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프로농구 원주DB의 ‘심장’ 김주성이 2017-2018시즌을 마친 후 정든 코트를 떠난다. DB는 18일 “김주성이 올 시즌을 마친 뒤 선수 생활을 마감하기로 했다”며 “내년 1월부터 김주성의 은퇴 시즌 행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부산 동아고와 중앙대를 졸업하고 2002년 신인 드래프트서 전체 1순위로 원주 TG삼보(현 DB) 지명을 받은 김주성은 올 시즌까지 16시즌 동안 DB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16시즌 동안 711경기에 출전해 평균 14.2득점 6.1리바운드 1.4블록슛을 기록했다.
통산 1만124득점을 기록 중인 김주성은 통산 득점 부문서 서장훈(은퇴·1만3231점)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통산 4366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해 이 부문서도 서장훈(5235개)에 이어 역대 2위다.
통산 블록슛 부문에서는 1028개로 역대 1위다.
프로농구서 통산 블록슛 1000개를 돌파한 것은 김주성뿐이다.
김주성은 신인이던 2002-2003시즌 TG삼보를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끌어 신인상을 받았다.
2003-2004시즌과 2007-2008시즌에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2004-2005시즌과 2007-2008시즌 챔피언결정전 MVP에 올랐다.
2017-2018 끝으로 은퇴
16시즌 동안 한 팀서 뛰어
DB 골밑의 기둥으로 활약한 김주성은 최근에는 3점슛을 던지는 빅맨으로 변신해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평균 출전 시간은 12분54초로 많이 줄었지만, 영양가 있는 3점슛을 터뜨리며 DB의 역전극에 큰 힘을 더하고 있다.
김주성은 “선수 생활에 대한 많은 미련과 아쉬움은 있지만 한 팀서 많은 것을 이루면서 즐거운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 1년을 행복한 농구를 할 수 있게 배려해주신 구단과 감독님에게 감사한다. 마지막 시즌까지 후배들의 성장을 도우며 즐거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 것에 대해 팀 동료, 특히 어린 선수들에게 고맙고 대견스럽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DB는 새해부터 유니폼 왼쪽 상의에 김주성의 이름과 배번 32번을 표기한다.
선수 생활 동안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해 온 김주성은 나눔의 은퇴 투어도 한다.
32개 한정판으로 제작된 기념 유니폼을 원정 팀별 최종전서 상대팀에게 전달하고, 유니폼 추첨 팬 응모 행사로 마련한 수익금을 대한장애인농구협회에 기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