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투자 공급 가뭄지역 주목하라!

저금리에 소액 투자처로 인기가 높던 오피스텔도 공급과잉이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급습하고 있다. 달아오른 주택시장을 틈 타 가격은 계속 오른 반면, 임대수익률은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

오피스텔 수익률은 내림세로 돌아선 지 오래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3분기(7~9월)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전분기(5.62%)보다 0.05%포인트 내린 5.57%를 기록했다. 2011년 3분기 6.04%였던 임대수익률은 최근 5년간 단 한 번의 반등 없이 하락해 5%대 중반까지 내려왔다. 더욱이 서울지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5.22%까지 떨어졌다.

단지 규모 크면
월세가 높아져

같은 기간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전분기 대비 0.22% 뛰며 지난해 1분기 이후 7분기 연속 오름세를 그렸다. 투자금액과 수익률의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한 지 1년9개월차에 접어든 것이다. 계속되는 공급과잉 우려에도 10월 기준으로 전국에서 1만실에 가까운 오피스텔이 쏟아졌다. 대부분 수도권 택지지구에 집중돼 있다. 특히 경기도 고양시 삼송·일산과 하남시 미사지구, 화성시 동탄2신도시 등지에서는 500실 넘는 규모의 단지가 나온다.

단지 규모가 크면 관리 비용이나 입주민 커뮤니티시설 측면에서의 장점 때문에 월세가격이 높게 형성되는 특징이 있다. 전문가들은 이미 수도권 중심으로 오피스텔 공급이 많은 만큼 수요가 적은 지역이나 주변 미분양이 많은 지역에선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따라서 공급이 몰려 2~3년 뒤 입주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 초기 임대수익률이 기대에 못 미칠 수 있어 입지, 분양가, 교통여건, 개발호재 등을 따져 신중하게 청약 및 투자전략을 세워야 하겠다.

이런 상황에서도 공급 가뭄지역에서는 오피스텔은 상대적으로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업계에선 오피스텔에 투자하려면 다년간 공급이 없었거나 적었던 지역인 공급 가뭄지역을 주목하고 있다. 이들 지역의 오피스텔은 수요가 풍부해 공실 가능성이 낮고, 수익률도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114자료를 보면 실제 지난달 말 기준 서울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금천구(6.2%)의 경우 지난 2010년 이후 공급이 총 2900여실에 불과했다. 이 기간 동안 총 1800실이 공급된 경기도 김포시도 수익률이 7.4%로 경기도 평균(5.5 %)을 크게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에 소액 투자처로 인기 많았는데…
여기저기 공급과잉 어두운 그림자 급습

분양실적도 좋았다. 실제 작년 5월 서울 용산역 일대에서 4년 만에 나온 오피스텔로 관심을 모았던 ‘용산 푸르지오 써밋’은 평균 3.9대 1의 경쟁률로 전 타입 청약마감과 한 달 만에 100%에 분양률을 보였다. 이어 7월에 분양에 나선 ‘래미안 용산’오피스텔 역시 총 597실 모집에 2590건의 청약이 접수돼 역시 석 달 만에 100% 분양에 성공했다. 올초 강남 신논현역 일대에서 5년 만에 공급된 ‘현대썬앤빌 강남 더 인피닛’오피스텔도 분양 개시 3개월 만에 분양을 100% 마감했다. 공급이 전무하다시피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일대에 공급한 ‘대치2차 아이파크’오피스텔은 평균 13.7대 1, 최고 63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100% 분양을 보였다.

최근 공급이 없었거나 적었던 지역인 경기 부천, 김포 한강신도시, 일산 탄현역 일대에 모처럼 오피스텔 신규 분양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 가운데 한동안 오피스텔 공급이 적었던 김포에서 오피스텔 분양이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포 한강신도시의 경우 지난해까지 오피스텔 공급이 350여실에 불과했을 정도로 공급가뭄지역으로 새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가 높은 지역이다.

부천에서도 부천 중동지역에 공급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 지역은 인구 대비 오피스텔 공급물량이 현저히 적은 지역이다. 현재 골든블록으로 통하는 신중동 일대 오피스텔 공급현황을 살펴보면 10년 이상이 70%. 6년 이상이 26%로 오래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즉 부천 중동역 역세권 일대 오피스텔의 노후화가 심각하다는 얘기다.

