍대입구역을 연결하는 광역철도 사업으로,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서울 2호선 청라 연장은 대장홍대선 사업이 민자적격성 심사를 통과하면 추진하는 것으로 반영돼 있다. 올해 착공하는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에 이어 서울지하철 2호선까지 연장될 경우 청라국제도시의 도심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고덕 G1(지식산업센터)= 평택시 ‘고덕 G1 지식산업센터’가 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대지면적 8793.10㎡, 연면적 5만4458.74㎡, 지하 1층부터 지상 10층까지 규모의 공장(지식산업센터)과 지원시설(제1, 2종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다.


K-반도체의 핵심인 ‘삼성반도체 평택캠퍼스’와 인접한 이른바 ‘삼(삼성)+세권’입지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반도체 평택캠퍼스는 축구장 400개 규모의 시스템 반도체 및 설비투자에 약 180조원의 투자가 계획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해당 지식산업센터가 위치할 고덕국제신도시는 개발 비전과 더불어 고덕면 일대를 약 5만9000여가구, 인구 14만명 규모의 개발이 예정돼 있다. 삼성고덕산업단지와 행정타운, 국제교류단지 개발과 브레인시티, 포승국가산단과도 가까워 고용창출 효과와 충분한 미래 가치가 예상된다.

 

▲신영지웰 운정신도시(아파트)= ㈜신영은 경기 파주에 ‘신영지웰 운정신도시’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0층의 7개 동 규모다. 전용면적 84~100㎡로 총 606가구다.

클러스터
테크노밸리

단지 1.3㎞ 거리에 GTX(수도권 광역 급행철도)-A가 예정돼 있고,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도 2024년 말 완공 예정이다. 인근 500m 거리에 파주 메디컬클러스터가 2028년 완공을 목표로 개발될 계획이고, 서북쪽 연다산동 일원에는 2026년까지 첨단지식기반산업 중심 산업단지인 운정 테크노밸리도 조성된다.

단지 바로 남측에 근린공원도 조성된다. 반경 약 600m 거리에 심학산 산림공원도 위치해 있다. ㈜신영은 모든 동을 남향(남서·남동)으로 배치했다. 입주 예정일은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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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비화폰’ 통화 내역 추적

