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트렌드> 자영업, 테크 바람이 분다

내가 있는 곳에서 언제나 바로!

자영업 시장에 테크 바람이 불고 있다. 배달, 맛집, 쇼핑, 운송, 부동산·숙박, 금융, 교육 등 생활밀착 산업 전반에 걸쳐 테크 서비스가 속속 자리 잡고 있다. 그중에서도 음식과 기술의 결합인 푸드테크가 가장 활발하다.

‘배달의 민족’‘요기요’‘배달통’ 등 음식 배달 앱(애플리케이션)이 배달 시장을 선도했다. 무인배차시스템과 같은 기술 고도화로 배달 시장의 효율성이 더욱 높아지면서 그 시장 규모가 수조 원으로 성장했다. 자영업자들은 매출이 증가하는 효과도 있지만 수수료를 지급해야 하는 손해도 감수해야 한다. 따라서 배달 앱을 통한 맞춤형 고객관리로 서비스 품질의 향상에 더욱 집중해 단골 고객수를 늘려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배달 서비스 증가

최근에는 배달 서비스를 하지 않던 맛집 식당 음식을 배달해주는 배달대행 서비스 시장도 커지고 있다. 줄 서서 먹는 맛집이지만 집이나 사무실에서 편리하게 시켜먹고자 하는 고객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자영업 장기불황은 맛집도 앉아서 손님을 기다릴 수만은 없게 만들었다. 또한 욜로족과 귀차니스트의 증가로 맛집배달 서비스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이제 맛집들도 푸드테크 기술을 이용해 배달에 적극 나서야 한다. 맛집배달 서비스로는 ‘푸드플라이’ ‘배민2.0’ 등이 있다.  

소비자들의 미식이 진화, 고급화되면서 이에 맞춰 푸드테크의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식재료만 전문적으로 배달해주는 서비스로 유기농 식재료 배송서비스인 ‘마켓컬리’‘마트플라이’ 등이 있고, 유명 셰프의 요리를 집에서 해먹을 수 있는 레시피와 식재료를 함께 배송하는 ‘테이트샵’‘푸드마스’‘홈메이드 파티’ 등이 있다. 레시피만을 공유하는 서비스로는 ‘이밥차’‘만개의 레시피’‘해먹남녀’ 등이 있으며, 식재료 큐레이션 서비스로는 ‘쿠킷박스’‘빈스박스’‘부엉이몰’ 등이 있다. 


또한 모바일식권인 ‘식신e식권’‘식권대장’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이러한 기업용 모바일 식권은 기업체와 인근 식당과의 상생모델로 인기가 높다. 직원들은 종이식권 대신 모바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기업은 비용절감 효과, 식당은 매출증대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종이식권 및 장부, 법인카드로 결제하던 방식 대신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간편하면서도 투명한 거래 내역이 특징이다. 기업의 비용절감과 소상공인의 매출증대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로 도입하는 기업과 소상공인 식당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줄 서서 먹는 맛집도 배달 가능
종이식권 대신 모바일로 편리하게

따라서 자영업자들은 모바일식권 가맹점으로 등록하는 것이 불황 탈출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이처럼 식신e식권, 식권대장 등 모바일식권은 기업이 이용 내역을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의 역할을 한다. 법인카드를 사용한 후 일일이 정산하는 번거로움도 없앨 수 있으며 종이식권 발행과 장부 정산 및 관리를 맡아야 하는 인력이 절감돼 상당한 비용절감 효과를 얻고 있다. 식당의 경우 식권을 받아서 정리하고 대금을 요청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교육 분야에도 테크가 결합된 에듀테크가 열풍이다. 에듀테크 기업은 학원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로 불황인 학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에듀테크 기업은 방문객을 대상으로 우수한 강사진, 맞춤형 책임지도, 진학 상담, 명문대 합격자 배출수 등 나름의 장점을 세세하게 알리고 실시간 온라인 상담을 해나간다. 학생 모집에 유리하다. 

스타트업 벤처인 에듀팡은 교육 종합 플랫폼을 지향하는 에듀테크 기업이다. 교육 수요자는 PC나 스마트폰을 통해 ‘내가 있는 곳에서, 언제나 온라인 연결’이 가능하다. 학원들도 회원모집 이벤트 등 마케팅 수단을 전단지 배포 등 오프라인 방식에서 벗어나 사용자 위치기반의 맞춤 학원정보를 제공하는 온라인 방식의 경제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수 있다. 

푸트테크는 1차 산업인 농림수산업, 2차 산업인 제조·가공업, 3차 산업인 서비스업이 복합된 6차 산업의 발달을 위해서 필요불가결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IT 기술의 발달은 원산지 직거래의 시장의 성장과 함께 농업의 B2B 산업의 발달을 가져올 것이다. 농업과 기술의 결합인 팜테크인 식물농장, 곤충대량생산공장, 유전자조작 등 농업의 혁명을 가져올 것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푸드테크가 떠오르는 먹거리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3D 푸드 프린팅 기술로 만든 음식을 파는 레스토랑이 등장했고, 요리책까지 발간한 인공지능 셰프도 나타나면서 푸드테크 산업에 수입억 달러가 투자되고 있다. 중국도 로봇 요리사가 식당에 나타났고, 바이두에서 앱과 연동한 스마트 젓가락을 선보여 음식의 온도 열량 원산지 정보를 알려주기도 한다. 

미래 먹거리 산업

중국은 매장내 테이블에 QR코드가 붙어있어 모바일로 인식하면 자동으로 주문 결제가 가능한 점포도 등장했다. 인건비 절감의 효과가 있고, 향후 궁극적으로 카운터가 없어질 지도 모른다.

이처럼 자영업은 빅데이터로 수요자의 패턴을 분석하여 정제된 맞춤형 상품 및 정보를 제공하는 푸드테그, 에듀테트, 뷰티테크 등으로 더욱 발전해나갈 것이다. 우리나라 자영업도 이 같은 변화를 잘 감지해 미리미리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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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