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업계, 스포츠 마케팅 활발

기업들이 불황 속에서 런던올림픽 특수를 노린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 설문조사 결과 국내 주요 기업들은 런던올림픽을 활용한 시장 확대와 매출신장을 크게 기대하며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츠마케팅이 일반화된 북미나 유럽에 비해 출발이 많이 늦었지만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기점으로 국내에서도 스포츠마케팅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도 스포츠 마케팅이 활발, 매출향상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원앤원, 야구장
펜스광고 노출

 불황에도 관중이 늘어나는 프로야구는 최고의 마케팅 수단으로 꼽힌다. 그 중에서도 야구장 펜스광고는 야구장을 찾는 팬들에게 직접적인 홍보를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TV 중계방송, 하이라이트 프로그램 등을 통해 2차적인 노출 빈도가 높다.

종합외식기업 원앤원(주)은 지난 4월 한국프로야구 시즌 개막과 동시에 부산사직구장 본부석에 ‘원할머니보쌈’ 브랜드명과 배달번호를 적은 펜스광고를 게시해온 데 이어 6월부터는 제2브랜드인 ‘박가부대찌개’도 이름 알리기 대열에 합류했다. 특히 원앤원의 두 브랜드는 야구장 펜스광고 중에서도 TV 노출효과가 가장 큰 본부석 하단 쪽을 차지하고 있어 더욱 큰 홍보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원앤원은 야구장 펜스광고가 복잡한 메시지보다는 단순한 기업명이나 제품명을 전달하는데 효과적이라는 데 착안,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반영한 색상 위에 업체명과 배달번호만 기재했다.


특히 원앤원이 펜스광고를 진행하는 대구시민야구장은 올 상반기 시즌에서 최우수 성적을 거둔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잇따라 펼쳐질 예정이어서 그 홍보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원앤원의 펜스광고는 2012년 한국프로야구 정규시즌 시작부터 종료시점까지 게재될 예정이다.

한편 원앤원은 프로야구뿐 아니라 K리그 부흥을 위해서도 스포츠 마케팅을 펼친 바 있다. 원앤원은 전북현대모터스와 공동마케팅을 체결, 원할머니보쌈 전주 5개 가맹점에서 식사를 하는 고객에 한해 선착순으로 홈경기 50% 할인권과 새싹쟁반무침면 무료시식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전북현대모터스의 경기 일정에 맞춰 ‘원쌈카’를 동원해 보쌈과 족발 무료시식회를 개최함으로써 축구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외식프랜차이즈업계의 대표주자로서 37년 전통을 이어온 원할머니보쌈은 더욱 젊어진 브랜드 이미지를 알리고, 사회공헌을 실천하기 위해 ‘원쌈카’를 개발하였다. 그리고 이 ‘원쌈카’를 스포츠마케팅에 동원, 소비자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다가감으로써 대중 친밀도를 높이고 새로워진 브랜드 이미지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커피전문점 ‘카페베네’(www.caffebene.co.kr)는 지난해 11월 대한축구협회(KFA)와 공식후원사 계약을 맺고 향후 4년간 대한축구협회와 축구 국가대표팀의 공식후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김선권 카페베네 대표는 “대한민국 축구가 세계의 중심으로 향하고 있듯이 카페베네도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려 한다”며 “2012년 런던올림픽과 2014년 브라질월드컵이라는 빅 이벤트를 앞두고 최선을 다하는 우리선수들을 카페베네가 가까이서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카페베네, 대한축구협회
공식후원사 참여

카페베네는 최근 2012년 런던올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대표팀에게 승리의 메시지를 작성한 고객 중 총 100명을 선정해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 경기에 초청하는 ‘승리의 함성’ 이벤트를 진행했다. 티켓만 총 200장이 제공되어 스포츠를 사랑하는 고객들의 호응이 아주 높았다.

한편 외식 프랜차이즈들이 런던올림픽을 겨냥해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교촌치킨은 페이스북에 자신이 응원하는 올림픽 참가선수를 추천하는 이벤트를 연다. 다음달 12일까지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선수에게는 추천인의 이름으로 치킨 교환권 10장을 준다. 또 추천 고객 100명을 추첨해 교촌 허니오리지날 제품 교환권을 1장씩 증정한다.


