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6·13’ 역대 지방선거 흔든 초대형 이슈들 백태

미투, 회담, 개헌…큰 거 한방 더 터진다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무궁무진하다. 주요 정당은 선거 때마다 전략가를 영입해 판도를 예측하고 작전을 세우지만 민심을 정확히 읽어내는 일은 쉽지 않다. 평소에는 별다른 반향 없이 지나가는 이슈도 선거 때만 되면 대형 태풍으로 변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일요시사>가 지방선거를 뒤흔든, 또 6·13지방선거를 뒤흔들고 있는 이슈를 짚어봤다.
 

6·13지방선거가 8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지방선거는 정권교체 이후 치러지는 첫 대규모 선거라는 점에서 관심이 높다. 여당은 지방선거 승리를 통해 국정운영의 동력을, 야당은 집권세력 견제의 힘을 얻고자 한다. 80일도 남지 않은 지방선거를 대비해 주요 정당은 이미 선거 체제에 돌입했다.

지방선거
80일 남아

6·13지방선거는 1995년 6월27일 처음 전국 동시 지방선거가 시행된 이래 7번째 실시되는 선거다. 풀뿌리 민주주의가 활성화 되면서 전국 각지의 일꾼을 국민 손으로 뽑은 지 24년째에 접어들었다. 

바로 직전인 2014년 6월4일 6대 지방선거에선 시도지사 17명, 시·군·구의장 226명 등 총 3952명을 뽑았다.

지방선거는 국회의원(300명) 선거보다 10배 이상 많은 사람을 뽑기 때문에 각종 이슈에 영향을 받기 쉽다. 지역 이슈는 물론 대형 이슈에 따라 민심이 요동치는 진폭도 총선이나 대선보다 훨씬 크다. 


서울 여의도서 여론조사 회사를 운영하는 김모 대표는 “지방선거는 시·군·구처럼 작은 단위부터 광역시·도 같은 큰 단위까지 한꺼번에 진행되기 때문에 여론조사 정확도가 총선이나 대선에 비해 많이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실제 2010년과 2014년 지방선거서 여론조사는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후보 간 격차가 10%포인트 이상이던 지역이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가 근소한 차이로 나오거나 아예 결과가 뒤집히는 사례가 나타났다. 

‘여론조사 무용론’이 제기될 정도였다.

그것도 인구수가 적어 표본이 작은 시·군·구 지역이 아닌 광역시서 결과 예측이 잘못된 터라 두고두고 뒷말이 나왔다. 당시 지방선거 기간 동안 300건이 넘는 여론조사를 진행한 김 대표 역시 “민심은 천심”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린 경험이 있다.

지방선거는 대선이나 총선에 비해 관심도가 떨어질 수는 있으나 국민 삶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책이 지방자치단체서 결정되는 만큼 중요도는 높은 편이다. 또 대개 정부 출범 중간에 치러지는 선거 특성상 중간 평가의 특징을 띤다. 

이번 6·13지방선거 역시 문재인 정부 2년 차에 진행되는 만큼 일각에선 중간평가로 보는 시각도 있다.
 

지난 두 번의 지방선거에서는 선거 직전 대형 이슈가 발생했다. 


2010년의 경우 선거 3개월 전에 천안함 사태가, 2014년에는 2개월 전 세월호 사고가 터졌다. 천안함 사태로 촉발된 북풍 논란은 역풍으로 작용해 집권여당에 독이 됐고 세월호 사고는 지방선거 이슈를 ‘안전’으로 통합시켰다.

천안함·무상급식·세월호 등 펑펑
2010·2014 선거 직전 판 뒤집어

지방선거는 ‘여당의 무덤’이라는 말을 증명하듯, 이명박정부 3년 차와 박근혜정부 2년 차에 각각 실시된 두 번의 지방선거는 결과적으로 집권여당이 당시 지지율만큼 결과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50%에 육박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70%를 넘나드는 상황임에도 6·13지방선거서 집권여당의 압승을 장담하기 어려운 이유다.