일산 탄현역 일대 오피스텔도 관심이 높다. 지난 6월30일 경기도내 세 번째 테크노밸리가 될 북부지역 테크노밸리 조성부지가 고양시 일산으로 결정되면서 오피스텔 임대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외에도 일산 탄현역 일대는 SBS일산제작센터 내 종사자수가 약 4500명이고, 탄현동 중심상업지역 종사자수가 약 7000명이며, 일산 킨텍스, 운정신도시, 덕이지구 등 약 40만명의 배후수요를 갖추고 있다.

다년간 공급 없거나
적었던 지역들 주목


업계에서는 신규 오피스텔 공급이 뜸했던 분양가뭄 지역에서 선보이는 분양단지들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년간 분양이 없던 지역에 새롭게 선보이는 오피스텔은 기존 단지들의 노후화에 따른 갈아타기 임차 수요가 풍부해 공실 없는 안전한 수익형부동산 투자 상품으로 꼽힌다. 하지만 공급 가뭄지역도 일시적으로 공급이 몰릴 수 있기 때문에 입지여건, 역세권과의 거리, 주차장 수용능력, 교통여건, 개발호재 등 여러 가지 요건을 감안한 옥석가리기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오피스텔의 입지가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공급이 많을 경우 공실률이 높아지고, 수익률 하락이 불가피 하기 때문에 임대료 수준이나 수익률뿐 아니라 공급현황이나 계획 등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분양 가뭄 지역의 경우 새 오피스텔에 대한 선호도와 희소성으로 인해 수요자들이 대거 몰려 성공적인 분양성적을 거두는 경우가 많으며 공급이 중단됐던 지역은 전반적으로 임대물건도 부족해 충분한 수요층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수익률도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분양 가뭄지역에 공급(예정)중인 오피스텔 현황이다.

▲이테크에비뉴스타= 이테크건설은 부천역 인근(부천시 심곡본동 671-1번지 일대)에 지하 6층~지상17층, 총 533실(전용면적 20~51㎡) 규모의 ‘이테크에비뉴스타’를 공급한다. 이 오피스텔은 지하철 1호선 급행선인부천역이 도보 2분 거리에 있으며 온수역 환승을 통해 7호선 이용이 편리하다. 경인대로에 10년 만에 공급된다. 또한 서울외곽순환도로 및 경인로와 인접해 자가 이용시 인천방면 및 경부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서울 영등포지역 진입이 편리하다.

송내IC에서 서해안고속도로(평택) 진입과 수도권 및 전국을 잇는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췄다. 오피스텔 입주민들은 부천역 인근 이마트, 롯데백화점, 영화관 등을 포함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오피스텔 내부는 에어컨, 전자레인지, 세탁기 등 풀옵션 빌트인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단지 내 코인 세탁실과 다양한 상가들이 들어서 예정으로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다. 시공사는 이테크건설, 신탁사는 하나자산신탁이 맡는다.

달아오른 주택시장 틈타
매매가격은 계속 오르고
임대수익률 내림세 돌아

▲잠실엠타워= 잠실에서 5년 만에 신규 공급되는 소형 오피스텔이 공급됨에 따라 발빠른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시행사 메가에셋이 분양한 ‘잠실엠타워’는 전실 모두 소형면적으로 이뤄져 있다. 위치는 송파구 잠실동 178번지 일대 대지면적 약 1000㎡에 지하 6층, 지상 16층, 오피스텔 약250실로 총 2개 타입, 전용면적 17㎡로 구성돼 있다.

이 지역은 대형 개발호재로 인한 풍부한 임대수요로 인해 미래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가장 주목할 만한 호재는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개발사업이다. 이 사업은 잠실종합운동장에 규모 10만㎡ 이상 대규모 전시·컨벤션 시설과 500실 규모 특급호텔, 1000실 규모 비즈니스호텔이 들어선다. 코엑스와 세텍, 옛 한국전력 부지 새 주인인 현대차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까지 포함하면 서울 동남권에 19만5000㎡에 달하는 마이스 시설이 조성될 계획이다.

