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아트인> ‘도예 작가’ 김준명

도자기의 전통, 일상으로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송은 아트큐브서 작가 김준명의 개인전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무거움을 선보인다. 김준명은 순수미술과 공예의 경계에 위치한 도예를 통해 예술과 전통을 바라보는 우리의 인식과 관습을 해체하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 hug

송은 아트큐브는 재단법인 송은 문화재단이 송은 아트스페이스와 함께 운영하고 있는 공간이다. 신진 작가들의 자발적인 전시 개최를 지원하고 있다. 20021월 개관 이래 매년 공모를 통해 작가를 선정, 전시공간과 도록 제작 등을 후원한다.

예술 작품

김준명 작가는 2018-2019 송은 아트큐브 전시지원 공모 프로그램 작가로 선정됐다. 그는 일상의 요소를 예술의 맥락으로 끌어들여 도자기에 담긴 거대한 서사와 매체의 이데올로기를 와해하고 개인의 영역으로 환원시키는 실험을 진행 중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김준명은 도자기를 대하는 우리의 관점에 주목했다. 개인 예술가를 짓누르는 도예의 수직적인 전통과 고정된 인식의 무게를 덜고자 했다. ‘가로적인 역사를 담은 도자기들(20122018)’ 시리즈는 도자기 형태의 석고 틀에 흙판으로 찍어낸 후 이를 합쳐 동일한 형태를 반복적으로 배열한 작품이다.

이는 거친 이음새를 그대로 노출하면서 한국 도자예술의 정수라고 불리는 백자를 마치 공장서 무심하게 찍어낸 듯 표현했다. 반복적인 복제를 거친 항아리들은 단 하나뿐인 예술 작품이 아닌 대량 생산된 공산품으로 비춰진다. 이 과정을 통해 관습적으로 인식되던 도자기의 숭고한 위상을 끌어내린다.


고정된 인식 덜어내고
숭고한 위상 끌어내려

가로적인 역사를 담은 도자기(2015)는 기둥의 갈라진 틈새에 불특정 다수가 은밀하게 쓰레기를 메워놓은 일상의 장면에 흥미를 느낀 작가가 이를 차용해 도자기의 틈새를 버려지는 포장지로 메운 작업이다. 평범하게 접할 수 있는 일상의 행위를 작업에 적용시켜 전통의 연장선상 혹은 전통의 현대화를 표방한 도자기가 아닌 지극히 개인적인 영역서 도자 매체를 다뤘다.

김미정 아르코미술관 큐레이터는 김준명은 자신의 작업을 어디에 위치시킬지 고민하는 것처럼 보인다 공예와 조각 중간에 놓인 도자라는 매체를 오래 다뤄왔기 때문에 그에 한정된 작가로 읽힐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김준명에게 있어 도예는 여전히 작업의 시작점이고, 탐구 대상이자 풀어야 할 숙제라며 그렇기 때문에 작업서 도예가 가진 고정적이고 한정적인 감각들을 새로운 언어로 치환하려는 조형적인 실험이 반복된다고 설명했다.
 

▲ Top and Bottom

그럼에도 김준명은 도자기의 형태를 왜곡하거나 파편화시키면서 그 의미를 억지로 뒤트는 시도는 하지 않는다. 도리어 항아리의 형태를 유지하면서 기호로서의 도자기를 다시 읽게 만들 시각적 장치를 사용한다.

은밀한 행위로 복원한 도자기(2013)’서 김준명은 깨진 도자기 틈에 각종 포장재를 끼워 형태를 복원한다. 그러나 사실상 쓰레기인 포장지로 누덕누덕 기워지면서 흰 도자기가 가진 전통과 숭고의 의미는 어그러지게 된다. 이로 인해 도자기라는 기호와 사회적으로 만들어진 기의 사이에 균열이 발생한다.

틈새를 쓰레기로 채워
형형색색의 그림 그려


탈출한 드로잉(2018)’에는 도자로 만들어진 화분들이 한곳에 모여있다. 이 화분처럼 일상서 사용되는 도자기 그릇들은 여전히 고전적인 도자기의 수식을 따라 고풍스러운 문향 혹은 산수의 풍경이 청색 유약으로 새겨져있다.

