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코로나19’ 함께 극복한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가맹본부의 가맹점 지원 정책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요즘처럼 가맹본부와 가맹점이 한마음이 된 적이 없다. 가맹본부들의 가맹점 지원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역전할머니맥주’는 431개 전 가맹점에 각 200만원씩 현금으로 지원하는 등 총 10억원을 지원했다.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 사태에 대해 매장에서 개별적 수급 어려움이 있는 방역제품을 2차로 지원할 예정이다. 
 

▲ 가맹본부 코로나19 가맹점 지원

‘역전할머니맥주’는 지난달 24일 손소독제와 마스크 품귀현상이 있었던 상황에도 431개 전 가맹점의 매장 위생과 고객들의 개인위생을 위해 전 가맹점 손소독제 무상지원을 했다. 또 전 가맹점 무상 방역을 실시해, 코로나19 사태 극복에 앞장섰다. 주점 프랜차이즈 ‘1943’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000만원을 기부했으며, 전국 55개의 매장에 가맹 로열티를 전액 면제하고 식자재 등 주요품목에 대한 공급단가를 일정 기간 내렸다.

면제

‘bhc치킨’은 코로나19 위기 지원을 위한 성금 4억원을 기부했다. bhc치킨은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국가적 위기 상황 극복에 도움이 되고자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을 전달했다. ‘교촌치킨’은 지난달 25일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에 2억원을 기부했다. 이 기부금은 대구·경북지역의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극복을 위해 사용됐다. 

‘호식이두마리치킨’도 대구·경북 지역에 긴급 구호 지원금을 위해 대한적십자사 대구광역지사에 2억원을 전달했다.  ‘BBQ’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가맹점에 KF94 마스크 긴급지원에 나섰고, 가맹점 지원 외에도 현장 의료진과 구급대원·자원봉사자·보건당국 관계자 등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는 22개 브랜드 총 1484개 가맹점에 2개월 동안 가맹 로열티를 받지 않기로 했다. 식자재 공급가격도 내렸다. 전국에 2339개 가맹점을 둔 ‘이디야커피’도 로열티를 2개월간 면제하고 20억원어치의 손세정제와 마스크를 지원하기로 했다. ‘연안식당’ ‘마포갈매기’ 등으로 잘 알려진 외식기업 ‘디딤’은 전국 약 500여개 가맹점에 2월 로열티 전액을 면제한다고 밝혔다. 


전 가맹점에 수백만원씩 현금 지원
로열티 면제에 추가 부자재 공급

‘S&S’는 자사가 운영 중인 퓨전 레스토랑 ‘서가앤쿡’, 퓨전 아메리카 스타일의 서양 음식점 ‘미즈컨테이너’, 일본 가정식의 패밀리 레스토랑 ‘토끼정’, 100% 국산콩 ‘숨쉬는 순두부’의 전 지점에 대해 로열티를 2개월간 면제한다.

‘설빙’ 또한 전국 가맹점을 대상으로 총 3억여원 상당의 2개월분 로열티 면제와 특별히 피해가 많은 지역의 추가 부자재 지원까지 실시키로 했고, 소고기 전문 프랜차이즈 ‘이차돌’ 역시 시가 4억원 상당의 마스크를 전국 가맹점에 무상으로 제공한다. ‘김가네’는 가맹점수수료 2개월 면제, 440개 전 가맹점 로열티 면제(1억원 상당) 등을 지원했고, ‘맘스터치’는 확진자 동선 내 포함된 가맹점 대상으로 물품대금 인하 및 격려금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셀렉토커피’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맹점에 로열티 면제 등 3단계 맞춤형 지원을 실행한다고 밝혔다. 지역 또는 매장 상황에 맞춰 3가지로 분류해 체계적이면서 다양한 형태의 지원책을 제공할 계획이다. 우선 대구, 경북 지역의 모든 가맹점에 2개월간 로열티를 면제하고, 대구·경북 외 전국 가맹점에는 대대적인 배달비 지원에 나선다.
 

▲ BHC 코로나19 가맹점 지원

최근 코로나19 사태 이후 배달 이용률이 증가하자, 이에 맞춰 배달비 부담을 완화해 소비자들이 셀렉토커피 배달 서비스를 자주 이용할 수 있도록 해 배달 매출 증가 효과를 노리겠다는 방침이다. 

‘메가커피’는 전국 835개 가맹점에 지원금 100만원과 방역 물품을 전달하고, 특히 피해가 가장 큰 대구·경북 지역 가맹점에는 추가로 원두 20㎏을 무상으로 지원한다. 메가커피는 긴급 비상대책반을 꾸려 각 가맹점의 피해 규모와 애로사항을 신속히 파악, 방역 물품을 추가로 지원하는 등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다양한 지원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투썸플레이스’는 코로나19 특별 예산을 편성하고 모든 가맹점 각각에 100만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죠스푸드는 ‘죠스떡볶이’ 250여개 매장과 ‘바르다김선생’ 150여개 매장을 대상으로 한 달 동안 전용유를 비롯한 쌀 등 1억원가량의 식자재를 무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에 따르면 이달 3일 기준 가맹수수료 인하, 방역물품 지원 등을 결정한 ‘착한 프랜차이즈’는 모두 45곳으로 6만3218개 가맹점이 혜택을 받게 됐다. 정부는 착한 프랜차이즈 운동을 확산하기 위해 가맹점주의 부담을 덜어주는 가맹본부에 각종 정책자금을 우대 지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실상 더 필요한 지원 대상은 영세한 가맹본부다. 코로나19 사태로 본사의 생사가 위태로운 상태로 가맹점에 대한 지원은 꿈도 못 꾸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이다. 창업 전문가들은 이러한 가맹본부와 가맹점에 대한 정부의 보다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와 같이 최근 프랜차이즈 산업계는 가맹본부와 가맹점의 상생문화가 점차 정착돼나가고 있다. 사회공헌활동 및 친환경 정책을 펼치는 가맹본부들도 증가하고 있다.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의 역사가 40년을 넘어서면서 점점 더 성숙하고 질적인 성장을 해나가고 있는 것이다. 

우대

프랜차이즈 사업은 가맹본부와 가맹점, 협력업체의 공동 운명체이기 때문에 이들 중 어느 하나라도 손해를 보는 구조가 돼서는 브랜드의 지속적인 성장이 어렵다. 프랜차이즈 산업은 생활밀착형 서비스 산업이 많아, 최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증가하고 환경보호에도 적극 나서는 프랜차이즈 기업이 늘고 있는 점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다.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