2010년 3월26일 백령도 근처 해상서 해군 초계함인 천안함이 침몰했다. 정부가 발표한 공식 명칭은 천안함 피격 사건. 이 사건으로 해군 장병 40명이 사망했고 6명이 실종됐다. 정부는 민간·군인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같은 해 5월20일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했다고 발표했다.

2010년 6·2지방선거를 석 달 앞두고 천안함 폭침이라는 대형 안보 이슈가 발생하면서 선거 판도는 당시 여당이었던 한나라당(자유한국당의 전신)의 우세가 점쳐졌다. 이명박정부 지지율도 낮지 않았고 한나라당 지지율 역시 제1야당이었던 민주당보다 앞선 상태였다.

통상 선거를 앞둔 상황서 북한 관련 안보 논란은 보수 정당에 유리한 결과로 이어졌다. 하지만 2010년 6·2지방선거는 달랐다. 이명박정부의 안보무능 논란이 함께 불거지면서 ‘전쟁이냐 평화냐’를 외친 민주당의 전략이 유권자들에게 먹혀들었다. 
 

‘북한 이슈-보수층 결집-보수정당 승리’로 이어졌던 공식이 깨진 셈이다.

여기에 민주당이 무상급식 이슈를 점화하면서 논쟁이 불거졌다. 선거에 가까워질수록 안보 이슈는 ‘먹고 사는’ ‘애들 밥 먹이는’ 문제로 옮겨갔다. 

전국적인 교육복지 공약으로 떠오른 무상급식 이슈는 천안함 폭침 사건으로 “이미 선거는 끝났다”고 좌절했던 야권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피부에 직접 와닿는 정책이 이념보다 더 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선거였다.

2010년 6·2지방선거는 뚜껑을 열기 전까지 여당 압승이라는 예측이 우세했지만 실제 개표 결과는 민주당의 승리로 끝났다. 무상급식 이슈를 선점한 민주당은 야권연대와 후보단일화에 힘입어 16개 광역단체장 중 7곳에서 이겼다. 

민주당 압승?
뚜껑 열어야


한나라당이 얻은 6석보다 1석 많다. 기초단체장 선거서도 92석으로 한나라당(82석)에 앞섰다.

박근혜정부 2년 차에 진행된 2014년 6·4지방선거는 ‘안전’ 이슈가 지배한 선거였다. 선거 두 달 전인 4월16일 세월호가 진도 인근 해상서 침몰하면서 전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다. 

인천서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에는 수학여행을 가던 고등학생들을 포함, 총 476명이 타고 있었다. 이 가운데 172명만 구조됐고 304명이 사망·실종됐다. 특히 단원고 2학년 학생 324명이 탑승, 어린 학생들의 피해가 컸다.

세월호 참사는 선거판의 모든 이슈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였다. 300여명이 바다 속에 수장되는 모습을 언론으로 접한 국민들은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했다. 또 사고 직후 정부의 미흡한 대처와 부족한 소통이 국민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당시 참사로 예능 프로그램은 물론 선거 운동까지 보름가량 중단됐다. 모든 후보들은 선거 운동 과정서 ‘안전’을 첫 머리에 내세웠다.
 

세월호 참사를 대하는 박근혜정부의 무능이 만천하에 드러나면서 6·4지방선거는 야당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의 압승이 예상됐다. 야당은 세월호 심판론을 선거 전략으로 삼고 정부와 집권여당에 맹공을 퍼부었다. 수세에 몰린 새누리당은 ‘도와주세요’라는 피켓을 들고 읍소 작전을 펼쳤다.


세월호 심판론과 박근혜정부 수호론이 맞부딪친 6·4지방선거 결과는 무승부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17개 광역단체장 선거 결과 새누리당이 8석, 새정치민주연합이 9석을 차지했다. 새누리당은 경기도지사와 인천시장 등 수도권 3곳 중 2곳에서 이겼다. 기초단체장은 새누리당이 117석으로 80석에 그친 새정치민주연합을 여유롭게 따돌렸다.

