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버는 투자 포인트 ‘입지’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을 두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정부의 규제의 화살이 아파트로 향하고 있는데다 저금리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할 때 가장 중요한 고려 대상은 당연 입지(목)다. 좋은 입지란 접근하기 쉽고 눈에 잘 띄는 상권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장소를 말하는데 또한 입지가 좋은 곳을 의미하기도 한다. 부동산 격언에 ‘입지나 목이 성공투자의 절반을 차지한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좋은 입지는 임차인 확보나 고객 유치에 유리해서 임대조건을 좋게 만드는 것은 물론 향후 가치가 달라진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부동산 투자에 유리한 조건이 조성되면서 업체 간 입지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입지가 좋은 부동산일수록 불황기에는 시세 하락의 위험이 적고, 주변에 개발호재에 따라 시세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초역세권

수익형 부동산에서 좋은 입지란 대표적으로 ▲초역세권 ▲멀티 역세권 ▲사거리코너 ▲퇴근길 동선 ▲조망권 확보한 단지라고 할 수 있다. 

먼저 초역세권에 위치한 경우다. 안정적인 수익을 얻기 위해 수익형 부동산 투자를 고려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요소로는 풍부한 배후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 입지인데 그런 면에서 초역세권은 당연 선호도 1순위로 꼽힌다.  


역세권의 장점인 유동인구 확보를 통해 풍부한 배후수요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역과 접근성이 원활한 곳에 입지할 경우 수익성과 환금성이 단연 높다. 또 소비층 접근 거리가 매우 짧아 접근성과 가시성이 뛰어나다. 소비층 유입이 유리하다는 이점 때문에 유명 브랜드 업체나 프랜차이즈 업종들이 선호한다. 역 바로 앞이거나 역과 직접 이어지는 상가는 타 상가들에 비해 많은 유동인구가 유입되고 안정적이다. 여기에 대중교통 이용도가 높은 20~30대 젊은 소비층의 유입도 활발해 상가 활성화 및 경쟁력 확보에도 유리하다. 

오피스텔도 초역세권 입지일수록 유리하기는 마찬가지다. 젊은 직장인이 주 수요층인 만큼 출퇴근이 편리한 초역세권 오피스텔을 찾는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멀티 역세권에 위치한 수익형 부동산은 단일 역세권보다 활황기에도 높은 관심을 받지만, 불황기에도 강해 꾸준한 주목을 받고 있는 게 사실이다. 다중역세권 또는 멀티역세권 일대에 수익형 부동산은 부동산 불황에도 별다른 영향 없이 꾸준한 가격 상승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역세권인 동시에 인근 지역을 이어주는 광역교통망을 자랑하는 ‘멀티 역세권’에 상가,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 등의 수익형 부동산의 결합은 투자자인 임대인과 세입자인 임차인에게 모두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서울에서 지하철 1개 노선만 이용할 수 있는 단일 역세권 수익형 상품은 멀티 역세권에 비해 지역 인지도나 이동성면에서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정부 규제 화살 아파트로 향해
‘수익형’주목하는 사람들 늘어

▲의정부역 베스트뷰=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138-6 일원에 오피스텔·소형 아파트·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 ‘의정부역 베스트뷰’가 분양 중이다. 1호선·GTX(예정) 환승역세권인 의정부역 초역세권 입지(의정부역 7번 출구 도보 2분이내)로 12월 준공을 앞둔 후분양 수익형 상품이다. 3면이 대로나 이면도로를 접하고 있어 탁월한 조망권을 자랑한다. 도봉산-사패산-부용산에 둘러 쌓인 천혜의 자연환경과 인근 캠프홀링워터 부지의 공원화 조성예정으로 쾌적한 에코 라이프가 가능하다. 창문만 열면 보이는 캠프홀링워터 남측부지(1만1000여㎡)는 현재는 ‘시민 무한 상상공원’으로 변신했다. 2019년 1월 중 완공해 도심 속 시민 휴식공간 확보와 평화통일 테마 공원으로 조성된다. 

