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CEO 창업 이야기> 맞춤정장 전문점 ‘나인야드’ 이지훈 대표

가격도 품질도 이제는 맞춤정장 시대!

“맞춤정장이 비싸다는 고정관념을 깨겠습니다. 착한 가격에 사랑받는 국민 브랜드가 되는 것이 목표죠. 외식업종 일색인 창업시장에서 서비스업종으로 블루오션을 창출해 돌풍을 일으키겠습니다.”

‘1코노미’ 시대에 요구되는 개성 존중과 합리적 가격인 20만 원대 맞춤정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프랜차이즈 CEO가 있다. 서울대 김난도 교수가 명명한 일종의 ‘B+프리미엄’ 업종을 실현한 이지훈(47) 맞춤정장 전문점 ‘나인야드’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재구매율 70% 이상

최근 소자본 창업 가맹점 모집을 시작한 그를 만나 인터뷰했다. 그는 “나인야드는 창업자는 투자만 하고 관리는 본사에서 교육 후 파견한 전문 매니저가 운영하는 투자형 창업 아이템”이라며, “은퇴자, 주부 및 여성창업자, 직장인 투자희망자 등 초보자도 충분히 창업 가능하다”고 말했다.

나인야드는 고품질의 모 혼방원단을 쓰면서 맞춤정장 한 벌에 29만원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는 한 벌 가격에 두 벌을 살 수 있는 대한민국 최저가이자, 가격혁명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즉, 백화점 유명 브랜드 기성복 매장 50% 세일 특가품목 가격대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요즘 몰려오는 고객들로 숨 쉴 틈 없이 바쁘다. 온라인을 통한 상담도 빗발쳐 그에 대응하느라 밤잠을 설칠 정도다. 


또한 나인야드는 고급 소재인 울 100% 호주 메리노울 순모정장도 49만원에 판매한다. 이 대표는 “가격이 저렴함에도 불구하고 봉제, 마무리, 단추, 안감 등도 매우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품질과 고객 서비스를 크게 향상시켜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B+프리미엄 브랜드인 셈이다. 

이처럼 저렴하면서도 품질은 우수하게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이 대표가 20년 넘게 남성복 업계에 몸담아온 남성복 전문가로 생산과 유통의 노하우를 완벽히 터득하고 있어서다. 이 대표는 “맞춤 옷 및 기성복 업계의 생산과 유통을 잘 알고 있는 데다 본사의 마진 또한 대폭 줄였다”고 말했다. 그는 “생산단가를 낮출 수 있는 최고의 생산시설을 발굴하고, 이를 각 가맹점과 주문-발주-입고-수선 등의 매뉴얼로 원활히 진행되도록 하는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수년간에 걸쳐서 완성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어릴 때부터 옷에 대해 감각이 남달라 첫 직장도 현대백화점을 택할 정도로 일찌감치 의류업을 천직으로 삼았다.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직업’이라 당연히 두각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는 2006년 돌연 대기업을 박차고 나와 중소기업으로 들어가는 모험을 하고 큰 성과도 냈다. 영업과 기획 등 다양한 경험을 쌓은 그는 드디어 2011년 독립하여 창업했다. 창업 후 꾸준히 맞춤정장 시장 진출을 준비해오다 지난해 나인야드를 내놓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생산단가 낮춘 시설시스템 갖춰
남성  맞춤정장 수요 증가 추세

1년 넘게 직영점 두 개를 운영하며 70%가 넘는 재구매율 확인 등 충분히 사업성 검토를 마치고 최근 본격적으로 가맹점 모집에 나서게 된 것이다. 

맞춤정장 수요가 매년 증가하고 있고, 유행을 타지 않는 고정적인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 대표는 “나만의 개성을 추구하는 2030 젊은층이 기성복 대신 맞춤정장을 찾는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40대도 몸매관리와 헬스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맞춤정장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남성복의 경우 기성복 시장은 축소되고 있는 반면, 맞춤정장 시장은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 현재 5000억~6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남성복 맞춤정장 시장 규모가 향후 10년 내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말하는 가맹점 성공 포인트는 의류 판매 경력과 서비스 업종에 종사한 경험이 있으면 고객관리와 상품관리로 단골고객 확대로 성공 가능성이 높고, 초보자라도 테일러 출신 직원을 고용하고 가맹점주는 경영관리 및 영업지원 역할로 분담해서 하면 되는데 이는 본사에서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목적 구매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개별 온·오프라인 홍보에 적극적 자세도 중요하다.  

