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기반 SNS 마케팅’ 확산

창업시장에 ‘위치기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마케팅’이 확산되고 있다. 위치기반 SNS 마케팅이란 스마트폰에 내장된 위성항법장치(GPS)와 SNS를 활용하는 마케팅으로, 점포주가 점포 주변에 있는 스마트폰 사용자와 대화를 나누거나, 실시간으로 할인쿠폰, 이벤트 등을 제공할 수 있는 획기적인 마케팅 수단이다.
이는 기존의 점포가 전단지나 상가책자 등에 광고를 하던 방식을 주로 썼다면, 스마트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더 저렴하면서도 더 효과적인 광고마케팅을 펼칠 수 있어, 침체된 골목상권을 살릴 새로운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커피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김 사장은 요즘 위치기반 SNS 덕에 손님이 15%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창업 초기 유명한 커피 프랜차이즈가 아니어서 홍보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이를 모바일 위치기반 SNS 서비스가 채워준 것이다.

위치기반 SNS 덕에
15% 이상 손님 증가

김 사장은 매장을 스마트폰으로 체크인 한 고객들에게 5%~10% 할인은 기본이고 헌책을 한 권 가지고 오면 커피 한 잔을 주는 이벤트를 개최하여 지역주민들이 책을 나누어보고 독서하기 좋은 모임공간으로 매장을 탈바꿈 하였다.

서울 강서구 염창동에서 고기전문점을 운영하는 박 사장은 가게 홍보에 고민을 하다가 위치기반 SNS를 이용한 이벤트를 개최하여 홍보에 성공한 사례다.

매장을 체크인하고 방문한 고객 중 추첨하여 ‘아이패드’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실시한 이후에 주변지역에 사는 주민들이 대거 매장을 알리고 실제 방문하여 이벤트 전보다 매출이 20% 이상 증가하였다.


서울 중구에서 패션매장을 운영하는 최 사장은 위치기반 SNS를 이용하여 체크인 하면 추첨하여 텀블러를 무료로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였다. 이벤트 총 참여자수는 1184명이었고 이중 무료쿠폰을 받은 고객 125명 중 110명이 실제 매장을 방문하여 교환해 쿠폰 회수율이 무려 88%에 달했다.

실제 매장 근처에 있었던 고객이 이벤트에 참여했기 때문에 그만큼 매장을 방문할 확률이 높았고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이 자기가 필요한 물품을 추가로 구매하여 신규고객을 모집하는데 아주 효과적이었다.

위치기반 SNS 마케팅이 기존의 소셜커머스나 반값할인쿠폰과 다른 점은 점포 주변에 있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고, 실시간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실효성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기존 소셜커머스 고객들은 할인쿠폰 구매시점과 사용시점이 일치하지 않아 구매한 쿠폰을 모두 다 사용하지 못하고 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을 경우 방문도 뜸할 수밖에 없다. 위치기반 SNS 고객들은 점포 이용권역 안에 있는데다, 가까이에 있는 점포의 실시간 할인쿠폰을 사용할 수 있고, 점포와 소셜 네트워크로 연결돼 있어 재방문 확률이 높다.

점포 주변 고객과
실시간 소통

‘씨온’(www.seeon.kr)은 지난 2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수 140만을 돌파한 위치기반 SNS 제공업체다. 씨온은 지난 1월 ‘씨온샵’을 론칭, 씨온샵에 가입한 점포주는 점포 주변에 거주하거나 주변을 지나가는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자신의 점포를 홍보하는 한편 실시간으로 각종 이벤트를 제공할 수 있다.

점포를 방문한 소비자들과 점포이용 후기를 공유할 수 있어 고객과 지속적인 소통도 가능하다. 소비자는 씨온 애플리케이션을 휴대폰에 다운받으면 현재 소비자가 있는 지역의 씨온샵 가맹점 중 현재 할인쿠폰을 제공 중인 곳이 표시되는데, 그 가맹점을 체크인하면 무료로 쿠폰을 내려 받을 수 있다. 마음에 드는 점포를 발굴해 등록해 주거나 이용후기, 사진 등을 올리면 포인트도 쌓인다.


