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패밀리 창업’으로 극복한다

공사 구분하고 이익분배 원칙 등세워야 성공

창업 전문가들에게 자영업 창업의 성공요인 중 가장 중요한 것을 꼽으라면 단연코 ‘주인의식’이라고 말한다. 우리나라는 정(情)의 문화가 지배하기 때문에 점포창업은 고객밀착형 영업을 해야 하는 특수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업종 특성상 종업원 이직률이 높고, 노동 강도가 높아 주인이 웬만큼 잘 해줘도 종업원이 주인의식을 갖기는 쉽지 않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최근 자영업 시장에 가족끼리 창업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부모자식 간, 형제자매 간, 부부 간 등 서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가족과 함께 함으로써 창업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덜고, 모두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다.

특히 불황이 지속되면서 인건비 부담을 줄이는 데에도 가족 창업만큼 좋은 전략도 없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퇴직 및 실직, 청년실업 등 가족 중에 실업자가 한두 명 있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가족 간 동업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부모의 자본과
자식의 노동력의 결합

부천시 중동 GS스퀘어 구내식당가에서 194㎡ 규모의 베트남쌀국수전문점 ‘호아빈’을 운영하고 있는 박진환(38)씨는 어머니와 함께 창업, 성공하고 있는 사례다. 창업자금이 턱없이 모자라 어머니의 도움을 받고 함께 운영하고 있다. 주방 일에 익숙한 어머니가 맛이나 위생, 주방직원 관리 등 주방운영을 책임지기 때문에 박씨 본인은 홀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어 고객에 대한 서비스가 좋다. 박씨는 “역할분담 하여 주인의식으로 일하는 것이 가족창업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도 수원시 망포동에서 숯불바비큐치킨 전문점 ‘훌랄라’를 운영하고 있는 함영만(60)씨는 두 아들과 함께 창업한 사례. 운전 일을 했던 함씨는 나이가 들면서 좀 더 안전하고 수입도 나은 일거리를 찾다가 외식 창업에 도전해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러나 부담감도 컸다. “창업에는 초보자였던 데다 나이도 적지 않았던 터라 과연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한 마음이 들더군요. 누군가와 함께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죠.”

그는 두 아들에게 함께 할 것을 권유했다. 내 가족만큼 믿을 수 있고 의지가 되는 든든한 동업자는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평소 창업에 뜻이 있었던 큰 아들 경훈(32)씨와 대학을 졸업한 작은 아들 혁(28)씨는 아버지의 제안에 흔쾌히 동의했다. 이들 세 부자는 점포 운영에 있어서 가족창업의 장점을 십분 살리고 있다. 아버지는 주방, 큰 아들은 홀, 작은 아들은 배달을 맡으면서 외부 인력을 전혀 쓰지 않고 세 부자만의 힘으로 점포를 운영함으로써 인건비를 절약하고 있다.


이처럼 부모 자식 간 창업은 가족창업 중에서도 가장 성공률이 높다. 우선 서로 간의 이해관계가 크지 않은 데다, 세대 차이에서 오는 역할분담도 명확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체로 부모는 육체적으로 조금 쉬운 일을 하고, 자식은 배달이나 밤늦은 시간까지 일하는 다소 힘든 역할을 분담하면 매출의 시너지효과를 볼 수 있다.

부부창업의 경우
돈 벌고 애정 멀어짐에 주의

나한욱(42세)씨와 유은영(30세)씨 부부는 경기 광명시 하안동에서 팬시문구복합편의점 ‘색연필’ 안현사랑점을 운영하고 있다. 건설회사직원이었던 남편과 은행원이었던 아내는 자기 사업을 하기 위한 업종을 찾다가 가진 자본에 맞춰 점포를 먼저 구했다. 유씨는 “초등학교 앞이라 문구점을 해야 할 위치였다”며 “1층 43㎡ 규모의 점포를 오픈하는데 창업비로 시설비 4500만원에 권리금 4000만원, 보증금 5000만원 등 총 1억5000만원이 들었다”고 말했다. 오픈할 때는 문구가 70%를 차지했으나, 지금은 문구 50%, 완구 30% 팬시 20%로 상품 구색을 맞추고 있다. 학교 앞이다 보니 문구가 제일 잘 나간다. 그 밖에도 복사, 코팅, 팩스 서비스도 하고 있고, 잉크충전은 대행으로 한다.

