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역세권에 대단지가 정답!

무술년 새해 들어서도 입지나 규모면에서 우위에 있는 오피스텔은 여전히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저금리 기조가 여전히 유효하면서 역세권에 대단지 오피스텔은 투자자와 실수요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소형 아파트의 대안으로 오피스텔이 신혼부부와 1인 가구 등을 위한 아파트의 대체재로 떠오르면서 변신을 하고 있다. 그동안 오피스텔은 교통이 우수한 도심지에 한 동짜리로 들어선 ‘나홀로’건물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규모가 300실 이상의 대형 단지가 늘어나는 등 ‘규모의 경제’ 효과도 꾀하고 있다. 대단지일수록 단지 내 주차장이나 커뮤니티시설이 잘 갖춰질 뿐만 아니라 조망권 및 일조권 확보, 관리비 부담도 낮아진다. 

나홀로 건물서
도심 대단지로

이 때문에 역세권에 대단지로 들어선 오피스텔은 투자자, 실수요자 또는 세입자의 선호도가 높고, 그 결과 실제 가격 차이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4월 경기도 광교신도시에서 분양한 ‘광교 컨벤션 꿈에그린’오피스텔은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평균 86.8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오피스텔은 지하 5층~최고 47층, 3개 동, 총 759실로 구성돼 있다. 

서울 강남권에서 쉽게 보기 어려운 480실 규모로 지어지는 ‘서초 센트럴 아이파크’도 지난해 9월 공급에 나서 최고 22.8 대 1의 경쟁률로 청약 마감했다. 지난해 3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서울 강서구 마곡동 ‘마곡나루역보타닉푸르지오시티’는 총 1390실의 대형 오피스텔 단지로 마곡동 일대 오피스텔 대장주 역할을 하고 있다. 

인근 힐스테이트에코마곡나루역(440실)과 비교해 같은 전용면적 22㎡라도 약 1500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 3736실에 달하는 송파구 문정동의 ‘송파 파크하비오푸르지오’오피스텔은 2013년 분양 당시 전용 48㎡E 기준 2억6300만~2억8300만원대 가격이 책정됐으나 지난해 10월 3억8000만원에 거래됐으니 1억원 가량 오른 셈이다.


다음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역세권+대단지 오피스텔과 비역세권+소단지 오피스텔의 매매가격과 임대조건을 비교해 봤다.

분당신도시 수내동에 위치한 ‘A오피스텔’(2004년 입주)은 수내역 초역세권에 위치한 총 682실 대규모 오피스텔이다. 이 오피스텔의 전용 43㎡는 평균매매가격이 1억9350만원이고, 보증금 1000만원, 월세 88만원으로 형성돼 있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오피스텔 시장은 정부규제 및 금리인상 예고, 입주물량 급증이라는 트리플 악재가 예정돼 있어 시장이 위축되는 것이 일반적일 것이다. 다만 아파트에 비해 오피스텔은 규제 강도가 덜한 점, 과거 몇 번의 금리 인상 예고에도 투자 수요 유입이 꺾이지 않은 점, 최근 3년간 안정적인 매매가격 상승 흐름이 지속된 점 등을 고려하면 거래는 다소 둔화되겠지만 가격은 보합수준의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또한, 올해부터 입주물량 급증으로 공급과잉이라는 불씨가 재점화되어 수요층 고려한 선별적 접근 필요해 보인다. 

올해만 해도 7만2666실의 오피스텔이 입주자를 맞을 예정이다. 2017년 대비 45.94% 늘어난 물량으로 2004년 9만286실이 공급된 이후 가장 많다. 분양 호조에 힘입어 2015년 이후 많은 물량이 분양됐는데 이들의 입주 시기가 도래한 것이다. 추후 2~3년간 예년보다 많은 물량이 공급될 예정으로 공급과잉 불씨가 재점화 되고 있다.

주택규제 강화 저금리 기조 여전
투자자와 실수요자 선택 방향은?

공급과잉이라고 해서 모든 오피스텔에 입주 쇼크가 오는 것은 아니다. 공급과잉을 우려했던 마곡지구에서도 최근 기업 입주 후 공실이 해소되고 있다. 물량이 많더라도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탄탄한 배후수요가 뒷받침 된다면 공실 위험을 빗겨갈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지역별 특성에 따른 선호 면적, 수요층을 고려한 선별적 투자에 나선다면 많은 물량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조언이다. 