의정부 최중심 입지에 들어서 교통, 생활, 문화, 자연 등 원스톱 생활환경을 모두 누릴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의정부역(1호선)을 도보로 이용 가능한 교통 환경과 더불어 향후 주변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인한 임대수요 증가 및 시세차익 수혜가 기대된다. 의정부역세권은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의정부 제일시장 등 쇼핑 인프라와 시청과 경찰청 제2청 등 행정기관들과 의료시설을 근거리에서 누릴 수 있다. 젊음의거리, 버스터미널, CGV, 의정부 예술의전당, 의정부종합운동장 등의 편리한 생활 기반시설들이 구축된 우수한 정주여건이 조성돼 있다.


사거리코너

코너변 상가도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특히 분양시장에서는 코너변 상가의 인기가 실감나듯 완판 소식이 줄을 잇고 있다. 투자자로부터 강한 러브콜을 받는 이유는 상가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판단 요소인 접근성과 가시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접근성과 가시성이 뛰어난 상가는 전후좌우로 소비층의 유입이 수월해 업종별 입점 경쟁도 활발하다.

건물을 중심으로 좌회전, 우회전, 직진 등 통행하는 차량도 활발해 광고효과도 뛰어나다. 상가 앞으로 횡단보도나 건널목이 설치돼 있다면 유동인구의 상가 유입도는 더욱 높아진다. 코너상가는 건물의 개방감이 소비층의 시각을 쉽게 유도하는 차원에서도 이점을 발휘한다.

이 때문에 경기의 영향이 적고 임대 및 매매시세가 안정적이다. 유명브랜드 키테넌트(핵심점포)나 전문 프랜차이즈 업체의 입점률이 높고 일단 입점 후 꾸준한 방문 고객으로 상권이 유리하게 형성돼 공실 우려가 적다.

▲김포 풍무역 웰라움 퍼펙트시티= 동서건설이 공급하는 ‘김포 풍무역 웰라움 퍼펙트시티’상가는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 202-1번지 일대에 들어선다. 사거리 코너입지로 가시성과 접근성이 우수하다. 5층에 8개관 1000석 규모의 초대형 CGV 멀티플렉스가 들어설 예정이다. 713대 자주식 주차장이 마련돼 고객 유치에 수월하다. 3만여 세대의 확실한 배후수요를 확보했다. 인근으로 이마트 트레이더스,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가 위치하고 있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김포시청, 김포경찰서 등의 행정 인프라와 풍무중앙공원, 김포근린공원 등 쾌적한 자연환경도 누릴 수 있다. 교통호재는 최강 스펙 중 하나로 분석할 수 있다. 2019년 개통을 앞두고 있는 김포도시철도의 풍무역(가칭)이 단지 인근에 들어선다. 개통이 완료되면 공항철도와 지하철 5·9호선과 연계해 서울과의 접근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역세권 인근으로 상업시설 등 인프라의 확충까지 기대된다. 올림픽대로 이용 시 여의도(20분대), 강남(40분대)등 서울 주요 도심으로의 이동이 원활하다. 또 단지와 인접한 풍무 사거리를 통해 김포를 비롯한 인근 주요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우수하다. 서울, 인천, 부천 등 수도권으로 쉽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광역버스망도 갖췄다.

퇴근길 동선

퇴근길 동선에 있는 상가도 선호도가 높다. 소비력을 갖춘 30 ~40대 유입이 활발한 재개발, 뉴타운, 신도시나 택지지구 등 신흥 상권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신흥상권 중에서도 역세권이나 버스 정류장 등 교통여건이 형성되는 곳을 주목하되, 직장인들의 퇴근길 동선에 형성된 상가를 눈여겨보라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많다. 출근길과 달리 퇴근길에서는 여유를 갖고 상가를 둘러본다는 이유다. 주52시간 근무제의 실시로 대단지 아파트 밀집지역 주택가가 주목을 받고 있어 퇴근길 동선 길목을 잡는 입지는 더욱 눈길을 끈다. 

▲녹번역 래미안 베라힐즈= 서울시 은평구 녹번동 19번지 일대 근린형 단지 내 상가인 ‘녹번역 래미안 베라힐즈’유치원 및 근생시설을 분양 중이다. 그동안 대부분 단지 내 입주민을 수요층으로 한정했던 단점을 깨고 단지 밖 수요층까지 흡수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의 명산중 하나인 북한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어 등산을 즐기는 약 10만명 이상의 각광받는 등산코스 중 한 곳으로 타 지역에서 유입되는 유동인구 역시 적지 않은 편이다. 

