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점포, 그 비결은 ‘인테리어’

창업 아이템에도 유행이 있듯이 창업 인테리어도 시기에 맞는 트렌드와 스타일이 있다. 트렌드에 민감한 고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차별화 한 인테리어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는 실정으로 기존의 획일적인 디자인은 더 이상 고객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다. 유행에 따르면서도 점포의 주변 환경과 동선, 타깃을 분석해 인테리어를 설정한다면 매출 상승에 큰 도움이 된다.


창업시장에 유럽풍의 모던한 빈티지 카페 인테리어 콘셉트를 선보이고 있는 업체들이 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프리미엄 치킨펍 ‘매드후라이치킨’(www.madfry.co.kr)은 카페형 점포에 세련된 빈티지 디자인을 입혔다. 무조건적인 고급스러움과 고풍스러움 대신 유럽풍 빈티지 스타일의 모던한 감각을 살려 여성 고객들로부터 특히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기존의 좁고 어두운 느낌의 매장에서 탈피해 세련되고 안정감 있는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원목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 깔끔한 테이블과 의자, 은은한 조명 등은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모던 빈티지 카페 분위기
젊은층 사로잡아 

매드후라이치킨 낙성대점을 운영하는 공재민 점주(34)는 “세련된 빈티지풍의 카페 같은 인테리어와 합리적인 가격이 마음에 들었다”며 “본사에서 해주는 기본 인테리어에 더해 추가로 조명을 설치하고, 갖가지 인테리어 소품들로 매장을 꾸며 빈티지한 분위기를 더했다”고 말했다.

이곳의 주 고객층은 20대 후반에서 30대 후반의 젊은이들로 특히 여성고객들이 많이 찾는데 모든 치킨 요리와 분위기를 여성들의 취향에 맞췄기 때문이다.

또한 청결에 신경 쓰는 여성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로 손을 대지 않고 포크만으로도 안주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더해 자체 개발한 파우더와 숙성기술로 여성들이 좋아하는 바삭함과 속살의 부드러움으로 경쟁력을 높였다.


즉 최근 인테리어 트렌드인 빈티지와 여성들의 편의성은 높이면서 입맛에 맞춘 메뉴로 여심을 확실히 사로잡은 것이다. 좋은 입지와 젊은 분위기의 매장에 맛 경쟁력까지 두루 갖춘 매드후라이치킨 낙성대점은 별다른 홍보를 하고 있지 않음에도 월 평균 5000만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블랙스미스’(www.blacksmith.co.kr)는 스틸을 소재로 차가운 듯 하면서도 소박함이 느껴지는 인더스트리얼 빈티지(Industrial Vintage) 콘셉트를 적용해 활동적이면서 자연스런 분위기를 연출했다. 다소 무겁게 느껴지는 레스토랑의 분위기를 탈피해 편안하면서도 밝고 감각적인 카페 느낌을 강조했다. 또한 매장 내 주방은 ‘오픈 주방’으로 설계돼 고객이 요리가 완성되는 과정을 생생하게 지켜볼 수 있도록 했다. 

유럽식 조리방식과 나고야풍 선술집을 결합한 프렌치 이자카야를 구현하고 있는 ‘사이야’(www.saiya.co.kr)는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일컫는 말로 사람과 사람이 편안하게 만나는 공간을 지향한다. 감성을 자극하는 인테리어는 오래된 친구와 같은 느낌을 주며,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요리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편안한 분위기로 맛, 가격, 분위기 등 3박자를 갖췄다.

편안하고 세련된 인테리어
동네 상권 공략 

목조풍 인테리어와 분위기 있는 조명이 인상적인 사이야 왕십리점을 운영하는 공태식 사장(35)은 “동네 상권하면 으레 고기집, 치킨집, 피자집, 맥주집 등이 차지하고 있기 마련인데 사이야는 동네 상권에서 접해보기 어려운 이자카야 전문점이다”라며 “고급스럽고 분위기 있는 인테리어에 만원 전후반대의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메뉴로 차별화했다”고 말했다. 이곳의 주 고객층은 20~30대의 젊은층이 많은데 부모님과 함께 혹은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손님들까지 다양한 편이다. 1인 고객을 위한 오뎅바도 운영하고 있어 혼자서 마음 편히 음식을 즐기다 가는 손님을 비롯해 연인들도 즐겨 찾고 있다.