안병익 씨온 대표는 “씨온샵은 동일 지역 내에 위치한 점포와 잠재고객이 서로를 발견하고 직접적이고 지속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새로운 형식의 소셜 커뮤니티”라면서 “과도한 경쟁으로 위기 상황에 내몰린 소규모 지역 점포들에게 가장 효율적인 마케팅 플랫폼을 제공함으로써 지역경제의 뿌리를 튼튼하게 하고, 나아가 자생력을 갖춘 하이퍼로컬 이코노스피어(초지역 경제생태계)를 건설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티켓몬스터의 ‘티몬나우’, 쿠팡의 ‘쿠팡타임’, 그루폰코리아의 ‘그루폰나우’ 등 기존 소셜커머스 업체들도 위치기반 SNS와 실시간 쿠폰 기능을 보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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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방부, 내란 문건 ‘대청소 프로젝트’

[단독] 국방부, 내란 문건 ‘대청소 프로젝트’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와 관련된 국방부 문건이 대규모로 파쇄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조치는 오영대 전 인사기획관의 지시로 이뤄졌다. 오 전 기획관은 검찰 특수본과 재판서 정보사와 수사2단 인사안의 문제점을 증언했던 인물이다. 자신이 비상계엄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사실을 숨기기 위해 수사에 협조한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이다. “올해 초 신년맞이 대청소라면서 문서를 대량으로 파쇄했다.” <일요시사>와 접촉한 국방부 직원들의 말이다. 파쇄된 문건들은 12·3 내란 사태와 관련된 자료라고 한다. 지시자는 오영대 전 국방부 인사기획관이다. 검찰 수사에 협조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으나 실상은 다르다는 게 군 내부자들의 주장이다. 뭘 숨기나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말 취임하면서 시작한 첫 번째 군 개혁은 인사다. 신임 인사기획관에 일반 공무원 출신인 이인구 군사시설기획관을 임용한 건 안 장관이 강조해 왔던 ‘군 문민통제’와도 맞닿아 있다. 인사기획관은 본래 예비역 장성이 맡아왔다. 이 신임 기획관의 전임자였던 오 전 기획관도 예비역 준장 출신이다. 군 내부에서는 국방부에 여전히 12·3 내란 사태에 협조한 군인들이 남아 있다고 지적한다. 핵심으로 인사기획관실의 총괄과이자 인사기획관의 일정, 예산 등을 모두 관리하는 인사기획관리과가 언급된다. 다수의 국방부 관계자들은 “오 전 기획관은 물러났지만 책임져야 할 다수의 인물이 아직 자리를 보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부서의 간부들은 전부 육군사관학교 출신이다. 과장 김모 대령은 오 전 기획관이 대령이었을 때 소령으로 근무했고, 총괄 이모 중령은 오 전 기획관이 특전사 여단장을 역임했던 1공수여단서 중대장과 707중대장을 거쳤다. 장군인사팀장 김모 대령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수도방위사령관으로 근무했던 시절 비서실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김 전 장관과 가깝거나 육사 출신인 이들이 국방부 인사의 핵심부서인 인사기획관리과에 포진하면서 계엄 실행을 위한 보직 이동이 이뤄진 셈이다. 김 전 장관은 실제 대통령경호처장일 때부터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과 군 인사에 대해 논의했다. 직무에서 배제되지 않은 인사기획관리과 간부들은 ‘장관이 모든 책임을 오 전 기획관에게 묻는 형식으로 퇴직을 시켰으니 우리는 지시를 받아 어쩔 수 없이 한 것처럼 조용히 지내면서 정부초기 개혁의 소나기만 피하면 진급 가능’이라며 서로서로 쉬쉬하고 있다고 한다.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인사기획관리과 간부들은 내란 이후인 지난해 12월 중순 오 전 기획관의 지시에 따라 문건 파쇄를 계획했다. 김 전 장관이 물러난 이후 인사기획관리과장 김 대령 및 총괄인 이 중령 외에는 계획되지 않은 대면보고는 금지했고 내부 보안에 심혈을 기울였다. 인사과 간부들 계엄 실패 후 12월 계획···1월 파쇄 “지시자는 검찰 수사 응했던 오영대 전 인사기획관” 한 달여 뒤 이 중령은 모든 과에 ‘신년맞이 대청소’를 하라고 전파했다. TF 자리 배치와 오래된 문건을 정리한다며 유독 인사기획관리과만 복도로 책상을 빼고, 대량 세절이 가능한 세절실을 예약해 엄청난 양의 문서들을 파쇄했다. 여기엔 내란 핵심 파일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안 장관은 이와 관련해 국회에서 오 전 기획관에게 여러 차례 질문한 바 있다. 