올 12월 입주하는 녹번동 래미안 베라힐즈 1305세대 및 10월 입주인 힐스테이트 녹번 952세대, 기입주(2015년 7월)한 북한산 푸르지오 1230세대 등 녹번동 재개발 아파트 3500여 세대를 배후로 하고 있다. 

3호선 녹번역 도보 2분거리 역세권이자 독점 고객 확보가 용이한 항아리 상권 형태의 하이브리드 상권이라는 평가다. 납부방식은 부가가치세를 포함한 총 분양가로 계약시 10%, 중도금(계약일로부터 한 달 후) 30%, 잔금 60%는 1금융권 대출로 대체가 가능하다. 오는 11월 준공예정.

조망권 확보


마지막으로 조망권을 확보하는 입지다. 조망권이 수익형 부동산의 핫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강·하천·호수·바다·공원 등을 조망할 수 있는 상가의 경우 고객들이 모이고, 이에 따라 안정적인 투자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그동안 수익형 부동산은 일반적으로 교통과 인프라에 초점이 맞춰져 상대적으로 조망권은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에는 편리한 생활인프라는 물론 바다와 공원, 산, 강 등을 끼고 있어 조망권까지 갖춘 오피스텔, 오피스, 지식산업센터 등도 속속 선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 레지던스와 오피스텔 등 1인 가구 주거상품의 메인 수요층인 젊은 직장인들은 도심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집에서 하천, 공원 등을 볼 수 있는 ‘힐링단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기 때문에 조망권의 인기는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입지나 목이 성공투자의 절반’
임차인 확보·고객 유치 유리

