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닭갈비 전문점 '홍춘천' 일본 도쿄 진출

한식메뉴 글로벌 프랜차이즈 도전!

프랜차이즈 기업의 해외진출 성공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2002년, 부산 해운대의 33㎡ 남짓한 점포로 출발했던 ‘본촌치킨’은 매콤달콤한 특제 소스 맛과 어우러진 바삭한 튀김치킨이 해외시장에서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얻으면서 성장하고 있다. 현재 미국, 필리핀 등 전 세계로 점포를 확장하면서 글로벌 프랜차이즈로 도약하고 있다. 

중국에서 큰 성공을 거둔 커피숍 만커피(MANN Coffee) 역시 해외진출로 성공한 브랜드다. 중국인들이 오랫동안 편안하게 앉아서 대화를 나누거나 일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선호한다는 것에 맞춰, 만커피 매장은 패스트푸드 음식점처럼 빨리 먹고 빨리 일어나야 하는 서구식 커피 전문점과는 다른 콘셉트를 잡았다. 널찍한 공간에 안락한 소파와 의자, 분위기 있는 고가구, 마음을 편하게 해 주는 백열등과 할로겐 등으로 실내가 꾸며져 있다. 

일본 진출

중국 젊은이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 내 만커피는 현재 중국 내 스타벅스 등 주요 커피 브랜드와 당당히 경쟁하며 매장을 확장해 가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치즈닭갈비 프랜차이즈인‘홍춘천치즈닭갈비’도 지난 1일 일본 도쿄 제1의 번화가인 신주쿠 거리에 진출했다. 일본 현지 법인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일본 진출의 닻을 올렸다. 

이날 일본 진출을 기념하여 열린 오픈식 행사에는 홍춘천 김병갑 회장을 비롯 도쿄지역 한일 간 행정 및 외교 당국자, 외식업 관련 단체의 많은 유명 인사가 참석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일본 진출을 축하하고, 향후 전망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오픈 행사 후 곧바로 영업을 시작했는데 고객 반응이 가히 폭발적이라 할 만큼 뜨거웠다. 낮부터 밤까지 두 줄씩 100m가 넘는 긴 줄이 이어질 정도로 일본인 고객들이 홍춘천치즈닭갈비 맛에 열광했다. 

10여년간 쌓은 노하우로 일본 시장 공략
높은 매출·인건비 절감으로 내실 챙겨

이번 홍춘천치즈닭갈비의 해외 진출은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인 닭갈비가 일본으로 진출한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깊다. 닭갈비는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국가 여행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 음식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일본 현지에서도 젊은 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대표적인 한국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국내에서 성공한 중견 프랜차이즈인 홍춘천이 오랜 기간 연구하고 준비한 끝에 일본 진출을 본격적으로 시도했다는 점에서도 일본 현지뿐 아니라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계서도 그 성공 여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실 그동안 한국 브랜드의 일본 진출이 그렇게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 점에 대해서 홍춘천 김병갑 회장은 “그동안 10여년간 글로벌 브랜드의 꿈을 안고 미국, 중국 등 전 세계 국가에 진출하여 현지 적응 노하우를 터득해 왔다”며 “한국 본사의 건실한 프랜차이즈 시스템 노하우와 홍춘천치즈닭갈비의 맛과 풍미, 가성비와 가심비를 모두 갖춘 브랜드의 장점을 내세워 일본 외식시장을 공략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춘천치즈닭갈비는 침체된 국내 프랜차이즈업계에서 최근 핫한 프랜차이즈로 주목받고 있다. 최저임금 상승, 주 52시간 근무 등 창업시장의 악재 속에서도 매달 5개 이상 점포가 늘어나고 있을 정도다. 이는 홍춘천만의 차별화된 소스맛과 신선한 닭다리살로 만든 원료 계육으로 줄 서서 먹는 맛집으로 입소문나면서 투자금 대비 수익률이 높은 업체로 증명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모든 메뉴를 주방에서 센 불로 조리해서 각 테이블에 내놓기 때문에 고객들은 테이블에서 잠깐 데워서 바로 먹을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이러한 시스템은 특히 젊은 여성들이 좋아하는 조리방법으로, 외식업 창업의 가장 큰 걸림돌로 떠오른 인건비 절감 효과도 크다. 


