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중앙대 산업창업경영대학원장(경제학부 교수) '인터뷰'

4차 산업혁명과 혁신성장을 위한 대학의 역할은?

“벤처창업가 육성으로 혁신성장을 이끄는 선도대학이 되고, 제조업과 유통업, 중소상공인 창업교육의 요람으로 육성할 것입니다.” 중앙대 산업창업경영대학원장인 이정희 경제학부 교수는 “대학이 4차 산업혁명의 선두에 나서서 혁신성장의 모멘텀을 제공해야 한다”며 “중앙대 산업창업경영대학원은 창업과 창업기업의 성장에 필요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창업특화 대학원의 모범적인 모델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한국중소기업학회장, 동반성장위원회위원을 역임했고, 현재는 대통령 직속 규제개혁위원회 경제분과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원장을 만나 한국의 창업기업이 나아갈 방향과 대학의 역할에 대해 인터뷰했다. 

창업과 도전정신

이 원장은 “선진국은 많은 대학이 기업가정신 교육을 중점적으로 실시하고 있는데, 아직 우리나라는 부족한 점이 많은 것 같다”며 “한국 대학의 당면 과제는 창업과 도전정신을 중시하는 기업가정신 교육을 강화해야 하며,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실용학문에 좀 더 가까이 가야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대학이 기업가정신 교육과 실용학문을 중시할 때 중고등학교 교육도 변화와 혁신을 하게 되고, 청소년들이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는 데 명분보다 적성에 맞게 올바르게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입시제도 개혁 논의에서도 이러한 점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고 있다. 

이 원장은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보다 공정하고 평등한 ‘사람 중심 경제’패러다임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창업을 활성화하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배려해야 한다. 건전한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더욱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경제이론과 혁신정책을 찾아내 정부정책을 지원하는 것이 바로 대학의 역할이 있다. 대학은 자체 역량을 더욱 힘껏 쏟아부어야 할 것이다. 

이 원장은 “대학은 인식의 대 전환을 해야 한다”며, “현실과 동떨어진 탁상공론의 교육과 연구를 그만하고, 외부전문가에게 문호를 개방하지 않는 배타성은 과감히 벗어 던져야 한다. 축적된 학문적 역량을 현장의 실무와 조화시켜서 이론과 실제를 함께 겸비한 인재를 육성하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앙대 산업창업경영대학원은 대학원생들의 도전정신과 혁신성, 즉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 교육을 강화하고 체계적인 창업방법론 교육으로 건실한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영업과 중소상공인 창업교육에 힘써
벤처창업, 4차 산업혁명 혁신의 디딤돌

사람 중심 경제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의 건실한 발전이 있어야 가능하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유통산업, 자영업 및 프랜차이즈 산업의 선진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충실히 실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자영업자 수는 560만명에 이르고, 그중 영세 소상공인만 260만명에 육박합니다. 반면 이들이 실패하지 않도록 이끌어줄 전문가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중앙대 산업창업경영대학원은 적극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전문가 양성에 발 벗고 나설 것입니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에 의하면 국내 창업 트렌드는 청년들이 주로 하는 벤처창업과 은퇴자들이나 여성창업자들이 많은 자영업(프랜차이즈 포함) 창업으로 나눌 수 있는데,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벤처창업은 4차 산업혁명으로 가는 혁신성장의 디딤돌이 되고, 자영업 창업 성공률 제고는 건실한 중산층과 서민경제를 뒷받침하는 기본이 되기 때문이다. 

이 원장은 “장사로 시작해 서민부자가 되고,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만들어 글로벌화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교육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동반 성장하는 사회적 책임의식 있는 기업인과 전문가를 양성하는 정신교육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중앙대 산업창업경영대학원은 현장 전문가들에게 문호를 활짝 개방하고 있다. 따라서 학생들은 이론과 실무를 적절히 교육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중앙대 산업창업경영대학원은 국내 최초로 창업대학원을 설립했다. 또한 창업학과 박사과정을 설립하여 한국 창업의 메카 역할을 해왔다. 

산업창업경영대학원은 창업경영, 창업컨설팅, 글로벌프랜차이즈, 유통(머천다이징), 지식경영, 기후경제 등 총 6개 학과가 있다. 4학기 석사학위 과정으로 토요일에만 수업하는 주말 대학원이기 때문에 사업가나 직장인들이 직장에 다니면서 학업을 병행할 수 있다. 중소상공인과 프랜차이즈 기업인, 자영업에 대한 전문 교육 프로그램도 갖추고 있다.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맞춤형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중소상공인과 서비스산업 종사자들의 재교육 요람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초 창업학과 설립

중앙대 산업창업경영대학원은 2018년 후반기 신입생 모집을 실시한다. 원서접수는 5월23일부터 6월5일까지다. 모집요강은 중앙대 산업창업경영대학원 홈페이지(http://iem.cau.ac. 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박모씨와 조직원 3명이 필리핀 현지 수용소서 탈옥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박씨와 함께 보이스피싱 등의 범행을 함께한 조직원 포함 총 4명은 최근 필리핀 루손섬 남동부 지방 비콜 교도소로 이감됐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 지난 4월 말, 현지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박씨와 일당은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수사 당국 관계자는 “박씨와 일당 3명이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체적인 탈출 방식 등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출신의 전직 경찰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던 바 있다. 2008년 수뢰 혐의로 해임된 그는 경찰 조직을 떠난 뒤 2011년부터 10년간 보이스피싱계의 정점으로 군림해왔다. 특히, 박씨는 조직원들에게 은행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로 구성된 대본을 작성하게 할 정도로 치밀했다. 경찰 출신인 만큼, 관련 범죄에선 전문가로 통했다는 후문이다. 박씨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지난 2012년 콜센터를 개설해 수백억원을 편취했다. 10년 가까이 지속된 그의 범죄는 2021년 10월4일에 끝이 났다. 국정원은 수년간 파악한 정보를 종합해 필리핀 현지에 파견된 경찰에 “박씨가 마닐라서 400km 떨어진 시골 마을에 거주한다”는 정보를 넘겼다. 필리핀 루손섬 비콜교도소 수감 보이스피싱 이어 마약 유통까지 검거 당시 박씨의 경호원은 모두 17명으로 총기가 허용되는 필리핀의 특성상 대부분 중무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위치한 곳까지 접근한 필리핀 이민국 수사관과 현지 경찰 특공대도 무장 경호원들에 맞서 중무장했다. 2023년 초까지만 해도 박씨가 곧 송환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박씨는 일부러 고소당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죄를 만들어 한국으로 송환되지 않으려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박씨는 새로운 마약왕으로 떠오르고 있는 송모씨와 함께 비콜 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비쿠탄 교도소에 수감돼있는 한 제보자에 따르면 “박씨의 텔레그램방에 있는 인원이 10명이 넘는다. 대부분 보이스피싱과 마약 전과가 있는 인물들로 한국인만 있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씨는 본래 마약과는 거리가 멀었던 인물이다. 송씨와 안면을 트면서 보이스피싱보다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마약 사업에 빠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교도소 내에서 마약 사업을 이어왔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 안팎에서는 “새로운 조직을 꾸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일각에서는 이들이 비콜 교도소서 탈옥을 계획 중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비쿠탄 교도소 관계자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서 약 100만페소(한화 약 2330만원) 정도면 인도네시아로 밀항이 가능하다. 비콜 지역 교도소는 비쿠탄보다 탈옥이 쉬운 곳”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한편, 지난 7일 외교부와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측은 정확한 탈출 방식이나 사건 발생 일자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