야권에선 다소 아쉽다는 반응이, 여권에선 이만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선거 전문가들은 국민들이 양당에 기회와 경고를 배분했다는 분석을 내렸다. 세월호 참사와 보수층 결집 등의 상황이 민심을 어느 한 방향으로 움직이진 못한 셈이다.

6·13지방선거의 경우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현 상황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는 것은 맞다. 대통령과 정당 지지율이 고공행진 중이기 때문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3월 둘째 주(13∼15일) 전국 성인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관련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74%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3월 첫째 주 대비 3%포인트 올랐다. 지지 정당의 경우 민주당이 50%를 돌파했다. 무당층 25%를 제외하고 자유한국당(12%), 바른미래당(7%), 정의당(5%), 민주평화당(1%) 등 네 정당의 지지율을 모두 합쳐도 민주당의 반 토막 수준이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그러나 결과를 장담하기엔 남은 80여일은 선거판서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다. 

선거 전문가들은 두 번의 지방선거서 각각 ‘여당 압승’ ‘야당 압승’을 예측했지만 결과를 정확히 맞추지 못했다. 

‘정치는 생물’ ‘민심은 천심’이라는 말은 그래서 나온다. 6·13지방선거가 80일 남짓 남은 현 상황서 ‘여당이 크게 이길 것’이라는 분석은 미리 든 축배나 다름없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이유다.

돌발 변수에
민심 움직여

이번 6·13지방선거서 가장 파괴력 큰 돌발변수로 지목되는 게 ‘미투(#MeToo) 운동’이다. 한국의 미투 운동은 지난 1월 서지현 창원지방검찰청 통영지청 검사의 성폭력 피해 폭로로 시작됐다. 

그동안 수면 아래 감춰져 있던 권력형 성범죄가 피해자의 고발로 세상에 드러나면서 각계각층서 유명 인사들이 평생 쌓아온 명성과 명예는 물론 직위와 직책을 잃었다.

미투 운동은 법조계, 문화예술계, 대학, 정치권서 엄청난 파급력을 발휘하고 있다. 성범죄를 바라보는 국민 여론은 부정적이다.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되는 순간 이미지 추락은 물론이고 사회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비난을 받는다. 
 

정치인들이 미투 운동에 연루될까 몸을 한껏 낮추는 이유다.

정치권서 일어난 미투 운동은 차기 대선 유력후보로 분류됐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라는 거물 정치인도 한순간에 날려 버렸다. 안 전 지사는 자신의 여비서를 성폭행 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 신세가 됐다. 

자신을 피해자라고 밝힌 김지은씨는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서 “8개월 간 4번에 걸쳐 안 전 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파장을 일으켰다. 안 전 지사는 합의에 의한 성관계였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미 그의 정치생명은 끝났다는 게 중론이다.

‘안희정의 친구’라는 프레임으로 충남도지사에 도전했던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역시 불법공천과 불륜 의혹으로 낙마했다. 그는 지난 12일 “미투 운동과 개인사를 가공한 흑색선전은 분명히 다르다”며 “네거티브 공작에 굴복하지 않고 진정성을 갖고 도민과 함께 하겠다”고 선거 운동을 재개했다.

‘성’ 문제 정치권 관건
개헌 여부에 여론 요동?

하지만 논란이 계속되자 이틀 뒤인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예비후보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6·13지방선거서 내심 충청권 싹쓸이를 노렸던 민주당은 ‘안희정·박수현 쇼크’로 선거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정봉주 서울시장 예비후보도 미투 논란에 휩싸였다. 인터넷 매체 <프레시안>의 보도로 시작된 정 예비후보 관련 논란은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정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을 자처해 해당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지만 상황은 아직 진행 중이다. 

현재 정 예비후보 측과 <프레시안>은 맞고소 중인 상태다.

정 예비후보는 복당을 신청했지만 민주당은 “사실관계에 대한 다툼이 있고 미투 운동의 기본 취지에 동의한다는 일환으로 결정된 것”이라며 불허했다. 정 예비후보가 복당 불허에도 선거 운동을 지속하고 있어 향후 서울시장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장에 도전하려 했던 민병두 민주당 의원도 미투 운동에 연루되자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당내에선 사퇴 철회 목소리가 컸지만 거취 문제는 6·13지방선거 이후에나 논의될 예정으로 이번 선거 출마 가능성은 사라진 셈이다.

