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트렌드> 비외식업종

넘치는 음식점… 다른 사업 없으려나?

최근 창업자들이 업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점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노동력이 덜 드는 업종이고 다른 하나는 인건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업종이다. 외식업과 비외식업을 불문하고 이러한 업종에 창업자들이 몰려드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비외식업종 중 뜨는 업종을 살펴본다.
 

프리미엄 독서실이 화이트칼라 업종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스터디센터 1위 업체인 ‘토즈’는 현재 프리미엄독서실인 스터디센터 355개를 비롯해 모임 공간을 대여해주는 ‘토즈모임센터’와 비즈니스 센터인 ‘토즈워크센터’ 등 총 410여개의 가맹점을 두고 있다. 

노인사업 성장

지난해까지 매해 100개 이상의 급성장을 이어오다 올해부터는 관리 및 마케팅 위주로 전환하면서 매장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토즈 관계자는 “업계 1위 브랜드로서 업종의 건실한 성장을 리드하기 위해 각 센터의 수익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올해 다진 관리와 마케팅 역량을 바탕으로 내년부터는 좀 더 센터를 확장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동력 덜 드는 업종이냐
인건비 부담 없는 업종이냐

2위 업체인 ‘작심독서실’도 창업 2년 만에 200호점을 개설할 정도로 급성장 중이다. 이러한 스터디센터는 주로 화이트칼라 출신 창업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직원 한 명만 채용해 관리하면 되는 업종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몇 년 사이 크게 증가했다. 다만 창업비용이 3억원가량 든다는 부담이 있다.   
 

▲ ‘아리아케어’ 태블릿 봉사

최근에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스터디카페 창업이 증가하고 있다. ICT 기술을 도입하여 인건비 절감의 장점을 내세워 많은 브랜드가 등장하고 있다. ‘플랜에이’는 자체 키오스크기를 개발하여 결제, 입퇴실 기록 확인, 적립금 확인, 바코드 프린트 및 문자로 바코드를 전달하는 기능까지 갖춰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이 키오스크기는 이용자들을 위해 기기가 사물함과도 연동되는 것은 물론 주요 시험 일정 확인, 학업 성취도를 위한 이용 시간별 랭킹 확인 등 학습능률을 위한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이밖에 ‘온더데스크’와 ‘그루스터디센터’도 무인 키오스크 시스템을 적용해 매장의 운영 편리성을 높이고, 스마트 원격 IOT 시스템과 본사의 매장 운영 관리 솔루션으로 누구나 쉽게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면서 가맹점이 속속 생겨나고 있는 중이다. 

프리미엄 독서실
무인 스터디카페
코인노래방 인기

그러나 이러한 무인 스터디카페는 한두 가지 주의를 요한다. 우선 고교생들이 들어오는 메인 시간에는 관리자가 반드시 있어야 학습 분위기를 유지시킬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자칫 인건비 절감에만 치중한 나머지 시끄러운 분위기가 공부에 방해가 되면서 고객 만족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 또한, 카페로 사업자등록을 하고 독서실처럼 운영하는 것이 추후 법적 행정적인 문제로 불거질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독서실은 주변 유흥시설 거리제한과 지하에서는 설립될 수 없어 사업자등록증을 내기가 상대적으로 까다롭다. 따라서 창업자들은 이러한 점들을 유념하여 가맹을 결정해야 할 것이다.  

