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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08일 16시39분

부동산/창업


'창업 성공 현장을 가다' 크로엔젤 부안점·샌드리아 양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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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읍내에 대박집이?

시골 읍내에 브랜드 외식업이 뜨고 있다. 전 국민의 소비 인식 수준이 높아지면서 각 지방 소도시에도 잘 알려진 브랜드가 입점하면 대박을 내곤 한다. 올해 지방 읍내에서 창업하여 대박을 내고 있는 현장을 찾아가 봤다.

 

전북 부안군 부안읍에서 수제 베이커리 카페 ‘크로엔젤’에는 손님으로 가득하다. 전용하 점주는 과거 7년간 운영하던 편의점을 그만두고 브랜드 빵집을 창업하려 찾다가 맛과 품질, 다양한 빵 종류, 그리고 본사의 가맹조건이 마음에 들어 크로엔젤을 열게 됐다. 일평균 매출이 150만~200만원이 될 정도로 대박을 터트리고 있는데, 자극적이지 않는 담백한 빵맛에 반해 단골 고객들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유혹

전 대표는 “빵의 생지를 본사에서 공급받아 점포에서 즉석으로 구우면 빵 냄새가 점포 내에 진동하면서 고객의 발길을 유혹한다”며 “퍽퍽하지 않고 크림도 느끼하지 않아 겉은 살짝 바삭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을 내고 속은 촉촉하고 은은한 맛이 나 읍내에서 빵 맛이 좋은 집으로 입소문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고급 페스츄리는 인기가 좋다. 디저트나 식사 대용으로 즐기는 고객들의 반응이 가히 폭발적이라고 한다. 그는 “커피 맛도 좋아 모닝커피와 함께 다양한 빵을 아침 식사로 즐기는 고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중”이라고 자랑했다. 한마디로 시골 동네에서 뉴요커와 같은 아침 식사 문화가 퍼지고 있는 것이다.

전 대표는 창업 전 다른 브랜드도 많이 검토했지만 크로엔젤이 맛과 품질에 대한 기술력이 좋았고, 특히 본사가 신규 가맹점에 창업 비용 부담을 대폭 줄여주는 정책이 마음에 들어 결정했다고 한다.  

크로엔젤은 맛과 건강을 모두 고려한 천연 발효빵과 커피 및 음료를 판매하는 수제 베이커리 카페다. 12시간 발효 과정을 거친 프랑스산 고메버터를 사용해 발효 버터만이 내는 깊고 특별한 맛과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지방 소도시 잘 알려진 브랜드로 승부
‘북적북적’ 일평균 매출 150만~200만원

본사 직영 공장에서 최첨단 시설과 철저한 재료 관리, 위생적인 공정으로 당일 제조한 생지 등 식재료를 각 가맹점에 그날 바로 배송해 주는 것이 장점이다. 각 점포에서는 생지를 발효시켜 직접 구워서 내놓기 때문에 구수한 냄새와 함께 신선한 즉석 베이커리를 즐길 수 있다.

창업 초보자들도 본사의 교육 프로그램에 의해 체계적인 이론 및 실습 교육을 수료하면 충분히 운영 가능하다. 제빵 기술학원 수료생은 창업해서 점포를 운영하기가 좀 더 쉽다는 것이 본사 측의 설명이다.

가맹본부는 국내 베이커리 수요가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50~99㎡(약 15~30평) 중소형 규모로 크로엔젤 수제 베이커리 카페를 입점해나간다는 계획이다. 2, 3층으로 확장해 점포를 내는 것도 가능하다. 창업 비용 또한 창업주의 사정을 감안해서 경쟁 브랜드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개설해주고 있다.

코로나 이후 창업시장의 키워드는 ‘소자본’‘배달 및 테이크아웃’‘건강’이다. 이러한 키워드에 발맞춰 수제 샌드위치 카페는 배달 영업이 강화되면서 점점 더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코로나19가 기승하는 가운데서도 특히 돋보이는 브랜드는 ‘카페 샌드리아’다. 샌드리아가 창업 아이템으로 인기 있는 이유는 청년 창업자 등 신규 가맹점에 본사의 강력한 지원이 뒤따른다는 점과, 부모의 경제력과 청년의 노동력이 결합하기에 아주 적합한 업종이라는 특성 때문이다. 자본이 부족한 청년이 부모나 친지, 지인에게서 조금 도움을 받으면 큰 무리 없이 창업할 수 있다. 그리고 샌드위치 수요가 크게 증가해 지금은 임대료가 저렴한 지방 중소 도시나 지방 읍내에 입점해도 좋을 만큼 매출이 뒷받침되고 있는 점도 그 이유가 된다.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읍에서 카페 샌드리아를 운영하고 있는 오솔호 대표는 올해 25살밖에 안 된 청년 창업자다. 젊을 때부터 사업을 하고 싶었던 그는 부모님이 기회를 줘서 흔쾌히 창업전선에 뛰어들었다. 업종과 브랜드를 선택하기 전에 시장조사를 충분히 하고 사업성 분석도 철저하게 했다.

