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창업시장 현황과 메뉴 개발

레드오션 시장을 돌파할 열쇠는?

최근 7~8년간 창업시장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한 커피전문점의 현황은 어떨까. 창업전문가들에 의하면 여전히 성장 중이라는 진단과 한풀 꺾였다는 평가가 혼존 한다. 커피전문점의 성장 배경과 현황을 살펴보고 향후 커피전문점 창업의 전망과 전략을 분석해본다.

국내 소비시장에서 아메리카노로 대표되는 원두커피가 처음 등장한 시기는 1999년, ‘스타벅스’가 서울 이대 앞에서 1호점 문을 연 때이다. 그 후 ‘할리스’ ‘탐앤탐스’ 등이 프랜차이즈 가맹점포를 늘여가며 커피전문점 시장을 선도했다. 

카페의 성장

본격적인 성장의 계기는 2008년 ‘카페베네’의 등장이다. 커피뿐 아니라 디저트 메뉴, 빈티지 인테리어로 차별화를 하고, 인기 연예인을 내세워 강력한 브랜드 마케팅을 실시하면서 폭발적인 성장으로 시장을 주도했다. 카페베네는 2010년에 무려 400개가 넘은 점포를 오픈하기도 했다. 

이어서 엔제리너스, 탐앤탐스, 할리스, 투섬플레이스, 파스쿠찌 등 아메리카노 커피 한 잔에 4000 원 내외 하는 고가 커피전문점 브랜드들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고가 커피 브랜드들의 점포 수 확장의 특징은 700~800개 점포가 될 때까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공정위 및 동반위의 ‘동일 브랜드 점포와 500m 이내 출점금지 규제’에 묶여 선발 주자들이 점포 수를 확장하고 나면, 후발 주자들이 따라올 때까지 점포를 더 늘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최근 3년간은 국내 브랜드 중에서는 투섬플레이스 점포 수 확장이 돋보이는데, 이는 선도 브랜드인 카페베네와 엔제리너스가 이미 점포가 포화상태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그 사이 스타벅스는 직영점이라는 특징으로 규제 대상에서 벗어나면서 작년에 1000호점을 돌파하고, 매출은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1조원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어쨌든 고가 커피는 일부 경영의 실패로 고전하는 브랜드를 제외하고, 최근까지도 성장하고 있는 중이다. 본사의 재무 실적 또한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아메리카노 한 잔에 2500~3000원 하는 중가 커피는 고가 커피가 너무 비싸다는 소비자 불만을 등에 업고 성장했다. 대표적인 브랜드인 ‘이디야’는 2011년부터 매년 100개 이상의 점포가 순 증가하는 고도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커피베이’역시 아메리카노 한 잔에 2500원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점포 수를 빠르게 확장해나가고 있다. 

2015년 돌풍 일으킨 저가 커피 주춤
시너지 효과낼 수 있는 메뉴 필요

선두 브랜드인 이디야를 제외하고 중가 커피 브랜드들은 2015년에는 저가 커피인 ‘빽다방’ 돌풍, 2016년에는 저가 쥬스인 ‘쥬씨’ 돌풍에 한 때 주춤하기도 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저가 커피와 저가 쥬스가 급격히 꺾이자 다시 중가 커피 2위 그룹을 형성하던 커피베이가 먼저 활기를 띠기 시작해서 올해 들어서는 매월 10~15개 가맹점 모집을 하면서 급성장 중이다. 적당한 가격에 앉아서 커피를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 니즈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고품질의 원두를 중가의 합리적 가격에 공급하는 커피원두 제조 및 유통업체인 연두커피인터내셔날도 인기를 끌고 있다. 연두커피는 고품질의 원두를 중가에 공급하고 있는데, 작년 하반기부터 그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커피의 고유한 맛을 느끼려는 수요층이 증가하면서 합리적인 가격에 고 품질의 원두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연두커피는 가격은 중가이지만 최상급의 품질을 자랑한다. 국내 커피 3대 장인 중 한명인 여선구 대표가 20년간 국내 커피시장 현장과 세계의 커피 생두농장에서 터득한 경험과 노하우로 커피 원두를 생산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커피원두, 콜드브루 커피, 유기농 커피원두 등 모든 종류의 원두 품질을 최상급으로 제공하면서도 공급 가격은 20~30% 이상 저렴하게 유지한다. 점점 해외 커피 생두 확보 전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콜롬비아, 과테말라 등 해외 농장과도 유기적 관계를 맺고 있다. 


저가 커피는 2015년부터 2016년 상반기까지 크게 증가했다. 빽다방이 선도했고, 그 외 많은 브랜드가 탄생했다. 하지만 너무 짧은 기간에 많은 브랜드가 생기는 바람에 과당경쟁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편의점 커피가 1000원 이하에 판매됨으로써 가격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당연히 점포 수익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제 창업자들은 저가 커피 객단가를 올려 점포매출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경쟁력 있는 메뉴를 가진 브랜드인가를 잘 살펴보는 안목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것으로 인기를 끌었던 빽다방의 사라다빵 메뉴를 예로 들 수 있다.

커피전문점 창업수요는 여전히 증가할 것이다. 특히 주목되는 업종은 커피&베이글 카페다. 베이글은 단순히 디저트를 넘어서 식사대용으로도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베이글은 웰빙 트렌드와 궁합이 맞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브랜드는 ‘라떼떼’다. 뉴욕풍 카페 스타일 커피&베이글을 콘셉트로 카페 창업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라떼떼 베이글 메뉴는 수제로 만든 10가지 곡물 베이글과 입맛 따라 골라 먹는 10가지 크림의 조합으로 100가지 종류가 만들어진다. 가격은 1900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2800원 하는 아메리카노와 함께 먹어도 5000원이 채 안 된다. 

웰빙 트렌드

라떼떼의 수제 베이글 가격이 저렴해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편이다. 맛과 품질도 좋다. 베이글 빵이 질기지 않고 딱딱하지도 않다. 쫀득쫀득하며 겉과 속 모두 부드럽다. 마치 우리나라의 전통음식 떡을 먹기 좋게 만든 것처럼 느껴진다. 손에 묻지 않고, 빵가루가 떨어지지도 않아 담백한 맛이 커피와도 잘 어우러져 라떼떼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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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