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뜨는 외식업> 야식 배달점

닭발, 오돌뼈…야밤 혼술 캬~

코로나19 이후 ‘집콕’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야식 배달주문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재택근무 일수도 점점 증가하고 있는 데다, 퇴근 후 한 잔 하는 문화가 급격히 사라지고 일찍 퇴근해서 집에서 야식을 배달주문해 가족과 친구, 혹은 혼자서 술 한 잔 하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정착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닭발, 오돌뼈 등 틈새 업종이 전문점으로 진화돼 속속 등장하고 있다. 가맹점 창업 시에는 최소한의 비용으로 도와준다.
 

▲ '경성백정'

최근 이러한 사회 분위기에 맞게 등장해 인기를 끄는 업종 중 하나는 오돌뼈요리와 닭발요리 배달전문점이다. 소주나 맥주, 막걸리 안주로 선호되는 서민 음식이며 특히 닭발요리는 콜라겐이 풍부해 다이어트용 안주로 여성들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사계절 메뉴

오돌뼈는 돼지의 갈비뼈 끝에 위치한 연하고 맑은 색의 늑연골 부위를 말하며, 씹히는 소리를 따서 오도독뼈라고도 불린다. 삼겹살을 먹을 때 흔히 볼 수 있는 하얀 뼈 부분이 바로 오돌뼈다. 오돌뼈는 씹을 수록 고소한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며, 주로 오돌뼈 주변에 붙은 살과 함께 적당히 다져 양념한 뒤 볶음으로 먹는다. 칼슘이 풍부해 성인의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을 주는 식품이다. 

오돌뼈와 닭발을 재료로 맛과 품질, 가격까지 만족시키는 야식 요리를 개발해 배달해주는 대표적인 맛집은 ‘경성백정 오돌뼈·닭발’이다. 이 회사는 신선한 식재료와 중독성 있는 양념 소스로 집콕 야식족들을 유혹하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특히 오돌뼈와 닭발의 맛을 결정하는 경성백정의 특제 소스는 일품이다. ‘오돌뼈볶음’은 고추장, 고춧가루, 간장, 다진마늘, 설탕, 참기름 등으로 만든 양념장에 오돌뼈를 재워둔 뒤 당근, 양파 등과 함께 볶는데 그 맛이 일품이다. 양은 푸짐하고 가격은 저렴하다. 닭발요리 역시 ‘무뼈닭발’과 ‘국물통닭발’ 모두 가격이 1만9000원으로 가성비가 높다. 


신선한 재료와 중독성 있는 양념소스
틈새 업종 진화…집콕 야식족들 유혹

경성백정의 ‘똥집’과 ‘불쭈꾸미’ ‘불닭볶음탕’ 메뉴도 가성비와 가심비가 모두 높다. 이들 메뉴는 순한맛과 중간맛, 매운맛으로 맵기를 조절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이러한 소스 맛은 중독성이 강해 단골 고객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중이다. 사이드 메뉴로는 매운 맛을 해소할 수 있는 계란찜, 오뎅탕, 누룽지, 주먹밥 등 20여 가지가 준비돼 있다. 

경성백정오돌뼈·닭발은 오돌뼈와 닭발 요리, 기타 메뉴 모두를 본사에서 100% 손질하고, 완제품 형태로 진공 포장해 원팩으로 각 가맹점에 공급해준다. 각 점포에서는 진공 포장을 뜯은 후 데우기만 하면 된다. 이처럼 노동력이 절감돼 인건비 절감 효과가 나는 데다, 닭발과 오돌뼈가 유행을 타지 않는 사계절 메뉴이고 마니아 고객층도 두터워서 점포 영업이익률이 높다.

닭발은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대중 음식이다. 특히 콜라겐이 풍부해 여성 마니아 고객층이 두텁다. 지역마다 내로라하는 닭발 맛집이 포진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 있는 음식이다. 이러한 닭발 맛집들은 오랫동안 장사를 해오면서 멀리서도 찾아오는 단골고객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닭발전문점은 창업 초보자가 쉽게 뛰어들 수 없는 업종이기도 하다. 재료 손질이 어려워 개인이 운영하기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 조선닭발

이와 같은 닭발의 특성을 잘 살려 프랜차이즈로 자신 있게 등장한 브랜드가 있다. ‘여성을 사로잡는 불닭발’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닭발요리 배달전문점 ‘조선닭발’이 그 주인공이다. 

조선닭발의 특징은 첫째, 닭발 메뉴를 고퀄리티로 상품화해 소비자가 믿고 먹을 수 있는 닭발이라는 이미지를 심는 데 성공했다는 점이다. 닭발요리는 과거부터 20~40대의 마니아층이 두터운데 지금은 10대와 50대까지 고객층이 점점 더 넓어지고 있다. 저칼로리면서도 배부르지 않은, 부담 없는 음식으로 여성 고객도 많다.


