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아트인> ‘다큐멘터리 감독’ 배윤호

화면에 담긴 경험과 기억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경기도 파주 소재의 갤러리 아트스페이스 휴가 올해 마지막 전시로 배윤호 감독의 다큐멘터리_경험과 기억전을 준비했다. 영화감독이면서 중앙대 공연영상창작학과 교수인 배 감독이 지난 10년간 제작해온 다큐멘터리 영화 3편을 선보이는 자리다.
 

▲ 옥포 조선소 Okpo Shipyard, 다큐멘터리, 101분, 2015, 한국

배윤호 감독은 그간 다큐멘터리, 영상 설치, 비디오 아트 등 영상 미디어와 관련된 다양한 장르를 섭렵해 미술관과 영화관에 소개해왔다. 그는 그동안 영화 시사회 등 몇몇 상영회서 작품을 상영한 것 외에는 자신의 다큐멘터리 미학을 공공의 영역서 검증받을 기회가 없었다.

검증의 기회

배 감독의 다큐멘터리에는 드라마틱한 사건이 등장하지 않는다. 사건 이전이나 이후의 군상, 풍경이 느리게 또는 콜라주 방식으로 반복될 뿐이다. 일상의 한 순간에 문득 시작되고 느리게 진행되다 갑자기 종료된다. 주제와 서사는 매우 인상적이고 감동적이지만 그 표현만큼은 결코 대중적이지 않다.

배 감독이 이번 전시서 선보이는 작품은 <옥포조선소> <키들락 타히믹의 밤부카메라> <서울역> 3편이다. 그의 다큐멘터리는 독립영화, 비주류 영화, 영화와 비디오아트 사이를 왕복한다.

망각과 오류 사이서 마치 섬처럼 기억을 잡아두려는 듯 인물과 사건, 풍경을 쫓는다. 인터뷰나 대화는 파편적이다. 편집은 격렬하기보다는 다소 완만하다.


10년간 제작한 작품 3편
절박하고 치열한 고민 결과

주제나 소재는 대부분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것이었지만 오랫동안 망각되거나 가볍게 다뤄왔던 것에 초점을 맞췄다. 영상이 진행되는 동안 우리는 시간이 생활을 무한의 경지로 밀어내고 있다고 느낀다.

출연자, 장소, 풍경 그리고 만남과 관계는 결코 영속적이지 않다. 순식간에 사라질 것들이다. 다큐멘터리는 기억의 기술인 동시에 역설적으로 망각의 기술일지도 모른다.

<옥포조선소>는 대우조선해양 창립 40주년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과 여기에 관련된 용접 노동자 정수영을 중심으로 그 동료들의 일상과 삶을 관찰한다. 근대시스템 공간인 옥포조선소의 장소성과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키들락 타히믹의 밤부카메라>는 한국을 방문한 필리핀 영화감독 키들락 타히믹의 일상을 따라간다. 독특한 의상을 입은 채 스마트폰 카메라를 들고 일상적인 한국의 풍경을 촬영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삶과 예술의 관계를 일상과 평범의 차원으로 치환한다.
 

▲ 서울역 Seoul Station, 다큐멘터리, 84분, 2013, 한국

<서울역>은 서울역 복원 공사 현장 속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영상 속 노동자들의 시선에 비친 서울역이라는 장소는 노동과 예술의 시간이 뒤섞여 있다.

김노암 아트스페이스 휴 디렉터는 <옥포조선소>에 대해 사람들의 이야기, 평범한 대화, 과거와 현재의 기억을 떠올리며 미래에 대한 낙관적인 또는 희망적인 의지를 반복해서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키들락 타히믹의 밤부카메라는 빗소리, 바람소리, 도로의 자동차 소리, 라디오서 들리는 방송 등 일상을 구성하는 백색소음이 가득한 거리를 걷는 이방인의 개인적 경험과 이국의 풍경·풍속을 비교하는 모습을 담았다고 덧붙였다.

주제와 서사는 감동적
표현 방식은 비대중적

키들락 타히믹의 밤부카메라의 마무리서 젊은 시절의 주인공 얼굴이 등장하면서 선언하듯 나는 키들락 타히믹이다!”라고 말한다. 다양한 억압적 조건 속에서 실존의 망각과 왜곡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자기 주체성의 선언처럼 들린다. 그에 대해 몰랐던 사람도 이 영상을 보면 그가 평범하지 않은 삶의 과정서 다양한 활동을 해왔음을 유추할 수 있다.