김준명은 그 이미지를 락카 스프레이로 지워버리고 그 그릇들을 한데 모아 복제된 전통의 수식을 삭제시켰다. 그리고 그 위에 형형색색의 드로잉을 입혀 도자가 아닌, 일상의 사물이 예술로 변이되는 과정을 그렸다.

김 큐레이터는 결국 김준명의 작품들은 도예가 가진 고정관념과 그 뒤에 존재하는 거시적 담론들을 미시 서사로 끌어내리기 위한 실험이라 할 수 있다이 실험은 도자에 대한 형태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형식에까지 이어진다고 전했다.

공산품으로

이어 김준명에게 도자는 단순히 재료적인 측면서의 탐구 대상이 아니다그는 도자라는 매체가 오랜 시간 동안 역사 안에서, 그리고 사회적 맥락 안에서 견고하게 다져온 기의들을 분해하고 일상의 언어로 번역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도자를 통해 여러 서사를 이어온 작가가 매체와 주제 사이서 선택할 언어가 과연 무엇일지, 향후 그의 작업이 궁금해진다이분법적인 경계들을 지속적으로 의식하고 찾아낼 김준명의 새로운 빚기는 앞으로 어디를 향할 것인가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전시는 130일까지.
 

<jsjang@ilyosisa.co.kr>

 

[김준명은?]

학력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 예술전문사 졸업(2012)
홍익대학교 도예유리과 학사 졸업(2006)

개인전

실패한 재현김종영미술관, 서울(2018)
고상한 취미갤러리밈, 서울(2017)
침묵의 아우성클레이아크 김해 미술관, 김해(2016)
바라보다보면스페이스 오뉴월, 서울(2014)
‘Forms of Being, Medalta International Artist in Residence’
메디신 햇, 캐나다(2013)


수상

김종영미술관 창작지원 선정작가(2018)
16회 광주 신세계미술제 선정작가(2014)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착지원-시각예술-개인전 선정작가(2014)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이머징 아티스트
(2012)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연예계 스캔들과 정치권 음모론