자연냉각 크림생맥주전문점 ‘플젠’(www.plzen.co.kr)은 맥주전문점에 레스토랑의 개념을 접목한 ‘레스트&호프’ 콘셉트로 주택가 동네 상권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블랙톤의 럭셔리한 도시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카페형 인테리어를 선보이고 있는 플젠은 다른 맥주전문점에서는 보기 어려운 통유리 벽을 설치해 매장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도록 했고 전체적인 조명과 컬러를 밝은 톤으로 바꿔 부드러운 느낌을 주도록 했다. 점포의 외관은 유럽 카페의 느낌을 살리되 내부는 유럽 선술집인 펍(Pub) 느낌을 살렸다. 여기에 바비큐, 튀김, 볶음, 샐러드 등 40여 가지의 퓨전양식 메뉴를 갖추고 있어 가족단위 손님들의 외식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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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케이삼흥 사태가 대국민 사기극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피해자가 최소 1000여명, 피해액은 수천억원에 이르는 등 실체가 드러날수록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상황이다. 피해자들은 무엇에 홀려 돈을 넣었을까? 무엇이 그들에게 절대적인 믿음을 안겨줬을까? “징조도 없었어요. 2월까지는 돈이 잘 들어왔거든요. 3월25일하고 27일에 원금하고 배당금이 안 들어오면서 난리가 난 거죠.” <일요시사>와 연락이 닿은 한 케이삼흥 투자 피해자는 여전히 정신이 없는 듯했다. 이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에게도 투자를 권유했다고 한다. 현재 원망 그 이상의 감정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2월까진 괜찮았다 최근 케이삼흥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2021년 설립된 부동산 투자플랫폼업체 케이삼흥은 월 최소 2% 수익을 보장하겠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연 단위로 따지면 24%의 고수익 투자상품인 셈이다. 피해자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의 말에 현혹된 것으로 보인다. 케이삼흥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개발 예정인 토지를 매입한 뒤 개발사업이 확정되면 소유권을 넘겨 보상금을 받는 방식으로 수익을 만들 수 있다고 홍보했다. ‘토지 보상 투자’라는 용어가 나왔다. 직급에 따라 수익금을 차등 지급하는 다단계 방식으로 업체를 운영해 전형적인 ‘다단계금융 사기’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번 사태서 의문이 제기된 부분은 횡령 등의 혐의로 복역한 경험이 있는 김현재 케이삼흥 회장이 어떻게 또다시 수천명에 이르는 투자자를 끌어모았는지다.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의 창시자로 불린다. 토지를 싼 가격에 사들인 뒤 개발 호재 등이 있다고 소문내 이를 쪼개 파는 방식으로 사기를 저질렀다. 이 과정서 투자금 200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2006년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20여년이 지난 2021년 김 회장은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서울 등 전국에 7개 지점을 둔 케이삼흥은 언론 광고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투자자를 모았다. 한 케이삼흥 직원에 따르면, 7개 지점서 일하는 직원은 300~350명가량이었다. 직원들은 이른바 가족·지인 영업을 통해 투자자를 모집했다. 월 2% 수익 약속에 수천명 투자 20년 전과 과정도 결과도 같다? 대부분의 직원은 중·장년층으로 인터넷 기사 등을 통해 공개된 김 회장의 과거를 잘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의 사기 전과를 알고 있던 피해자 역시 “원래 무죄였다”거나 전직 대통령을 거론하는 김 회장의 말솜씨에 넘어갔다고 한다. 훈장, 공적비, 기부 기사 등은 김 회장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따박따박 통장에 찍히는 배당금은 김 회장에 대한 신뢰를 굳건하게 만들었다. 투자금의 1.5~2%에 이르는 배당금이 매달 입금되고 계약에 따라 만기가 되면 원금이 들어오는 구조였다. 예를 들어 1000만원을 투자하고 3개월 만기로 계약을 맺었다면 1060만원을 돌려받게 되는 셈이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파격적인 수준이었다. 김 회장은 본인의 사재를 털어 부족한 부분을 메꾸고 있다고 직원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 더 열심히 일하라고(투자자를 모집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김 회장은 자신의 재산이 1조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수익이 나기 전까지 자신의 돈으로 원금과 배당금을 일부 주고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꾸준히 원금과 배당금을 받은 대부분의 피해자는 더 많은 돈을 재투자했다. 피해액이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불어난 이유다. 하지만 ‘윗돌 빼서 아랫돌 괴는’ 방식의 사업구조는 자금 순환이 막히면서 결국 무너져 버렸다. 피해자는 지난 2월까지 원금과 배당금을 정상적으로 받았기에 케이삼흥 사태를 예측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 중장년층↑ 하지만 경고음은 분명히 존재했다. 회계법인은 케이삼흥에 대해 ‘감사 의견 거절’을 냈다. 