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트렌드> ‘닭갈비’ 전문점이 뜬다

남녀노소 국적불문 인기만점

닭갈비는 춘천닭갈비가 원조다. 정기적으로 터지는 AI(조류 인플루엔자)의 공습에도 불구하고 수십 년간 한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대중 음식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인, 일본인 등 아시아인 관광객 사이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한국 음식으로 닭갈비가 꼽히기도 한다.

일본의 코리아타운에서 치즈닭갈비가 젊은 층에게 가장 인기 있는 음식 중 하나로 꼽히고, 명동을 방문하는 중국인이나 동남아 관광객들도 닭갈비를 찾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이처럼 닭갈비가 인기 있는 이유는 우선 닭고기가 전 세계인들이 즐겨 먹는 글로벌 음식이라는 점이다. 한국인 1인당 연간 닭고기 소비량은 9kg으로 소비량은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한국에서는 소고기, 돼지고기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부담이 없다. 게다가 웰빙 트렌드로 저지방, 저칼로리, 고단백 닭고기에 대한 선호도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는 점도 한국인들이 즐겨 찾는 인기 요인이다. 

웰빙 트렌드

최근에는 닭요리 중에서 닭갈비가 맛이 업그레이드되고, 메뉴가 다양화되면서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창업시장 역시 닭갈비 전문점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올해 들어 급부상하는 대표적인 브랜드가 ‘홍춘천’이다. 홍춘천은 차별화된 소스와 메뉴 개발에 성공하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70여개 가맹점을 열었고, 현재까지 130호점 개설에 연말까지 160호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홍춘천은 아이돌 스타 ‘B1A4’를 모델로 하여 브랜드 이미지 향상과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홍춘천 소스는 청양고추, 마늘, 생강 등 15가지 천연재료를 홍춘천만의 비법으로 섞어 만든다. 닭갈비 양념에 일반적으로 들어가는 카레가루 대신 칼칼하면서도 한국인 입맛에 딱 맞는 매운 맛을 완성했다. 매운맛을 4단계(아주매운맛, 매운맛, 중간맛, 순한맛)로 나눠 고객의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매운 맛은 특히 2030 여성고객에게 인기가 높다. 


메뉴 역시 독창적이다.‘홍춘천닭갈비’와‘김치치즈닭갈비’뿐 아니라 해물을 튀겨서 닭갈비와 치즈를 곁들여 먹는 ‘오징어치즈닭갈비’‘문어치즈닭갈비’‘새우치즈닭갈비’등이 맛과 비주얼로 고객들을 유인하고 있다. 특히 ‘국물닭갈비’와 ‘통닭발국물닭갈비’는 겨울철을 대비한 메뉴로 식사와 술안주 겸용으로 인기가 높다. 

푸짐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가성비 높은 메뉴라는 점도 불황기 인기 요인 중 하나다. 모든 메뉴가 주방에서 조리해서 각 테이블에 내놓기 때문에 고객들은 테이블에서 약한 가스 불로 데워서 바로 먹을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이는 특히 젊은 여성들이 좋아하는 조리 방법인데, 홍춘천이 매운 소스 맛과 함께 여성고객이 70% 이상이라는 이유가 된다.

저지방·저칼로리·고단백 닭고기
세계인이 즐겨 먹는 글로벌 음식

‘일오닭갈비’도 올해 뜨는 프랜차이즈다. 닭갈비와 통오징어의 조합으로 특색 있는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통오징어불닭갈비’는 특허 출원된 제조비법으로 48시간을 숙성한 통오징어와 닭갈비를 직화구이로 초벌한 후 매콤한 두 가지 맛을 동시에 볶아서 즐기는 메뉴로 히트를 치면서 창업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밖에 신 메뉴 개발에 역점을 두면서 ‘치즈오삼닭’을 개발하여 인기를 끌고 있고, 지역 특성에 맞춰 어린이 고객을 위한 ‘허니피자’와 ‘데리야끼치킨볶음밥’도 인기가 높다. 본사는 17년 동안 1.5kg 국내산 1등급 닭고기만을 고집해 온 장인정신으로 가맹점 관리를 하고 있다.

숯불닭갈비 전문점 ‘꼬꼬c참숯불닭갈비’는 40년 넘게 닭가공 사업만 해온 ㈜꼬꼬씨에프에서 론칭한 브랜드다. 대표 메뉴인 ‘숯불닭갈비’는 국내산 신선육 닭다리살만을 사용해 냉장상태로 공급하므로 부드러운 육질을 자랑한다. 특제 양념을 사용해 닭의 잡냄새를 없앴고 숯불에 두 번 구워 숯향이 진한 점이 특징이다. 