서울역은 복원 공사에 참여한 노동자들을 한 사람 한 사람 인터뷰하는 과정이 담겨 있다. 한 늙은 노동자는 아주 평범한 일임에도 할 사람이 없어서 나 같은 사람이 일을 하는 현실이 답답하다. 무슨 고급 기술이 있는 것도 아닌데라는 인상적인 말을 남겼다. 묵묵히 일하는 노동자들의 모습이 지나고 겨울이 다가와 소복이 눈 내리는 기차역이 화면에 떠오른다.
 

▲ 서울역 Seoul Station, 다큐멘터리, 84분, 2013, 한국

김 디렉터는 오늘날 거의 모든 문화와 예술이 재미를 추구한다. 그러나 다큐멘터리는 세상의 흐름과는 다르게 재미와는 결을 달리하는 분야다. 게다가 다큐멘터리는 오락성은 물론 시장성 측면서 투자를 받기 어려운 분야라고 말했다.

열악한 제작환경

이어 그러다 보니 대부분, 아니 거의 모든 다큐멘터리는 아주 적은 예산을 투자받아 어렵게 제작된다. 영화 산업과는 동떨어진 존재로서 아주 외롭고 고독한 실존의 조건과 미학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다. 이 같은 빈곤한 상태서 제작된 다큐멘터리 영상은 더욱 절박하고 치열한 생활과 미학, 정치와 미학이 뜨겁게 엉켜 있다. 다큐멘터리의 주제와 소재가 대부분 진지한 것들로 구성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배 감독이 지난 10여년간 천착해온 작업이 고독한 모색처럼 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전시는 내년 18일까지.


<jsjang@ilyosisa.co.kr>

 

[배윤호는?]

학력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산업디자인과 B.F.A
영화대학교 바벨스베르그 코날드 볼프
Filmuniversitat Babelsberg KONRAD WOLF
프로덕션디자인전공 디플롬 실기석사
SET/PRODUCTION DESIGN MASTER OF FINE ARTS(M.F.A.)


영화

<키들락 타히믹의 밤부카메라> 장편 다큐멘터리/제작·감독·촬영(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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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포조선소> 장편 다큐멘터리/제작·감독·촬영(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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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장편 다큐멘터리/제작·감독·촬영(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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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간 박물관> 장편 다큐멘터리/감독(2010)
<
양한마리 양두마리> 장편 극영화/공동제작·미술감독(2009)
<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리면> 장편 극영화/미술감독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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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계 캄보디아’ 정부 뒷북 내막