채선당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응원포스터 공모전 ‘2012 런던 코리아 파이팅 어린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 태극전사를 응원하는 자유로운 주제와 그림 소재를 활용한 응원포스터를 그려 사진을 찍거나 스캔해 카페 혹은 개인 블로그에 올리고 채선당 홈페이지 이벤트 게시판에 포스팅하면 응모 가능하다.

선착순 300명에게 티켓링크 영화 예매권(1인당 3장)을 증정하고 공모전 응모 작품 중 우수작을 선정해 금메달 10명에게는 장학금 30만원, 은메달 20명에게는 삼천리 산악자전거(MTB), 동메달 100명에게는 스포츠 볼세트를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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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케이삼흥 사태가 대국민 사기극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피해자가 최소 1000여명, 피해액은 수천억원에 이르는 등 실체가 드러날수록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상황이다. 피해자들은 무엇에 홀려 돈을 넣었을까? 무엇이 그들에게 절대적인 믿음을 안겨줬을까? “징조도 없었어요. 2월까지는 돈이 잘 들어왔거든요. 3월25일하고 27일에 원금하고 배당금이 안 들어오면서 난리가 난 거죠.” <일요시사>와 연락이 닿은 한 케이삼흥 투자 피해자는 여전히 정신이 없는 듯했다. 이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에게도 투자를 권유했다고 한다. 현재 원망 그 이상의 감정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2월까진 괜찮았다 최근 케이삼흥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2021년 설립된 부동산 투자플랫폼업체 케이삼흥은 월 최소 2% 수익을 보장하겠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연 단위로 따지면 24%의 고수익 투자상품인 셈이다. 피해자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의 말에 현혹된 것으로 보인다. 케이삼흥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개발 예정인 토지를 매입한 뒤 개발사업이 확정되면 소유권을 넘겨 보상금을 받는 방식으로 수익을 만들 수 있다고 홍보했다. ‘토지 보상 투자’라는 용어가 나왔다. 직급에 따라 수익금을 차등 지급하는 다단계 방식으로 업체를 운영해 전형적인 ‘다단계금융 사기’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번 사태서 의문이 제기된 부분은 횡령 등의 혐의로 복역한 경험이 있는 김현재 케이삼흥 회장이 어떻게 또다시 수천명에 이르는 투자자를 끌어모았는지다.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의 창시자로 불린다. 토지를 싼 가격에 사들인 뒤 개발 호재 등이 있다고 소문내 이를 쪼개 파는 방식으로 사기를 저질렀다. 이 과정서 투자금 200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2006년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20여년이 지난 2021년 김 회장은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서울 등 전국에 7개 지점을 둔 케이삼흥은 언론 광고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투자자를 모았다. 한 케이삼흥 직원에 따르면, 7개 지점서 일하는 직원은 300~350명가량이었다. 직원들은 이른바 가족·지인 영업을 통해 투자자를 모집했다. 월 2% 수익 약속에 수천명 투자 20년 전과 과정도 결과도 같다? 대부분의 직원은 중·장년층으로 인터넷 기사 등을 통해 공개된 김 회장의 과거를 잘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의 사기 전과를 알고 있던 피해자 역시 “원래 무죄였다”거나 전직 대통령을 거론하는 김 회장의 말솜씨에 넘어갔다고 한다. 훈장, 공적비, 기부 기사 등은 김 회장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따박따박 통장에 찍히는 배당금은 김 회장에 대한 신뢰를 굳건하게 만들었다. 투자금의 1.5~2%에 이르는 배당금이 매달 입금되고 계약에 따라 만기가 되면 원금이 들어오는 구조였다. 예를 들어 1000만원을 투자하고 3개월 만기로 계약을 맺었다면 1060만원을 돌려받게 되는 셈이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파격적인 수준이었다. 김 회장은 본인의 사재를 털어 부족한 부분을 메꾸고 있다고 직원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 더 열심히 일하라고(투자자를 모집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김 회장은 자신의 재산이 1조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수익이 나기 전까지 자신의 돈으로 원금과 배당금을 일부 주고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꾸준히 원금과 배당금을 받은 대부분의 피해자는 더 많은 돈을 재투자했다. 피해액이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불어난 이유다. 하지만 ‘윗돌 빼서 아랫돌 괴는’ 방식의 사업구조는 자금 순환이 막히면서 결국 무너져 버렸다. 피해자는 지난 2월까지 원금과 배당금을 정상적으로 받았기에 케이삼흥 사태를 예측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 중장년층↑ 하지만 경고음은 분명히 존재했다. 회계법인은 케이삼흥에 대해 ‘감사 의견 거절’을 냈다. 감사 의견 거절은 ▲감사인이 감사보고서를 만드는 데 필요한 증거를 얻지 못해 재무제표 전체에 대한 의견 표명이 불가능할 때 ▲기업의 존립에 의문이 들 때 ▲감사인의 독립성 결여 등으로 회계 감사가 불가능한 상황에 제시한다. 