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뜨는 프랜차이즈> 베트남 국수요리 전문점 ‘분짜라임’

'베트남 국수' 한국에서도 제대로 맛보자

베트남 음식이 10년 만에 또 다시 붐을 일으키고 있다. 다만 최근의 베트남 음식 열풍은 호치민시를 중심으로 하는 남부식 쌀국수 대신 북부의 하노이시를 중심으로 하는 북부식 쌀국수와 분짜 요리를 추구한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30여년 전 국내에 처음 들어온 베트남 쌀국수는 유행의 부침을 거듭해 왔지만, 수요층이 탄탄한 장수 스테디셀러 메뉴로 자리 잡았다. 글로벌 음식으로 전 세계인들이 즐기는 데다, 웰빙 음식으로 특히 젊은층이 선호하기 때문이다. 

장수 인기 메뉴

최근 뜨는 분짜는 숯불 고기와 쌀국수 면을 소스에 살짝 담궜다가 먹는 음식이다. 일종의 베트남 국수이지만 기존의 쌀국수나 볶음국수와 다른 형태의 국수요리다. 주로 베트남 북부, 특히 하노이, 다낭, 호이안 등을 중심으로 길거리 노점상이나 간이식당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베트남 정통 음식으로 한국의 메밀국수와 먹는 방법이 비슷하다. 또한, 분짜는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좋아했던 음식으로 알려지면서 유명해진 베트남 국수요리인데, 작년 하반기부터 분짜를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들이 한국 시장에 하나둘 생기면서 올해 들어 붐을 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분짜의 인기는 근자에 한국인들이 베트남 북부 도시인 하노이, 다낭 등에 여행을 많이 다녀오면서 그 맛에 익숙해지고 있는 사람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도 하나의 이유이다.

대표적인 브랜드는 오리엔탈푸드코리아가 론칭한 ‘분짜라임’이다. 이 회사는 숙주를 얹어 먹는 베트남 남부식 쌀국수 전문점 ‘호아빈’으로 유명한 회사인데 최근 북부식 분짜·쌀국수 전문점 분짜라임을 부산 서면에서 오픈하고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호아빈은 2003년에 론칭하여 현재까지 50여개 점포가 성업 중이다. 오리엔탈푸드코리아 박규성 대표(51)는 “지난 30여 년간 국내에서는 베트남 남부식 쌀국수가 유행했는데, 이제 북부식 분짜와 쌀국수가 대세”라며, “특히 젊은 여성층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서 그는 “베트남 쌀국수 자체가 다이어트 건강식인데, 분짜는 먹는 재미까지 더해 젊은층 인기가 높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재 부산 서면 직영점은 110㎡ 규모 점포에서 하루 평균 매출이 300만원에 이른다. 점심과 저녁 피크타임에는 30분씩 기다릴 정도로 장사가 잘 된다. 


분짜라임의 대표 메뉴는 ‘하노이직화분짜’다. 숯불로 직접 구운 양념고기와 동그랑땡 고기, 튀김요리인 짜조, 쌀국수면, 허브, 야채를 분짜소스와 함께 즐기는 메뉴다. 분짜소스에 라임즙을 짜서 섞으면 더욱 상큼한 맛이 난다. 쌀국수 메뉴 역시 북부 하노이식이다. 진하고 고소한 육수 맛에 차돌 불고기 생고기 등을 토핑 해 먹는 맛이 이국적이면서도 한국인의 입맛에 딱 맞아 젊은층뿐 아니라 중장년층의 음주 후 해장 음식으로 그만이다. 이밖에 해물볶음밥과 베트남식 반미샌드위치, 스페셜쌈 메뉴도 인기가 많다.

젊은층이 선호하는 이국적인 웰빙 음식
진하고 고소한 육수 맛, 차돌 불고기 토핑

분짜라임은 메뉴 개발을 위해 박규성 대표가 직접 2년간 베트남을 여러 번 다녀왔다. 현지 맛을 그대로 살린 소스를 위해서 전통 베트남 식재료를 쓰는 등 개발에 심혈을 기울였다. 수차례 실패 끝에 드디어 맛 개발에 성공하고 본격적으로 가맹사업에 나서게 된 것이다. 박 대표는 “호아빈도 소스 등 맛 개발에 성공하면서 가맹점이 빠르게 증가했다”며, “분짜라임도 불황기 창업시장의 블루오션을 창출할 수 있는 업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분짜라임은 초보자도 쉽게 운영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구축했다. 육수 및 소스 등 모든 식재료를 본사에서 공급해주고, 가맹점은 편안하게 점포 운영만 하면 된다. 점포 운영에 특별히 어려운 점이 없어서 인건비도 절감되고, 마진율이 높아 영업이익률이 높은 편이다.