당시 오 전 기획관이 당황해하며 우물쭈물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퍼지기도 했다. 이 중령은 동영상을 보며 웃는 직원들의 명단과 안 장관에게 제보한 인물을 색출하기 위해 탐문 활동을 벌여 오 전 기획관에게 추정해 보고했다. 이들은 모두 오 전 기획관으로부터 승진추천, 성과상여금, 각종 포상 등 인사상 불이익을 본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이 문건을 파쇄한 이유는 내란에 적극적으로 가담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내란 당일 오후 10시가 넘은 시각임에도 퇴근하지 않고 사무실에 있던 오 전 기획관의 지시를 받은 이 중령은 각 과의 총괄 담당자들을 소집해 ‘계엄 선포가 됐는데 선제적으로 인사 관련 조치를 왜 안 하냐’ ‘합참에는 계엄사령부가, 지작사령부에는 지역계엄사령부가 곧 창설될 텐데 각 군 본부 및 지작사와 인사 지침을 협의해 계엄령 취지에 맞게 배포하라’고 강조했다. 특히 오 전 기획관은 계엄 해제 결의안이 국회 본회의 테이블을 통과했음에도 합동참모본부 전투통제실에서 이 중령에게 “(계엄이) 해제되긴 했는데 다시 시행될 수도 있으니 빨리 계엄사 창설 지원을 위한 인사 조치를 완성하고 지작사 병력에 대한 휴가 지침 및 통제 등 건의 사항을 받아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기획관은 내란 직전까지 김 전 장관의 의중에 따라 군 인사를 반영했다. 최근 내란 특검팀이 군 장성급 인사 자료 확보에 나선 것도 이에 관해 들여다보기 위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팀은 최근 국방부 장군인사팀과 육군본부 장군인사실 등을 압수수색해 해당 부서 내 인사 관련 파일 등을 확보했다. 정치권에선 지난 2023년 11월과 지난해 4월 이례적인 인사가 이뤄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진급에 절박한 군 인사들을 계엄 실행 세력으로 활용했단 의혹이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윤석열정부 장군 인사는 특이하고, 이례적인 경우가 유독 많았다”며 “인사를 통해 군을 장악하고, 내란을 준비했다는 의혹 관련 특검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3차 계엄 대비 문건 없애” 증거 인멸 국회서 해제 불구 지작사와 인사 논의?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은 지난 2023년 11월 인사에서 소장에서 중장으로 진급했다.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은 ‘75주년 국군의 날 행사기획단장 겸 제병지휘관’ 등 한직에서 2023년 10월 육군참모총장에 발탁됐다. 지난해 4월엔 지휘부에 이어 작전본부 인사가 이어졌다. 원천희 당시 육군 소장이 4차 진급으로 합참 정보본부장으로 승진했고, 이승오 소장은 군단장을 거치지 않고 합참 작전본부장으로 진급했다. 안찬명 당시 육군22사단장은 임명 5개월 만에 합참 작전부장으로 보직을 옮겼다. 통상 사단장은 1년 반~2년가량 보직을 맡는다. 군 안팎에서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왔던 이유다. 경질 위기이던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은 유임됐다. 그는 지난해 6월 정보사 군무원의 블랙요원 명단 국외 유출 사건 및 박민우 전 정보사 100여단장과의 갈등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국방부 장관이던 신원식 전 안보실장은 지난해 8월 국회에서 “후속 조치를 강하게 할 생각”이라고 언급했지만, 다음 달 본인이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군 관계자에게서 “노 전 사령관과 김 전 장관이 장군들 인사에 대해 논의했고 오 전 기획관에게 전달됐다”는 진술을 확보한 바 있다. 위기감을 느낀 오 전 기획관은 특수본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 시작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오 전 기획관의 특수본 진술조서를 보면 그는 “신원식 (전 국방부) 장관이 저와 원천희 국방부 정보본부장에게 문 전 사령관에 대한 보직해임·정보사령관 교체 검토를 지시했으나 지난해 9월6일, 김 전 장관이 취임하면서 문 전 사령관에 대한 ‘현 보직 유지’를 지시했다”며 “납득하기 어려운, 이해하기 어려운 인사였다”고 했다. 앞뒤 달랐다 오 전 기획관은 “(문 전 사령관이 박 준장으로부터 고소당한 혐의가) 어느 정도 사실로 확인됐지만 문 전 사령관에 대한 인사 조치는 없었다”며 “공론화된 문제고 어느 정도 사실로 확인됐는데도 이렇게 유야무야 넘어가는 일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hounder@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