유씨는 “남편과 함께 출근해 오전과 오후 유동인구가 밀리는 등하교 시간에는 매장을 돌보고 나머지 시간은 가사 일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건구매는 부인이 하고, 전반적인 관리 및 세무관리 등은 남편이 담당한다. 유씨는 “부부가 함께 운영해서 좋은 점은 인건비가 안 나간다는 것과 눈치 볼 일이 없다는 점”이라며 “단점은 부부가 오랜 시간 같이 붙어 있다 보니 공과 사의 구별이 모호해져 이성보다는 감성에 좌우되어 감정싸움이 잦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10년 2월 오픈한 색연필 안현사랑점은 부부가 오전 7시30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해서 월평균 15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순이익은 500만원 정도다.

부부창업은 가장 흔한 유형의 가족창업이다. 대부분 부부 둘이서 점포를 운영한다. 그러다보니 일에 치여 서로에게 소홀해지는 경우도 발생하기 마련. 이럴수록 수시로 상대방을 격려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점포 일은 물론이고 가사일도 서로 분담해 협력하도록 한다. 또 한 달에 한 번이나 두 번 정기적으로 쉬는 날을 정하고, 가족끼리 여행을 가는 등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것도 좋다.

형제자매 간 동업은
‘화합’이 중요

경기도 분당구 운중동에서 화덕피자&파스타전문점 ‘루나리치’ 서판교점을 운영하는 구경모(38)씨는 사촌누나와 함께 레스토랑과 카페를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 10년 넘게 자영업으로 카페, 바 등을 운영해왔던 구씨는 서판교로 이사를 하면서 새롭게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창업했다. 수도권과 가까운 신도시다 보니 가족 단위 고객이 많아 패밀리 레스토랑이 승산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구씨는 “신도시다보니 아이를 가진 젊은 부부가 많은데, 가족의 건강을 챙기는 주부들이 많은 만큼 웰빙 슬로우 푸드인 화덕피자를 주 메뉴로 하는 루나리치로 가맹 창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구씨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나 카페의 경우 맛과 서비스 못지않게 점포의 분위기가 중요하다”며 “미술을 전공한 누나가 양쪽 매장의 인테리어 등을 도맡아 매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관리하고, 자영업으로 노하우를 쌓은 내가 고객 영업 및 직원 관리 등을 도맡아 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신도시다보니 주차시설이 부족해 주차에 어려움을 느끼는 고객들을 위해 구씨가 직접 발렛주차를 해주고, 사촌 누나는 매장 테라스 등에 화단을 꾸미는 등 각종 소품으로 분위기를 더했다. ‘루나리치’ 서판교점은 132㎡ 매장에서 월 평균 4500~5000만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중 순수익은 1500~2000만원 선이다.

형제자매 간 동업이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는 사전에 충분한 검토와 명확한 합의를 보고 시작해야 한다. 서로 간의 성격상 조금이라도 의심의 여지가 있으면 섣불리 시작해서는 안 된다. 또한 일단 시작하면 무엇보다 공사(公私) 구분을 명확히 해야 한다. 가족 점포라고 해서 주먹구구식으로 대충 운영하려 해서는 안 되며, 분명한 원칙과 기준을 갖고 시작해야 한다. 이익 배분에 대한 원칙을 확실히 정해 두는 것은 필수적이다.