이밖에 ‘세븐스타코인노래방’도 창업 2년 만에 160호점을 달성했다. 무인 보안경비시스템 등 스마트폰 원격제어 장치를 통해 1인 창업이 가능하고, 관리가 편리해지면서 2개 이상 운영하는 다점포 창업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퍼펙트 IOT’ 방식은 보안과 운영, 냉난방 컨트롤, 보안경비시스템, 위기관리시스템 등을 스마트폰 하나로 전부 원격 조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크린토피아’도 기존의 세탁편의점과 코인빨래방을 접목한 세탁멀티숍으로 부부형 창업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인건비 절감 시스템의 강화로 점포가 많이 생기고 있고, 특히 폐점률이 1%대로 국내 프랜차이즈 중 가장 폐점률이 낮은 브랜드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노인인구와 치매인구가 증가하면서 노인 헬스케어 사업이 성장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사업은 치매, 파킨슨, 뇌졸중, 골다공증 등의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노인장기요양제도라는 국가지원제도를 통해 85~100% 지원금을 받고 요양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전문적인 프로그램으로 브랜드화 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방문요양 서비스를 주로 하는 ‘아리아케어’는 지난 2016년 8월에 설립된 회사다. IT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헬스케어 프로그램 개발하고, 가톨릭 성모병원 뇌건강센터와 공동 개발한 치매 예방 프로그램을 접목하여 서비스 질을 높이면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창업 2년 만에 50여개 센터가 됐다. 본사가 요양보호사들의 교육을 통해 노인들에 대한 서비스 품질을 높인 것이 인기 요인이다. 가맹센터 창업비용이3000만원대로 저렴한 것도 봉사정신이 강한 창업 희망자나 사회복지사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이유다. 

시스템 차별화


인건비가 덜 들어가고 운영하기 편리한 업종은 시설 및 장치 사업에 많고, 창업자의 전문성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당분간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 업종은 특별한 노하우가 없으면 곧 과당경쟁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가령 스터디센터의 경우 차별화된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어야 하는데, 초기 창업비용을 저렴하게 해준다는 말에 속아 시설과 고객 유치 및 관리가 미흡한 브랜드에 가맹하게 되면 근거리에 경쟁점포가 생기는 순간 타격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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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박모씨와 조직원 3명이 필리핀 현지 수용소서 탈옥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박씨와 함께 보이스피싱 등의 범행을 함께한 조직원 포함 총 4명은 최근 필리핀 루손섬 남동부 지방 비콜 교도소로 이감됐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 지난 4월 말, 현지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박씨와 일당은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수사 당국 관계자는 “박씨와 일당 3명이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체적인 탈출 방식 등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출신의 전직 경찰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던 바 있다. 2008년 수뢰 혐의로 해임된 그는 경찰 조직을 떠난 뒤 2011년부터 10년간 보이스피싱계의 정점으로 군림해왔다. 특히, 박씨는 조직원들에게 은행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로 구성된 대본을 작성하게 할 정도로 치밀했다. 경찰 출신인 만큼, 관련 범죄에선 전문가로 통했다는 후문이다. 박씨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지난 2012년 콜센터를 개설해 수백억원을 편취했다. 10년 가까이 지속된 그의 범죄는 2021년 10월4일에 끝이 났다. 국정원은 수년간 파악한 정보를 종합해 필리핀 현지에 파견된 경찰에 “박씨가 마닐라서 400km 떨어진 시골 마을에 거주한다”는 정보를 넘겼다. 필리핀 루손섬 비콜교도소 수감 보이스피싱 이어 마약 유통까지 검거 당시 박씨의 경호원은 모두 17명으로 총기가 허용되는 필리핀의 특성상 대부분 중무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위치한 곳까지 접근한 필리핀 이민국 수사관과 현지 경찰 특공대도 무장 경호원들에 맞서 중무장했다. 2023년 초까지만 해도 박씨가 곧 송환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박씨는 일부러 고소당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죄를 만들어 한국으로 송환되지 않으려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박씨는 새로운 마약왕으로 떠오르고 있는 송모씨와 함께 비콜 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비쿠탄 교도소에 수감돼있는 한 제보자에 따르면 “박씨의 텔레그램방에 있는 인원이 10명이 넘는다. 대부분 보이스피싱과 마약 전과가 있는 인물들로 한국인만 있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씨는 본래 마약과는 거리가 멀었던 인물이다. 송씨와 안면을 트면서 보이스피싱보다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마약 사업에 빠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교도소 내에서 마약 사업을 이어왔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 안팎에서는 “새로운 조직을 꾸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일각에서는 이들이 비콜 교도소서 탈옥을 계획 중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비쿠탄 교도소 관계자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서 약 100만페소(한화 약 2330만원) 정도면 인도네시아로 밀항이 가능하다. 비콜 지역 교도소는 비쿠탄보다 탈옥이 쉬운 곳”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한편, 지난 7일 외교부와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측은 정확한 탈출 방식이나 사건 발생 일자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