‘김건희 비화폰’ 통화 내역 추적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영부인은 통신상 기밀을 요하는 위치에 있지 않다. 그저 ‘대통령의 아내’다. 비화폰이 필요하지도 않고 쓸 일도 없다. 김건희씨는 그 어떤 영부인과는 달랐다. 윤석열정부 초부터 비화폰을 사용하면서 정치권을 포함해 이곳저곳에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비화폰은 통화 녹음이 불가능하고 내용도 암호화된다. 정부와 대통령실 경호처·안보 담당 고위 관계자, 군·정보기관에 근무 중인 이들이 주로 사용한다. 민간인에게는 지급되지 않는다. 김건희씨는 윤석열정부 초기부터 비화폰을 사용했다. 지금까지 지켜졌던 관행을 파괴하고 비화폰을 사용하면서 수사기관·정치권 등에 개입한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수사 개입 정황 확인 채상병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순직해병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씨가 사용했던 비화폰 통신 기록 확보에 나섰다. 정민영 특검보는 지난달 30일 서울 서초동 특검사무실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지난주 대통령실과 국방부 군 관계자 비화폰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임성근 전 사단장 등 주요 당사자 21명의 비화폰 통신 기록을 국군지휘통신사령부 및 대통령경호처로부터 제출받을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수사 외압이 의심되는 기간 비화폰 통신 기록을 분석하며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정 특검보는 김씨도 비화폰을 사용했느냐는 질문에 “사용한 것으로 파악했다”며 “본인에게 지급된 것”이라고 전했다. 특검팀은 지난 2023년 7∼8월 소위 ‘VIP 격노’ 이후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채 상병 사망 사건 관련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자에서 제외된 배경에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정점으로 한 수사 외압과 구명 로비가 있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미 윤 전 대통령과 임성근 전 사단장 등 주요 인물의 자택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해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이들이 당시 보안성이 높은 비화폰을 사용해 연락했던 정황을 포착하고 통신 기록 확보에 추가로 나선 것이다. 정민영 특검보는 “일반 휴대전화로 연락을 주고받은 기록들은 어느 정도 확인됐는데 중간중간 비화폰을 이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누구와 어떤 시기에 수발신이 이뤄졌는지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채상병 특검, 윤·김 통신 기록 확보 조태용·김태용 등 “VIP 격노 사실” 앞서 특검팀은 대통령경호처에 비화폰 통신 기록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했고, 경호처 측은 임의제출 형식으로 관련 자료를 특검에 제출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비화폰 기록을 모두 넘겨받아 분석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발단이 됐던 2023년 7월31일 VIP 격노 회의 전후 기간 이들의 비화폰 통신 기록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다. 특검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김씨 계좌를 관리했던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임 전 사단장 구명을 위해 “내가 VIP(윤 전 대통령)한테 얘기하겠다”고 지인에게 말한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로부터 넘겨받아 구명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비화폰 기록을 토대로 김씨가 이 전 대표와 어떤 통화 내용을 주고받았는지 등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김씨의 비화폰 사용에 의문을 제기한다. 윤석열정부 이전엔 대통령 부인이 비화폰을 상시로 사용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경호처 출신 한 정치권 관계자는 “영부인이 비화폰을 쓰는 게 불법은 아니지만 여러 입김이 작용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기에 관행적으로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씨에게 비화폰을 지급한 이유에 대해 경호처는 “비화폰은 국가정보원의 ‘국가정보보안 기본 지침’ 등을 근거로 한 대통령경호처의 내부 규정에 따라 관리되고 있다”며 “김씨에 대해서는 관련 내부 규정에 따라 제공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씨에게 지급된 비화폰은 카카오톡이나 텔레그램 등은 사용할 수 없고 송수신 통화와 문자메시지 발송만 가능하다. 그의 비화폰 기록이 판도라의 상자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씨의 비화폰 기록에 대해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도 압수수색에 나설 수 있어서다. 지난해 7월 김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디올백 수수 사건으로 검찰 출장 조사를 받기 전 김주현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과 30분 넘게 비화폰으로 통화한 사실이 드러났다. “전부 맞다” 줄줄이 실토 또,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의혹이 불거졌던 지난해 10월 김 전 수석이 당시 심우정 전 검찰총장과 비화폰으로 2차례 통화하기도 했는데, 이와 관련한 김씨의 비화폰 기록이 추가로 확인되면 파장이 커질 수 있다. 특검팀은 최근 조 전 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7시간가량 조사했다. 