전문가들은 이럴 때일수록 만큼 옥석을 가린 청약과 분양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분양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정성이 뛰어난 부동산 투자를 위해서는 먼저 입지와 단지 규모를 살펴보는 것이 좋은데, 특히 역세권 단지의 경우 뛰어난 교통여건은 물론 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인프라가 잘 조성돼 선호도가 높다”고 전했다. 이어 “대규모 단지는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가격 안정성이 뛰어나고 부대시설도 잘 갖춰질 뿐 아니라, 관리비 등의 지출이 적은 것도 강점인데 현재 분양 중이거나 3월 이전에 분양을 앞둔 단지들 중에서도 역세권에 위치한 1000가구 이상의 아파트나 300실 이상의 오피스텔, 연면적 10만㎡ 이상의 지식산업센터 및 이들 대단지를 배후로 두고 있는 상가 등을 주목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수도권에서 공급 중인 역세권+대단지 오피스텔.


▲명동 엠퍼스트 플레이스= 강산건설은 서울 중구 명동에 자리하는 오피스텔 ‘명동 엠퍼스트 플레이스’가 분양 중이다. 이 오피스텔은 95%가 소형평형과 전용률 평균 54.6%선으로 이뤄져 있다. A1~3, B, C, D의 총 6개 타입으로 구성된다. 트리플역세권으로 서울 2호선 을지로3가역, 3·4호선 충무로역, 4호선 명동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다양한 광역버스노선이 지나는 입지로 서울은 물론 수도권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우수한 교통
다양한 인프라

주변으로 다양한 생활인프라도 구축돼 있다.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밀리오레, CGV, 국립극장 등 다양한 쇼핑·문화시설이 인접해 있다. 중부경찰서, 백병원 등도 인근에 위치해 있다. 특히 풍부한 배후수요 확보도 눈여겨볼 만하다. 반경 1.5㎞ 내 업무종사자 기준 오피스텔 수가 불과 0.005실인 곳에 자리해 희소가치가 돋보인다. 대신증권, 미래에셋, 유안타 증권, 금융업밀집지구와 4만여 사업체가 모여 있는 중소기업밀집지구의 근무인원 약 30만명을 배후수요로 두고 있다. 게다가 명동을 방문하는 관광수요까지 흡수 가능해 공실우려가 적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입주한 충무로 인근 ‘엘크루메트로시티’는 지난 5월 전용 26㎡가 2.5억원, 전용 28㎡은 전세 2억원에 거래됐다. 임대수요도 보증금 1000만원, 월임대료 90만~100만원 수준으로 시세와 임대료 모두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계약금 10%에 중도금 60% 무이자로 초기 투자 부담을 낮췄다. 게다가 일부세대의 조망이 남산타워 조망이라 로맨틱과 서울 최고의 야경을 집 안에서 힐링 프리미엄을 갖췄다.

▲가산 센트럴 푸르지오시티=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 233-5 일대에 대단지 브랜드 오피스텔로 세입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가산센트럴 푸르지오시티’가 가산 현대아울렛백화점 옆에 대단지 오피스텔 4454실을 분양한다. 서울시 2020년 프로젝트인 4차산업 육성으로 1만개의 직장과 15만명의 새로운 탄탄한 배후수요를 확보했다. 또한 넷마블 본사 지하 7층~지상 39층 건물(직원 약 5000명 근무)이 가산푸르지오에 인접해 들어온다.

교통은 가산디지털단지역이 10분 내에 위치해 있으며, 강남권이 20분대, 강북권이 10분대면 이동이 가능하다. 여의도, 홍대, 신촌에 임대수요도 상당하다. 신안산선도 계획돼 있다. 가산센트럴푸르지오시티는 가산에서 유일한 대단지 오피스텔로 1454세대 지하 3층~지상 20층(연면적5만9937.49㎡)규모다. 오피스텔은 원룸형, 1.5룸형으로 구성되며, 소형세대수에는 없는 헬스장, 골프장, 게스트하우스, 고화질CCTV, 단지내공원, 무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가산센트럴푸르지오시티는 1억5000만원 미만의 가격으로 만날 수 있다. 15만명이 근무하는 직주근접의 입지를 갖췄고, G밸리 내 대단지에서는 푸르지오가 유일한 오피스텔이다. 세대수가 많아 관리비가 저렴하고 보안이 철저하다. 1층에 상가 38개가 있어 생활이 편해 세입자들이 선호한다. 시행사는 코리아신탁㈜이 맡았으며 계약금 500만원, 중도금 50% 무이자로 진행된다. 준공은 2020년 7월 예정.