기업 내부 사정이 심상찮다는 소리다. 케이삼흥의 경우 ‘회계연도의 현금흐름표 및 재무제표에 대한 주석을 받지 못했다’가 감사 의견 거절의 근거가 됐다. 그럼에도 수많은 피해자는 김 회장을 철석같이 믿었다. 오히려 정관계 인사를 잘 안다는 김 회장의 말이 피해자의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과거에도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 사기로 검찰 조사를 받던 시기에 정관계 로비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김 회장이 횡령한 돈 일부가 정치자금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정치권 등의 유력인사를 언급해 투자자의 믿음을 사는 김 회장의 수법은 이번 케이삼흥 사태서도 반복된 것으로 보인다. 한 피해자는 “(김 회장이)정치인 인맥이 많다는 말을 하곤 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통로로 정보를 얻는 젊은 층에 비해 정보에 어두운 중‧장년층은 김 회장이 주장하는 인맥에 신뢰를 보냈다. 사기 전과 있는데도… <일요시사> 취재에 따르면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과의 친분도 주장했다. 강연 과정서 서울시 고위공무원의 직책을 언급하면서 그를 통해 협조 약속을 받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 과정서 토지나 주택 등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의 이름도 등장한다. 투자자에게 수익금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김 회장은 “작년에는 부동산 경기 자체가 불투명하니까 1년 동안 거의 안했어요. 착공 들어가려면 제일 먼저 하는 게 보상 업무잖아요. 올해 작년 것까지 합쳐서 하고 있어요. 사업계획 세워놓은 것은 차질이 없다고 하니까”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공공기관,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을 말하면서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이)그걸 관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은 서울시서 주택, 재난안전 등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을)만나서 사업이 진행되면 케이삼흥 것을 우선적으로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했다. 토지 보상을 하는 과정서 케이삼흥에 우선적으로 협조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주진입도로’ 등을 언급하면서 “2단계든, 3단계든 관계없이 케이삼흥 것을 먼저 협조해주겠다고 그 약속까지 제가 다 받아냈으니까. 하반기에 보상 나오는 것은 확실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강연에 참석한 투자자들은 중간중간 호응하다가 김 회장의 말이 끝나자 박수를 치면서 환호했다. 정치인 인맥·훈장 자랑 당사자는 “처음 들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일요시사>에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의 인물은 지난 8일 <일요시사>와의 통화서 “김현재라는 이름은 지금 처음 듣는다”고 전했다.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명도 이날 처음 들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과는 사적 친분은 물론이고 전혀 관계가 없다는 말이다. 현재 케이삼흥 사태는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서 수사하고 있다. 김 회장 등 케이삼흥 경영진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과 유사수신행위 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다.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자와 피해액은 최소 규모로 시간이 가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직원으로 불린 모집책이 가족이나 지인 등을 상대로 투자를 권유한 경우가 많아 가정이 파탄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해자 가운데 일부는 가족의 병원비 등을 투자금으로 넣은 경우도 있었다. 피해자들은 수사기관에 고소하거나 집회를 준비하는 등 개별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빠른 수사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자가 받는 정신적 고통이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 케이삼흥 사태와 같은 대형 사건서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하거나 투자를 권유한 사람에게 독촉을 받던 피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빠른 수사 피해 복구는? 한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 돈까지 다 끌어모아서 투자했다. 원금만이라도 제발 돌려받고 싶다. 가족과 지인들에게 얼굴을 들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직원이면서 동시에 투자자인 이 피해자는 5억원 이상을 투자금으로 넣었다고 고백했다. 김 회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문자메시지, 전화 등을 통해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