이와 함께 조망권이 뛰어난 수익형 부동산들은 쾌적한 자연환경 속에서 여가생활까지 누릴 수 있기 때문에 더욱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조망권을 갖춘 수익형 부동산은 희소가치도 높아 가격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영흥도 오션뷰 테라스빌= 인천광역시 웅진군 영흥면 내리 724-28외 1필지에 선시공·후분양 수익형 펜션인 ‘영흥도 오션뷰 테라스빌’이 분양 중이다. 모든 객실에서 바다조망이 가능하다. 부대시설로는 야외 수영장, 바베큐장, 소매점(1동) 등이 있다. 연 400만의 관광객이 찾는 영흥도의 대표적인 명소인 십리포 해변이 도보 30초 이내에 있다. 십리포 해변에선 국내 최대 규모의 소사나무 군락지가 장관을 이루며 모래사장과 어울려 아름다운 해안경관을 갖추고 있다. 시원한 그늘에 텐트를 치고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수도권 휴양지로 주목받고 있는 영흥도는 선재도와 영흥대교로 연결되어 있고, 선재도와 선재대교, 대부도 등을 거치는 도로로 육지와 연결됐다. 서울·인천·부천·시흥·안산 등의 수도권뿐만 아니라 충청권에서도 차량으로 50분 이내의 거리에 입지한다. 대부도~영흥도~영종도를 연결하는 경기만 고속도로 개통 계획, 대부도 마리나항 개발 계획, 인천국제공항, 오션아일랜드, 아일랜드CC 등 각종 개발 단지 인근 관광지역에 자리해 배후가구의 수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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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표 계승?’ 이재명정부 태양광 로드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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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전 세계적으로 기후 위기가 가시화되면서 에너지 정책은 범국가 차원에서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최근 환경부 장관 후보자의 발언으로 이재명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이 윤곽을 드러내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문재인정부의 태양광 사업이 어른거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3일 대통령실은 “국회 기후위기특위에서 활동하는 등 미래 환경문제를 지속적으로 고민해온 3선 국회의원”이라고 소개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김성환 의원을 환경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김 후보자는 22대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위원장 한정애, 민주당) 위원으로 활동하며 탈원전·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노력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대선공약 대통령실은 그가 “‘기후 위기는 모두의 생존 위기’라는 대통령의 문제의식을 잘 이해하고 그동안의 입법 경험을 바탕으로 환경문제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실제 김 후보자는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안’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 등을 발의한 바 있다. 이번 김 후보자의 지명으로 이재명정부의 환경 정책이 구체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김 후보자는 지난 24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기자들을 만나 “재생에너지 기반으로 모든 에너지 체계를 바꾸고 화석연료에 의존하지 않는 재생에너지 중심의 체계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원전은 보조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겠다는 뜻도 비쳤다. 그는 ‘재생에너지를 늘리면 전기료가 오른다’는 우려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균등화발전비용(같은 양의 전력을 생산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가장 싼 전원은 이미 풍력과 태양광”이라며 “다만 아직 한국에선 여러 기회 비용, 시간 비용, 금융 비용이 쌓여 상대적으로 비쌀 뿐이다. 실제 요금이 오를 일은 없다. 오히려 그런 식의 접근이 대한민국의 에너지 전환을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탈원전에 대해서는 “각 나라 특성에 따라 원전을 쓰는 나라가 있는데 한국도 탈원전을 바로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주 에너지원으로 재생에너지를 쓰고 원전을 보조 에너지원으로 쓰는 것이 (이재명정부의) 탈탄소 정책 기조”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으로 신설 예정인 기후에너지부 장관으로도 거론되고 있다. 기후에너지부는 분리돼있는 기후와 에너지 관련 부처 업무를 통합한 조직이다. 그는 “기후에너지 문제를 어떻게 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지 빠른 시일 내로 큰 방향을 잡겠다”며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조직개편안을 검토하고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신재생에너지로 전환 필요” “원전은 보조 에너지원으로”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에너지 ‘전환’을 예고하면서 일각에서는 문재인정부의 태양광 사업이 떠오른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대선공약으로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내세운 바 있다. 이를 세부적으로 진행하는 과정에서 태양광 사업이 크게 대두돼 국가 예산이 투입됐다. 문정부는 출범하면서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20%까지 높이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늘리기 위해 설비를 확충하기로 했다. 태양광, 풍력발전소 등이다. 당시 내용대로면 총 110조원에 이르는 돈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정부는 국가 예산과 공기업, 민간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문정부 임기 내내 전국 단위로 태양광 사업을 위한 지원금이 뿌려졌다. 당시 문정부는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탈원전 로드맵을 동시에 진행했다. 일부 원전이 영구적으로 정지됐고 짓고 있던 원전 공사가 중단됐다. 