가맹점 창업비용은 33㎡(약 10평) 점포 기준 점포구입비를 제외하고 4000만원 선이면 된다. 목적 고객이 많아서 2층 점포도 창업 가능하기 때문에 점포구입비를 포함해도 5000만~7000만원 정도면 창업이 가능하다. 투자 수익률은 연평균 50% 이상으로 예상한다. 가령 7000만원 들여 창업하면 연 3500만원 이익을 가져가는 셈이다. 

투자형 창업아이템

이 대표는 “국내 창업시장은 시간이 갈수록 창업자들이 힘든 일을 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강하다”며 “비외식 업종에서 투자 수익률이 높은 업종에 창업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만큼 투자형 창업 아이템인 나인야드가 창업시장의 블루오션을 창출해나갈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나인야드는 ‘패션을 완성한다’는 뜻이다. 구체적으로 숫자 9는 꽉 찬, 완성의 의미고, 야드는 원단의 기초 단위로 패션의 시작을 의미한다. 또한 나인야드(NY)는 뉴욕의 이니셜이기도 하다. 즉, 나인야드는 바쁜 일상과 휴일을 즐길 줄 아는 뉴요커 스타일을 지향한다. 주요 품목은 남성복 정장, 남녀 셔츠, 코트, 구두, 액세서리 등이다.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박모씨와 조직원 3명이 필리핀 현지 수용소서 탈옥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박씨와 함께 보이스피싱 등의 범행을 함께한 조직원 포함 총 4명은 최근 필리핀 루손섬 남동부 지방 비콜 교도소로 이감됐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 지난 4월 말, 현지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박씨와 일당은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수사 당국 관계자는 “박씨와 일당 3명이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체적인 탈출 방식 등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출신의 전직 경찰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던 바 있다. 2008년 수뢰 혐의로 해임된 그는 경찰 조직을 떠난 뒤 2011년부터 10년간 보이스피싱계의 정점으로 군림해왔다. 특히, 박씨는 조직원들에게 은행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로 구성된 대본을 작성하게 할 정도로 치밀했다. 경찰 출신인 만큼, 관련 범죄에선 전문가로 통했다는 후문이다. 박씨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지난 2012년 콜센터를 개설해 수백억원을 편취했다. 10년 가까이 지속된 그의 범죄는 2021년 10월4일에 끝이 났다. 국정원은 수년간 파악한 정보를 종합해 필리핀 현지에 파견된 경찰에 “박씨가 마닐라서 400km 떨어진 시골 마을에 거주한다”는 정보를 넘겼다. 필리핀 루손섬 비콜교도소 수감 보이스피싱 이어 마약 유통까지 검거 당시 박씨의 경호원은 모두 17명으로 총기가 허용되는 필리핀의 특성상 대부분 중무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위치한 곳까지 접근한 필리핀 이민국 수사관과 현지 경찰 특공대도 무장 경호원들에 맞서 중무장했다. 2023년 초까지만 해도 박씨가 곧 송환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박씨는 일부러 고소당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죄를 만들어 한국으로 송환되지 않으려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박씨는 새로운 마약왕으로 떠오르고 있는 송모씨와 함께 비콜 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비쿠탄 교도소에 수감돼있는 한 제보자에 따르면 “박씨의 텔레그램방에 있는 인원이 10명이 넘는다. 대부분 보이스피싱과 마약 전과가 있는 인물들로 한국인만 있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씨는 본래 마약과는 거리가 멀었던 인물이다. 송씨와 안면을 트면서 보이스피싱보다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마약 사업에 빠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교도소 내에서 마약 사업을 이어왔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 안팎에서는 “새로운 조직을 꾸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일각에서는 이들이 비콜 교도소서 탈옥을 계획 중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비쿠탄 교도소 관계자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서 약 100만페소(한화 약 2330만원) 정도면 인도네시아로 밀항이 가능하다. 비콜 지역 교도소는 비쿠탄보다 탈옥이 쉬운 곳”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한편, 지난 7일 외교부와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측은 정확한 탈출 방식이나 사건 발생 일자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