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창업 이야기> 방문 노인요양센터 ‘아리아케어’

최명화 안산단원센터 대표

페이팔 공동 창업자이자 ‘페이팔 마피아’의 대부로 불리는 피터 틸은 저서 <ZERO to ONE>에서 직장을 찾을 때나 창업을 할 때 ‘내가 잘할 수 있고,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일’을 먼저 선택기준으로 삼아야 오래갈 수 있다고 했다. 단지 돈만을 중요시하고, 사회적으로 선망 받는가에 초점을 두고 직업을 선택한 후 얼마 못 가 실패하거나 포기해버리는 우리 세태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방문 노인요양센터 프랜차이즈 ‘아리아케어’경기 안산단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최명화(61) 대표는 자신이 잘할 수 있고, 사회적으로 가치있는 일을 창업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모범 사례다. 노인복지학 박사이기도 한 그를 만나 창업 성공 이야기를 들어봤다. 

최 대표는 “그동안 몇 가지 사업을 해보았지만 별 재미도 못 보고 단기간에 그만두기를 반복했지요. 생각해보니 모두 내가 좋아하는 일이 아니었어요. 결국 내가 잘할 수 있는 일, 사회적으로 가치가 있는 일이 뭔가를 고민하다 방문 노인요양센터를 창업하게 됐습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5060 세대도 도전할 수 있는 소자본 창업 아이템인 것 같다”고 소개했다. 

노인 재가 서비스

이 사업은 요양보호사를 각 가정에 파견하여 고령이나 치매 등 노인성 질병을 사유로 일상생활을 혼자서 수행하기 어려운 65세 이상 노인들을 돌보는 재가요양 서비스 사업이다. 2008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노인장기요양호험 제도에 의해서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대상자의 건강상태에 따라 1~5등급의 장기요양등급을 심사하여 요양비를 국가가 차등 지원한다. 

지원금액 월 한도액은 5등급이 98만800원이고, 1등급이 139만6200원이다. 노인 가정이 부담하는 비용은 기초생활수급자의 경우는 없고, 차상위계층은 7.5%, 나머지는 15% 선이다. 정부에서 최대 85%를 지원해주는 셈이다. 복지용구금액도 연 160만원 한도 내에서 정부가 지원한다. 


노인 인구가 급증하는데다 국가 지원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전국 1만4000여 개의 방문 노인요양센터들이 난립하고 있다. 이들 방문요양센터는 대부분 영세하고, 요양보호사들의 처우도 낮은 편이다.

최 대표는 “노인복지학을 전공하면서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노후에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는 것이 매우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단순히 국가가 재정지원에 그쳐서는 안 되고, 좀 더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노인복지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던 차에 아리아케어의 시스템이 선진 노인요양 서비스에 가장 근접하다고 판단해 창업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리아케어는 본사 차원에서 과학적인 프로그램과 체계적인 운영시스템을 구축해 각 요양센터에 교육 및 관리, 브랜드 홍보를 하고 있다. 본사 차원에서 우수한 요양보호사를 확보한 후, 처우 개선과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요양보호사들의 자부심을 고취시킨다. 간혹 발생하는 요양보호사들에 대한 성희롱 및 가사일 요구 등에 대해서도 대처 방법이나 노인가족 교육 매뉴얼도 구비하여 예방 및 문제해결을 신속하게 처리하고 있다. 등급 노인들을 확보하기 위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실시하는 것도 장점이다. 

5060세대 적합한 소자본 아이템
사회복지사 자격증 없어도 창업가능

또한, 아리아케어는 체계적인 서비스를 위해서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노인치매 자가진단 프로그램’과 ‘인지능력 개선 프로그램’앱을 개발해 출시했다. 앱을 사용하면 빅데이터 활용 및 의료진의 자문을 바탕으로 간단한 치매체크가 가능하며 게임을 통해 기억력·주의력·언어력·계산력·지각력 등의 인지능력을 높이는 훈련을 할 수 있다. 이들 개발 작업은 가톨릭대 의대 교수진과 공동으로 진행했다. 

최 대표는 무엇보다 노인을 공경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실제로 경기도에 거주하는 97세의 한 어르신은 파킨슨병과 노환으로 노인장기요양 4등급인데 30대 여성 요양보호사가 일주일에 3회 방문하여 지극정성으로 보호하자 어르신의 건강도 많이 좋아졌고, 집안 분위기도 밝게 바뀌었다고 했다. 그는 “가족들이 고생했다는 말 한마디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치매노인 요양보호 서비스에 대한 의견도 피력했다. 90세 치매 중증인 4등급 어머니를 모시고 슈퍼를 운영하는 딸의 효성에 아리아케어 방문요양 서비스를 접목시키자 딸의 부담도 덜어주고 부모에 대한 효도를 이어가게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어르신들은 모두 순수하다”며 “약자인 그들을 성심성의껏 돌보는 것은 단지 한 가족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모두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노인요양센터를 창업하려면 사회복지사 자격증이 있거나 자격증 소지자 한 명을 의무적으로 채용해야 하는데, 본사에서 사회복지사와 요양보호사의 구인활동을 적극 도와주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 현재 아리아케어 가맹점주 중 사회복지사 자격증이 있는 가맹점주는 30% 선이다.

선진적 시스템

최 대표는 “본사는 노인 인구 2만~2만5000명 지역단위로 가맹센터를 내주고 있다. 보호자와의 소통이 원활한 재가요양 서비스를 받고자 하는 노인가정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올해 1차 목표로 50명의 노인고객을 확보하고, 내년쯤 가까운 지역에서 센터 하나를 더 개설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궁극적으로 몸이 불편하신 노인들에게 ‘안산의 천사’가 되는 것이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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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