▲고덕역 효성해링턴 타워 더퍼스트= 서울 강동구 고덕지구(명일동)에서 분양한 ‘고덕역 효성해링턴 타워 더퍼스트’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전용 19~36㎡ 평면으로 구성된 소형 오피스텔로 지하철 5호선 고덕역 바로 앞에 위치하는 입지에 5호선 고덕역을 통해 업무지구로 이동이 쉽다. 더욱이 고덕역의 경우 지하철 9호선 환승역으로 추진 중에 있어 향후 개통이 된다면 강남 업무지역까지 15분이면 이동이 가능해 강남생활권을 누릴 수 있다. 

고덕역 효성해링턴 타워 더퍼스트는 지하 6층~지상 20층 전용면적 19~36㎡ 총 410실 규모로 이뤄져 있다. 지하층은 주차장이, 지상 1~4층은 연면적 6033㎡ 규모의 상업시설이, 지상 5~20층에는 오피스텔이 들어선다. 고덕지구의 경우 녹지율이 47%로 타신도시 보다 녹지율이 높다. 특히 단지 앞으로 송림근린공원이 있는 것을 비롯해 명일근린공원, 두레근린공원, 까치근린공원, 원터근린공원, 샘터공원, 고덕산 등의 녹지시설이 도보권에 있어 여가활동은 물론 쾌적하고 여유로운 주거생활이 가능하다. 여기에 이마트가 도보 1분 거리에 있으며,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온조대왕문화체육관, 강동아트센터 등의 편의시설도 모두 걸어서 이용 가능하다.

신혼부부·1인가구 위한
아파트 대체재로 떠올라

반경 1㎞ 거리에 명원초, 묘곡초, 배재중, 명일여고를 비롯해 한영외고, 한영고, 배재고 등의 명문학군이 있어 교통·공원·편의시설·학군 등의 원스톱생활을 누릴 수 있다. 대규모 상업업무 복합단지 조성으로 배후수요도 풍부하다. 단지 주변으로 삼성엔지니어링, 세스코, 세종텔레콤 등 수용인원 1만5000여명에 달하는 강동첨단업무단지가 입주해 있는 것을 비롯해 3만8000여명을 수용할 계획에 있는 엔지니어링 복합단지와 수용인원 1만6000여명의 고덕 상업업무복합단지 등이 완공될 예정에 있어 배후수요만 6만9000여명에 달할 전망이다. 입주는 2020년 9월 예정. 

▲구리갈매1차 대방디엠시티= 대방건설은 ‘구리갈매1차 대방디엠시티’ 잔여세대를 선착순 계약 진행 중이다. 구리갈매1차 대방디엠시티는 지하 5층~지상 10층으로 구성된 오피스텔, 판매시설을 갖춘 대형 복합건물이다. 지상 1~3층은 판매시설, 4~10층은 오피스텔로 구성돼 있다. 오피스텔은 총 356실의 대단지이며, 원룸(20A,20B, 26C) 209실과 투룸(35D,35E, 35F) 147실이다. 


구리갈매 대방디엠시티를 계약할 경우‘임대수익보장제’로 계약자의 공실에 대한 우려도 덜어준다. 임대수익보장제는 2년간 월 임대료를 보장하여 안정적으로 임대수익을 누릴 수 있는 제도다. 이 제도로 계약자는 임차인을 구하지 못하더라도, 보장금액보다 낮은 월세로 계약을 할 경우 차액만큼을 보장받을 수 있다. 구리갈매 대방디엠시티는 뚜렷한 입지강점을 갖고 있다. 먼저 경춘선 갈매역 초역세권이며, 갈매역까지 직선거리 약 150m로 갈매역 도보권 이용이 가능하다. 

성공투자 비결?
선별적 접근 필요

갈매역은 서울 신내역까지 단 한정거장 차이로 서울 접근성이 매우 높다. 뿐만 아니라 주변에 북부간선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 구리~포천 고속도로가 인접해 광역교통 또한 우수하다. 뿐만 아니라 경기도는 북부 2차 테크노밸리 조성 예정지로 구리시와 남양주시를 선정했다. 첨단지식산업단지와 주거복합시설이 들어서는데 2022년 착공하여 2026년 완공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으로 구리시는 약 1만3000여개의 일자리 창출과 1조7000억원의 직접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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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