오 대표는 창업 현장을 두루두루 방문하면서 조사를 했고, 교육 강사 출신인 어머니와 함께 업종 및 브랜드 분석도 철저히 했다. 오 대표가 가장 중점을 두고 살펴본 것은 배달에 적합한 업종인가와 식재료 품질에 경쟁력이 있는가이다. 최근 샌드위치나 샐러드 배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데다 샌드리아는 본사에서 가맹점이 배달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고 다양한 지원도 해주고 있다. 특히 빵 생지와 치킨 및 고기 등 신선하고 품질 좋은 식재료 공급을 잘해주는 것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그는 “본사가 25년 외식 전문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식재료를 제조하는 기술력과 즉각 유통하는 노하우가 돋보이는 점이 마음에 와닿았다”라며, “본사에서 매일 공급받은 빵 생지를 매장에서 직접 굽고, 본사의 제조 및 유통 경쟁력에서 나오는 맛있고 신선한 채소, 소스, 치킨, 고기 등을 넣어서 만들면 남녀노소 누구나 맛있고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수제 샌드위치가 된다”고 말했다.

흥행

처음부터 매출이 좋아서 돈 욕심이 벌써부터 생기고 있다고 한다. 일평균 매출이 150만원 내외라 1년 이내에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향후 2년 안에 점포 하나를 더 여는 것이 목표다.

