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트렌드> 찾아가는 서비스

무엇이라도 배달해드립니다!

창업시장이 공급과잉으로 무한경쟁 상태다. 모든 산업이 소비자의 편의성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 외식업 등 서비스 산업도 고객가치를 절대적 가치로 고려하는 영업방식이 자리잡고 있다. 최근에 확산되는 서비스는 찾아가는 서비스다. 고객이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주문하면 고객이 있는 곳까지 즉각 찾아가는 서비스가 전 업종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1, 2인 가구 수의 증가, 주5일 근무제의 정착으로 인한 여가문화의 발달, 바쁘게 돌아가는 사회구조, 여기다가 찾아가는 서비스를 지원하는 새로운 산업의 등장 및 ICT 발달이 ‘찾아가는 서비스’를 성장시키고 있다. 

편의점 배달

편의점 문화의 원조라는 일본은 편의점이 많고, 접근의 편의성 때문에 편의점 배달이 활성화 돼 있지 않다. 한국은 이미 인구 수 대비 편의점 수가 일본을 앞질렀음에도 불구하고 편의점 배달이 증가하고 있다. 3대 편의점 CU,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업계의 배달 서비스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이들은 부탁해, 페이나우샵, 배달의민족 등 배달대행 서비스 업체와 제휴하여 배달을 점점 강화해나가고 있다. 

배달전문 편의점도 속속 등장하고 있는 중이다. 전화나 모바일로 주문을 하면 20분 이내에 즉각 배달해주는 편의점이다. 제품의 판매가격은 기존 편의점과 동일하지만, 배달비용을 추가로 받거나 주문가 총액이 일정 액수를 초과하면 무료로 배달해 주기도 한다. 배달전문 편의점은 점포입지가 안 좋아도 되기 때문에 창업비용이 적게 드는 점이 장점이다. 배달매출이 전체매출의 80~90%를 차지하는데 주 고객은 20~30대 싱글족, 밤샘 일을 하는 벤처기업 직원, 야간업소 종사자 등이 많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배달전문 편의점을 운영하는 김모(45) 사장은 5년 전 무점포로 오토바이를 이용 배달비용 1000원을 받고 동네 슈퍼나 편의점에서 물건을 구입 배달해주는 심부름 사업을 하다가, 반응이 좋아 2년 후 직접 배달전문 편의점을 차려 운영해오고 있다. 현재는 점포가 1개 더 늘어 사업이 확장됐다. 이처럼 배달을 전문으로 하는 편의점이 기존 편의점과의 차별화를 내세워 하나둘 등장하고 있다.


모든 업종에서 배달이 일반화되고 있지만, 그동안 상대적으로 배달을 소홀히 해왔던 커피전문점이나 소형 테이크아웃 전문매장도 배달을 강화하는 추세다. 

디저트카페 ‘라떼떼’는 커피 및 음료와 베이글 등 다양한 디저트 메뉴를 배달해주는 콘셉트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카페와 디저트가 만나 여심을 자극함은 물론 아이들과도 편하게 갈 수 있는 디저트 카페로 고객 반응이 좋은데다, 배달까지 강화하면서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뉴욕풍 카페 스타일 ‘커피&베이글’을 콘셉트로 최근 카페 창업시장의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라떼떼의 경쟁력 메뉴 중 하나는 웰빙 메뉴인 베이글이다. 라떼떼 베이글 메뉴는 수제로 만든 10가지 곡물 베이글과 입맛 따라 골라 먹는 10가지 크림의 조합으로 100가지 메뉴가 만들어진다. 베이글 외에 30여 가지의 디저트 메뉴도 인기가 높다. 농도가 진한 치즈케익, 그윽한 다크초콜릿, 입안 가득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는 100% 동물성 생크림을 얹어 먹는 브레드 등이 차별화된 인기 메뉴다. 이들 메뉴는 점심·저녁시간 등 피크타임에 커피 및 음료와 함께 세트메뉴로 배달주문이 많은 편이다. 

이 밖에 최근에는 소형 테이크아웃형 점포인 수제샌드위치 카페들도 배달을 강화하는 추세다. 배달대행 서비스산업이 발달하면서 추가적인 인건비 없이도 적절한 비용으로 매출증대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창업비용도 저렴한 데다 매출도 어느 정도 오르고 있어 커피전문점 등 카페 창업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커피숍, 테이크아웃, 배달 강화 추세
맛집 배달 수요 증가, 대행 업체 성장

최근 들어 장기불황에 따른 소비심리 저하, 백화점 및 대형 할인마트의 푸드코드 내 맛집 입점에 따른 경쟁의 심화로 줄 서는 맛집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이제 맛집도 적극적인 마케팅과 찾아가는 서비스를 해야 한다. 

맛집 배달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곳은 서울 강남지역이다. 배민라이더스와 푸드플라이가 선도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각 지역의 배달대행전문업체와 제휴를 통해서 맛집 배달을 해주는 회사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맛집정보 앱인 ‘식신히어로’는 배달대행전문업체인‘생각대로’와 제휴를 통해서 맛집 배달을 하고 있다. 이제 맛집도 영업이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배달에 적극 나서야 하는데, 배달영업을 할 수 있는 대행업체와 ICT 발달 등 산업 인프라가 갖춰지면서 추가적인 인건비 부담 없이 배달이 가능해졌다. 맛집 배달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다. 

안병익푸트테크 기업 ‘식신’ 대표는 “맛집 배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소비자 중심 사회 분위기가 짙어질수록 향후에는 유명한 최고급 식당도 배달에 나서는 상황이 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찾아가는 서비스’ 성공전략은 다음과 같다. ▲홍보전략(초기 2~ 3달 동안은 매출보다는 홍보에 주력해야 한다. 업종에 따라 고객이 정해져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 고객을 세분화하여 타겟 마케팅 전략을 펼쳐라.) ▲제품전략(찾아가는 서비스라고 해서 제품이나 서비스의 품질이 떨어져서는 안 된다. 제품이나 서비스의 지속적인 업그레이드가 요구된다.) ▲시장전략(주문·배달형 사업의 경우 스피드가 생명이기 때문에 영업지역을 너무 확장하는 대신 적당한 지역을 밀착 관리해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성공전략은?

▲가격전략(가격이 너무 높으면 저항에 부딪히고, 너무 낮으면 수익성에 문제가 생긴다. 적당한 가격을 유지하되 대신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좋다.) ▲고객관리(단골이나 재주문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CR M(고객관리) 프로그램 등을 통해 대 고객 밀착관리를 해나가야 한다. SNS 마케팅, 모바일을 통한 O2O 전략을 펼치는 것이 효과적이다.) ▲본사선택(프랜차이즈 본사에 가맹할 경우는 주문·배달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개발하거나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하고 무엇보다 기술교육을 계속 지원해줄 수 있는 본사를 고르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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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