기존 경기장 중 주경기장만 남기고 야구장 등 나머지 시설은 부지 내에서 위치를 옮겨가며 새로 지어진다. 2025년 준공이 목표로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개발로 연평균 약 15조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일자리 8만개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잠실엠타워 분양 관계자는 “잠실 일대가 최근 대형개발호재로 주목을 받는 데다 신규 공급이 없던 지역 내 신규 오피스텔이 공급됨에 따라 희소성이 뛰어나 투자적인 면에서도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입주는 2018년 10월 예정.

▲여의도 드림리버= 신한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옛 신한 여의도 사옥 부지에 ‘여의도 드림리버’오피스텔을 분양한다. 지하 7층~지상 16층, 전용면적 22.47 ~41.84m²형 410실 규모다. 각 실은 7개 타입으로 구성되며 일부 호실에선 한강과 여의도 공원을 조망할 수 있다.

수요자 몰리면
옥석가리기 필요

여의도는 오피스텔 공급이 드문 지역으로 꼽힌다. 최근 10년간 여의도에 분양된 오피스텔은 옛 잠사회관을 재건축한 단지 100여실밖에 없다. 단지 주변에 국회의사당·공공기관·언론사·금융기관 등이 밀집해 있어 직장인 배후 수요가 풍부하다. 서울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과 5호선 여의나루역이 걸어서 5분 거리다. IFC몰과 여의도 백화점이 가깝다. 2020년 IFC몰보다 2배 이상 넓은 현대백화점 여의도 파크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한강공원과 여의도공원이 걸어서 1분 정도라 도심 속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다. 내부는 특화 설계로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전용 22.47~24.5m²형은 슬라이딩 도어가 설치돼 침실과 거실을 분리·통합할 수 있다. 24.5m²형은 호텔처럼 거실에 홈바를 설치했다. 29.59m²형은 2베이 설계·넓은 주방 등으로 두 명이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다. 펜트하우스인 41.84m²형은 3룸 타입의 테라스형 구조다. 시행 위탁사는 신한의 자회사인 미지엔이다. 견본주택은 서울 마포구 마포대로 63-8 삼창프라자 빌딩 1층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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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춤 추는 이정현 마이웨이