현재까지 미투 운동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정당은 민주당이다. 
 

그러나 다른 정당 역시 안심할 분위기는 아니다. 지금까지 검증된 영향력으로 봐서는 또 다른 후보자가 미투 운동에 연루될 경우 그 후폭풍은 태풍급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일각에선 미투 운동이 선거 판도를 완전히 뒤집을 뇌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4월과 5월로 예정된 남북·북미 정상회담도 변수로 꼽힌다. 문재인정부 들어 북한은 수차례에 걸친 미사일 도발로 한반도를 긴장 국면으로 끌고 갔다. 

미국은 북한의 행위에 선제타격 등의 강경 발언을 쏟아냈고 강력한 제재를 통한 압박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평창올림픽서 남북 간 화해무드가 조성됐고 이는 정상회담 성사로 이어졌다.

일반적으로 정상회담은 집권여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지만 앞서 2000년과 2007년 정상회담 개최 후 열린 총선과 대선에서는 여당에 불리한 결과가 나왔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북 정상회담의 성과와 분위기에 따라 여야의 성적표가 달라질 수 있다. 또 북미 정상회담은 경우에 따라 선거 때마다 등장했던 북풍 등의 안보 이슈를 완전히 잠재울 수 있다.

개헌 이슈도 선거 기간 내내 따라다닐 변수다. 청와대는 지난 22일까지 사흘간 ‘대통령 개헌안’ 발표를 진행했다. 문 대통령이 26일 대통령 개헌안 발의 방침을 밝히면서 여야의 갈등은 최고조로 치솟고 있다. 

여야는 정치구조 개편 등의 내용뿐만 아니라 개헌 시기를 두고도 대립하는 모양새다. 개헌 국민투표와 지방선거의 동시 실시 여부가 핵심 쟁점이다. 민주당은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자유한국당은 지방선거와 개헌을 분리하자고 주장한다.

이슈마다
영향 촉각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국민들은 정부 개헌안을 지지합니다. 정부의 개헌을 꼭 실현시켜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와 있다. 

청원자는 “야당과 국회의 개헌이 아닌 국민이 원하는 현재 정부의 의지가 담긴 개헌을 국민들은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청원에는 22일 기준으로 19만5000여명이 동의했다. 개헌에 대한 국민적 관심사가 높은 상황이라 성사 여부에 따라 민심이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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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배우 김씨와 워커힐 카지노 간 ‘에테르노’ 회장