연예계 스캔들과 정치권 음모론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한때 연예계를 떨게 했던 ‘마의 11월’이 다시 온 걸까? 매년 11월마다 연예계와 방송가에서 각종 이슈가 터진다는 말에서 비롯된 표현이다. 아슬아슬하게 11월은 넘기는가 싶더니 12월이 되자마자 연예계 이슈가 온 세상을 뒤덮었다. 동시다발로 터져 나온 연예계 사건·사고에 정작 중요한 이슈들이 가라앉고 있다. SNS에서 의혹이 제기되고, 이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게재된다. 얼마 가지 않아 기사로 보도된다. 유튜브 쇼츠로 제작돼 확산한다. 다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다. 방송으로 퍼진다. 방송분이 편집돼 다시 유튜브 영상으로 제작된다. 이 모든 과정에서 생산된 콘텐츠는 SNS를 통해 재생산된다. 다른 이슈가 불거진다. 반복된다. 하루 사이 연달아서 최근 이슈가 퍼지는 방식이다. 기사 등을 통해 정보가 대중에게 전달되던 시기는 이제 끝났다. 이제는 오히려 언론이 온라인 커뮤니티 글을 소스로 기사를 작성하는 판이다. 동시에 레거시 미디어를 통해 정보가 확산하던 시기도 지나간 지 오래다. 이제 모두가 유튜브로 이슈를 확인하고 댓글을 통해 의견을 표출한다. 문제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레거시 미디어로, 또다시 유튜브로 대표되는 뉴미디어로 정보가 전달되는 과정에서 자극도가 높아진다는 점이다. 동시에 확인되지 않은, 왜곡된 내용이 처음 올라온 정보에 덕지덕지 달라붙는다. 확산 속도 또한 어마어마하게 빠르다. 몇 시간이면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비롯해 유튜브까지 퍼진다. 이 사이클은 무한정 돌아간다. 시간이 가면서 대중은 짧은 영상에 목말라 하고 있다. 분 단위의 영상보다는 초 단위 쇼츠에 더 열광한다. 영상 제작자는 조회수가 곧 돈이기에 대중의 입맛에 콘텐츠를 맞출 수밖에 없다. 도파민을 바라는 대중의 눈에 들기 위해선 흡인력 있는 영상을 만들어야 한다. 사실이든 아니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불과 일주일 새 연예계에서 동시다발로 이슈가 터졌다. 과거, 약물, 갑질, 조폭 의혹 등 언급되는 단어만으로 충격이 일었다. 여기에 의혹에 연루된 연예인의 면면이 전부 각 분야에서 잘 알려진 사람이라는 점은 이슈 확산에 기름을 부었다. 순식간에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이 불타올랐다. 배우 조진웅이 과거에 소년범이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올해 광복절 경축식을 비롯해 정부 행사에 자주 얼굴을 드러냈던 터라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는 반응이 많았다. 비상계엄 사태 때에도 SNS에 글을 올리는 등 말할 때는 하는 이른바 ‘개념 연예인’으로 알려져 있어 대중은 조진웅의 반응을 기다렸다. 기사, SNS로 한꺼번에 유튜브 타고 빠른 확산 하지만 소년범이었던 과거가 사실로 드러나고 그가 은퇴를 선언하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동시에 조진웅의 은퇴를 두고 ‘과거의 일’이라는 의견과 ‘피해자를 생각하라’는 의견이 대립하기 시작했다. 일부 진보 진영 정치인이 한두 마디씩 말을 보태면서 의견 대립은 정치권으로까지 번졌다. 여기에 소년범 의혹을 최초로 기사화한 언론의 보도 윤리도 도마 위에 올랐다. 개그우먼 박나래는 매니저 갑질 의혹과 불법 의료 시술 의혹이 동시에 불거졌다. 매니저들이 박나래를 상대로 고소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줄줄이 이어진 후속 보도에서 드러난 의혹들이다. 박나래가 매니저들과 진실 공방을 벌이는 내용이 거듭해서 언론 보도, 유튜브 쇼츠 등으로 이어지면서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다. 특히 불법 의료 시술 의혹은 ‘주사 이모’라는 존재가 등장하면서 판이 커질 기미를 보이고 있다. 주사 이모는 박나래에게 주사 등을 통해 투약한 인물로 추정된다. 해당 인물의 SNS가 공개되면서 몇몇 연예인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가 예정돼있어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개그맨 조세호는 조폭 연루설에 휘말렸다. 조세호 의혹은 SNS를 통해 사진이 공개되면서 확산했다. 폭로자가 조세호와 조폭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글을 쓰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그 여파로 조세호는 고정 출연하고 있던 <유 퀴즈 온 더 블럭>과 <1박 2일>에서 하차했다. 유명 연예인 도마 위에 아이돌 그룹 BTS의 정국과 에스파 윈터의 열애설도 비슷한 시기에 터졌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두 사람이 비슷한 위치에 ‘커플 타투’를 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두 멤버의 소속사인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는 ‘노코멘트’라고 입장을 밝혔다. 두 그룹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만큼 계속 언급되는 중이다. 한 건만으로도 상당한 파급력을 지닐 사건이 연이어 터지면서 일각에서는 누군가가 민감한 이슈를 덮기 위해 연예계 사건·사고를 일부러 수면 위로 끌어올린 게 아니냐는 이른바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매년 11월마다 연예인 관련 사건이 일어나는 것을 두고 나왔던 이야기가 이번에 다시 나온 것이다. 정치나 사회 이슈와 비교해 연예계 관련 사건·사고 소식은 대중에게 직관적으로 다가가는 편이라 몰입도가 높다. 동시에 휘발성도 크다. 또 대중에게 잘 알려진 연예인일수록 사건의 파급력이 크다. 물론 연말연시를 앞두고 머리 아픈 이슈에 질린 대중에게 연예계 문제는 더할 나위 없이 흥미로운 소재라 말이 나오는 것일 뿐 확인된 바는 없다. 