칼춤 추는 이정현 마이웨이

[일요시사 정치팀] 박형준 기자 =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거침없이 칼을 휘두르고 있다. 주호영 국회부의장·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이 공관위원장의 칼에 희생됐다. 변방의 이방인이어서 휘둘러야 했던 칼의 운명은 반복되고 있다. 그는 왜 칼을 휘두르는 걸까?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하 공관위원장)이 지난 13일 “여러 의견을 존중하는 과정에서 제가 생각했던 방향을 더는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면서 사퇴했다가 이틀 후 번복했다. 이 공관위원장은 사퇴했던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틀 후 또 번복 정치권 안팎에선 대체로 이 공관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퇴의 주요 원인으로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갈등을 주된 원인으로 거론했다. 오 시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에 소극적인 지도부 혁신 ▲혁신적인 선거대책위원회 조기 출범 등을 요구하면서 지방선거 공천 기간 내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이 공관위원장의 사퇴 번복에는 장 대표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퇴 번복 후 “장 대표가 지난 14일 공천 혁신을 완수해 달라면서 공천 관련 전권을 맡긴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 공관위원장의 사퇴는 대체로 ‘무력 시위’로 해석되고 있다. 결국 오 시장은 지난 17일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후보로 등록했다. 복귀한 이 공관위원장은 ‘장 대표가 부여한 공천 관련 전권’을 거침없이 휘둘렀다. 지난 16일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는 박형준 부산시장 공천 컷오프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박 시장을 컷오프하고,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을 단수공천하자”고 주장한 핵심은 이 공관위원장이었다. 그러자 부산에 지역구를 둔 국민의힘 의원들이 장 대표를 방문해 항의했고, 장 대표는 박 시장·주 의원 간 경선을 결정했다. 같은 날 공천이 날아간 현역 광역자치단체장은 김영환 충북도지사였다. 공관위는 김 지사를 컷오프한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저 “김 지사의 공적·업적을 부정·평가절하 하기 위한 게 결코 아니”라면서 시대 교체·세대 교체를 언급했다. 정치권에선 ▲만 70세 고령 ▲수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등 사법 리스크 ▲재임 중 각종 발언 논란 등 대체로 김 지사의 약점이 컷오프의 실제 이유 아니겠느냐는 추측이 돌고 있다. 김 지사는 곧바로 “특정인을 두고 면접을 진행하다니 기가 막힌다”면서 일각에서 거론됐던 ‘국민의당 김수민 전 의원 충북도지사 후보 내정설’을 암시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024년부터 1년 동안 충북 정무부지사를 지냈다. 김 지사는 지난 18일엔 서울남부지법에 공천 배제 효력 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이어 다음 날 진행된 심문에서 “이 공관위원장이 김 전 의원에게 개인적으로 연락해서 출마 여부를 타진했다”며 “절차적 정당성이 파기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공관위는 이와 상관없이 지난 20일 김 지사를 제외한 경선 구도를 확정했다. 이 공관위원장은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공천과 관련해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공관위는 지난 22일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과 관련해 주호영 국회부의장·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공천에서 배제했다. 광주시장 출마 아닌 공관위원장 지방선거와 묶인 운명의 끝은?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 대해선 한동안 “국민의힘 최은석 의원 공천이 사실상 내정된 게 아니냐”는 설이 돌아다녔다. 그러자 최 의원은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공관위원장은 공천 심사 면접에서 처음 만났다”면서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 주 부의장은 공천 배제에 크게 반발했다. 그는 공천 배제 가능성이 거론되던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를 공천 실험장으로 삼으면 안 된다”며 “대구시장을 더불어민주당에 상납하려는 거냐”고 비판했다. 이어 “이 공관위원장은 대구의 자존심을 더 이상 짓밟지 말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주 부의장 공천 배제는 지난 22일 확정됐다. 그는 지난 25일 가처분 신청과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언급했다. 일각에서 의아하게 해석하는 지점은 유튜버 고성국씨 등 강경 보수 진영에서 강하게 지지했던 이 전 위원장이 공천에서 배제됐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추 의원이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 확정돼 의원직에서 물러나면, 이 전 위원장이 추 의원의 지역구 대구 달성 재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게 아니냐”는 설이 나왔다. 