조선닭발은 건강과 다이어트에 민감한 여성 고객을 위해 화학적인 캡사이신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매운 고춧가루 등으로 특별한 맛을 개발했다. 대한민국 최초로 둥글레, 감초, 황기 등 몸에 좋은 한약재를 사용해 닭발의 잡내를 제거하고, 화끈한 맛을 내기 위해 청양고추와 베트남고추로 매운맛의 클래스가 다른 리얼 닭발의 정수를 보여준다. 특히 이러한 소스 맛은 중독성이 강해 단골 고객이 많다.

둘째, 메뉴가 다양하고 가성비와 가심비가 모두 높다. 또한 HACCP 인증을 받은 본사의 위생적인 제조공장에서 생산 공급되기 때문에 ‘안심비’까지 갖췄다. 대표 메뉴인 ‘매운무뼈닭발’은 2인분 기준 2만원이고, ‘국물통닭발’은 2인분 기준 1만9000원으로 맛과 푸짐한 양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주문하면 김말이 2개, 군만두 2개, 제주감귤 1개가 서비스로 제공된다. 

닭발을 꺼리는 고객을 위해서 맛과 퀄리티를 갖춘 ‘매운오징어볶음’‘오돌뼈볶음’‘묵은지닭볶음탕’‘치즈순살불닭’‘돼지김치찌개’‘제육볶음’ 등의 메뉴도 저렴하게 판매한다. 또한 이러한 다양한 메뉴를 동시에 즐기면서 소주도 한 잔 할 수 있는 세트 메뉴도 6가지나 준비돼있어 가족단위나 친구 간의 회식 자리를 빛낼 수 있다. 

특별한 맛

셋째, 조선닭발은 프랜차이즈 시스템이 완벽하게 구축돼있다. 물류공급 및 점포 주방운영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초보자도 단 며칠간 교육이면 1인 창업으로 운영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다. 특히, 닭발은 주방서 손질이 쉽지 않아 개인이 독립창업을 하기가 어려운 음식이다. 대신 치킨, 피자, 호프, 커피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해 잘만 운영하면 높은 점포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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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면’ 군불 때는 사람들