말 그대로 ‘도시괴담’에 가깝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이번에는 상황이 묘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말이 심심찮게 보인다. 실제 여야가 한데 얽힌 것으로 추정되는 통일교 문제, 야당에서 강하게 반발 중인 국가보안법 폐지 논란 등이 연예계 이슈에 묻혀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3300만명이 넘는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쿠팡 사태도 그 사건 규모에 비해 관심도가 떨어지고 있다. 마의 11월 12월로? 통일교 관련 논란은 당초 야당인 국민의힘에 포커스가 집중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통일교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다. 그러다 최근 그 범위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으로까지 확대됐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통일교에서 금품을 제공한 정치인을 진술하면서 민주당 인사들도 입길에 올랐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통일교가 국민의힘 외에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도 지원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윤 전 본부장이 언급한 인물 가운데 1명이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당시 민주당 의원)이었다고 한다.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원을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을 위해 줬다는 것이다. 금품수수 의혹이 보도되자 전 전 장관은 지난 11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불법 금품수수는 없었다”면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고 했다. 이어 “저와 관련된 황당하지만 전혀 근거 없는 논란”이라며 “해수부가 또는 이재명정부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정권이 흔들릴 수도 있는 사안이라는 목소리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통일교 관련 논란으로 국민의힘에 맹공을 퍼부었는데 역풍이 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 국민의힘은 ‘통일교 특검’을 주장하면서 민주당과 이 대통령을 몰아가는 중이다. 공수가 뒤바뀐 것이다. 범여권에서 추진 중인 국가보안법(이하 국보법) 폐지를 두고 정치권이 갈등을 빚고 있다. 국민의힘이 국보법 폐지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여야 간 힘겨루기로 비화했다. 정치권 이슈 묻히고 쿠팡도 잠잠해지나? 지난 7일 민주당 민형배, 조국혁신당 김준형, 진보당 윤종오 의원은 국보법 폐지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의원들은 “국보법은 제정 당시 일본제국주의 치안유지법을 계승해 사상의 자유를 억압한 악법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며 “국보법의 대부분 조항은 형법으로 대체 가능하며 남북교류협력법 등 관련 법률로도 충분히 규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보법 폐지를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가보안법 폐지, 누구를 위한 것인가’ 토론회에서 “국가정보원에서 대공수사권을 떼어내 경찰에 이관했지만 경찰은 그만한 준비가 제대로 안 돼 사실상 대공수사가 공중에 붕 뜬 느낌”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국보법을 폐지하려는 시도가 있다는 건 굉장히 심각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연예계 이슈에 바로 직전 가장 큰 이슈였던 쿠팡 사태도 상대적으로 잠잠해졌다. 지난달 말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알려진 쿠팡 사태는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해외로 유출된 사건이다. 사실상 모든 고객의 정보가 털린 셈이다. 올 한 해 통신사, 카드사 등에서 개인정보 유출을 겪은 이용자는 또 한 번 직격탄을 맞았다. 쿠팡 사태는 해킹 등으로 정보가 유출된 여타 업체와 달리 전 직원의 소행으로 드러나면서 이커머스 업체의 보안 실태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동시에 2010년 창업 이래 이커머스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한 쿠팡 생태계의 민낯이 낱낱이 알려졌다. 동시에 쿠팡에서 일어난 노동자 사망사고도 재조명받는 중이다. 지난 10일에는 박대준 쿠팡 대표가 사임했다. 쿠팡은 “최근의 개인정보 사태에 대해 국민께 실망하게 한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사태의 발생과 수습 과정에서의 책임을 통감하고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경질이라는 의견이 많다. 당분간은 계속될 듯 일각에서는 음모론에서 한발 더 나아가 여당 쪽에서 연예계 이슈를 터트린 게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고 있다. 통일교 논란, 국보법 폐지, 쿠팡 논란 등 대형 이슈가 여당 쪽에 불리한 내용이 아니냐는 설명이다. 한편에서는 여야가 동시에 발을 걸치고 있는 사안인 만큼 특정 진영의 유불리를 따질 수 없다는 반박도 나온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