반대로 “주 부의장이 무소속으로서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하면,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주 부의장의 지역구인 대구 수성갑에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설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친한(친 한동훈)계 일원으로 거론되는 국민의힘 박정하 의원은 지난 2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주 부의장의 공천 배제엔 감정이 어느 정도 반영돼있는 게 아니냐는 생각을 하지 않고선 해석이 잘 안 된다”며 “장 대표의 생각도 분명히 들어가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 부의장과 한 전 대표의 연대설에 대해서도 “한 전 대표가 보수 재건 후 당에 돌아오는 길을 찾아가는 길에 있어선 주 부의장의 선택 여하에 따라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 검토할 것이라고 본다”면서 연대설을 부정하진 않았다. 장 대표는 지난 23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을 방문해 “공천 관련 모든 것은 당 대표인 제 책임”이라면서 공천 내정설에 대한 간접적인 의견을 밝혔다. 이어 “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경선을 치르겠다는 말씀을 드렸고, 당 대표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광역지방자치단체장 경선 상황·흐름에 대해선 “영남권 기성 중진과 반 장동혁 성향 인사를 배제하는 방향으로 가는 게 아니냐”는 의문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장 대표와 이 곤공관위원장이 각각 ‘굿 캅’과 ‘배드 캅’으로 역할을 분담한다고 의심하고 있다. 의외의 연대설 이 공관위원장의 활동 방향을 놓고, 일각에선 그가 “사실상 장 대표의 칼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의 삶과 정치 활동은 국민의힘 주류 정치인과 많이 다르다. 국민의힘은 영남을 주된 지역 기반으로 두고 있지만, 이 공관위원장은 전남 곡성 출신이다. 그가 태어나 자란 곡성에서도 특히 위치가 외진 목사동면 동암리로 알려졌다. 그는 고등학생 시절부터 정치에 관심을 둔 것으로 알려졌고, 정계 입문 계기는 그의 고향을 지역구로 두고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던 민주정의당 구용상 전 의원의 비서관으로 발탁된 것이었다. 구 전 의원이 지난 1988년 제13대 총선에서 낙선한 후 이 공관위원장은 민주정의당의 말단 간사로 특채됐다. 영남 기반 정당의 호남 출신 당직자였던 그는 훗날 “늘 근본 없는 놈 취급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로부터 26년 후 그는 고향 전남 순천·곡성에서 진행된 재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당선되는 이변을 일으켰고, 다시 2년이 지나선 새누리당 대표로 당선됐다. 당선 이후 그의 28년에 대해선 “한 편의 드라마” 혹은 “인간 승리”라는 평가도 나왔다. 이 공관위원장에겐 2명의 이 위원장이 있다. 그는 재보궐선거 당시 49.43%를 득표해 40.32%를 득표한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서갑원 후보를 물리쳤다. 이 후보의 당선엔 서 후보와 노관규 전 순천시장의 갈등도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있다. 하지만 정치적 흐름만을 탄 결과라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도 있다. 고향 곡성에서 이 공관위원장에 대한 지지세가 높아 70% 이상 득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그는 새누리당이 아닌 ‘곡성 출신 이정현’을 내세워 자전거를 타고 지역구를 누볐다. 당시 그는 스스로 ‘머슴’ 혹은 ‘촌놈’을 자처했다. 그러면서 “고향을 위해 미치도록 일하고 싶다”며 “죽도록 부려먹다가 못하면 그때 쓰레기통에 다시 넣으시더라도 이번 한번만큼은 제 손을 한 번 잡아달라”고 호소하는 등 지역의 호감을 얻는 발언을 이어나간 영향도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비판·조롱 낯설게하기 지난 2016년 총선에선 지역구 조정 영향으로, 이 공관위원장은 전남 순천에 출마했다. 고향이 아닌 지역구에 출마한 것은 일견 불리할 수도 있는 선택이었다. 하지만 그는 44.54%를 득표해 당선됐다. 그는 재보선 당선 이후 매주 지역구를 방문해 현장을 누빈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당시 야권이었던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에서 모두 후보를 출마시킨 구도의 영향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공관위원장은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선 국민의힘 전남도지사 후보로 출마해 선거 비용 보전액 하한선 15%를 넘기는 18.81%를 득표해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그는 중앙 정치에선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그가 중앙 정치에서 큰 물의를 일으켰을 때 그 원인은 대체로 설화였다.