매장 운영도 효율적이다. 본사에서 닭갈비를 초벌구이 해서 제공하기 때문에 점포에서 직접 초벌구이 할 필요가 없어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 닭가공 전문회사에서 대량생산, 저렴한 단가로 각 가맹점에 공급한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매출이 부진한 점포의 업종 변경을 위주로 가맹점을 모집하고 있다.


이 밖에 ‘고구려 최강달인의집’은 ‘더덕양념숯불닭갈비’‘더덕비빔국수’ 등을 창업자들에게 전수창업을 해주고 있다.‘이바돔감자탕’이 론칭한 ‘강촌닭갈비’도 인기 대열에 합류했다. 무한리필 숯불닭갈비 전문점인 ‘무한계도’도 닭갈비 인기를 높이는 데 한몫 하고 있다. 무한계도는 질 좋은 국내산 닭고기를 유통하기 위해 전처리 물류시스템을 구축하고, 2일 배송시스템으로 신선한 닭고기를 소비자들에게 공급하고 있는 것이 경쟁력 요인이다. B급 이하 상권에서도 높은 매출을 올리고, 안정적인 수익이 나는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메뉴 개발 필수

창업전문가들은 닭갈비 전문점이 불황기 창업 아이템으로 적절한 가성비가 높은 업종으로 분류돼 당분간 꾸준한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진입 장벽이 낮아 과당경쟁에 빠질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따라서 창업자들은 단순히 과거의 평범한 닭갈비 메뉴로는 지속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없기 때문에 소스 맛이나 신 메뉴 개발에 특히 신경을 써서 창업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프랜차이즈 가맹점 창업을 할 경우는 먼저 본사의 건전성과 식자재 물류공급의 합리성을 철저하게 따져봐야 할 것이다. 닭갈비 메뉴 외에 밤늦은 시간이나 겨울철 메뉴로 알맞은 어묵탕, 짬뽕탕 같은 국물메뉴, 그리고 가족단위 고객을 위한 어린이 메뉴도 구비하고 있으면 더더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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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박모씨와 조직원 3명이 필리핀 현지 수용소서 탈옥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박씨와 함께 보이스피싱 등의 범행을 함께한 조직원 포함 총 4명은 최근 필리핀 루손섬 남동부 지방 비콜 교도소로 이감됐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 지난 4월 말, 현지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박씨와 일당은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수사 당국 관계자는 “박씨와 일당 3명이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체적인 탈출 방식 등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출신의 전직 경찰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던 바 있다. 2008년 수뢰 혐의로 해임된 그는 경찰 조직을 떠난 뒤 2011년부터 10년간 보이스피싱계의 정점으로 군림해왔다. 특히, 박씨는 조직원들에게 은행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로 구성된 대본을 작성하게 할 정도로 치밀했다. 경찰 출신인 만큼, 관련 범죄에선 전문가로 통했다는 후문이다. 박씨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지난 2012년 콜센터를 개설해 수백억원을 편취했다. 10년 가까이 지속된 그의 범죄는 2021년 10월4일에 끝이 났다. 국정원은 수년간 파악한 정보를 종합해 필리핀 현지에 파견된 경찰에 “박씨가 마닐라서 400km 떨어진 시골 마을에 거주한다”는 정보를 넘겼다. 필리핀 루손섬 비콜교도소 수감 보이스피싱 이어 마약 유통까지 검거 당시 박씨의 경호원은 모두 17명으로 총기가 허용되는 필리핀의 특성상 대부분 중무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위치한 곳까지 접근한 필리핀 이민국 수사관과 현지 경찰 특공대도 무장 경호원들에 맞서 중무장했다. 2023년 초까지만 해도 박씨가 곧 송환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박씨는 일부러 고소당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죄를 만들어 한국으로 송환되지 않으려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박씨는 새로운 마약왕으로 떠오르고 있는 송모씨와 함께 비콜 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비쿠탄 교도소에 수감돼있는 한 제보자에 따르면 “박씨의 텔레그램방에 있는 인원이 10명이 넘는다. 대부분 보이스피싱과 마약 전과가 있는 인물들로 한국인만 있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씨는 본래 마약과는 거리가 멀었던 인물이다. 송씨와 안면을 트면서 보이스피싱보다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마약 사업에 빠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교도소 내에서 마약 사업을 이어왔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 안팎에서는 “새로운 조직을 꾸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일각에서는 이들이 비콜 교도소서 탈옥을 계획 중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비쿠탄 교도소 관계자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서 약 100만페소(한화 약 2330만원) 정도면 인도네시아로 밀항이 가능하다. 비콜 지역 교도소는 비쿠탄보다 탈옥이 쉬운 곳”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한편, 지난 7일 외교부와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측은 정확한 탈출 방식이나 사건 발생 일자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