[단독] 배우 김씨와 워커힐 카지노 간 ‘에테르노’ 회장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에테르노 압구정 아파트 시행사 ‘넥스플랜’ 회장 차준영이 영화배우 김모씨와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에 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커힐 카지노 관계자는 지난해 7월경 ‘VVIP 고객인 차준영 회장의 요청으로 김씨 출입을 허용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업계 관계자와 나눴다. 문제는 5100억원에 달하는 금융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한 차준영이 어떻게 워커힐 카지노 VVIP냐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카지노 출입설’이 단발성 풍문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데 있다. PM 전문가로 알려진 차준영은 축구선수 손흥민, 연예인 황정음 등의 에테르노 분양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부동산의 임대관리 등을 전담하는 전문가인 차준영은 에테르노 청담, 압구정의 시행사 넥스플랜의 회장이다. 에테르노 간 큰 베팅 최근 차준영은 조카인 차가원 피아크그룹 회장과 가수 겸 프로듀서 MC몽이 불륜 관계라는 의혹을 지난해 12월 <더팩트>에 제보하기도 했다. 이른바, ‘MC몽 불륜설’을 흘린 배경에는 지난해 6월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 주식 21%에서 출자전환 후 2%를 소유했던 MC몽에게 ‘나누어 갖자’며 강요했던 사건에서 출발한다. 현재 차준영에게는 DL이앤씨 등과 소송 과정에서 발생한 수천억원 이상의 손해배상 채무가 있다. MC몽이 스스로 불륜설이 조작이었음을 주장하자, 그의 해외 원정도박 등을 언론사에 제보한 것도 차준영이다. 압구정의 모 샤브샤브 전문점 사장에 따르면 “최근 연예인 해외원정 도박 기사를 쓴 종편 방송 기자들에게 차준영이 식사를 대접했다”고 한다. 미국 영주권자인 차준영은 국내 카지노를 활보하면서 한 연예인의 해외 도박을 제보한 셈이다. <일요시사>가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1월26일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 직원은 동종업계 종사자와 나눈 카카오 메시지에서 넥스플랜 차준영의 요청으로 가수 겸 배우 김씨와 지인 여성들이 함께 출입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김씨는 내국인인데 워커힐 파라다이스 입장이 가능한가요?”라고 묻자, 워커힐 카지노 직원은 ‘차준영 회장과 같은 VVIP 고객의 요청이기 때문에 김씨의 Visitor(방문객) 출입은 허용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카지노에서 VIP란 2개월 동안 하루 평균 4시간씩 5일 이상 게임해야 하고, 한 게임당 평균 50만원 이상을 베팅해야 VIP 대접을 받을 수 있다. 게임 실적을 분석한 두 달 동안 로스 금액(따거나 잃은 돈)이 1억원 이상 유지돼야 한다. 이보다 더 높은 실적을 요구하는 등급이 VVIP인데 보통 카지노에서 초청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카지노 업계에서 차준영은 “수백억원을 베팅하는 큰 손”이라고 표현했다. MC몽도 <일요시사>와 인터뷰에서 “차준영은 나에게 10~20억원 정도는 배팅해야 된다며 도박을 권유했던 사람”이라며 “시행사 투자금 들고 카지노 쫓아가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차명 통장으로 분양금 받아 차준영 회사로 황정음·손흥민 에테르노 분양 대금의 행방 다만 대한민국 카지노 출입 기준은 ‘VIP 여부’가 아니라 ‘국적’이다. 현행 관광진흥법상 내국인은 원칙적으로 카지노 출입이 금지되며, 예외적으로 허용되는 경우는 외국 국적자에 한한다. 카지노 멤버십 등급, VIP·VVIP 여부, 이용 금액, 단골 여부 등은 출입 적법성 판단에 어떠한 법적 의미도 가지지 않는다. 따라서 “VVIP의 요청이라서 김씨의 출입을 허용했다”는 설명은 법적으로 성립하지 않는다. 이는 면책 사유가 아니라 오히려 카지노 사업자가 출입자 신분 확인 의무를 완화하거나 소홀히 했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발언에 가깝다. “VIP 요청이라 허용했다”는 표현은 김씨의 출입 허용 판단의 기준이 ‘법’이 아니라 고객의 경제적 가치였음을 인정하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다. 그렇다면 차준영의 도박 자금의 출처도 궁금해진다. 