‘마계 캄보디아’ 정부 뒷북 내막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캄보디아 대학생 피살 사건에 대한 정부의 뒷북 대응에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급증했음에도 침묵한 것이다. <일요시사>가 최초 보도했던 보이스피싱 원조 김미영 팀장 탈옥 사건에 이어 주무부처의 소극 행정이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정부는 급히 대책을 마련 중이지만 ‘코리안데스크’가 능사는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캄보디아 당국에 구금된 한국인은 수백명이다. 스캠(사기) 산업에 연루된 수만 1000여명으로 추산된다. 일부는 불법행위라는 걸 알면서도 발을 들였다. 문제는 구금 시설에서 빠져나오려다가 인신매매를 당하거나 살해당하는 일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정부는 여러 사건을 인지했음에도 그저 피해자들에게 “기다리라”고만 했다. 감금 한국인 그들은 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1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인 대상 범죄 피해가 확산하는 캄보디아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현지 공관에 접수된 감금 관련 신고는 약 330건, 외교부 공관 신고를 포함하면 약 550건인 것으로 파악했다. 대다수 사안이 처리된 가운데 현재 처리 중인 신고 건은 70여건이라고 위 실장은 설명했다. 위 실장은 “정부 차원에서 여러 대처를 하고 있지만, 캄보디아 내에서 범죄 대응은 본질적으로 캄보디아 주권 사안이기 때문에 우리가 대응하는 데 일정한 한계가 있다”며 “우리 국민 중 불법행위라는 것을 알면서도 자발적으로 발을 들인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최근 현지에서 고문당해 숨진 대학생의 시신 운구가 지연된 상황과 관련해서는 “유가족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공동 부검을 요구한 것과 관련이 있다”며 “캄보디아 측에서는 공동 부검이 흔치 않기 때문에 소화하려면 내부 절차가 있고, 내부 절차가 진행되는 데 시간이 소요됐다”고 부연했다. 위 실장은 현지 당국에 구금된 한국인 60명 송환 계획과 관련해서는 “빠른 시일 내 그분들을 서둘러서 데려오려는 입장”이라며 “항공편도 다 준비됐다”고 말했다. 돈이 급한 한국인들은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글을 보고 동남아로 향한다. 태국이나 라오스 및 캄보디아 국경지대서 피싱 조직에 납치당하면 빠져나오기 쉽지 않다. 현지 당국에 신고한다고 해도 오히려 살해 협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캄보디아는 필리핀처럼 현지 수사기관 및 공무원들과 범죄조직 사이의 비리가 만연하다. 범죄조직 아지트를 당국이 확인해도 눈감아주는 경우가 다반사다. 현지 코리안데스크 있으나마나 똑같다? 유족·피해자에 “기다려라” 황당 대응 한 경찰 관계자는 “수감 중인 한국인이 다른 조직에 팔려가 인신매매가 벌어지거나 탈출을 시도하면 살해당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캄보디아 피싱 조직은 대부분 중국계 갱단인 ‘흑사회’로 구성돼있다. 이들은 캄보디아 고위 공무원들에게 우리나라 돈 수억원을 상납한다. 매수된 공무원은 구속된 조직원을 빼주는 것은 물론, 경찰 급습 시점을 사전에 알려주기도 한다. 캄보디아 피싱 조직이 드러나기 시작한 건 필리핀과 태국에 주둔했던 흑사회 간부들이 캄보디아에 자리 잡기 시작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피싱 조직에 몸담았던 한 관계자는 “필리핀과 태국은 자본주의 국가다. 아무리 부패와 비리가 심해도 공산주의와 독재 국가 체제인 캄보디아보다 심하지 않다”며 “중국 갱단은 원래 필리핀에 자리 잡았다. 마약, 도박 범죄 등으로 여러 번 언급되자 4~5년 전부터 캄보디아에 모여들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캄보디아는 필리핀보다 공무원을 매수하는 비용이 싸다. 경찰관 한 명을 매수해 자신의 인터폴 수배 여부를 확인하는 등 수사 정보를 알기 위한 비용이 한국 돈으로 100만원이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한국인 대상 범죄 급증에 대한 대책으로 캄보디아 ‘코리안데스크(한인 사건 전담반)’ 설치를 추진 중이다. 지난 10일 조현 외교부 장관이 쿠언폰러타낙 주한 캄보디아 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항의했다. 영사협의회에서도 코리안데스크 설치 협력을 요청하기도 했다. 경찰청도 최근 캄보디아와의 양자 협의에서 이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코리안데스크는 경찰 협력관과 달리 대사관 등 외교 채널을 거치지 않고 현지 경찰과 소통할 수 있어 합동 수사에 용이하다. 국외도피사범을 추적하거나 한국인 범죄 피해를 파악할 때 교민 사회 등에서 관련 내용을 수집해 현지 경찰관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수사를 돕는다. 실종, 살해… 뒤늦게 논의 현지 경찰관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어 국제형사사법공조나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등을 통한 공식 요청보다 빠르게 현지 수사가 가능하다. 필리핀에서 코리안데스크는 한국인을 상대로 자행된 청부살인 등 강력 사건 해결에 큰 역할을 했다. 캄보디아 공권력을 신뢰하기 어렵고 현지 치안이 열악한 점 등을 고려해볼 때 최우선 해결책으로 꼽히는 이유다. 