특히 돈 문제는 민감한 것이기 때문에 대충 넘어가면 나중 불화의 불씨가 돼 가족 간 우애에 금이 갈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투자 지분에 따라 이익을 배당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업무에 따라 적정한 인건비를 책정해 보상하는 것도 필요하다.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케이삼흥 사태가 대국민 사기극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피해자가 최소 1000여명, 피해액은 수천억원에 이르는 등 실체가 드러날수록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상황이다. 피해자들은 무엇에 홀려 돈을 넣었을까? 무엇이 그들에게 절대적인 믿음을 안겨줬을까? “징조도 없었어요. 2월까지는 돈이 잘 들어왔거든요. 3월25일하고 27일에 원금하고 배당금이 안 들어오면서 난리가 난 거죠.” <일요시사>와 연락이 닿은 한 케이삼흥 투자 피해자는 여전히 정신이 없는 듯했다. 이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에게도 투자를 권유했다고 한다. 현재 원망 그 이상의 감정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2월까진 괜찮았다 최근 케이삼흥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2021년 설립된 부동산 투자플랫폼업체 케이삼흥은 월 최소 2% 수익을 보장하겠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연 단위로 따지면 24%의 고수익 투자상품인 셈이다. 피해자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의 말에 현혹된 것으로 보인다. 케이삼흥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개발 예정인 토지를 매입한 뒤 개발사업이 확정되면 소유권을 넘겨 보상금을 받는 방식으로 수익을 만들 수 있다고 홍보했다. ‘토지 보상 투자’라는 용어가 나왔다. 직급에 따라 수익금을 차등 지급하는 다단계 방식으로 업체를 운영해 전형적인 ‘다단계금융 사기’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번 사태서 의문이 제기된 부분은 횡령 등의 혐의로 복역한 경험이 있는 김현재 케이삼흥 회장이 어떻게 또다시 수천명에 이르는 투자자를 끌어모았는지다.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의 창시자로 불린다. 토지를 싼 가격에 사들인 뒤 개발 호재 등이 있다고 소문내 이를 쪼개 파는 방식으로 사기를 저질렀다. 이 과정서 투자금 200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2006년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20여년이 지난 2021년 김 회장은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서울 등 전국에 7개 지점을 둔 케이삼흥은 언론 광고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투자자를 모았다. 한 케이삼흥 직원에 따르면, 7개 지점서 일하는 직원은 300~350명가량이었다. 직원들은 이른바 가족·지인 영업을 통해 투자자를 모집했다. 월 2% 수익 약속에 수천명 투자 20년 전과 과정도 결과도 같다? 대부분의 직원은 중·장년층으로 인터넷 기사 등을 통해 공개된 김 회장의 과거를 잘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의 사기 전과를 알고 있던 피해자 역시 “원래 무죄였다”거나 전직 대통령을 거론하는 김 회장의 말솜씨에 넘어갔다고 한다. 훈장, 공적비, 기부 기사 등은 김 회장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따박따박 통장에 찍히는 배당금은 김 회장에 대한 신뢰를 굳건하게 만들었다. 투자금의 1.5~2%에 이르는 배당금이 매달 입금되고 계약에 따라 만기가 되면 원금이 들어오는 구조였다. 예를 들어 1000만원을 투자하고 3개월 만기로 계약을 맺었다면 1060만원을 돌려받게 되는 셈이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파격적인 수준이었다. 김 회장은 본인의 사재를 털어 부족한 부분을 메꾸고 있다고 직원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 더 열심히 일하라고(투자자를 모집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김 회장은 자신의 재산이 1조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수익이 나기 전까지 자신의 돈으로 원금과 배당금을 일부 주고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꾸준히 원금과 배당금을 받은 대부분의 피해자는 더 많은 돈을 재투자했다. 피해액이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불어난 이유다. 하지만 ‘윗돌 빼서 아랫돌 괴는’ 방식의 사업구조는 자금 순환이 막히면서 결국 무너져 버렸다. 피해자는 지난 2월까지 원금과 배당금을 정상적으로 받았기에 케이삼흥 사태를 예측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 중장년층↑ 하지만 경고음은 분명히 존재했다. 회계법인은 케이삼흥에 대해 ‘감사 의견 거절’을 냈다. 감사 의견 거절은 ▲감사인이 감사보고서를 만드는 데 필요한 증거를 얻지 못해 재무제표 전체에 대한 의견 표명이 불가능할 때 ▲기업의 존립에 의문이 들 때 ▲감사인의 독립성 결여 등으로 회계 감사가 불가능한 상황에 제시한다. 기업 내부 사정이 심상찮다는 소리다. 케이삼흥의 경우 ‘회계연도의 현금흐름표 및 재무제표에 대한 주석을 받지 못했다’가 감사 의견 거절의 근거가 됐다. 