차준영은 ‘에테르노 압구정’을 분양하는 과정에서 친형이자 피아크 그룹 차가원 회장 아버지인 차대영의 계좌로 분양계약금 등 수백억원을 받은 뒤, 자신의 회사인 넥스플랜 계좌로 25억원을 입금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통장 이체 내역을 살펴보면 2025년 3월20일 오후 5시47분 에테르노 압구정 시행수탁자인 A 신탁에서 차대영의 통장으로 30억원이 이체됐다. 이어 3월24일 오전 10시43분 넥스플랜으로 5억원이 이체되는 방식으로 총 25억원이 넥스플랜으로 직접 흘러갔다. 앞서 차준영은 2024년 9월 DL이앤씨로부터 받은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에 패소하면서 5184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통장과 제반 금융에 압류가 설정되자, 차준영은 “가족에게 생활비를 송금한다”는 목적으로 차대영이 개설한 통장을 빌렸다. 고소장에 따르면 차대영은 2024년 10월경 “예금채권 압류로 정상적 금융거래가 불가능해졌다”는 사정을 호소한 동생에게 생활비 등 기본 거래용이라며 하나은행 저축예금 계좌 1개를 무상으로 빌려줬다. 그러나 2025년 7월경 거래내역을 확인하자 잔액이 0원이었고, 생활비 용도와 무관한 거액 거래가 다수 발견돼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통장을 재발급받은 뒤 2025년 7월25일 내용증명으로 사용허락 철회를 통지했다는 것이다. 꿀꺽한 ‘셀럽 마케팅’ ‘신탁형 PF’ 구조인 에테르노 압구정은 분양수입금이 신탁계약상 A 신탁사 명의 관리계좌로 수납돼야 하는데 ‘차준영→넥스플랜’으로 직접 받으면 “수분양자 입장에서는 법적으로 납부효력이 문제될 수 있고(미납 취급 위험), 신탁사가 보호해줄 수 없는 영역이 생긴다”는 논리를 제시할 수밖에 없다. 형사상 “업무상 횡령” 및 “자금세탁”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이에 차대영은 동생을 상대로 계약서 위조 및 금융실명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차준영은 차대영의 명의로 에테르노 압구정 분양계약을 지난 2024년 30억원에 체결하기도 했다. 차준영과 A 신탁사 직원이 공모해 계약명의자인 차대영의 동의 없이 분양계약서를 위조하고 거액을 이체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경찰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차대영은 지난해 12월3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차 회장과 넥스플랜 소속 직원, A 신탁 소속 직원 등 총 3명을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금융실명거래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시행사는 차준영의 회사인 넥스플랜, 신탁사는 A 신탁, 시공사는 장학건설이다. 고소장에 따르면 차준영과 넥스플랜 소속 직원, A 신탁 소속 직원 등 3명은 2024년 10월25일께 차대영 명의로 에테르노 압구정 한 채의 공급계약서를 위조했다. 위조계약서를 A 신탁, 장학건설 관계자에게 진정하게 성립한 것처럼 교부했다는 게 차대영 측 주장이다. 이어 2025년 3월12일께 같은 방법으로 차대영 명의의 공급계약 해제합의서를 다시 위조하고 이를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통장 거래내역을 보면 2024년 10월25일 오후 2시39분 차대영 명의의 하나은행 계좌에서 A 신탁 계좌로 30억원이 ‘에테르노 압구정 102호 분양대금 일부’ 명목으로 이체됐다. 오후 2시44분 이 거래는 취소됐고 다시 오후 2시50분 같은 금액을 재이체했다. 이후 2025년 3월20일 오후 5시47분 ‘공급계약 해제에 따른 분양대금 반환’ 명목으로 30억원이 계좌로 반환됐다. 날아간 통일 동산 차대영은 “2024년 10월부터 2025년 7월까지 내 계좌에서 수십억원 규모의 거래가 이뤄졌다”며 “나는 분양계약을 체결한 적도, 그에 대한 동의를 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A 신탁이 본인 확인 절차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통상 신탁사가 수십억원대 분양계약을 체결할 때는 계약자 본인의 신분증 확인, 본인 서명 또는 날인, 본인 통장 확인 등의 절차를 거친다. 대리인이 계약하더라도 위임장과 인감증명서는 필수다. 에테르노 압구정은 축구선수 손흥민, 황정음 등 연예인들이 200억원 이상을 쏟아부은 아파트로 관심을 끌었다. 이와 반대로 분양대금은 차준영이 친형에게 빌린 통장으로 입금돼 관리되고 있던 것이다. 