인테리어는 베트남 북부의 디자인을 그대로 재현했다. 손님들이 마치 베트남 여행을 온 기분에서 이국적인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분위기이다.

분짜라임의 성공 포인트는 ‘대중성’과 ‘합리적 가격’이다. 가맹점이 장사가 잘 되기 위해서는 먼저 대중성 확보가 우선이라는 생각에 가장 먼저 베트남 전통을 살리되 한국인의 입맛에도 맞는 육수를 개발하는 일부터 시작했다. 그리고 파주에 식품공장을 준공, 모든 요리에 들어가는 육수와 소스를 표준화하고 완제품 상태로 공급한다. 

또한 음식의 질은 높이되 가격은 저렴하게 책정한다. 대부분의 아시아 요리 전문점들의 경우 육수나 소스 등의 원료를 수입하고, 외국 주방장들을 데려오는 것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고 있지만 오리엔탈푸드코리아는 개발초기 단계에서부터 박 대표를 비롯한 본사 조리팀이 직접 발로 뛰며 맛 개발에 성공해 원가를 절감할 수 있었다. 


대중성 확보

뿐만 아니라 본사가 직접 운영하는 물류팀이 각 매장에서 필요한 물품을 한꺼번에 저렴한 가격으로 수입, 제조해 공급하기 때문에 원가 경쟁력 면에서 월등히 뛰어나다. 분짜라임은 올해 안에 직영점 3개 오픈, 가맹점 20개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고, 초기 가맹점에게는 각종 혜택도 줄 계획이다.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박모씨와 조직원 3명이 필리핀 현지 수용소서 탈옥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박씨와 함께 보이스피싱 등의 범행을 함께한 조직원 포함 총 4명은 최근 필리핀 루손섬 남동부 지방 비콜 교도소로 이감됐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 지난 4월 말, 현지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박씨와 일당은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수사 당국 관계자는 “박씨와 일당 3명이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체적인 탈출 방식 등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출신의 전직 경찰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던 바 있다. 2008년 수뢰 혐의로 해임된 그는 경찰 조직을 떠난 뒤 2011년부터 10년간 보이스피싱계의 정점으로 군림해왔다. 특히, 박씨는 조직원들에게 은행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로 구성된 대본을 작성하게 할 정도로 치밀했다. 경찰 출신인 만큼, 관련 범죄에선 전문가로 통했다는 후문이다. 박씨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지난 2012년 콜센터를 개설해 수백억원을 편취했다. 10년 가까이 지속된 그의 범죄는 2021년 10월4일에 끝이 났다. 국정원은 수년간 파악한 정보를 종합해 필리핀 현지에 파견된 경찰에 “박씨가 마닐라서 400km 떨어진 시골 마을에 거주한다”는 정보를 넘겼다. 필리핀 루손섬 비콜교도소 수감 보이스피싱 이어 마약 유통까지 검거 당시 박씨의 경호원은 모두 17명으로 총기가 허용되는 필리핀의 특성상 대부분 중무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위치한 곳까지 접근한 필리핀 이민국 수사관과 현지 경찰 특공대도 무장 경호원들에 맞서 중무장했다. 2023년 초까지만 해도 박씨가 곧 송환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박씨는 일부러 고소당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죄를 만들어 한국으로 송환되지 않으려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박씨는 새로운 마약왕으로 떠오르고 있는 송모씨와 함께 비콜 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비쿠탄 교도소에 수감돼있는 한 제보자에 따르면 “박씨의 텔레그램방에 있는 인원이 10명이 넘는다. 대부분 보이스피싱과 마약 전과가 있는 인물들로 한국인만 있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씨는 본래 마약과는 거리가 멀었던 인물이다. 송씨와 안면을 트면서 보이스피싱보다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마약 사업에 빠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교도소 내에서 마약 사업을 이어왔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 안팎에서는 “새로운 조직을 꾸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일각에서는 이들이 비콜 교도소서 탈옥을 계획 중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비쿠탄 교도소 관계자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서 약 100만페소(한화 약 2330만원) 정도면 인도네시아로 밀항이 가능하다. 비콜 지역 교도소는 비쿠탄보다 탈옥이 쉬운 곳”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한편, 지난 7일 외교부와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측은 정확한 탈출 방식이나 사건 발생 일자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