단계적 원전 감축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겠다는 취지였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나온 잡음이다. 특히 태양광 사업을 둘러싼 각종 비리 의혹은 정권이 교체된 이후에도 문정부를 오랫동안 괴롭혔다. 국가 주력 사업이었던 만큼 정권이 바뀐 이후 새 정부의 표적이 된 상황에서 실제 문제가 드러난 것이다. 천문학적 예산 투입 윤석열정부는 신재생에너지 지원 사업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을 진행했다. 윤정부 국무조정실은 일부 표본만 조사했는데도 불구하고 2000억원이 넘는 돈이 불법으로 사용된 정황이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당시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부패예방추진단은 전국 12개 지자체와 한국전력, 한국에너지공단을 대상으로 ‘전력산업 기반기금 사업’ 운영 실태에 대한 합동 점검을 벌인 결과 총 2267건(2616억원)의 위법·부당 사례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금은 산업자원통상부(이하 산업부)가 전기 요금의 3.7%를 징수해 조성한 돈으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지원과 보급에 주로 사용됐다. 5년간 투입된 금액은 12조원에 이른다. 1차 조사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 지원 사업에서 부적절한 대출과 보조금 부당 집행, 회계 부실 등이 적발됐다. 태양광 사업의 경우 점검 대상의 17%인 1129건에서 1847억원의 위법 대출 등이 확인됐다. 2차 점검에서는 적발 금액이 2배로 늘었다. 국무조정실은 2019~2021년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에 쓰인 금융지원사업(1조1325억원) 내역과 2017~2021년 보조금 지원 규모가 컸던 25개 지자체의 발전소 주변 지역 지원사업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금융지원 사업에서 4898억원, 발전소 주변 지역 지원 보조금 사업에서 574억원, 전력 분야 연구개발 지원사업에서 266억원, 기타 전력기금 사업에서 86억원의 부정 집행 사례가 나타났다. 당시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지원금 대부분은 태양광 사업에 쓰였다”며 “가장 규모가 컸던 부정 금융지원 사업 사례 중 99%는 태양광 사업”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태양광 업자들은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해 불법 대출을 받았고 가짜 세금계산서로 공사비를 부풀려 지원금을 타냈다. 감사원 조사로 검찰 수사까지 대출을 받은 뒤 세금계산서를 취소, 축소하는 등 탈루가 의심되는 정황도 드러났다. 가짜로 버섯 재배 시설이나 곤충 사육 시설, 축사 등 농림축산업 시설을 만들어 놓고 신재생 시설을 짓겠다고 대출을 받은 경우도 있었다. 농지에 신재생 시설을 지을 때는 용도변경 등 인허가 절차가 필요하지 않고 생산한 전력을 팔 때 받을 수 있는 보조금 한도도 커진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한 마을회는 마을 창고를 짓겠다며 전력기금에서 돈을 받아 부지를 사들였지만 실제 창고는 짓지 않았고 부지는 마을회장이 6촌에게 되팔았다. 지방자치단체의 문제도 드러났다. 한 군은 타낸 보조금을 다 쓰지 못하고 약 24억원이 남자 이를 다른 계좌로 빼돌렸다가 적발됐다. 한 시는 보조금을 빼돌려 관용차를 사기도 했다. 감사원 조사도 이뤄졌다. 감사원은 2023년 11월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 실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목표와 이행, 인프라 구축, 관리 등 3개 분야로 나눠 추진 과정과 집행 전반을 들여다봤다. 감사원에 따르면 산업부는 2017년 신재생 발전 목표를 상향하면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검토했지만 막상 후속 조치 이행에는 소홀했다. 감사원은 “톱다운(하향식) 방식으로 내려온 목표에 따라 무리한 계획이라도 수립해야 했다는 이유로 실현 가능성이 떨어지는데도 면밀한 검토 없이 강행되고 짧은 기간 내 일관성 없이 변경됨으로써 정책 혼선과 신뢰성 저하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윤석열정부서 전반적 점검 8000억 넘는 예산 줄줄 샜다 대통령의 대표 공약이었던 만큼 정부 부처가 이를 맞추기 위해 과도하게 정책을 추진했다는 것이다. 문정부가 신재생에너지 확대로 야기될 수 있는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을 감췄다는 지적도 나왔다. 감사원 감사 결과에 따르면 산업부는 문정부의 국정 과제대로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늘릴 경우 2030년까지 전기요금을 40% 가까이 올려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당시 청와대의 압박에 12년 동안 10.9%만 오를 것이라고 국민 부담을 축소했다. 태양광 사업의 여파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새만금 태양광 발전사업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지난 1월 군산시청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감사원 감사 결과 군산시 태양광 발전사업 수주 과정에서 뒷돈이 오간 정황이 포착됐고 이를 검찰에 수사 의뢰를 하면서 시작된 일이다. 당시 군산시장은 군산시가 1000억원 규모의 태양광 사업을 추진할 때 자신의 고교 동문이 대표로 있는 업체에 특혜를 준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업체가 사업자금을 조달하는 금융사가 제시한 연대보증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는데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계약 체결을 지시했다는 게 감사원의 판단이다. 앞서 검찰은 새만금 태양광 사업을 주도한 회사 대표를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했다. 그는 태양광 발전사업 과정에서 정·관계 인사에게 로비를 해주겠다며 뒷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의 진술로 비리 의혹은 정치권으로까지 번졌다. 핵심 수사 대상에 올랐던 건설사 대표가 실종됐다가 시신으로 발견되는 일도 일어났다. 관련 시장은 반응 오는 중 이 대통령이 기후, 에너지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김 후보자가 재생에너지를 언급하면서 관련 시장이 다시 들썩이는 모양새다. 실제 태양광 관련 주가가 오르는 등 주식시장에는 벌써부터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윤정부는 문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통째로 부정하다시피 했다. 반대로 문정부의 정책을 다시 끄집어낸 이정부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