배우 출신 황정음의 에테르노 압구정의 수상한 계약도 눈길을 끈다. 2025년 3월20일 황정음은 압구정 모 부동산에서 총 분양금 230억원에 달하는 ‘에테르노 압구정 501호’ 분양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은 통상 총 분양금에 10%에 달하지만, 황정음의 계약금은 4억원이라는 점도 특혜성 계약이라는 의문을 갖게 한다. 황정음 측은 <일요시사>와 전화 통화에서 “계약금이 아니라 청약금인 줄 알았다”며 “내용증명을 통해 계약 철회 의사를 밝혔으나 현재까지 4억원을 돌려받지 못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에테르노를 분양받은 손흥민 등 일부 유명인사들은 차준영을 직접 만나 거래하기도 했다. 차준영이 친형의 통장을 빌린 결정적인 이유는 파주 통일동산 개발사업의 실패다. 2024년 9월 DL이앤씨는 파주 통일동산 콘도 사업과 관련해 넥스플랜을 상대로 제기한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에서 5000억원대 지급 판결을 받아냈다. 판결 금액, 공사 중단 경위, 청구 내역(공사비·구상금·대여금 등)과 같은 구체 항목까지 드러났다. <비즈한국>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재판장 박준민)은 2024년 9월10일 DL이앤씨가 파주 통일동산 콘도 조성사업 시행사이자 차준영이 운영하던 ‘시티원’을 상대로 낸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에서 시티원이 DL이앤씨에 5184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분양가 230억인데···황정음 계약금 4억 어디로? 시티원에서 넥스플랜으로…법인 바꾸고 자금 회수 인용된 청구 채권은 하자보수금을 제외한 기성 공사비 611억원과 구상금 3524억원, 대여금 1000억원, 지연손해금(법정이자) 50억원 등이다. 앞서 DL이앤씨는 ​2020년 8월 공사비 등 이 사업에 투입한 비용 총 5781억원을 정산해달라며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냈는데, 청구 채권 상당액을 인정한 일부 승소 판결이 나온 셈이다. 소송 당사자인 시티원과 DL이앤씨는 각각 이 사업 시행사와 시공사로, 2006년 12월 공사 기간을 28개월, 공사비를 4125억원, 지체상금을 1일당 공사비 0.1%(최대 5%)로 정하는 공사 도급계약을 맺었다. 공사대금은 분양대금 납입 일정에 맞춰 분할 지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파주 통일동산 콘도 조성사업은 공정률 33%에서 18년째 멈춰 있다. 결국 DL이앤씨는 2020년 8월 사업비용을 정산해 달라며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공사 중단까지 투입된 공사비 1207억원과 연대보증인으로서 대위변제한 시티원 채무 3524억원, 시티원에 직접 빌려준 대여금 1000억원에서 상계 채권을 제외한 총 5781억원을 달라는 취지였다. DL이앤씨는 이 사업 시공자로서 공사비를 직접 투입한 것은 물론 시티원 측에 사업비를 직접 대여하거나 연대보증인으로서 시티원이 갚지 못한 사업비 원리금 등을 대신 갚아왔다. 시티원은 오히려 DL이앤씨가 사업 현장을 원상 복구하고 지체상금과 사업 손해를 물어내야 한다며 2022년 4월 반소를 제기했다. 양측이 맺은 도급 계약에 따라 DL이앤씨가 착공일로부터 28개월까지 공사를 마쳐야 하는데, 별다른 이유 없이 공사를 중단했다는 것. 공사 현장은 20년 동안 방치돼 흉물이 됐다. 공사 재개에는 2691억원이 필요해 회사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DL이앤씨가 현장을 철거하고, 공사 지연에 따른 지체상금 187억원(공사비 5%)과 미래 분양 수익을 포함한 사업 손해 5140억원도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차준영의 자금 운용 건전성에 적신호는 해소되지 못한 반면, 카지노에선 VVIP로 불렸다. 정작 부동산시장에서 금융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하면서 불과 수개월전까지 워커힐 카지노를 출입한 셈이다. 차준영에게 제기된 문제는 초고가 주택 분양 계약의 공정성, 대형 개발사업의 책임 귀속, 그리고 국내외 카지노 출입 논란까지 확장되고 있다. 법인 바꿔 타짜 행세 쟁점 중 하나는 ‘에테르노 압구정 직접 계약’이다.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이 에테르노 압구정과 관련해 시행사 대표와 직접 계약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분양 절차의 투명성과 이해상충 여부가 도마에 올랐다. 통상 초고가 주거상품의 분양은 다층적 심사·중개·검증 절차를 거치는데, 이 과정이 축약되거나 개인 간 직거래로 처리됐다면 ‘특혜’ 또는 ‘절차 생략’ 논란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