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트렌드> ‘강소점포’ 시대

골목 상권을 잡아라!

‘작지만 강한 점포’, 즉 ‘강소점포’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소비 거품, 창업비용 거품 다 경험해봤다. 결국 알뜰 소비와 내실 있는 창업이 최선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소비자든 창업자든 이제 더 이상 불확실한 것에 무리수를 둘 수 없다. 강소점포 창업 전략이 대세를 형성할 수밖에 없다.

강소점포는 창업비용을 줄일 수 있는 골목상권에서 위력을 발휘한다. 특히 동네상권에는 ‘작지만 마음만은 큰 행복’을 누리고자 하는 소비자도 많다. 가족과 함께 저렴한 비용으로 외식을 즐기려는 가장, 동네 지인들과 삼겹살에 소주 한잔 하려는 중산층과 서민, 집에서 편안히 배달시켜 먹는 1~2인 가구가 그들이다. 

동네상권 유리

이들은 일상에서 자주 외식을 하는 경향이 있는데, 주로 집과 가까운 곳에서 외식업체를 고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배달전문 외식업은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집밥 같은 찌개, 탕, 국밥, 김치찌개 등 복고풍 음식점들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33㎡(약 10평) 내외의 소형 점포, 소자본창업 아이템으로 부부창업 또는 나홀로 창업 아이템으로 선호되는 업종이다. 홀장사, 배달 및 테이크아웃 매출 모두 골고루 오르고 있어 투자금 대비 월평균 수익률이 높은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일본식 선술집인 ‘이자카야’ 전문점도 골목상권 33㎡(약 10평) 이내의 자투리 점포에서 위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점주가 직접 주방을 보면서 아르바이트 한 명만 데리고 영업하는 점포들이 인기가 높다. 일종의 일본 골목상권에서 유행하는 소형 이자카야 점포와 비슷하다. 가격도 저렴하고, 주인과 친구처럼 대면하는 단골고객 위주로 장사를 한다. 점포 임대료가 저렴하고, 인건비 부담이 적어서 내실 있는 실속형 창업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다. 


물론 요리를 직접 배워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요즘은 요리학원들이 많아서 배우는 데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는다. 요리하기를 좋아하고, 요리솜씨가 있는 사람은 해볼 만한 창업업종이다. 

강소점포가 되기 위해서는 인건비를 줄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매출이 많이 올라도 임대료와 인건비 부담이 많으면 남는 게 별로 없는 것이 창업시장의 현실이다. 품질도 좋고, 가격도 착한 메뉴를 찾는 고객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시시각각 정보를 검색하는 똑똑한 고객들을 더 이상 당해낼 재간이 없다. 이제 남은 것은 인력 감축밖에 없다. 게다가 외식업 등 힘든 업종의 경우 직원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된지 오래다. 해서 좀 덜 벌어도 운영이 편한 창업 아이템이 부상하고 있다. 

인건비 절감으로 수익률 높여
배달전문 반 무점포 창업 부상

인건비 절감을 위해서는 나홀로 창업이나 부부창업, 아르바이트 한두 명 써서 하는 창업이 딱 좋다. 가장 믿을 사람은 가족이다. 이들이 좀 더 편리하게 점포 운영을 할 수 있는 창업 아이템이 인기업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닭발요리 전문점 ‘본초불닭발’은 부부가 창업할 수 있는 인건비가 적게 드는 틈새업종으로 주목받고 있다. 동네상권에서는 치킨호프, 식당, 피자집, 분식집 등에 비해 경쟁이 덜한 업종인데, 단점으로 지적되어 온 다소 까다로운 조리의 문제를 본사의 초간단 조리 시스템 구축으로 해결했다. 닭발 요리는 초보자가 하기에는 다소 힘들기 때문에 본초불닭발은 초보자 맞춤창업 시스템을 구축했다. 본사에서 모든 메뉴를 100% 손질, 수제 직화로 구운 후 완제품 형태로 공급하기 때문에 가맹점에서는 진공 포장을 뜯은 후 데우기만 하면 된다. 

주방과 홀 각각 1명씩 운영하는 부부 창업이 가능하다는 것이 이 업종의 장점이다. 초보자도 단 며칠만 교육 받으면 충분히 운영 가능하고, 최소의 인원으로 점포 운영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서 인건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다. 

본초불닭발은 점포 가동률도 높다. 홀과 배달 및 테이크아웃 영업매출이 골고루 일어나는 편이다. 동네상권에 들어가면 점포 임대료도 높지 않아서 본초불닭발 가맹점 월평균 투자수익률이 7% 이상으로 매우 높다. 


66㎡(약 20평) 점포 기준 점포구입비를 포함하여 총 1억원을 투자하여 창업하면 월평균 700만원 이상의 순이익을 내는 매장이 많다. 기존의 매출부진 점포가 최소한의 비용으로 본초불닭발로 간판을 바꿔 다는 업종전환 창업도 가능하다. 

이 밖에 여성 창업으로는 즉석 현미누룽지 전문점이 최근에 뜨고 있다. 16.5㎡(약 5평) 내외 소형 점포면 창업 가능하고 혼자서 운영할 수 있어 특히 4050 주부들에게 인기가 많다.  

무점포 창업도 강소점포로 주목을 끈다. 영업과 관리만 잘하면 의외의 성과를 낼 수 있는 업종이다. ‘해죽순’ 무점포 창업은 해죽순으로 만든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사업이다. 해죽순차와 나물, 해죽순쌀, 해죽순누룽지, 해죽순콩고기, 해죽순생면, 해죽순비빔밥, 해죽순신단(神丹), 해죽순삼일천하, 해죽순화장품 등이 있다. 

해죽순은 항산화력이 높은 폴리페놀 성분이 다량으로 함유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데, 현대인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과 맞물려 최근 크게 주목받고 있다. 약 200명 정도가 무점포 사업을 하고 있는데 대부분 투잡을 한다. 그중 영업력이 좋은 창업자의 경우 월평균 순이익이 300만~400만원 정도 된다. 창업비용은 초도 물품비 100만원이 전부다. 

무점포 창업 주목

주방만 있고 홀은 없앤 배달전문 반(半) 무점포 창업도 부상할 채비를 마쳤다. 모바일·온라인으로 주문받고, 주방에서 조리해서 배달 영업만 하는 외식업이다. 배달도 대행업체에 맡기면 되기 때문에 운영의 효율성이 높다. 창업비용은 점포 창업비용보다 훨씬 적게 든다. 각 지역의 맛집들은 이제 본점과 다소 떨어진 곳에서도 적은 창업비용으로 직영점이나 가맹점 창업을 개설하면서 브랜드를 확장해나갈 준비가 한창이다. 

이제 창업자들은 창업성공을 위해 내게 맞는 강소점포가 무엇인지를 잘 파악하고, 거품이 제거된 내실 있는 창업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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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