조 전 원장은 2023년 7월31일 오전 11시쯤 대통령 주재 국가안보실 회의에서 윤 전 대통령이 해병대수사단 수사 결과 보고를 받을 당시 배석한 것으로 알려진 7명 중 한 명이다. 윤 전 대통령은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육군 중장·현 국방대학교 총장)에게 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격노해 대통령실 내선전화(02-800-7070)로 이 전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조 전 원장은 특검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 이충면 전 외교비서관, 왕윤종 전 경제안보비서관,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에 이어 다섯 번째로 윤 전 대통령의 격노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당시 국가안보실 회의 참석자로만 보면 4번째다. 정 특검보는 “해병대수사단이 이첩한 수사 기록의 회수와 관련해 이시원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에게 확인할 내용이 많다”고 말했다. 이 전 비서관은 해병대수사단이 경북경찰청으로 순직 사건 기록을 이첩한 당일 임 전 비서관, 유재은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 등과 연락하며 수사 기록 회수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이 전 비서관 등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실 관계자들이 대통령실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경북경찰청 사이에 다리를 놓아 이첩 기록 회수 과정에 관여한 정황을 파악했다. 특검팀은 지난달 16일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파견 근무하던 박모 총경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며 이 전 비서관이 기록 반환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의 진술을 확보했다. 박 총경은 대통령실과 국수본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2023년 8월2일 이모 전 국수본 강력범죄수사과장에게 전화해 유 전 관리관의 연락처를 전달하고 경북청이 연결할 수 있도록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과장도 특검에 출석해 박 총경이 이 전 비서관 이름을 언급하며 기록 반환을 검토하라고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전 비서관은 해병대수사단이 기록을 이첩한 직후 2023년 8월2일 오후 1시21분 이 전 비서관과 통화하고 뒤이어 오후 1시42분 유 전 관리관에게 전화했다. 누구와 통화했나 유 전 관리관은 지난해 6월 국회에서 임 전 비서관으로부터 경북청에서 전화를 걸어올 것이란 말을 들었고, 경북청 관계자와 통화하며 수사 기록 회수를 상의했다고 설명했다. 유 전 관리관은 노모 당시 경북청 수사부장과의 통화에 대해 “경북청에서 ‘아직 사건을 접수하지 않았다. 회수해 갈 것인가’라고 물었고, 판단하기론 ‘항명에 따른 무단 이첩이라 회수하겠다’고 했다”는 말을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유 전 관리관과 경북청의 통화 이후 해병대수사단에서 이첩한 수사 기록은 같은 날 오후 7시 20분쯤 국방부검찰단에서 회수했다. 임 전 사단장을 포함해 8명으로 혐의자가 적시된 해병대 수사 기록은 국방부 조사본부의 재검토를 거쳐 2명으로 축소돼 경북청에 다시 보내졌다. 특검팀은 수사의 초점을 점차 국방부검찰단의 수사 기록 회수와 국방부조사본부의 수사 기록 재검토 과정 확인으로 옮기고 있다. 정 특검보는 “기록 회수와 재검토 등과 관련해 국방부 관계자들을 계속 조사하고 있다”면서 “수사 초반에 비해 기록 회수나 (조사본부) 재조사 부분에 대해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김진락 전 국방부조사본부 수사단장(육군 대령)의 2023년 8월 수사 기록 재검토 과정에서 자필로 작성한 20여쪽 분량의 수첩을 확보해 국방부의 외압 정황을 확인하고 있다. 지난해 아닌 2023년 초부터 사용 “문제 생기거나 위기 때마다 애용” 국방부조사본부는 2023년 8월9일 이 전 장관의 지시를 받아 해병대수사단 수사 기록 재검토에 들어갔고 닷새 후 임 전 사단장 등 6명을 혐의자로 판단한 중간보고서를 작성했다. 하지만 국방부조사본부는 총 6차례에 걸친 보고서 수정을 거쳐 대대장 2명만 혐의자로 적시한 재검토 결과를 경북청에 재이첩했다. 김씨와 비화폰으로 통화한 인물들은 모두 사건 핵심 관계자들이다. 복수의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은 에 김씨가 윤 전 대통령이나 자신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마다 비화폰으로 김 전 수석과 조 전 원장 등과 통화했다고 주장했다. 김씨에게 비화폰을 제공한 인물은 윤석열정부 초대 경호처장이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다. 김 전 장관은 윤석열정부가 들어선 지 얼마 되지 않아 김씨에게 비화폰을 제공했다고 한다. 김씨가 비화폰을 많이 사용하던 시기는 2023년 초부터다. 특검팀도 2023년 3월부터 김씨가 비화폰을 사용하기 시작한 정황을 포착했다. 일각에서는 김씨가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 지난해 9월부터 비화폰으로 통화하기 시작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정보사 안팎에서는 노 전 사령관과 김씨가 비화폰으로 통화하기 직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였다는 관측이 나온다. 내연남 역할은? 한 정보사 관계자는 “김씨의 어머니인 최은순씨의 내연남 의혹을 받는 사람이 있는데 이 사람이 노상원을 후원하던 사람이라는 풍문은 많이 알려진 얘기”라며 “노상원과 내연남이 서로 아는 사이라는 건 사실이지만 내연남이 노상원에게 돈을 퍼줬다는 건 거짓말”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내연남이 노상원과 비화폰으로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는 모른다. 적어도 무속과 고민 상담 등은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