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으로 재직했던 2014년엔 길환영 당시 KBS 사장에게 연락해 “세월호 참사 관련 해경에 대한 비판을 지금은 자제해 달라”고 요구한 게 2년여가 흐른 후 뒤늦게 알려져 물의를 일으켰다. 이는 방송 편성 관련 규제·간섭을 금지한 방송법 위반 행위가 될 위험이 있었는데 실제로 그는 벌금형을 확정받았다. 새누리당 최고위원이었던 지난 2015년엔 광주를 방문해 ‘광주 비하’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했다. 당시 그는 “광주 시민이 이정현이를 쓰레기통에 버렸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나 같은 쓰레기를 끄집어내서 탈탈 털어 청와대 정무수석·홍보수석을 시켜주는 배려를 했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통령에게 과잉 충성하는 이 공관위원장의 모습이나 발언은 지금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였던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12년 9월 과거사 사과 기자회견에서 회견문을 읽은 후 고개 숙여 인사했다. 당시 상황을 촬영한 사진 중에 후보 공보단장이었던 이 공관위원장이 “질의 시간을 가지면 안 된다”는 의미로 손가락으로 X 표시를 만드는 사진도 있다. 새누리당 대표였던 지난 2016년 11월엔 야권이 박 전 대통령의 임기 단축 협상을 거절하고 탄핵소추를 추진하자 “그 사람들이 탄핵을 실천하면 뜨거운 장에 손을 집어넣겠다”고 반발해 한동안 이 공관위원장을 조롱하는 합성 사진이 범람했다. 정치인은 대체로 선거 현장·당내 투쟁에선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준다. 일부 정치인은 그 간극이 커서 주목받는다. 이 공관위원장의 태도는 “상대방에게 진정성 있게 몰입한다”는 장점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그 진정성 있는 몰입은 정반대의 이미지를 연출한다. 지역구에선 유권자들이 전통적인 지역 구도에 따른 관성을 무시하고 그를 지지하는 이변으로 이어진다. 반대로 중앙 정치에선 지지자들의 환호와 반대파의 비판·조롱으로 나뉜다. 주호영·김영환 치니 한동훈 꿈틀…나비효과? 마구 휘두르고 장동혁이 수습…굿 캅 배드 캅? 20세기 독일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의 존재론에 따르면, 이 공관위원장은 ‘호남 출신 보수정당 소속’으로 던져졌다. 이는 그 스스로 선택한 것이지만, 주어진 운명이 그를 던진 측면도 있다. 던져진 상황을 극복하는 것은 그의 선택이 부여한 운명이었다. 이 때문에 이 공관위원장은 고향에선 ‘친근한 고향 사람’이 돼 선거에 임하면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하지만 보수정당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그를 발탁한 사람은 박 전 대통령이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충성은 그 스스로 선택해 자신의 삶을 던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영남 출신 엘리트’ 주축으로 구성된 국민의힘 기준에서 이 공관위원장은 변방의 이방인이다. <조선일보> 양상훈 주필은 지난 2016년 8월 이 공관위원장이 새누리당 대표에 당선된 후 그에 관한 칼럼을 썼다. 양 주필에 따르면, 이 공관위원장은 당직자 시절 자신보다 어린 당 출입기자로부터 반말을 들어가면서 그의 심부름을 했다. 변방의 이방인이었기 때문에 그에 대한 태도는 훨씬 ‘편하게’ 나왔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하지만 그는 지금도 국민의힘에 있다. 러시아 문예비평가 빅토르 슈클로프스키는 시 창작과 관련해 ‘낯설게하기’란 이론을 창안했다. “익숙한 대상을 생경하게 바라보면서 그 본질을 시로 표현할 수 있다”는 취지의 이론이다. 그런데 이 공관위원장은 존재 자체가 ‘낯설게하기’였다. 고향에선 보수 정당 소속이기 때문에 낯설다. 보수 정당에선 호남 출신인 그의 존재는 낯설면서도 동시에 강렬하다. 공천관리위원장으로서 시행하는 주요 정치인 컷오프도 그가 낯선 존재이기 때문에 더욱 부각된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그의 충성도 반대파·비판자의 관점에선 개종자의 열정·과잉 사회화로 보일 여지가 있다. 개종자의 열정은 원래 특정 집단 소속이 아니었던 사람이 집단에 들어간 이후 기존 구성원보다 더 근본주의적인 태도로 열정을 쏟아붓는 현상을 말한다. 이는 대체로 “난 원래 이 집단 사람이 아니었다”는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진행된다. 그에게는 늘 ‘근본’과 관련된 비판을 받으면 안 된다는 불안감이 있기 때문이다. 과잉 사회화도 뒤늦은 주류 문법 학습 때문에 유연성을 발휘하기보다 집단의 규범을 그대로 집행하려는 경향으로 이어지는 측면을 일컫는다. 개종자의 열정·과잉 사회화를 상징하는 역사 속 인물로는 긍정적인 측면에선 한때 유대교 바리새파에서 촉망받았다가 예수의 가르침을 전파한 사도 바울을 언급할 수 있다. 부정적인 측면에선 20세기 소련의 공안 탄압을 상징하는 라브렌티 베리야를 언급할 수 있다. 조지아 출신인 베리야는 이오시프 스탈린에게 발탁된 후 대숙청을 진두지휘했던 니콜라이 예조프를 몰아내고 방첩기관 NKVD의 수장이 됐다. 지금도 베리야는 공안 탄압을 상징한다. 특정 집단에 기반이 없는 이방인이 그 집단에서 생존하기 위해 누군가의 ‘칼’이 되는 것은 숙명에 가깝다. 숙명적으로 묶인 운명 이 공관위원장은 원래 광주·전남통합시장 출마를 준비했다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임명된 직후 군복을 연상시키는 야전상의를 입고 다시 등장했다. 사실상 장 대표의 칼로써 공천을 진두지휘하면서 그의 정치적 운명은 지방선거에 묶였다. 그의 운명은 여전히 칼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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