그럼에도 수많은 피해자는 김 회장을 철석같이 믿었다. 오히려 정관계 인사를 잘 안다는 김 회장의 말이 피해자의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과거에도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 사기로 검찰 조사를 받던 시기에 정관계 로비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김 회장이 횡령한 돈 일부가 정치자금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정치권 등의 유력인사를 언급해 투자자의 믿음을 사는 김 회장의 수법은 이번 케이삼흥 사태서도 반복된 것으로 보인다. 한 피해자는 “(김 회장이)정치인 인맥이 많다는 말을 하곤 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통로로 정보를 얻는 젊은 층에 비해 정보에 어두운 중‧장년층은 김 회장이 주장하는 인맥에 신뢰를 보냈다. 사기 전과 있는데도… <일요시사> 취재에 따르면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과의 친분도 주장했다. 강연 과정서 서울시 고위공무원의 직책을 언급하면서 그를 통해 협조 약속을 받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 과정서 토지나 주택 등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의 이름도 등장한다. 투자자에게 수익금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김 회장은 “작년에는 부동산 경기 자체가 불투명하니까 1년 동안 거의 안했어요. 착공 들어가려면 제일 먼저 하는 게 보상 업무잖아요. 올해 작년 것까지 합쳐서 하고 있어요. 사업계획 세워놓은 것은 차질이 없다고 하니까”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공공기관,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을 말하면서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이)그걸 관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은 서울시서 주택, 재난안전 등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을)만나서 사업이 진행되면 케이삼흥 것을 우선적으로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했다. 토지 보상을 하는 과정서 케이삼흥에 우선적으로 협조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주진입도로’ 등을 언급하면서 “2단계든, 3단계든 관계없이 케이삼흥 것을 먼저 협조해주겠다고 그 약속까지 제가 다 받아냈으니까. 하반기에 보상 나오는 것은 확실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강연에 참석한 투자자들은 중간중간 호응하다가 김 회장의 말이 끝나자 박수를 치면서 환호했다. 정치인 인맥·훈장 자랑 당사자는 “처음 들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일요시사>에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의 인물은 지난 8일 <일요시사>와의 통화서 “김현재라는 이름은 지금 처음 듣는다”고 전했다.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명도 이날 처음 들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과는 사적 친분은 물론이고 전혀 관계가 없다는 말이다. 현재 케이삼흥 사태는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서 수사하고 있다. 김 회장 등 케이삼흥 경영진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과 유사수신행위 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다.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자와 피해액은 최소 규모로 시간이 가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직원으로 불린 모집책이 가족이나 지인 등을 상대로 투자를 권유한 경우가 많아 가정이 파탄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해자 가운데 일부는 가족의 병원비 등을 투자금으로 넣은 경우도 있었다. 피해자들은 수사기관에 고소하거나 집회를 준비하는 등 개별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빠른 수사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자가 받는 정신적 고통이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 케이삼흥 사태와 같은 대형 사건서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하거나 투자를 권유한 사람에게 독촉을 받던 피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빠른 수사 피해 복구는? 한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 돈까지 다 끌어모아서 투자했다. 원금만이라도 제발 돌려받고 싶다. 가족과 지인들에게 얼굴을 들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직원이면서 동시에 투자자인 이 피해자는 5억원 이상을 투자금으로 넣었다고 고백했다. 김 회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문자메시지, 전화 등을 통해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