감사 의견 거절은 ▲감사인이 감사보고서를 만드는 데 필요한 증거를 얻지 못해 재무제표 전체에 대한 의견 표명이 불가능할 때 ▲기업의 존립에 의문이 들 때 ▲감사인의 독립성 결여 등으로 회계 감사가 불가능한 상황에 제시한다. 기업 내부 사정이 심상찮다는 소리다. 케이삼흥의 경우 ‘회계연도의 현금흐름표 및 재무제표에 대한 주석을 받지 못했다’가 감사 의견 거절의 근거가 됐다. 그럼에도 수많은 피해자는 김 회장을 철석같이 믿었다. 오히려 정관계 인사를 잘 안다는 김 회장의 말이 피해자의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과거에도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 사기로 검찰 조사를 받던 시기에 정관계 로비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김 회장이 횡령한 돈 일부가 정치자금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정치권 등의 유력인사를 언급해 투자자의 믿음을 사는 김 회장의 수법은 이번 케이삼흥 사태서도 반복된 것으로 보인다. 한 피해자는 “(김 회장이)정치인 인맥이 많다는 말을 하곤 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통로로 정보를 얻는 젊은 층에 비해 정보에 어두운 중‧장년층은 김 회장이 주장하는 인맥에 신뢰를 보냈다. 사기 전과 있는데도… <일요시사> 취재에 따르면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과의 친분도 주장했다. 강연 과정서 서울시 고위공무원의 직책을 언급하면서 그를 통해 협조 약속을 받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 과정서 토지나 주택 등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의 이름도 등장한다. 투자자에게 수익금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김 회장은 “작년에는 부동산 경기 자체가 불투명하니까 1년 동안 거의 안했어요. 착공 들어가려면 제일 먼저 하는 게 보상 업무잖아요. 올해 작년 것까지 합쳐서 하고 있어요. 사업계획 세워놓은 것은 차질이 없다고 하니까”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공공기관,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을 말하면서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이)그걸 관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은 서울시서 주택, 재난안전 등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을)만나서 사업이 진행되면 케이삼흥 것을 우선적으로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했다. 토지 보상을 하는 과정서 케이삼흥에 우선적으로 협조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주진입도로’ 등을 언급하면서 “2단계든, 3단계든 관계없이 케이삼흥 것을 먼저 협조해주겠다고 그 약속까지 제가 다 받아냈으니까. 하반기에 보상 나오는 것은 확실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강연에 참석한 투자자들은 중간중간 호응하다가 김 회장의 말이 끝나자 박수를 치면서 환호했다. 정치인 인맥·훈장 자랑 당사자는 “처음 들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일요시사>에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의 인물은 지난 8일 <일요시사>와의 통화서 “김현재라는 이름은 지금 처음 듣는다”고 전했다.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명도 이날 처음 들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과는 사적 친분은 물론이고 전혀 관계가 없다는 말이다. 현재 케이삼흥 사태는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서 수사하고 있다. 김 회장 등 케이삼흥 경영진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과 유사수신행위 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다.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자와 피해액은 최소 규모로 시간이 가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직원으로 불린 모집책이 가족이나 지인 등을 상대로 투자를 권유한 경우가 많아 가정이 파탄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해자 가운데 일부는 가족의 병원비 등을 투자금으로 넣은 경우도 있었다. 피해자들은 수사기관에 고소하거나 집회를 준비하는 등 개별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빠른 수사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자가 받는 정신적 고통이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 케이삼흥 사태와 같은 대형 사건서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하거나 투자를 권유한 사람에게 독촉을 받던 피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빠른 수사 피해 복구는? 한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 돈까지 다 끌어모아서 투자했다. 원금만이라도 제발 돌려받고 싶다. 가족과 지인들에게 얼굴을 들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직원이면서 동시에 투자자인 이 피해자는 5억원 이상을 투자금으로 넣었다고 고백했다. 김 회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문자메시지, 전화 등을 통해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