‘조국 사면’ 군불 때는 사람들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풀어주느냐, 마느냐, 이재명 대통령이 깊은 고심에 빠졌다. 8·15 특별사면·복권 명단에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의 이름이 올라오면서다. 한때 아군이었던 조 전 대표의 정치 생명이 용산의 선택에 달렸다. 조국혁신당은 물론 문재인 전 대통령과 친문계까지 사면론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 7일 이재명정부의 첫 특별사면을 준비하기 위한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가 열렸다. 이날 특별사면 명단에 조국혁신당(이하 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권의 관심이 급상승했다. 사면심사위원회가 사면·복권 건의 대상자를 검토하면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이를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오는 12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설에 부채질 조 전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지난해 12월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 실형을 확정받았다. 조 전 대표의 만기 출소 예정일은 내년 12월15일이다. 이번 광복절 특별사면이 이뤄질 경우 출소 시기는 앞당겨질 수 있다. 혁신당은 조 전 대표의 기소 자체가 검찰의 무리한 시도였다고 보는 만큼 이번 정권에서 검찰개혁을 이뤄내고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보고 있다. 혁신당 신장식 의원은 지난 대선 정국서 “조 전 대표가 보고 싶지 않느냐”며 “(이재명 후보가) 그냥 이기는 게 아니라 크게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시 이재명 후보의 당선이 곧 조 전 대표의 사면이라는 메시지를 은연중에 전달한 것이다. 조 전 대표의 부인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또한 비슷한 시기에 ‘더1찍 다시 만날 조국’이라는 홍보물을 제작하는 등 이 후보의 당선과 조 전 대표의 사면을 동일시했다. 이렇듯 혁신당은 지난 총선과 대선 등에서 일궈낸 업적을 청구서 삼아 은근한 눈치를 보냈고, 최근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내 친문(친문재인)까지 목소리를 키우면서 이 대통령을 전방위로 둘러쌌다. 지난달 30일 친문계인 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조 전 대표와의 접견 사실을 알리며 “특유의 미소가 여전하고 세상에 대한 분노와 적개심이 많을 법도 한데 오히려 긍정 에너지가 가득하다. 그래서인지 자꾸 나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고 마음의 빚을 지게 만드는 사람”이라고 적었다. 이어 “조국의 사면을 많은 이들이 바라는 이유는 검찰개혁을 요구했던 우리가 틀리지 않았음을 그의 사면을 통해 확인받고 싶은 마음 아닐까”라며 “야수의 시간과 같았던 지난 겨울 우리가 함께 외쳤던 검찰개혁이 틀리지 않았음을, 서로 생각은 달라도 통합과 연대라는 깃발 아래 모두가 함께 있었음을 확인받고 싶은 마음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국민통합 일환? 이 결정만 남아 친문계에 문까지 팔 걷어붙여 친명(친이재명)으로 분류되는 민주당 김영진 의원 역시 한 라디오를 통해 “국민통합을 위한 측면에서 넓게 사면 복권에 관한 판단을 할 때가 되지 않았나란 생각이 든다”면서도 “이 문제는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 대통령께서 판단할 문제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문 전 대통령이 용산 측에 조 전 대표의 사면 의견을 직접 전달한 것으로도 전해진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5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은 우상호 정무수석을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의견을 전달했고, 우 수석은 “뜻을 전달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김원기·임채정·정세균·문희상·박병석·김진표 등 민주당 출신인 전 국회의장도 가세했다.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책임을 수용한 이들에 대한 절제된 관용”이라며 “대통령께서 국민 통합의 뜻을 담아 조 전 대표에 대한 특별사면을 단행한다면 그것은 단순한 한 개인의 구제가 아니라 극한 대립과 갈등의 시기를 겪어내며 상처 입은 우리 사회 공동체에 건네는 ‘공정한 매듭과 위로’의 손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방에서 사면 요청이 쇄도하자 대통령실은 막판 고심에 빠졌다. 앞서 지난 5일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며 “사회적 약자와 민생 관련 사면에 대해 일차적으로 검증 및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정치인 사면에 관해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 중”이라며“아직 최종적인 검토 내지는 결정에는 이르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혁신당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일요시사>와 만난 자리서 “조 전 대표가 수감 된 지 8개월이 지났는데 혁신당은 아직도 권한대행 체제다. 전당대회를 통해 새 대표를 뽑을 만도 한데 (그렇게 하지 않는) 이유가 뭐겠느냐”며 “이정부가 들어서자마자 조 전 대표가 사면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기 때문이다. 조 전 대표가 돌아와서 혁신당이 이전 같은 명성을 되찾길 기다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혁신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대표가 궐위된 때에는 최고위원 가운데 가장 많은 득표로 선출된 최고위원이 남은 임기 동안 당대표의 권한을 대행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김선민 권한대행이 내년 7월까지 조 전 대표의 임기를 대신해 자리를 지킬 의무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당초 조 전 대표가 자신의 수감 생활을 예측하고 자리를 보전하기 위해 이러한 당헌·당규를 개정한 게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8개월째 대행 체제 혁신당 “확신” 믿을 구석 있었나 내년 지방 선거를 위해서라도 혁신당은 조 전 대표의 사면이 필요하다. 구심점이 없고 ‘조국’혁신당이라는 이름만 존재하는 지금으로서는 지난 보궐선거만큼의 역량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다. 민주당은 딜레마에 빠졌다. 국정 초기부터 자녀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으로 법의 심판을 받고 복역 중인 인사를 사면했다가는 ‘범죄자 프레임’에 함께 걸려들 수 있다. ‘조국 사태’에 거부감을 느낀 지지자들의 이탈도 고려해야 하는 지점이다. 반면 사면 요청을 거절할 경우 오히려 조 전 장관의 정치력을 키우는 등 일종의 서사를 부여할 수 있다. 조 전 대표는 본인의 사면에 대해 큰 뜻을 밝히지 않아 오히려 지지층 결집에 도움이 될 것이란 해석이다. 민주당에 있어 조 전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의 ‘변수’다. 지난 총선서 호남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킨 혁신당이기에 조 전 대표가 정치권에 돌아온다면 진보진영 텃밭을 둘러싼 두 정당 간의 경쟁과 그로 인한 잡음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조 전 대표의 사면을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정치권에서는 벌써부터 그의 행보를 예측하고 나섰다. ‘자유의 몸’이 될 경우 이른 시일 안에 전당대회를 치러 다시 한번 당대표직을 거머쥐고 내년 지방 선거를 진두지휘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일각에서는 조 전 대표가 부산 시장 등으로 직접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도 보고 있다. 어디로 튈까 민주당은 최종 사면 명단이 공개되기 전까지 별다르 입장을 내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지난 7일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지만, 이날 조 전 대표의 사면 논의는 나오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제 공은 이 대통령에게 넘어왔다. 단 한 사람의 정치 인생이 걸린 문제지만 그의 복권은 정치 진영을 흔들기에 충분하다. 여러 가지 변수와 상수가 존재하는 가운데 이 대통령의 최종 선택에 이목이 쏠린다. <hypak28@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