결국 창업의 목적이 돈을 벌기 위한 것이라고 보면, 높은 매출과 인건비 절감이라는 쌍두마차를 모두 갖춤으로써 내실 있는 창업을 원하는 창업자들을 유인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국내 점포는 150호점을 넘어섰고, 올해 안에 200호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홍춘천은 이와 같은 국내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일본 진출을 감행함으로써 글로벌 브랜드로 한 걸음 더 나가게 된 것이다. 

김 회장은 “홍춘천치즈닭갈비는 이미 한국을 방문한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국가 여행객들로부터 충분히 검증을 받았기 때문에 일본 현지에서도 좋은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며 “일본인들이 많은 신주쿠 거리 1호점에 이어 2호점은 곧 코리아타운에 입점하고, 내년까지 일본에서 50호점을 개설할 목표로 적극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랜차이즈 해외진출은 ‘양날의 칼’이다. 사전 준비 없이 나가면 십중팔구 실패한다. 사실 아직까지 해외진출로 성공한 기업보다 해외진출로 실패한 기업이 훨씬 많고, 심지어 해외진출 때문에 경영이 어려워진 기업도 다수 있다. 그만큼 중소기업인 프랜차이즈 기업이 해외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끌기가 어렵다는 방증이다. 

양날의 칼

이에 대해 김 회장은 “프랜차이즈 기업의 CEO는 오케스트라의 솔리스트가 아니라 지휘자처럼 가맹본부의 시스템 구축, 가맹점 및 협력 업체와의 교육 및 통제, 고객관리 및 마케팅 전략 등 모든 것들을 유연하게 리드할 수 있는 능력을 구비하고 있어야 한다”며 “경험 상 해외시장은 프랜차이징 전개가 더 복잡하고 어려워 국내에서 충분히 성공 노하우를 터득한 후 해외 진출을 시도하는 것이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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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박모씨와 조직원 3명이 필리핀 현지 수용소서 탈옥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박씨와 함께 보이스피싱 등의 범행을 함께한 조직원 포함 총 4명은 최근 필리핀 루손섬 남동부 지방 비콜 교도소로 이감됐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 지난 4월 말, 현지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박씨와 일당은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수사 당국 관계자는 “박씨와 일당 3명이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체적인 탈출 방식 등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출신의 전직 경찰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던 바 있다. 2008년 수뢰 혐의로 해임된 그는 경찰 조직을 떠난 뒤 2011년부터 10년간 보이스피싱계의 정점으로 군림해왔다. 특히, 박씨는 조직원들에게 은행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로 구성된 대본을 작성하게 할 정도로 치밀했다. 경찰 출신인 만큼, 관련 범죄에선 전문가로 통했다는 후문이다. 박씨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지난 2012년 콜센터를 개설해 수백억원을 편취했다. 10년 가까이 지속된 그의 범죄는 2021년 10월4일에 끝이 났다. 국정원은 수년간 파악한 정보를 종합해 필리핀 현지에 파견된 경찰에 “박씨가 마닐라서 400km 떨어진 시골 마을에 거주한다”는 정보를 넘겼다. 필리핀 루손섬 비콜교도소 수감 보이스피싱 이어 마약 유통까지 검거 당시 박씨의 경호원은 모두 17명으로 총기가 허용되는 필리핀의 특성상 대부분 중무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위치한 곳까지 접근한 필리핀 이민국 수사관과 현지 경찰 특공대도 무장 경호원들에 맞서 중무장했다. 2023년 초까지만 해도 박씨가 곧 송환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박씨는 일부러 고소당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죄를 만들어 한국으로 송환되지 않으려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박씨는 새로운 마약왕으로 떠오르고 있는 송모씨와 함께 비콜 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비쿠탄 교도소에 수감돼있는 한 제보자에 따르면 “박씨의 텔레그램방에 있는 인원이 10명이 넘는다. 대부분 보이스피싱과 마약 전과가 있는 인물들로 한국인만 있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씨는 본래 마약과는 거리가 멀었던 인물이다. 송씨와 안면을 트면서 보이스피싱보다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마약 사업에 빠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교도소 내에서 마약 사업을 이어왔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 안팎에서는 “새로운 조직을 꾸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일각에서는 이들이 비콜 교도소서 탈옥을 계획 중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비쿠탄 교도소 관계자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서 약 100만페소(한화 약 2330만원) 정도면 인도네시아로 밀항이 가능하다. 비콜 지역 교도소는 비쿠탄보다 탈옥이 쉬운 곳”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한편, 지난 7일 외교부와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측은 정확한 탈출 방식이나 사건 발생 일자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