국제 앰네스티는 지난 6월 보고서에서 캄보디아 내 범죄 산업이 성행한 원인이 “조직범죄와 부패한 공권력의 결합 구조”에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보·수사기관 안팎에서는 무의미한 조치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캄보디아 당국이 국제 공조에 소극적이기도 하지만 코리안데스크는 수사 권한이 없다는 게 핵심이다.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청은 최근까지 캄보디아 당국에 20건의 국제 공조를 요청했으나 절반도 되지 않는 답변을 받았다. 특히 캄보디아 당국이 코리안데스크 설치를 세 차례 거부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코리안데스크 출신 한 경찰은 “필리핀은 우리나라 정부가 집요하게 압박해 코리안데스크를 설치한 이후 현지 경찰과의 협조가 가능해졌다. 협조가 된다고 해도 범죄자 송환이나 사건 조사가 이뤄지는 경우는 절반도 안 된다. 캄보디아는 더 힘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경찰 파견 무의미? 이 경찰은 “정부 차원에서 강하게 압박을 넣어야 한다. 외교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받아들이지 않으면 국물도 없다’는 식의 각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리안데스크 설치가 불발될 경우의 수가 존재하는 만큼 경찰관 직무 파견 확대가 현실적 대안으로 거론된다. 파견 경찰관을 선발한 뒤 1년 단위로 재발령을 거쳐 최대 2~3년간 현지에서 근무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단기간에 경찰 주재관을 늘리는 게 쉽지 않은 게 이유다. 2021년 11월 가나 해군은 한국인이 승선한 어선을 위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선례도 있다. 앞서 정부는 러시아, 아르헨티나 등에 경찰 인력을 직무 파견했다. 2020년엔 가나 대사관에 해양경찰관을 직무 파견했다. 서아프리카 해역에 해적이 출몰하면서 한국인 선원 13명이 납치된 데 따른 조치였다. 정부는 외교 채널을 통해 가나 부처에 공식적으로 도움을 청하는 동시에 파견 경찰은 물밑에서 움직였다. 현지 해군, 경찰 관계자를 지속해 접촉하며 설득을 이어갔고, 가나에 주재하는 타국 외교 사절과도 교류하며 정보를 공유했다. 또 가나가 필요로 하는 컴퓨터 등 기자재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호감을 얻으며 협의를 이어갔다고 한다. 이는 결국 가나 해군이 투입되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했다. 소극 행정을 일삼는 우리 정부도 문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이 외교부와 행정안전부 등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행안부는 지난해 주캄보디아 대사관 경찰 주재관을 증원해달라는 외교부의 요청을 불승인했다. ‘해외 도주’ 황하나 프놈펜 잠적 단독 확인 인터폴·경찰 수배 피하려 피싱조직 연루설도 당시 행안부는 외교부 증원 요청을 불승인한 이유에 대해 “사건 발생 등 업무량 증가가 인력 증원 필요 수준에 못 미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한인 범죄 피해는 2022년 81건에서 2023년 134건, 지난해 348건으로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확인된 범죄 피해는 303건에 달한다. 현재 주캄보디아 한국 대사관에서 근무 중인 경찰은 주재관 1명과 협력관 2명 등 총 3명이다. 그나마 이렇게 늘어난 인력도 애초 경찰 주재관 1명만 있다가 지난해 10월과 지난달 직무 파견 형태로 협력관을 1명씩 추가 투입한 데 따른 것이다. 위 의원은 “캄보디아에서 우리 국민이 잇따라 납치·감금 피해를 당하고 있음에도 당시 윤석열정부가 경찰 주재관 증원을 외면한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며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조차 거부한 이유를 이번 국정감사에서 반드시 따져 묻겠다”고 강조했다. 캄보디아는 범죄자들에게 천국이다. 필리핀에서 송환되지 않거나 자유롭게 탈옥해 붙잡히지 않은 텔레그램 ‘마약왕 전세계’ 박왕열과 보이스피싱 원조 김미영 팀장 박정훈 등이 그렇다. 국내에서 수차례 마약 사건의 중심에 섰던 황하나씨도 이들의 수법을 활용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일요시사>는 지난해부터 황씨가 인터폴 수배 대상에 오르자 태국과 필리핀, 캄보디아 등을 오간 사실을 확인하고 취재해 왔다. 실제로 황씨는 지난해 3월 <일요시사>와 전화 통화에서 “지금 태국에 있는데, 아파서 병원에 왔다. 나중에 연락하겠다”고 말했다. 황씨는 수년 전부터 화류계에 몸담거나 연예계에 종사하는 여성들을 재벌가에 연결하는 일종의 브로커를 담당했다. 그로 인해 마약을 강제로 투약당하거나 피해 본 인물이 있을 정도다. 국내에서의 생활이 어려워진 황씨가 캄보디아에서 브로커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범죄자 천국 악당 은신처 인터폴에 체포되지 않으려 캄보디아 피싱 조직에 한국인 여성들을 공급한다는 것이다. 실제 캄보디아 공항에 도착한 한국인 20~30대 여성들은 납치된 이후 여권과 휴대전화를 빼앗겨 범죄 단지 ‘웬치’에 감금된다. 이 여성들은 대부분 유흥업소로 끌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웬치’에는 현재 한국인 1000명 이상이 거주 중이다. 다만 이들의 범죄 연루 여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hound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