그는 “젊어서 고생해 제 힘으로 돈 번 뒤 아파트부터 하나 사서 결혼하는 것이 목표”라고 활짝 웃었다. 오 대표는 다른 경쟁 브랜드들은 보통 매출의 10% 내외 로열티를 받아 가는데, 샌드리아의 경우 매월 15만원의 로열티만 내면 돼 열심히 할수록 순이익이 크게 증가하는 구도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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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도 계속 결석 상태였다. 경남 합천군 삼가면 양전리 일대. 마리아수녀회가 1999년경 후원자로부터 증여받은 곳이다. 마리아수녀회는 2013년 4월8일 해당 장소에서 ‘삼가면 수녀원’ 축복식을 가졌다. 그리고 같은 해 수녀들이 머물 수 있는 건물을 짓고 ‘삼가홈(삼가면에 자리한 집)’이라고 칭했다. 학대 피해 가출했지만… 삼가면까지는 서울 꿈나무마을에서 자동차로 최소 3시간57분, 부산 소년의집에서는 1시간42분이 걸린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5시간49분, 2시간45분 등 각각 2시간, 1시간 이상 늘어난다. 특히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실제 장소까지 가려면 차편에서 내린 후 1㎞는 걸어야 한다. 입구와 출구가 같아 들어간 그대로 돌아서 나와야 하는 구조다. 갈림길에서 도로와 연결되지 않은 다른 길로 가면 저수지가 나온다. 뒤편은 산이다. 서준이는 길 오른쪽에 넓게 펼쳐진 밭에서 농사일을 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지역 관리인에 따르면 논과 밭이 각각 1000평에 달한다. 삼가면에 다녀왔거나 보고 들은 이들은 공통적으로 ‘벌칙’과 농사일을 언급했다. 시설에서 문제를 일으킨 아이들을 삼가면에 보내 농사일을 하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서준이의 경우 잦은 가출이 삼가면에 가게 된 원인으로 보인다. 중학생 때 여러 차례 삼가면에 다녀왔다는 한 제보자는 “수녀님들에게 많이 반항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벌칙의 위력은 대단했다. 어떤 문제아도 삼가면에 다녀오면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다. 주변 친구들을 포함해 최소 8명가량이 삼가면에 다녀온 것을 봤다는 또 다른 제보자는 “엄청난 문제아가 있었는데 삼가면에 다녀온 뒤 정말 조용해졌다. 삼가면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자세히 말하지 않았지만 힘들다는 말은 빠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서준이의 경우 열흘 만에야 서울 꿈나무마을로 돌아올 수 있었다. 시설에 도착하자마자 서준이는 “원래(삼가면에) 한 달 이상 보내려고 했는데, 학교 상담 선생님이 연락해서 빨리 풀려난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정신병원에 갇혔던 지훈이(가명)와 마찬가지로 상담 선생님의 구조로 벌칙에서 벗어난 셈이다. 서준이가 상담 선생님에게 연락한 과정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서준이는 삼가면에 도착하자마자 휴대폰을 ‘제출’했다. 아침에 일어나 농사일을 하는 하루가 기약 없이 이어지자 ‘학교 선생님에게 전화를 해야 한다’는 말로 휴대폰을 받아 전화를 걸었다. 상담 선생님은 서준이가 학교에 오지 않은 이유도 모르고 있었다. 서준이는 상담 선생님과의 통화에서 ‘살려달라’고 말했다. 이후 상담 선생님은 꿈나무마을에 서준이의 상황을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20년 전 존재했던 곳 2009년경을 기점으로 마리아수녀회의 운영 방식이 변화되면서 외부인사가 개입할 수 있는 통로가 만들어진 게 영향을 끼친 셈이다. 과거 마리아수녀회에서 운영하는 미혼모 시설인 마리아모성원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대부분 부산 소년의집으로 이동했다. 그곳에서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생활한 뒤 반 전체가 서울 소년의집(현 꿈나무마을)으로 옮겨오는 구조다. 이들은 다 같이 알로이시오초등학교(2015년 2월 폐교)를 다니다가 졸업 이후 다시 부산 소년의집으로 간다. 부산에 알로이시오중학교(2016년 1월 폐교), 알로이시오전자기계고등학교(2018년 3월 폐교) 등 중·고등학교가 있기 때문. 그리고 18세로 보호 종료가 되면 사회로 나간다. 하지만 서준이는 초등학교까지만 알로이시오초등학교를 다녔고 중·고등학교는 외부로 다녔다. 마리아수녀회에서 운영하는 초·중·고등학교를 모두 나온 한 제보자는 아이들이 철창 없는 감옥에서 18세까지 사는 셈이라고 말했다. 다 같이 소풍을 가거나 161번 버스를 타고 시민회관에서 하는 행사에 가는 것을 제외하곤 바깥 구경은 엄두도 내지 못한다고 했다. 심지어 병원(알로이시오 기념병원)에 갈 때도 나가는 시각과 들어오는 시각을 체크했다. 모든 상황이 마리아수녀회의 통제 아래 있었기 때문에 아이들을 삼가면에 보내 농사일을 시켜도 학교에서 문제 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는 뜻이다. 이 과정에서 서준이처럼 삼가면에서 농사일을 한 사람이 과거에도 상당수 존재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 중학생 때 삼가면에 다녀왔다는 한 제보자는 “삼가면에 가 있는 동안 학교에 가지 않았는데, 출석은 인정됐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아침 먹고 일, 점심 먹고 일 “컨테이너 같은 시설서 지내” 삼가홈 관리자는 서울, 부산 등지에서 삼가면으로 오는 아이들을 자신이 픽업해왔다고 인정하면서도 농사일은 시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시설에서 문제가 있는 아이들을 격리시키는 과정이었을 뿐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지내기에 불편함이 조금도 없는 곳이라고 해명했다. 마리아수녀회 측은 “아이들 중에 학교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정학 등 등교 제재를 받는 경우가 있다. 아이들이 갖게 되는 좋지 못한 감정, 외로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등교 제재를 받은 기간 동안 시설을 떠나 심신을 휴식할 수 있도록 삼가홈을 방문하도록 권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계절에 따라 수녀님들이 하시는 농사일을 거들었을 수는 있겠으나 일체의 강제는 없었으며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며 “‘벌칙에 대한 노동’ ‘컨테이너 박스’ 등은 어느 것 하나 사실이 아니며, 삼가홈에 대한 어떠한 오해도 없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이들이 삼가면에 간 것은 인정하면서도 강제로 농사일은 시키지 않았다는 해명이다. 전문가는 서울 꿈나무마을, 부산 소년의집 등에서 아이들을 벌칙 명목으로 삼가면에 보낸 행위가 법에 저촉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복단 종합법률사무소 대정 변호사는 “근로기준법 64조에서는 15세 미만의 노동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18세 미만의 경우도 근로시간과 업무영역에 제한이 따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동을 보호하고 있는 기관에서 벌칙 명목으로 가해진 2주~한 달의 노동 행위가 ▲시설에서 상당한 거리가 떨어진 장소에서 노동이 이뤄진 점 ▲컨테이너 박스 등 임시 거처에서 지내게 하면서 노동을 하도록 한 점에서 단순한 벌칙을 넘어 강제노동으로 볼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조윤환 고아권익연대 대표는 “삼가면 문제는 시설폐쇄 사유를 넘어 법인설립 허가취소 사유에 해당될 수도 있을 만큼 중대한 문제로 보인다. 그만큼 반인륜적인 행위라는 뜻”이라며 “해당 시설에 대한 운영권을 재단이 아니라 보건복지부, 서울시 등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거들었을 뿐 노동 아니다” 이어 “나도 보육원 출신이고 어린 시절 많은 학대를 당했다. 그때는 이게 내 운명인 줄 알았다. 하지만 그런 수모나 모욕, 학대는 대한민국 헌법에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우리 사회, 모든 국민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누군가 여러분의 입을 막으면 시설 앞에라도 찾아가 항의하겠다. 불만을 이야기해야만 치유된다. 용기를 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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